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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资料】2006年4月《蜥蜴》(曹承佑 姜惠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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发表于 2006-3-11 14:42 | 显示全部楼层 |阅读模式
蜥蜴
韓國預計開封日期:2006年 4月27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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導演:KANG Ji-eun
演員:曹承佑 (CHO Seung-woo)
         姜惠贞 (KANG Hye-jung)
官網:www.domabam2006.com



故事梗概

      持续了20年的像捉迷藏般的爱情故事……她为什么总是离开我呢?阿里和赵康是否重新见面?两个人之间究竟会发生什么事呢?

   少年“赵康”遇见少女“阿里”

  一片云都没有的青天,在去学校的路上,赵康面前出现了身穿黄色雨衣的少女阿里。看到阿里的一瞬间,赵康感到触电的感觉。更惊奇的是,他们两个被安排在同一个班并且是同桌。阿里唐突地说因为自己不是地球人类,身穿黄色雨衣才能挡住诅咒。虽然因为这个原因,她的同学们因为害怕而总是躲避她,但只有赵康坚定地成为她的同桌。一直以来只有蜥蜴是惟一朋友的阿里,第一次有了这个叫赵康的朋友。下雷阵雨的一天,阿里跟被浇透的赵康一起披上雨衣,第一次有了身体接触。可是第二天,赵康得了蔴疹,阿里却像烟气一样消失。就这样断了消息经过十年的岁月。

  十八岁,第二次相识

  过了十年,不知不觉间阿里和赵康已经上了高二。为了能看到突然跟自己联系到的阿里,赵康以学习的借口来到庙里。十年的岁月无法挡住他们之间的友情,两人度过了一段快乐的时光。要回家的前一天晚上,赵康为了只在庙里生活的阿里,从首尔带来寿司送给她做礼物,虽然阿里被他深深地感动,可是第二天却再次像烟气一样消失。

  第三次的相识,还有离别

  阿里不吭声地消失后,再次经过了漫长的时间,赵康当上了银行职员。他雇了侦探到处寻找阿里,但却一点踪迹都没有。可是有一天,阿里突然出现在赵康面前,脸上带着灿烂的微笑,像昨天还曾见过一样熟悉……忐忑、喜悦的心情是暂时的,两人时隔八年后再见,在一起度过八个小时后,她说要去美国。在送她的机场里,赵康却拦不住阿里。第二天,赵康发现了一个跟阿里很像的女人,可是她却认不出赵康。赵康因此陷入混乱之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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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楼主| 发表于 2006-3-11 15:29 | 显示全部楼层

曹承佑-姜惠珍的'蜥蜴', 綠色海報大公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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弄斷尾巴逃跑的她,蜥蜴。
演員曹承佑和姜惠珍主演的電影《蜥蜴》(導演:薑知恩,製作公司:CINE WORLD) 的海報於近日被公開。

海報上面是凝視著某處的A Ri(姜惠珍)和閉著眼睛站在她身邊Jo Kang(曹承佑),兩人的幸福時光如同靜止了一般。

通過象徵著蜥蜴的綠色的海報,以及名爲“不要走得太遠,至少讓我能夠找到你”,“她似乎想要逃走,希望時間能停止”的這兩行字就能很好的表現出Jo Kang面對A Ri時遺憾的心情。

以“美麗而又神秘的4月的電影”爲宣傳口號的這部電影講述了神秘的少女A Ri和善良的男孩Jo Kang20年間的如捉迷藏般的愛情故事。該影片預計今年4月上映。





过往资料新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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星级秀情侣《蜥蜴》:曹承佑、姜蕙贞预期热度:

  模糊看点:影片描写一段横跨20年的恋情,曹承佑与姜蕙贞在小学毕业后失去联络,十年后二人相约在小学附近见面,并度过了一个愉快的下午,但女方却再次不辞而别。又过八年后,曹承佑进了银行任职,他再次遇上姜蕙贞,但二人仅相处了短短八小时,女方又要前往美国而再度分离……二人在二十多年间三度离合,全因女方有着不为人知的秘密。

  关注理由:《爱有天意》是大部分中国观众认识曹承佑的第一部作品,观众对这位典型的韩国男人的评价是“第二眼美男”。曹承佑与姜蕙贞在片中饰演情侣,在现实中两人也是一对恋人,前年10月恋情被公开,此后因为感情甚笃而被称为韩国最佳银幕情侣。由于二人的情侣关系,自《蜥蜴》开拍以来就受传媒的关注。而片中扮演两人童年时代的小演员,则是经过导演亲自挑选,曹承佑和姜蕙贞也曾惊叹童星跟他们长得很相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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相关新闻

曹承佑姜惠贞将合演《蜥蜴》
http://www.chinatimes.cc  2005-9-5   

    被誉为今年韩国电影圈最卖座情侣的曹承佑(《不可不信缘》)和姜惠贞(《老男孩》),将会合演一部新片———《蜥蜴》。曹承佑主演的《马拉松》以519万人次的票房成绩,占据上半年的韩国电影票房榜首的位置,但这个成绩被他的女友主演的影片《欢迎来到东幕谷》在上个月轻松超越。二人“百万情侣”的花名,也因此不胫而走,所以两人的合作非常令人期待。

    曹承佑说两年前他看到《蜥蜴》的剧本后就被深深吸引,直到现在才有档期出演这部电影,也是他本人向制片公司极力推荐了姜惠贞。虽然姜惠贞方面并未完全确定参演,但曹承佑已经充满期待地表示:“她将要演出的角色非常有魅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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戀人關係的曹承佑以及姜慧貞,將在同一部電影中演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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戀人關係的曹承佑以及姜慧貞情侶,被文藝愛情電影‘蜥蜴’選為男女主角.曹承佑預定將於本月中旬開始拍攝的‘蜥蜴’中,與不久前才決定的女主角姜慧貞一起拍攝.

蜥蜴’這部電影是在述說從小學就開始了20年像捉迷藏一樣的愛情的兩男女的故事,並且是姜智恩導演所執導的第一部作品,劇中飾演‘亞理’一角的姜慧貞以及‘兆康’的曹承佑是從小學時期認識到長大成人之後不斷反覆相遇後又消失的愛情與友情的故事.

電影主題的蜥蜴是劇中亞理在遇到兆康前的唯一朋友

[ 本帖最后由 hana 于 2006-4-4 09:47 编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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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楼主| 发表于 2006-3-11 15:29 | 显示全部楼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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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楼主| 发表于 2006-3-11 15:34 | 显示全部楼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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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本帖最后由 hana 于 2006-3-11 16:01 编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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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楼主| 发表于 2006-3-31 15:17 | 显示全部楼层

專注神情的l戀人曹承佑-姜慧貞

姜慧貞"不管何時都讓人喜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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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日下午在首爾Plaza飯店舉行的電影'蜥蜴'製作報告會上姜慧貞充滿愛意的看著自己的情人曹承佑.

電影'蜥蜴'是在描述為了自己心愛的人什麼都願意去做的男子和只接受愛情讓她感到對他抱歉而決定離開他身邊的女子像童話一樣的故事預計將於下個月的27日上映.

[照片提供]NEWSIS



專注神情的l戀人曹承佑-姜慧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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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日下午在首爾Plaza飯店舉行的電影'蜥蜴'製作報告會上曹承佑和姜慧貞正專注的聽著記者們的發言。

電影'蜥蜴'是在描述為了自己心愛的人什麼都願意去做的男子和只接受愛情讓她感到對他抱歉而決定離開他身邊的女子像童話一樣的故事預計將於下個月的27日上映.

[照片提供]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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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本帖最后由 hana 于 2006-3-31 15:30 编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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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楼主| 发表于 2006-3-31 15:19 | 显示全部楼层

'蜥蜴'製作发表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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爱情事业两不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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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楼主| 发表于 2006-3-31 23:23 | 显示全部楼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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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楼主| 发表于 2006-4-1 19:57 | 显示全部楼层

曹承佑"一直希望能有機會和姜慧貞合作"

現實生活中的戀人在電影裏會是什麽樣的呢?

曹承佑和姜慧貞共同出席了31號在首爾中區Plaza大酒店舉行的電影"蜥蜴"的製作報告會,現場兩人表現得十分親密.曹承佑表示"從很早以前就一直希望能有機會和慧貞合作,作爲電影演員來說她算是我的前輩,在演戲的時候她特別投入,可以完全抛掉個人感情."

在電影'蜥蜴'中曹承佑飾演'趙強'一角,當有人讓他把自己和趙強作比較時,他是這樣表示的'趙強是個很善良脾氣很好的人,但是為人比較固執,但是我覺得自己沒有趙強的脾氣好.另外趙強這個人物有自私的一面."有記者問及電影拍攝時的小插曲時曹承佑表示"我一般不怎麽笑場,但每次與在戲裏飾演銀行前輩的鄭聖華對戲時都會忍不住笑場,結果總是NG還被導演訓."

曹承佑以出演電影'春香傳'出道以來陸續參與了'Wani和Junha','馬拉松'等多部影片,一躍成爲韓國數一數二的超級明星。.在'蜥蜴'中曹承佑演繹了一個完全相信Ari(姜慧貞惠珍)的純真的年輕人.講述趙強和Ari兩人之間捉迷藏般的愛情故事的'蜥蜴'將於4月27號上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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发表于 2006-4-3 10:31 | 显示全部楼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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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楼主| 发表于 2006-4-4 07:36 | 显示全部楼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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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楼主| 发表于 2006-4-4 07:37 | 显示全部楼层

杂志四月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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发表于 2006-4-6 15:02 | 显示全部楼层


发表会紀实
  (7:16)  by Movie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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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楼主| 发表于 2006-4-10 15:33 | 显示全部楼层

预告片

mms://mmc.daumcast.net/mmc/2/movie/trailer/2006/04/domabam_tr_700k.wmv?IvIkyz48PgJkLd7AKU2ZQA00

From:daum.net

[ 本帖最后由 hana 于 2006-4-10 15:34 编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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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楼主| 发表于 2006-4-10 15:35 | 显示全部楼层

电影杂志Screen新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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发表于 2006-4-13 13:09 | 显示全部楼层

最新一期『MovieWeek』的专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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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조승우-고집쟁이 B형이라도 ...



조승우는 아직 젊다. 그러나 이미 그는 스물일곱 살 배우가 할 수 있는 평균 이상의 것을 해냈다. 서투른 꾸밈이나 불편한 가식 없이 영화와 뮤지컬을 넘나들며 전력 질주 중인 조승우를 만났다.

배우들과 인터뷰는 직업상 아주 일상적인 일이면서도 때로는 아주 특별한 일이 되기도 한다. 마음은 굳게 닫아놓은 채 홍보 매뉴얼을 읊어대는 배우와 만나고 나면 녹음테이프를 듣고 돌아온 건 아닐까 하는 자괴감에 빠지기도 하고, 같은 답변이라도 진심을 담아 이야기하는 배우를 인터뷰하면 괜히 좋은 친구 한 명 사귄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 조승우는 후자에 가까웠다. 테이블 너머에 앉은 그는 애써 친한 척 말을 건네지도 않고, 불필요한 경계심으로 바리케이드를 세우지도 않았다. 천천히 조금씩 마음을 열었고, 마음속에서 꺼낸 말에서는 가식이나 거짓을 감지할 수 없었다. 이건 순수함에 관한 칭찬이 아니다. <클래식> <말아톤> <도마뱀>의 조승우를 일상생활에서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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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서 흘러나오는 향기는 예술가 특유의 수줍음과 자유분방함, 정교하게 응축된 광기처럼 짧은 시간 내에는 쉽게 알아채기 힘든 것들이다. 1미터 정도 떨어진 건너편 소파에 앉아 있는 이 청년에게서 <후아유> <클래식> <하류인생> <말아톤> <도마뱀> <지킬 앤 하이드> <헤드윅>의 파편을 찾아내기란 거의 불가능했다. 당연히도 그 모든 것을 합해야만 배우 조승우가 나온다. 조승우가 훌륭한 배우인 것은 결코 파편으로서의 연기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가 방심하지 않고 전력 질주한다면 10년 후에 최민식 송강호 황정민을 능가하는 배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이미 그는 스물일곱 살의 배우가 할 수 있는 평균 이상의 것을 해냈다. 젊은 천재 조승우는 지금도 맹렬히 연기의 가속도를 높이는 중이다. 영화 <도마뱀>과 뮤지컬 <헤드윅>의 일본 공연 그리고 곧바로 이어지는 새 영화 <타짜>까지, 당분간 조승우의 전력 질주는 멈추지 않을 듯하다.


<도마뱀>의 시나리오를 처음 받은 건 언제인가? 지난해 5월경이다. <말아톤> 끝나고 받았다. 당시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왔었는데 소재가 다 비슷해서 마음에 드는 작품이 없었다. 멜로가 좀 많았는데 신파극이나 청춘 멜로가 대부분이었다. 액션 외에 여러 장르도 있었는데 그다지 마음에 드는 것은 없었다. <도마뱀>은 처음 읽었을 때 참신한 느낌이 들어 좋았다. 나중에 수정된 것보다 아기자기한 맛도 더 많고, 더 통통 튀는 느낌이 있었다. 입에 딱 맞는 구어체 대사도 공을 들인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 처음에 <도마뱀>을 하지 않으려 했던 건 내 출연작 중 영화만 본 관객들은 내가 멜로영화만 출연하는 줄 알기 때문이었다. 순정파 이미지가 내 본모습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어 꺼려졌다. <도마뱀>에서도 원래 조강 역할은 바보스러울 정도로 순정파인 아이였다. 감독님을 처음 만났을 때가 시나리오가 처음으로 제본되어 나온 날이었는데 그날 거나하게 취해 감독님에게 “이건 내가 출연하지 않아도 반드시 잘될 작품”이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강혜정과 비슷한 시기에 캐스팅 제의를 받았나? 혜정이가 제의를 받은 것은 그 이후다. 내가 가방에 넣고 다니던 시나리오를 혜정이가 우연히 읽게 됐고, 그 이후에 혜정이에게 캐스팅 제의가 들어갔다. 처음에는 단순히 ‘멜로는 안 하겠다’는 생각에 거절했는데, 혜정이에게 제의가 들어오고 시나리오도 다시 수정이 돼서 생각을 다시하게 됐다. 단순히 내 이미지만 보고 안 할 게 아니라 반드시 해야만 하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마뱀>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이 있다면? 복합적인 감정을 한 신에서 느꼈다. 아리의 비밀을 조강이 알게 되어 아리와 조강이 처음으로 연인처럼 길거리를 걷는 장면이었다. 그 안에 슬픔과 기쁨과 설렘이 모두 들어 있는 것 같았다. 그 장면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조강과 자신의 캐릭터가 많이 다르다고 했는데. 조강과는 결코 비교할 수 없다. 절대 내가 아니니까. 난 요즘 유행하는, 전형적인 B형 스타일이다. 고집 세고, 못됐고, 착하게 보이는데 그렇지 않고….(웃음 ) 성격이 무척 까다롭다. 내가 답답할 정도다. 조금 고리타분한 원칙주의자 같은 게 있다. 정해진 약속은 꼭 지켜야만 하는 스타일 말이다.

예전 출연작과 최근 출연작을 봤을 때 차이가 느껴지나? 내가 출연한 영화를 잘 보지 못하는 편이다. TV에서 나오면 바로 돌려 버린다. 못 보겠더라. 혼자 보더라도 쑥스럽고 낯간지럽다.

그래도 스스로 만족하는 작품은 보게 되지 않나? 아니다. TV에서 CF만 나와도 바로 돌린다. 심지어는 라디오 광고도 못 듣는다. 예전에 했던 걸 버린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냥 마음속에만 두고 싶다.

처음 연기의 시작이 뮤지컬이라고 들었다. 중학교 때 이야기다. 중3 때까지만 해도 누군가 마주하고 대화를 나눌 수 없을 정도로 소극적이고 내성적이었다. 말조차도 못했다. 초등학생 때는 선생님이 자폐아인 줄 안 적도 있었다. 아주 친한 친구 아니면 대화도 거의 안 했으니까. 같은 동네 친구들마저 내 존재를 몰랐을 정도였다. 노래를 좋아했지만 집에 혼자 있을 때만 불렀다. 그 즈음에 진로가 걱정이었는데, 딱히 목표는 없었는데도 인문계 고등학교로 진학하기는 싫었다. 중3 때 누나가 계원예고 연극영화과에 수석으로 입학했다. 나중에 누나 학교에서 뮤지컬 발표회가 있어서 어머니 손에 이끌려 갔다가 누나가 여자 주인공으로 나온 <돈키호테>를 보게 됐다. 그걸 보고 엄청난 감동을 받았다. 인생에 활주로가 확 펼쳐진 듯한 느낌이었다. 평소에는 남 앞에서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성격의 내가 일어나지도 못하고 객석에서 펑펑 울어버렸다. 그 계기로 계원예고에 진학하게 되면서 인생이 뒤바뀌게 됐다.

그 전에 영화도 많이 봤을 텐데, 영화는 별 자극을 주지 않았나? 영화는 동떨어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춘향뎐> 하고 있을 때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까. 끝나고 나서도 그랬다. 누가 영화배우라고 말하면 어색했다. 앞으로도 영화배우를 하게 될까, 하고 생각하면 답이 안 나오는 상황이었다. 날 찾아주는 사람도 없었고.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서 극단 학전에 들어갔다. 4개월 동안 지하 소극장에서 공연하고, 그러다 뮤지컬 쪽에 연줄이 닿아서 뮤지컬에도 출연하게 되고, 김용균 감독이 뮤지컬 보고 가서 나중에 <와니와 준하>에 출연하게 되고, 그러면서 현재까지 왔다.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 작품은 어떤 것인가? <레미제라블>을 아주 좋아한다. 한번 해보고 싶은 작품이다. 고등학교 때 <레미제라블>에 빠져 있을 때는 전곡의 영어 가사와 한국 가사를 다 외울 정도였다. 외워야지 해서 외운 게 아니라 하도 많이 들어서 저절로 외우게 된 거다. <돈키호테>도 좋아한다. <돈키호테>는 국내에서 정식 판권 계약을 하고 공연한 적이 있었는데 나이가 어려서 오디션에 응시하지 못했다.

뮤지컬 연기를 보고 있으면 성대가 아닌 온몸으로 노래한다는 느낌이 든다. 뮤지컬을 하기에는 늘 부족하다는 생각을 한다. 노래를 체계적으로 배운 적도 없고, 연기의 연장선상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동안 체계적으로 노래를 공부한 사람들로부터 감정은 좋지만 기술적인 부분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성대도 좀 약한 편이다. 늘 부족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누가 노래를 시키더라도 자신 있게 선뜻 노래를 부르지는 못한다.

노래방에 자주 가나? 어제 혜정이와 오랜만에 가서 1시간 반 동안 부르고 왔다. 가면 아는 노래가 별로 없어서 주로 뮤지컬 노래를 많이 부른다. 혜정이와 같이 가게 되면 평소에 좋다고 생각했던 노래를 찾아서 부르곤 한다. 잘 몰랐던 노래들을 한 번에 모두 부른다. 어제 가서는 <물랑루즈> 주제가도 부르고, 초등학교 2학년 때던가 TV에서 듣고 어머니를 졸라 3,500원짜리 테이프를 사서 들었던 ‘La Bamba’를 십몇 년 만에 처음 불렀다.(웃음 )

혹시 가수 제의는 없었나? 있기는 했는데 가수로 활동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음반에 참여하는 건 좋아한다. 나중에 CCM이나 개인적인 뮤지컬 앨범 같은 건 만들고 싶다. 직업이 아니라 취미라면 좋다. <헤드윅> 하면서는 밴드 하는 형들과 많이 친해졌다. 그들의 영혼이 너무 자유로워 보였다. 그 전에는 악기를 연주할 줄 아는 게 없었는데 <헤드윅>을 한 이후에 드럼과 건반, 기타를 사서 모으고 있다. 취미가 생긴 거다. 지금은 드럼만 기본 정도 치고 있고, 기타는 코드만 잡는 수준이다. 연주 실력이 좀 쌓이면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공연만을 위한 밴드를 하고 싶다.

주로 어떤 음악을 즐겨 듣나? 전에는 자극적인 음악을 잘 못 들었는데, <헤드윅>을 하고 나니 록이라고 해서 다 자극적인 음악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미스터 빅, U2, 콜드플레이, 마룬 5 같은 밴드의 음악을 좋아한다. 모두 혜정이 영향이다. 혜정이가 듣는 음악의 범위가 끝이 없는 것 같다. 드럼도 나보다 잘 친다. 배운 적은 없는데 오락실을 잘 다녀서….(웃음 ) 손이 안 보일 정도다. 음악적인 감각도 뛰어나고.

강혜정이 공연에 대한 모니터도 많이 해 주는 편인가? 특별히 지적하는 일은 없고, 늘 잘한다, 잘한다 해준다. 밥 사주고, 공연장 와서 춤추고…. 올림픽홀에서 <헤드윅> 콘서트 공연을 하는데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와서 춤추는 게 보이더라. <헤드윅>은 혜정이가 추천해서 출연을 결정했던 작품이다. 영화가 개봉했을 때 세 번이나 봤다고 했다. <헤드윅> 공연장에는 거의 매일 왔었다. 나는 요즘 혜정이에게 연극 연기를 권유하고 있는 중이다. 무섭다고 하긴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꼬드기고 있다.(웃음 )

강혜정과 함께 연기하는 것에 대해 사람들의 시선이 엇갈릴 것 같다. 신경 쓰이지 않던가? 물론 신경이 많이 쓰였다. 우리에게 향한 호감 섞인 시선이 ‘비호감’으로 바뀔 수도 있으니까. 어차피 영화 자체가 아니라 연애 문제에만 초점을 맞추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 그러나 혜정이와 나는 <도마뱀>이란 좋은 작품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연기를 한 것일 뿐이다. 연기를 하는 순간에는 연기자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영화 속에 우리의 개인적인 감정이나 연애사는 조금도 들어 있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해서는 두려울 것이 없었다. 그러나 아직도 연애 문제에만 관심을 갖는 사람이 있다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배우로서 강혜정을 봤을 때 함께 연기를 해보고 싶단 생각을 언제 하게 됐나? <올드보이>를 보고 나서다. 우리나라에도 저런 배우가 있구나, 저렇게 대범하고 당차고 자신감 있는 배우가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너무나도 매력적인 배우라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관심을 갖고 있어서 전혀 모르는 사이였지만, <하류인생> 시사 때 초대를 했다. 꼭 보고 싶어서. 그러다 아는 후배와 우연히 함께 만나게 돼서 서로 좋아하는 감정이 생기고, 그러다가 함께 영화도 찍게 됐다.

개인적인 연애 이야기에 대해 너무 많이 물어보면 피곤할 것도 같다. 그게 불편하다면 다른 연예인 커플들처럼 애초부터 말하지 않고 사귈 수도 있지 않았나? 내가 연애를 하는 게 죄도 아니고 일반인과 똑같은 사람인데 굳이 숨길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우리 연인이에요”라고 대놓고 말한 적도 없고. 그냥 걸린 거다. 숨어서 연애하면 걸림돌도 많고, 어차피 연애하는 거 누가 알게 되더라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젊은 사람들이 굳이 숨길 필요가 뭐 있겠나. 그걸 누가 추적을 해서 싸이월드에 사진을 올렸더라. 그걸 보고 그냥 ‘잘됐네’ 했다. 그러면서 같이 영화도 찍고, 손 붙잡고 같이 시상식도 가고, 데이트도 하고….

두 사람 사이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도 많다. 별로 신경 쓰고 싶지는 않다. 어차피 공개적으로 사귀는 것처럼 헤어지게 되면 솔직하게 말하게 될 텐데 말이다. 우리는 아직 잘 만나고 있고, 서로 사랑하고 있고, 앞으로도 사랑할 것이다.

[MovieWeek; 200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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