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虽然晚些了,先抱抱WULI可爱的菲菲~~~~
给你看看新闻~~笑笑~~~~
FR MAGAZINET
메이드 복을 누가 당해
[2007-10-30 09:21]
왜 내게는 <내 인생의 드라마>에 대해 쓸 기회를 안 주는 걸까? 난 아주 아주 먼 옛날부터, 그러니까 그 코너가 생기던 무렵부터 어떤 드라마에 대해 쓸지도 다 생각해놨는데….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다 지쳐, 이번 주에는 내 멋대로 ‘스타일’에서 ‘내 인생의 드라마’에 대해 쓰기로 했다. 그토록 오매불망 발표할 기회가 오기를 기다렸던 내 인생의 드라마는 무엇이냐? 바로 도요카와 에츠시의 <쓰레기 변호사>다.
<쓰레기 변호사>의 잘 짜여진 구조와 흡인력 있는 미장센은…. 이런 식으로 쓰면 얼마나 폼날까마는 그런 건 잘 모르겠고 내가 이 드라마에 대해 아는 건 두 가지 뿐이다. 웃기다는 것과 주인공이 매력적이라는 것. ‘쓰레기 변호사’ 쿠즈는 다른 드라마 주인공들과는 다르다. 그는 심각한 ‘여자 밝힘증’을 앓고 있으며, 변태적인 성향도 갖고 있다. 그의 매력(!)은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여자 밝힘증과 변태적 성향을 숨기지 않는다. 그는 종이접기를 하는 딸에게 종이인형에게도 성기를 만들어주어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이미지 클럽(‘이메쿠라’)을 제 집처럼 드나들기도 한다.
메이드복은 힘이 세다
사야를 향한 실장님의 저 뜨거운 눈빛!
(‘내 인생의 드라마’니까 이런 이야기를 좀 해도 될 것이다) 내가 서울에 있는 대학으로 진학하게 되어 집을 떠나던 날, 엄마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세상 남자는 다 변태다(그러니 몸조심해라).” 그 옆에 서 계시던 아버지는 질세라 이렇게 말씀하셨다. “세상의 모든 문제는 감추려고 할수록 더 커진다.” 엄마와 아빠의 가르침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열아홉 살 철부지 귀에도 그 가르침들은 그럴싸하게 들렸고 서른이 넘은 지금에도 나는 엄마 아버지가 그때 들려준 이야기들을 가슴에 새기며 살아가고 있다. 그 이야기들에 숨어 있는 뜻이 내가 열아홉 살 때 생각했던 것과는 다를 지도 모른다는 생각, 특히 엄마의 말씀은 “세상 남자는 다 변태다(그러니 남자를 만나고 싶으면 웬만한 변태 짓은 다 참아라)”는 뜻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어느 순간부터인가 들기 시작했지만.
어쨌거나 세상 남자들 모두, 아니 사람들 모두는 변태다. 다시 말해 세상이 ‘정상’이라고 분류하는 범주에서 벗어나는 취향 하나 둘 쯤은 누구나 갖고 있다는 말이다. 물론, 나 역시 서른일곱 개쯤 되는 변태적 성향을 갖고 있다. 변태적인 남자일수록 한 번 더 쳐다보게 된다는 것 또한 그 중 하나일 지도 모른다.
요즘은 <깍두기>의 재우(주상욱)에게 자꾸만 눈길이 간다. 재우는 지나치게 완벽을 추구하는 나머지 주위 사람들에게 ‘왕따’까지 당하는 캐릭터다. 그토록 완벽하고 철두철미한 재우가 왜 덤벙대기 대장에 잘 하는 것 하나 없는 사야(박신혜)를 좋아하게 된 것일까? 어쩌면 재우를 반하게 만든 건 사야 자신이 아니라 사야가 입고 다니는 메이드 의상이 아니었을까? 사야의 메이드 복 좀 봐라. 실용성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다. 앙증맞아 보이는 것 외에 다른 기능이라고는 전혀 없어 보이는 에이프런과 순진함을 가장하고 있는, 왠지 벗기고 싶은 기분이 들게 만드는 흰 양말! 검은 양말도 아니고 흰 양말! 그것도 발목 한 칸 접어서!
反<미스터 Q>적 발상을 허하라
사랑을 쟁취한 여자들(은호,사야) VS 옷 잘 입어서 사랑받지 못하는 여자들(민도,지해).
재우 씨가 부끄러워할까봐 말해두는데 유니폼에 환상을 품는 것쯤은 요즘 세상엔 ‘변태’ 축에도 못 낀다. 언젠가 유니폼에 대한 기사를 쓸 때, 심리학 박사님을 찾아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들은 바에 의하면 메이드 복장에 끌리는 건 자신보다 약한 대상을 파괴하고 괴롭히고 싶어 하는 타나토스적 본능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그러니 재우 씨도 쿠즈처럼 이쯤에서 순순히 고백하는 게 어떨는지. 본능이라는 게 어디 사람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닌데 부끄러워할 게 뭐 있냐 말이지. 가련한 이민도 양에게는 누군가 이렇게 말해주면 좋으련만. “그렇게 쓸데없이 크기만 한 귀고리 달고 그 남자 앞에서 왔다갔다해도 아무 소용 없수. 차라리 교복 한번 입어보지 그러우?”
스타일 칼럼 본연의 자세로 돌아와 한마디 하자면, 사실 <깍두기>에 등장하는 이들의 옷차림과 극 진행 양상의 상관관계에 불만이 좀 있다. 이 드라마에서 두 개의 핵심 러브 라인을 형성하는 여성 캐릭터는 장사야-박재우-이민도(이민정), 유은호(유호정)-정동진(김승수)-서지해(김보경) 네 사람이다. 이들 중 장사야, 유은호는 남자의 사랑을 받고 있고 이민도와 서지해는 사랑을 받지 못하는 데 계획적인 것인지 우연에 의한 것인지 사랑받는 여자들은 제 몸매의 단점을 다 드러내고 장점은 다 덮어버릴 만큼 옷차림에 무심하거나 촌스러운 반면, 이민도와 서지해는 어지간히 멋을 내고, 적어도 각각의 경쟁 상대인 장사야와 유은호에 비해서는 멋진데도 불구하고 사랑받지 못한다. 작가와 연출가 ‘슨새임’들께서는 ‘옷차림에 신경 쓰는 여자=악녀, 옷차림에 무심한 여자=착하고 순진한 여자’라는 <미스터 Q>적 발상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는 것인가? 정말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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