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을 흔든 건 아버지세요. 제가 몇 번이나 말씀을 드렸는데 듣지도 않으시고. 그런 유치한 사기꾼 애들한테 놀아나시구.
채동, 제가 가질게요.
도우, 아버지가 회사 자금을 어떻게 횡령해서 사기꾼들에게 줬는지 조사하고 있단다.
가슴에 통증을 느끼며 들고 있던 문진을 떨어뜨리는 채회장에게 도우는 요양소를 알아보겠다는 말을 할 뿐이고...
마침내 약병을 놓친 채 바닥에 나뒹구는 채회장.
그래, 아버지가 잘못하신 거야. "어떻게 친아들인 제 말은 안 듣고. 그런 사기꾼 떨거지들 말은 믿을 수가 있죠? 저 너무 서운했었어요. 그리고.."
하는데, 2층에서 은수가 뛰어내려온다.
도우, 깜짝 놀라 은수를 보는데... 은수, 무시하고 채회장만 돌본다.
"아버지가 갑자기... (은수의 어깨를 짚으며) 오빤 어째야할지 몰라서..." 도우의 손을 뿌리치는 은수.
도우, 놀라서 은수를 본다.
그러다 무언가 생각난 듯 2층으로 올라간다.
다락방의 실체를 알고 분노하는 도우.
때마침 은수에게 걸려온 신의 전화. 도우, 전화를 받더니 이윽고 휴대폰을 부숴버린다.
골든크로스 룸.
무언가 와장창 깨지는 소리가 나는 룸 밖. 다들 웅성거리고 있는 모습.
제니, 사람들을 헤치고 룸 안으로 들어간다.
...
아예 유리컵으로 볼링을 하고 계신 채도우씨 =ㅁ= 많이 취한 듯 보이는...
그런 도우를 측은한 눈빛으로 보는 경아.
"채상무님도 술에 취해요?"
"나두 사람인데요. 봐요. 빗나가잖아요. 나두 사람이니까."
하는데, 도우 그대로 무너지며 의자에 주저앉는다.
"우리 엄마 어떻게 죽었는지 알아요? 아무래도 내가.. 죽인 거 같아요. 엄마가 원했거든요. 엄마가 원하는 걸 내가 알았어요. 내가 안다는 걸 엄마도 알고. 그러니까.. 내가.. 죽인 게 아닐까?"
"그게 뭐요. 난 나두 죽이구 사는걸. 내가 선택해서 건너온 이 세상. 한번 왔더니 돌아갈 곳이 없대요. 그래서 그냥 살아요. 날 죽였더니 그런대로 살만해서."
"제니도.. 돌아갈 데가 없어요?"
"이상하네. 나두 그런데. 돌아갈 데가 없는데. 내 동생이.. 날 떠났거든."
"사는 세상이 다른가보네요. 그 동생하구. 당신하고."
"이름. .말해줄래요?"
"경아. 서경아."
"... 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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