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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善美 NTN8月24采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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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미 “칸 레드카펫 시스루 한복, 신랑 아이디어에요” (인터뷰)
기사일자:2011-08-24 15:06:03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송(Song)! 송!”
지난 5월, 전통과 모던함이 조화를 이룬 한복 드레스를 입고 한국 여배우 송선미가 영화 ‘북촌방향’ 레드카펫에 섰을 때, 올해 칸 국제영화제를 찾은 외신 기자들은 목청껏 “송!”을 외쳤다. 처음에는 송선미 본인도 무슨 소린지 몰랐다. 그건 ‘북촌방향’ 히로인을 찾는 외침이었다.
3달 전,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의 영화 축제에 초청 받았던 송선미는 칸영화제 참석을 ‘가슴 벅찬 국위 선양의 순간’이 아니라 ‘유준상 선배, 홍상수 감독과 함께 한 즐거운 여행’으로 회상했다. 멋진 기억과 함께 송선미는 9월 8일 ‘북촌방향’의 국내 개봉을 기다리고 있었다.
◆ ‘북촌방향’, 홍상수의 마법을 체험하다
“제가 홍상수 감독님과 처음 만난 영화 ‘해변의 여인’도, 2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북촌방향’도 그 속에는 명확하지 않고 단정 지을 수도 없고 ‘결’이 있잖아요. 꼭 우리 인생이 그런 것처럼.”
기술시사부터 지난 22일 열린 언론시사회까지 총 4차례나 ‘북촌방향’을 봤다는 송선미는 “볼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북촌방향’을 처음 볼 때 쑥스러워 숨어 보는 기분으로 스크린을 마주했다는 송선미는 이제 약간 편한 마음으로 영화를 대할 수 있게 됐다며 웃었다.
홍상수 감독의 12번째 장편 영화 ‘북촌방향’은 영화감독이었던 성준(유준상 분)이 서울 북촌에 사는 영화평론가 영호(김상중 분)를 만나기 위해 서울에 머무르며 겪는 기묘한 우연들을 흑백 화면 위에 펼쳐둔다. 극중 송선미는 호기심 많고 지적인 영화과 교수 보람으로 분했다.
“홍상수 감독님의 스타일이 배우들에게 정해진 대본을 주시지 않아요. 촬영 현장에 가면 그날의 시나리오를 건네고 배우들과 함께 수정을 거듭하죠. 나 스스로를 조금씩 투영하면서 다 완성된 보람이를 만난 건 결국 영화가 완성된 후에요. 하지만 ‘북촌방향’을 반복해서 볼 때마다 저는 또 다른 보람이를 만나게 되네요.”
완전하게 이뤄진 시나리오, 완벽하게 만들어진 캐릭터 없이 장편 영화를 완성한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혹독하게 추웠던 지난해 겨울, 완벽한 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서울 북촌 일대를 돌아다니며 연기하는 일이 곤혹스럽지 않았냐는 질문에 송선미는 고개를 저었다.
“그런 자유로움이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요. 억지로 맞춘 게 하나도 없는데 신기하게도 날씨까지 계획에 맞았어요. 홍상수 감독님이 ‘밤 12시쯤 눈이 올 것 같으니까 기다려보자’고 했는데 정말 시간에 맞춰 눈이 내리더군요. 준비를 안 해도 착착 진행되는 영화도 있는데, 온갖 준비를 다 해놓아도 막히기만 하는 작품은 왜 그런 걸까요. 감독님은 정말 어떤 선물을 받고 태어난 마법사가 아닐까요?”(웃음)
◆ ‘칸 영화제’, 송선미의 한복에 열광하다
“‘북촌방향’으로 칸 영화제의 초청을 받았어요. 많은 분들이 세계무대에 섰다고 칭찬해주셨지만 사실 별로 거창하게 이야기할 것도 없답니다.(웃음) 제겐 그저 유준상 선배, 홍상수 감독과 함께 즐거운 프랑스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거든요.”
지난 5월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개막한 제64회 칸 영화제는 ‘주목할 만한 시선’(Un Certain Regard) 부문에 홍상수 감독의 신작 ‘북촌 방향’을 초청했다. 세계 언론의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레드카펫을 밟은 송선미는 시스루룩 저고리와 검푸른 치마가 조화를 이룬 한복 드레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우리 신랑이 한복을 입으면 어떻겠냐고 제안해서 선택한 드레스랍니다.(웃음) 홍상수 감독님도 만족스러워 하셨고요. 해외 프레스의 반응이요? 제 입으로 말하기 민망하지만, 정말 굉장했어요.(웃음) ‘송! 송!’하고 외치는데 카메라를 봐 달라고 저를 부르는 소리였죠. 유준상 선배와 홍상수 감독님도 깜짝 놀랄 정도였어요.”
취재진의 뜨거운 환영에 감동한 것만큼, 송선미는 프랑스에 소소한 추억들을 남기고 왔다. 그녀는 “일로 인한 일정 아니라 좋은 사람들과 함께 예쁜 여행을 다녀왔다”고 당시를 추억했다.
“세계 영화인들과 즐기는 무대도 즐거웠지만 칸의 바닷가에 앉아 별빛 달빛을 받으며 사람들과 수다를 떨었던 기억이 더 생생해요. 프랑스에 홍상수 감독님이 좋아하는 화가 한 분이 계신데 그 아틀리에를 찾아간 것도 좋았고, 파리 근교의 작은 마을들을 여행하기도 했죠. 정말 홍상수 감독님과 ‘북촌방향’ 덕분에 많은 것을 얻었네요.”(웃음)
내달 ‘북촌방향’의 개봉을 앞둔 송선미는 방송 MC부터 뷰티북 작가, 그리고 행복한 아내로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아이들을 위한 ‘2011 하이 디노 공룡 엑스포’ 홍보대사, 불임여성을 위한 ‘위시맘 캠페인’ 홍보대사로도 활약했다. 이처럼 활발한 활동을 가능케 하는 저력으로 송선미는 ‘결혼 6년차 아내의 행복한 가정생활’을 꼽았다.
“저도 한때 낯을 가리고 열등감에 시달렸어요. 어릴 때는 왜 일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까 욕심을 부리기도 했고요. 하지만 이제는 마음을 비우고 하루하루 행복하게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죠. 2세 계획이요? 계획을 세우는 성격은 아니지만, 이제 저도 엄마가 될 때가 됐으니 준비를 해야겠죠?”(웃음)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현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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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月1日《cine21》杂志采访图
[ 本帖最后由 lxi 于 2011-9-3 09:53 编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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