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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资料】《cine21》韩国电影杂志 BEST of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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发表于 2014-1-5 17:15 | 显示全部楼层 |阅读模式
本帖最后由 corona0911 于 2014-1-5 17:52 编辑
0 R5 K5 Y$ v6 i8 r1 ^; Q* E1 p" h% ?3 n
Cine 21-BEST of 2013 韩国十佳
/ y) S+ U' W9 o7 e, k& `9 O1.《不是任何人女儿的惠媛》洪尚秀 " j) o% N" L( @
2.《芝瑟-未尽的岁月2》吴篾
8 `* B3 p+ s* p# H; ~/ y3.《我们善熙》洪尚秀 - A- S0 D* F  g8 m: w% Z: n
4.《雪国列车》奉俊昊
+ m# L- q) ?  V5.纪录片《风景》张律 / S- N* p* U7 K5 K. K# ]
6.《柏林》柳承莞
% I* M2 p9 ]) H( m: S# O- q7.《新世界》朴勋政
$ h' k' B) ?# f, `9 N# x1 [8.《俄国小说》申渊植 . v& E) h: w7 E# W/ X( o
9.纪录片《非念》林洪顺
' x5 y; X6 k% g2 U* |1 k; u4 T6 Q10.《恐怖直播》金秉祐;《似而非》延尚浩(动画)
; r- R2 v, y* P: b, o: }% X
- A2 g/ O8 m/ F2 E( h- J. u( D! dCine 21-BEST of 2013  [8 T2 B; E& k! b3 f  t5 [2 D& S* L8 C
导演:奉俊昊《雪国列车》
* {4 {' [% w# L$ R$ f# o5 J8 U演员:宋康昊《雪国列车》、《观相》、《辩护人》;郑有美《我们善熙》
' {6 @) E! c7 d: J/ p' Q新人:吕珍九《华颐:吞噬怪物的孩子》;郑恩彩《不是任何人女儿的惠媛》
  N, R5 D& u1 V, R新人导演:金秉宇《恐怖直播》
5 Y. s8 f+ c3 e$ Z$ m# J( {9 J编剧:申渊植 《俄国小说》
8 [& U, s+ ^( @: l: N: I" h, G+ K制作人:李春连《恐怖直播》
' K3 f8 x2 V' U; x摄像:崔英焕《柏林》: @( g0 |6 S( O1 H3 D+ D

% o) ^: p5 Y1 a/ V% \Cine 21-BEST of 2013 海外十佳
2 l: H+ }& O3 `/ f1 W6 j; F1.大师 The Master
0 l) b% d7 b% V( D+ y0 T2.少年派的奇幻漂流 Life of Pi 3 J) t- u( P* K! G
3.地心引力 Gravity7 s5 W8 ?' b2 P& ?3 E
4.神圣车行 Holy Motors
  I) W/ F; S5 t9 ~& Z: R# S; e5.爱 Amour 2 M- e; z. t1 ~" @
6.如沐爱河 Like Someone in Love
( ~$ N8 v, X( E3 x7.大都会 Cosmopolis! m# U5 q* B) K4 M, p3 c
8.电影社会主义 Film Socialisme' J: y1 D$ h) ]
9.一代宗师5 M  Z" X* [9 B
10.1915年的卡蜜儿 Camille Claudel, 1915;林肯 Lincol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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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楼主| 发表于 2014-1-5 17:20 | 显示全部楼层
本帖最后由 corona0911 于 2014-1-5 17:26 编辑
# K- c) a* G! z" u  h8 U- _2 ~9 i- n+ c  t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75407
' d6 S, L9 P, m- j) g0 ^' pBEST of 2013 (1)
4 [1 P5 q8 J& N" E# M, R글 : 씨네21 취재팀 | 글 : 정한석 | 2013-12-31
. D" U9 @9 `0 G% B, z' C8 I# c- s- s# G' ~5 R3 J  {3 A
올해의 영화, 올해의 영화인 <씨네21> 기자들과 평론가들이 선정했습니다
9 h) a% `6 B, U4 [+ u& Y# B* ~+ s9 ?
( T# G- B7 U# h+ v누구나 이맘때면 지나온 한해를 되돌아보기 마련이다. <씨네21> 역시 올해도 거르지 않고 ‘올해의 영화, 올해의 영화인’을 선정했다. 2013년을 제대로 마감하기 위해 꼭 필요한 마무리다. 올해의 영화 부문에서는 한국영화와 해외영화 베스트5를 뽑았고 여기에 과대, 과소평가된 영화들에 대한 짧은 코멘트를 더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독자들의 지속된 요청을 반영하여 필자별 한국영화 베스트5는 물론이고 해외영화 베스트5의 목록도 함께 싣기로 결정했다. 올해의 영화인 부문에서는 예년과 동일하게 올해의 감독, 주연남녀배우, 신인남녀배우, 신인감독, 제작자, 시나리오, 촬영감독 등 총 9명을 선정했다. 30명의 <씨네21> 필진이 참여한 ‘올해의 영화, 올해의 영화인’과 함께 우리를 웃고 울게 했던 2013년의 영화들을 만나보자.
# m; }" H$ n1 S  m! M' a5 d0 Y8 M& l
2013 한국영화 베스트5
4 g, _% ~. z+ O9 F3 H9 }6 ]. |6 d&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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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0 i; r' i2 x3 g1 s9 N1 u/ C( }, C
8 l* t$ [1 R5 Q8 @
올해의 한국영화 1
$ \4 w9 a$ r3 X$ j/ i. `
  @+ T, d2 f- a인간이라는 딱하고 예쁜 존재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 }2 b2 H) Q, i# w0 _3 Q/ V+ w6 K% v! `+ o! C" X
홍상수 감독의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이 올해의 영화 1위에 올랐다. “꿈과 현실이 동등하고 정연한 배치로 흘러가며 만드는 리듬과 정서가 아름답다. 애처롭고도 씩씩한 젊은 여자가 삶에서 그리워하는 것들을 투명하게 보여주는 이 영화는 홍상수가 냉소주의자가 아니라 인간을 딱하고 예쁜 존재로 바라보는 작가라는 사실을 어떤 전작보다 분명히 깨닫게 해준다.”(김혜리) 이 영화를 올해의 영화로 선정한 지지자들을 대표할 만한 평이다.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 중에서도 애상의 감정이 유독 깊은 영화로 손꼽힌다. 젊고 씩씩하지만 동시에 두려움과 소망도 많은, 해원이라는 젊은 여성 캐릭터가 겪어내는 그 감정의 모험극이 진한 여운을 전한다는 의견도 많다. 영화 속 꿈과 현실을 동일 질감으로 오가며 만들어낸 그 새로운 미학적 성취에 대한 찬사는 더 말할 것이 없다. “해원을 통해 드러내는 홍상수의 기하학적 청사진. 시공간을 뛰어넘는 통쾌함과 청량한 감상이 주저없이 이 영화를 최고의 영화라고 말하게 만든다.”(이지현)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은 외롭고 슬프다가 무서워지는 시간을 견디고 반복하고 다시 감각하기 위해 애쓰고, 그런 자신을 끈질기게 응시하는 동안 홀로 외롭고 슬프고 무서웠으나, 적어도 죽음에 지지 않았다. 한없이 서글프지만 결국은 죽음에 지지 않는 영화. 홍상수의 열네 번째 영화는 그렇게 또 한번, 또 다르게 생을 깨어나게 한다” (남다은) 등의 평들이 제출된 바 있다. 그러니 그 말들을 따르자면,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은 꿈과 현실을 아름답게 잇고, 죽음과 용기 있게 대면하고, 생을 새롭게 두들기는, 불가사의한 영화다. 그로써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이 올해의 영화 1위가 된 것이다.4 c! A& Q/ {# @, Z, K+ ], `; x/ w'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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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N" K+ }' N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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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 K  p' T# {  w, z3 G

& Q% h6 Y& R' U' ]5 h올해의 한국영화 2# \2 ?3 K, J2 n0 y
9 Z9 Z8 D% }1 |+ X4 R9 y. Z2 {  E
희극과 비극의 새로운 조합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2>
$ k# T1 m& u1 X
, f  X' }- D, B4 S" V  |“희극과 비극의 새로운 조합.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새로운 영화.”(남동철) “올해 본 한국영화 가운데 가장 새로웠다. 서서히 펼쳐지는 종교화들을 보는 듯했다. 어떤 믿음에 대한 맑은 마음 같은 것이 보여서다. 그래서 역사의 해원 과정도 넉넉하고 품위 있었다. 배우들의 연기도 진솔했다. 풍경의 빼어남은 다들 평가할 것 같다”(한창호) 등의 호평이 넘쳐났다.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2>는 새롭다. 무엇보다 그 점이 많은 이들을 움직였다. “단연코 올해 최고의 한국영화. 역사의 상처 속에서 삶의 생생한 아이러니를 껴안았다”(김효선)는 찬사도 그와 같은 맥락에서 나왔다. 새로움과 더불어 지역영화로서의 가치도 크게 인정받았다. “한국영화에서 관광이나 로맨스의 배경으로만 소비되었던 제주의 참얼굴을 스크린 위에 살려냈다” (김지미)는 것이다. 한편 “역사의 상흔을 다뤄 성취를 이뤄냈다. 영화적 과장은 있지만 그 절실함은 훼손되지 않았다”(김영진)는 평은 이 영화가 역사를 끌어안은 자세에 대해서도 큰 호응이 있었음을 알려준다. 그간 조금씩 예고되어온 오멸 영화의 가능성이 마침내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2>에 이르러 탁월하게 빛을 발했다.
" j* Y: i2 o' H1 E. S1 z, F6 h* ^9 t7 K7 ?% W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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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 @+ K  x6 W4 ]0 P

% V% R3 V( d5 R3 Y# e올해의 한국영화 3! @- W% d6 a* Y, p% E& R

) [& v. |- G6 s누구의 선희도 아닌 선희 <우리 선희>
' S9 f/ U0 O5 q1 f2 L0 d* j/ A
2 X  ?& s4 i/ o( x. c세 남자에게서 착하고 안목이 좋은데 가끔은 또라이 같기도 하다는 엇비슷한 평가를 받고 있는 선희라는 여인, 그녀는 도대체 누구의 여인인가. 알 수 없다. 제목은 <우리 선희>라고 붙어 있지만 그녀는 누구의 선희도 아니다. <우리 선희>에는 그 세 남자와 선희와 선희에 관한 말들이 그저 떠돌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도 신기하게 이 영화는 내내 생생하다. 그러므로 “아무리 보아도 질리지 않는, 점점 허허실실해지는 듯 여유로워 보이는 외양 속에 자신의 영화적, 윤리적 화두를 더 단단하게 벼려가고 있는, 한마디로 경이로운 홍상수의 세계”(변성찬)라는 평가가 가능해진다. 그런가 하면 <우리 선희>는 “여전히 정력적이고, 여전히 창의적이고, 여전히 급진적인”(장병원) 홍상수의 세계이기도 하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서 자주 사용되어왔던 보이스 오버 내레이션이나 꿈과 현실간 관계성이나 시간의 축을 흔드는 중층적인 구성 등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영화의 감정적 파장은 놀랄 정도로 강력하다.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과 거울처럼 마주서 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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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1 Q4 }/ v5 G+ R" Q$ D% v5 w2 H3 `- Z; Q1 F
올해의 한국영화 4! [9 J: ]9 Q) Z* ^! O. U9 u
. \. H. Z/ k+ ^
독창적이고 견고한 봉준호 월드 <설국열차>; \! d8 x8 W9 C& S: a$ B
$ ~  p8 B. }1 j, f
마침내 <설국열차>가 왔다. 봉준호 감독이 수년 전부터 숙원처럼 여겨온 프로젝트다. “일단 만들어졌다! 그것도 준수하게!”(듀나)라는 말에서 알 수 있는 건 <설국열차>라는 영화의 완성 자체가 하나의 중대한 사건으로 인식된다는 점이다. 올해의 영화들 중 가장 높은 기대와 관심 속에 개봉한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감독 자신도 “<설국열차> 이전까지를 나의 초기작으로 부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말할 정도로 이 영화는 봉준호 영화세계의 하나의 분기점이 됐다. “소재와 규모, 연출의 장악력”(송효정)이라는 지적처럼, 다루기 쉽지 않은 소재임에도 장르적으로 독창적이고 견고하다는 의견들이 강력하다. “올해 만들어진 포스트묵시록 장르영화 중 전세계를 통틀어 가장 창의적인 작품”(이지현)이라는 것이다. 반면에 장르영화의 외형을 갖췄음에도 봉준호식 성찰은 무뎌지지 않았다는 점 또한 강조된다. “봉준호의 새로운 시작이자 한국 영화의 새로운 시작. 지극히 정치적인 메시지를, 지극히 도식적인 구조 속에서 ‘삑사리’내지 않고 정면 승부한 봉준호의 새로운 뚝심”(우혜경)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설국열차>는 올해의 대중영화인 동시에 독특한 정치영화로 기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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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 T, M4 v. @( K(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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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한국영화 5/ v$ k0 y( ^5 |% e- F

4 S# h5 M! D" M  t7 V9 {- q진정한 (이방인) 시네아스트 <풍경>6 z" ^( G' g- X

7 d% X! K& V# U1 C. e% T, f장률 감독의 첫 번째 다큐멘터리. 감독은 한국에 거주하는 이주 노동자들을 만나 그들의 꿈에 관해 물었던가 보다. 그 꿈이란 한국에서 어떻게 성공하고 싶은가 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잠든 사이에 무엇을 보았는가 하는 것이다. 당신이 한국이라는 이국의 땅에 살면서 그리워하거나 하고 싶거나 두려워하는 것들은 어떻게 당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한밤에 찾아오는가, 물은 것이다. 인물들이 그들의 꿈 내용을 말해주면 감독은 종종 그 내용에 근거하여 어떤 풍경들로 조응하거나 부연하기도 한다. 그 모든 과정에 섬세한 배려와 정확한 관찰의 힘들이 스며 있다. 말하자면 “이미지의 완력을 보여준 장률의 내공. 팩트의 채록만으로 이룬 시적 다큐멘터리”(장병원)다. “진정한 이방인 시네아스트 장률. 그는 이 땅의 이방인들과 어떻게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가 그려놓은 이 땅의 낯선 풍경, 우리가 꼭 대면해야 할 올해의 영화적 풍경임에 틀림없다”(변성찬)는 절찬도 받았다. 장률 감독 특유의 영화적 신중함이 다큐에서도 발휘된다는 걸 보여준 작품이다.& \1 P: Z+ c& w' L
2 Z! z8 d; A; i2 j( R8 Z: t3 `8 i
. B9 e- `; f" H9 i( y/ r+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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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 P& V! y2 [% z<사이비>! |% \8 Z% I- T" w" ]3 u) c9 \/ ^# P

& d) }2 M' ]1 G9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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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v! h- f" O
<베를린>
- L4 J; n: J0 O% k0 j. u0 x  H
  e  H8 P; k) k  I2 M+ {$ c$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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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 P$ N% _1 V6 S( x<러시안 소설>  M3 k, h  M8 H. O7 B

$ z& S! @# r' J/ F주목해야 할, <사이비>와 신연식 감독
$ o! k" u" D# ~% ~; S  c2 p; t/ `
; R; C( ]  b. d한국영화 총평, 그리고 6위부터 10위까지의 영화들5 K# L" D, [) N. R" q# L2 K. c, c0 z

# z2 _2 y' H+ \% m  S한국영화 10선
( F6 b7 D7 {+ Y9 `- M# E
+ V$ M& m/ C2 V+ a, ?$ R01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0 J9 z2 x* B# L" D' ?02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2>
( \' b( a# z1 _8 K1 o8 {03 <우리 선희>9 _, \* s2 L( _; G4 K
04 <설국열차>
* a! U$ V6 `; }+ `# h05 <풍경>
0 ^: K4 Y- I& o06 <베를린>! ]8 z" l0 j1 |/ F. Y$ H2 V
07 <신세계>! i8 o) H: ~8 P0 C, |$ v
08 <러시안 소설>: C: f* I2 {; P& W9 ?
09 <비념>4 u- q6 M$ z: |  K
10 <더 테러 라이브> <사이비>
2 }# @0 _; f1 a& M# a
6 N6 ?7 {( z+ @" h# ^: ]올해는 1위부터 4위까지 비교적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1위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과 2위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2>는 경합 양상이었다. 각각 강력한 지지자들을 두고 있었다. 3위 <우리 선희>와 4위 <설국열차>는 말 그대로 초접전을 벌인 끝에 막판에 <우리 선희>가 조금 앞섰다. 홍상수 감독은 2010년 <하하하> <옥희의 영화> 이후 또 한번 두편의 영화를 5위권 안에 올려 세웠다. 반면에 4위 <설국열차>와 5위 <풍경> 사이에는 격차가 컸다.
0 E' ?+ o4 P; i+ U1 B- T7 s, {' m( B& c. J, R& z( b1 ^
6위에 오른 작품은 류승완 감독의 <베를린>이다. “이야기의 미세한 균열을 혹독한 땀으로 흡수하는 장인의 에너지”(주성철), “잘 짜여진 첩보액션 장르물의 쾌감”(이화정)이라는 지지를 얻었다. 액션영화의 달인 류승완 감독이 완성해낸 수작으로 평가받았다. 7위는 박훈정 감독의 <신세계>다. 장르적인 세공술이 매우 뛰어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장르적 쾌감으로서 <신세계>가 가장 즐거웠다”(주성철), “(수컷들의) 한국적인 인간관계를 장르와 연관짓는 영리한 방식. 스토리, 무드, 음악, 스타일이 잘 어우러진 수작”(송효정)이라는 평들이 있었다. 8위는 신연식 감독의 <러시안 소설>이다. “문학과 영화,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자유롭게 가로지르며 이야기의 층위를 치밀하고 도전적으로 파고들어 영화적 활기를 성취한다. 영화가 문학을 사랑하는 가장 영화적인 방식”(남다은)이 주요한 근거가 됐다. 9위는 임흥순 감독의 <비념>이다. “소재를 좇으며 내용을 전달하는 데 급급한 한국 다큐멘터리들 속에서, 아직 성공적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다큐멘터리가 머리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새삼 일깨워준 의미 있는 시도”(우혜경)라고 평가받았다. 10위는 김병우 감독의 <더 테러 라이브>, 연상호 감독의 <사이비>가 공동으로 올랐다. <더 테러 라이브>는 “배우의 연기와 각본의 합이 정교하고 탁월하다. 캐릭터의 호감도와 선악 구분에 기대는 일 없이 인물들을 생생하게 그린 점도 인상적이다. 도심재난영화인 동시에 실내극이라는 흔치 않은 작품의 속성을 꽉 붙들고 타협 없이 밀어붙였다”(김혜리) 등이 장점으로 제시됐다. <사이비>는 “이 나라에서 종교적 행위라는 것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디로 흘러가는지 이 영화처럼 정확하게 그린 작품도 드물다”(듀나)라는 찬사를 받았다.
: |5 R1 H: @9 c# @6 I, f  ?6 X! U9 G( l* k+ q: {% a; p
한편, 선정작을 가려낼 수치까지는 아니었지만 과대평가된 영화로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2> <관상> 등이 약간씩 언급됐다.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2>는 못 만든 영화가 아니지만 좀 과대평가된 면이 있다. 오멸은 재능 있는 감독이지만 아직 자신의 스타일을 찾아가고 있고 그 과정에서의 적절한 평가가 아쉽다”(김태훈), “소재의 참신함을 살리지 못한 빈약한 이야기, <관상>”(장병원) 등이 그 이유다. 과소평가받은 영화로는 <러시안 소설>과 <남자사용설명서>가 언급됐다. “신연식 감독의 영화는 왠지 충무로와 비충무로 사이에 끼어 있어서 늘 제대로 된 주목과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비록 순위에 넣지는 못했지만 <러시안 소설>은 문학과 영화의 관계에 대해 새롭게 질문하고 고민하게 만들어 준, 인상적인 역작이다”(변성찬), “<남자사용설명서>는 올해 나온 코미디영화 중 자기 역할을 가장 분명히 한 작품”(듀나)이라는 점들이 근거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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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楼主| 发表于 2014-1-5 17:46 | 显示全部楼层
本帖最后由 corona0911 于 2014-1-5 17:54 编辑 , w4 o1 I  R6 u" T7 _4 e" m- |

  F7 M( v6 j/ a  O5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75408! z$ Q+ Y* Y4 Y+ f6 \# \
BEST of 2013 (2)
; f# c: S+ I% e: R. f6 X7 C글 : 정한석 | 글 : 송경원 | 글 : 이후경 | 사진 : 최성열 | 사진 : 손홍주 | 사진 : 백종헌 | 사진 : 오계옥 | 2013-12-31 0 q- v, V0 O& U0 R2 p( p

. t, m7 R3 o+ |( L) C( s올해의 영화, 올해의 영화인 <씨네21> 기자들과 평론가들이 선정했습니다% d4 M' c% M( U" K/ z5 T

, J( I7 ]' G% L" e7 g

; O6 l4 d5 p' p( L9 R'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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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0 }) N' i' L" p6 [0 I  q( E/ k3 _8 p1 c. c4 F
올해의 감독
' l' s1 ?. [3 @9 d  Y7 d
" R6 J/ f% _* K그래서, 차기작은 뭐예요?
' b( U: X2 w  \* s+ N; R
7 @' k: V1 z3 @9 u$ r<설국열차> 봉준호+ r4 f0 \4 Z9 _5 `: f0 [- M9 l1 L

0 E0 Y& A- _- V; Q올해의 영화감독은 봉준호다. “폭주하는 기관차에 맞춰 돌아가는 근대 자본주의 사회의 잔혹한 리듬감과 그 상징성을 대중적인 화법으로 풀어냄”(김지미), “어떠한 규모와 소재도 봉준호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신통한 연출력”(송효정) 등의 지지를 받았다. 결코 쉽지 않은 장르와 규모를 능숙하게 완성해낸 그 뛰어난 연출력이 갈채를 끌어냈을 것이다. 그렇게 하여 봉준호 감독은 <괴물> <마더>에 이어 벌써 세 번째 올해의 감독을 차지했다. 아직도 <설국열차>와 관련된 일들은 끝나지 않아서, “내년 2월7일에는 일본에서 개봉도 하고 베를린영화제에서는 특별 상영도 한다”. 하지만 그의 마음은 벌써 <설국열차>를 뒤로하고 차기작을 향해 있는 것 같다. “<설국열차>는 벌써 오래전 일인 것 같다. 이제는 많이 잊었고 그리고 빨리 잊어야지.”: B8 [- Q( \% l' J- k2 Z

( |3 K; G5 t. q5 V* B( _+ E지금 당장에 그는 제작자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요즘은 그가 제작자로 나선 영화 <해무>의 거제도 촬영현장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20분 전까지만 해도 밤바다 촬영현장에 있다가 지금 막 들어왔다. 배를 소재로 한 영화라서 난이도가 높다. 그래서 나도 뭐 좀 도울 것이 없나 싶어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있다. 촬영 계획 기간 넉달 중 두달가량 찍었으니까 절반 좀 넘었고, 바다 분량은 여기 거제도에서 많이 찍고 내년 1월하고 2월은 세트장에서 찍을 거고 개봉은 내년 정도로 생각한다.” 어쩌면 내년은 올해의 제작자로 이름을 올리게 되는 것 아니냐고 농담을 건네자, “하하 그럴 리가요”라고 응수.- ]& O; K9 {7 l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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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찍는 현장을 지켜보고 있자니 다음 연출작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든다”는 그에게 계획을 물었다. “두 가지 스토리가 지금 머릿속에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그 두 가지에 관해서 본격적으로 리서치를 하고 있는 중이다. 어느 걸 먼저 찍을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혹은 둘 다 같이 찍을지도 모르고.” 어떤 이야기일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정했으니 속도는 붙을 것 같다. 다만 우리의 조급한 희망을 먼저 말하자면, 두개의 스토리 전부, 어서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봉준호, 그는 그때에도 여전히 올해의 감독 부문의 강력한 후보일 테니까.* @0 q6 @( J6 Q4 d'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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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남자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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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 R3 h% y5 ]5 Q미래, 과거 그리고 현재의 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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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관상> <변호인> 송강호" I- c" Y  v  ~8 M8 Z( l; |

' _5 x. h, Q$ b; x$ n압도적이다. 올해의 남자배우는 과반이 훌쩍 넘는 지지로 송강호에게 돌아갔다. “물량공세 때문 아닐까. 인해전술로 밀어붙인 덕분에 좋게 봐주신 것 같다”며 넉살 좋게 말문을 여는 송강호지만, 영화 한편 한편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니 이내 진지한 목소리로 답변한다. “세편이라는 물리적인 숫자보다 미래를 다룬 <설국열차>, 몇 백년 전 이야기인 <관상>, 지금 우리 곁의 삶을 그린 <변호인>까지 다양한 시공간을 아우를 수 있었다는 데 뿌듯함을 느낀다. 이런 경우는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 그의 말처럼 올해에만 <설국열차> <관상> <변호인> 세편의 영화에 출연한 것만으로도 이례적이고, 영화마다 전혀 다른 모습과 강렬한 캐릭터로 관객을 즐겁게 해주었으니 이견의 여지가 있을 리 없다. 선정근거 역시 특별한 수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 배우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김영진), “믿을 수 있는 배우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듀나)는 찬사로 족하다. 송강호 또한 “2007년 <밀양>과 <우아한 세계> 이후 이렇게 주목받은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기쁘다기보다는 감사한 마음이 앞선다”며 “많은 분들, 특히 전문가들이 이렇게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이 배우로선 매우 흥분된다. 때로는 크고 작은 짐이 될 수도 있겠지만 작품을 통해 새로운 연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내놓았다. “한 배우가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연기를 한해 동안 압축적으로 보여준”(장병원) 그는 이제 “유연함을 잃지 않은 채 관록을 더한 연기가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사례”(김혜리)로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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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여자배우0 t- Z" J7 _: l) y# 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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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의 영화1 h  O4 w* c5 `% U& o- H" ?* u

* X4 s; u0 ~7 b! u. ]6 K<우리 선희> 정유미) z. m7 K+ w) o&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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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의 옥희가 선희가 되어 돌아왔다. 다시 만난 정유미 안에는 우리가 아는 정유미도 있었고 우리가 몰랐던 정유미도 있었다. 그렇듯 “홍상수 영화 안에서 진화, 변태하는 여배우”(장병원)로부터 비롯된 존재가 “누구의 선희도 아닌 선희”(김혜리)였다. 그녀의 신비로운 변태의 순간에 감화받은 이들이 줄을 이어 목격담을 전해왔다. “세 남자 사이를 오가는데도 선희에게는 의심할 수 없는 투명함과 단단함이 있다. 정유미여서 가능해진 감흥이다.”(남다은) “‘우리 선희’가 된다는 것은 영화 안에서 일종의 그림이나 거울이 된다는 것이다. 기꺼이 그런 소도구가 되면서도, 결코 존재감을 잃지 않는 연기는, 누군가 진정한 배우가 되는 순간 일어나는 일이다.”(변성찬) 그 찬사들에 정유미는 경쾌한 외침으로 응답했다. “안 돼요! 너무 빨리 뽑아주신 것 같아요. 이러다 조용히 사라지게 될까봐 두려워요. (웃음)” 하지만 선희와 보낸 시간을 떠올리며 “다 던져본 것 같아요. 감독님과 스탭들과 함께 있는 현장이 주는 리듬같은 게 느껴질 때 그걸 받아들이며 확 저지를 수 있었어요. 믿음이 주는 용기가 있었어요. 다른 영화를 할 때도 그 때를 생각하면 두려운 게 다 사라지고 힘이 날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그녀가 조용히 사라질 리 절대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홍상수 감독과 스탭들에게 “또 만나요!”라고 전한 그녀는 조만간 신재영 감독의 <맨홀> 속으로 또 기운차고 당당하게 몸을 던질 예정이다. <우리 선희>의 마지막에 창경궁 담 밖으로 발을 내딛던 선희처럼, 앞으로의 정유미도 연기의 담을 넘고 넘어 어디까지 우리를 데려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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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 D$ ~# U6 j" O' X; `5 _올해의 신인 여자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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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M/ g8 V1 [6 t/ E1 V& x<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정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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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으로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받아 갔을 때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함께 숨죽이고 함께 웃었던 기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정은채는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는 질문에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과 함께한 모든 순간이었다고 답했다. 우리에게 정은채의 등장이 그랬다.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의 해원은 정은채다. 신비롭고 씩씩하며 오묘하고 튼튼한 새로운 유형의 여배우가 등장했다. 더 알고 싶다”(남다은)는 말처럼 새롭고 동시에 믿음직한 이 여배우는 우리에게 그녀의 또 다른 모습에 대한 기대를 안긴다. 선정 소감을 묻자 “무척 기쁘고 용기가 생긴다. 작품에서 늘 자연스럽게 있는 듯 없는 듯 묻어나는, 자유롭고 편안한 배우가 되고 싶다”고 답하는 모습이 정은채답다고 해야 할까. “홍상수 영화에서 터진 잠재력”(김영진)에 만족하지 않고, “‘홍상수의 배우’가 아니라 ‘배우 정은채’”(우혜경)가 되기 위한 또 다른 선택이라는 점에서 차기작 <역린>은 기대를 모은다.) |& P' y0 U0 Z* m9 e' P: `/ H)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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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 Y2 x: n! ^- P( S올해의 신인 남자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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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여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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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어지지 않을 만큼 굉장한 기운이 느껴지는 배우다.”(김영진) “이렇게 파워풀하고 인상적인 남자 신인은 오랜만이다.”(장병원) “갈 길을 잃은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에서 자기 자리를 잡고 빛을 발하는 역량을 보여준 귀한 소년”(김지미) 여진구에게 몰표가 쏟아졌다. 17살에 맡은 첫 주연작에서 친아버지와 양아버지들을 모두 죽여야 했던 소년의 마음의 무게를 거뜬히 버텨낸 결과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관람 등급에 나이가 걸려서” 자신이 키워낸 화이의 실물과 아직 재회하지 못한 상태라고 한다. “화이의 감정이 어려웠기 때문에 현장에서 내가 준비한 대로 연기를 잘했는지 불안했는데 시사 뒤 아빠들이 많이 칭찬해줘서 기뻤다”는 그는 “아빠들, 감독님, 스탭 형 누나들과 보낸 소중한 시간”을 그리워했다. “영화 연기의 차이를 알게 해준” 시간을 지나 지금은 드라마 <감자별 2013QR3> 촬영에 푹 빠져있는 그는 앞으로 영화를 통해 “지독한 악인역도 해보고 싶고, 1인2역도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그 여진구‘들’의 나날이여, 어서!5 b3 r) K# L0 f# H: Z4 n% R; 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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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r( ]" g2 C* h4 J5 i/ j올해의 신인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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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 ^% J- x$ t% p8 Y: k/ M<더 테러 라이브> 김병우4 R1 L) U7 R+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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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테러 라이브>는 올해 비평과 흥행에서의 성공을 양손에 거머쥔 몇 안 되는 영화 중 하나다. 그리고 그 대부분의 공은 “몰입도 있고 탄탄한 연출력”(김지미)을 선보인 김병우 감독의 몫이다. “원톱 주인공으로 실시간을 내달리는 쉽지 않은 호흡의 조율”(주성철)은 신인감독의 솜씨라 볼 수 없을 만큼 다듬어져 관객을 홀린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아쉬움이 더 큰 듯하다. “준비 기간이 길어 자식처럼 느껴지는 작품”이라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김병우 감독은 “계절도 두번이나 바뀌었고 이제는 떠나보내야 할 시집간 딸 같다. 더 잘 만들 수도 있었는데 미안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는 수줍은 말로 선정 소감을 대신했다. 현재 다음 작품 시나리오를 준비 중인 김병우 감독은 “<더 테러 라이브>를 처음 쓰던 때로 돌아가 데뷔작 준비하는 기분으로 쓰고 있다”며 열의를 불태우는 중이다. “당장 내년에 들고 나오기는 힘들겠지만 무엇이 되었건 재미있는 영화를 들고 돌아올 테니 기다려달라”는 그의 자신감 넘치는 말을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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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n0 ]6 w: O! n, b, p  R. [% k7 T올해의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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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D  D' d' R: g7 Y( Q0 w( b신연식 <러시안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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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만드는 과정 중에 시나리오 쓰는 게 가장 즐겁다. 이 부문에 선정해주셔서 특별히 감사드린다.” 신연식 감독의 말을 듣고 나니 자리가 제 주인을 만난 것 같다. 올해 저평가된 영화 중 한편으로 꼽히기도 한 <러시안 소설>은 “지극히 영화적인 방식으로 어떤 문학작품보다 깊은 문학적 사유의 영역에 도달하는 기적”을 보여준 영화다. 치밀하고 촘촘하게 쌓여가는 이야기가 영화라는 문법 안에서 날개를 펼치는 모습은 자못 환상적이기까지 하다. “복잡한 관계의 인물들과 사건을 요리하는 솜씨가 빛나는 다성적 시나리오”(장병원)는 그간 한국영화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완성도를 선보이며 평단은 물론 관객에게 경탄을 자아냈다. 신연식 감독은 “<배우는 배우다>의 흥행 결과가 좋지 않아 잠시 낙담하고 있었는데 뜻밖에 <러시안 소설>을 통해 위로받을 줄은 몰랐다”며 겸손의 말을 전했지만 이런 이야기를 만난 이상 사람들이 그의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되는 건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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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 w2 d) R- X  A; f올해의 제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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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테러 라이브> 이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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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6 f9 }: R! T0 `' q9 a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패자는 없었다. 올여름, <설국열차>와의 레이스에서 <더 테러 라이브>는 결코 뒤지지 않는 폭발력을 발휘했다. 이 반가운(!) 테러의 진두지휘자, 씨네2000의 이춘연 대표가 올해의 제작자다. “전통적 영화제작자의 미덕”(김영진), “저예산 액션영화 아이디어를 성공적 상업영화로 발전시킨 능력”(남동철), “도심재난영화이자 실내극이라는 흔치 않은 작품의 속성을 꽉 붙들고 밀어붙인 뚝심”(김혜리)을 확인했다는 평들이 쏟아졌다. 이같은 결과에 이춘연 대표는 “그 지루한 사람들이 날 뽑아줬을 리 없는데. 나이 먹은 놈이 젊은 영화를 만들었다고 뽑아준 건가? 음허허. 어쨌든 멍석 위에서 잘 놀아준 사람들한테 고맙고, 600만 관객의 탁월한 선택도 고맙다”며 흐뭇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더불어 “나같은 사람도 오래 버티다 보니 이런 좋은 일이 생긴다. 그걸 보고 후배들도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 나한테 주어졌던 길을 후배들에게 돌려줘야지”라고 전했다. 그의 어깨는 여전히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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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촬영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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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 W' H0 R! m5 P6 b! a<베를린> 최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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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m- e4 K& b; E0 b" W3 y+ C9 y& [' F7 Z“스파이 스릴러의 긴장을 살리면서 단지 기술적인 완성을 위한 방식이 아니라 영화의 주제와 분위기를 살려낸 화면을 만들었다.”(이현경) <베를린>을 봤다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법하다. 최영환 촬영감독은 결이 다른 두가지 화면, 현란하고 실감나는 속도의 카메라와 인물들의 캐릭터를 십분 살려주는 감정의 카메라를 능수능란하게 오가며 <베를린>의 땀과 눈물을 관객의 바로 앞으로 가져다 놓았다. “이야기의 템포와 정서를 최대한 살린 촬영”(이주현)이야말로 <베를린>의 힘이다. 최영환 감독은 “이국적인 풍광 덕분에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했지만 한정된 시간 안에 원하는 결과를 얻어야 하는 해외 로케이션의 난점을 매끄럽게 소화해낸 것이야말로 최영환 감독의 재능이 빛나는 지점이다. “오랜만에 함께 작업한 류승완 감독과의 호흡이 너무 좋아 별 무리 없었다”며 당연한 일이라는 듯 화답한 최영환 감독. <국제시장> 촬영차 타이에 머물고 있는 그가 또 어떤 이미지를 ‘당연하게’ 낚아올릴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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