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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looks this actor is a singer, too. He sings his 'debut' song 'right here waiting' in ep08
<웨딩>의 쿨가이, 최우제
[줌★인 스타]
넥타이 매는 게 싫어 직장도 못다닌다는 남자가 가지고 있는 재즈바는 꽤 깔끔하게 운영한다. 결혼을 두고 서슴없이 ‘접붙이기’라던 남자가 친구에게는 자취 오래 하지 말고 장가가라며 등을 떠민다…
미니시리즈 <웨딩> 의 정민은 렇게, 어떻게 보면 돈 많은 한량 같고, 어떻게 보면 꽤 건실한 사업가며, 어떨 땐 지나치게 시니컬한 듯 하다가도 어느 순간엔 꽤 믿음직한 친구 같은 인물이다.
어쩌면 순수 무균질 100%의 여주인공 세나와 국정교과서에나 오를 법한 모범생 승우의 동화 같은 로맨스가 빛나는 것은 바로 정민처럼 현실에 대한 균형감각을 갖춘 주변인물의 덕인지도 모르겠다.
겉으로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지만 실은 주변 인물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속 깊은 친구’ 정민을 만났다.
신인같지 않은 신인
안경을 쓴 옆 모습이 꽤 까다로워 보이던 첫인상과 달리 그는 인터뷰를 요청하자 수줍게 웃으며 다가온다. ‘이런거 잘 못하는데..’하며 또 수줍게 웃는 그를 보며 의외로 풋풋한 느낌을 받는다.
사실 그는 영화 <물고기 자리>에서 톱스타 이미연에게 집요한 구애를 받는 가수지망생으로 데뷔했고 이후 호러퀸 하지원과 함께 출연한 <폰>에서는 선굵은 남자 역할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신인 답지 않은 신인이다. 이후 3년 동안 본의 아니게 공백기를 가지면서 대중에게는 보여주지 못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바쁜, 나름대로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웨딩>을 통해 안방극장에 처음 얼굴을 알리게 된 그는 각오가 남다르다. <웨딩>을 통해 보다 많은 것을 배우고, 이번 기회를 토대로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그는 대본에 노래하는 씬이 있어 벌써 일주일째 연습 중인데 생각보다 잘 못해 아쉽다며 욕심을 내비친다.
정민 VS 최우제
극중 정민의 캐릭터에 대해 묻자 자유분방하고, 얽매이는 것 싫어하고, 결혼에 대해 별 생각 없는 극 중 정민의 캐릭터는 최우제 본인과도 꽤 닮았다고 한다. 또한 정민처럼 친구들에게 카운셀링까지는 아니어도 대화상대를 많이 해준다는 그를 보면서 조용하고 말을 아끼는 그는 카운셀러보다는 'good listener’에 가까울 듯도 하단 생각이 들었다. 결혼에 있어서도 자유로운 독신주의자 정민과 비슷하다. 현재까지는 결혼에 대해 별다른 생각은 없다. 하지만 언젠가 결혼을 한다면 가정을 잘 꾸리고 알뜰하고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여자면 좋겠다는 의외로 소박한 결혼관을 가지고 있다. 좋아하는 여성 스타일은 밝고 순수한 여자. 본인의 성격이 무뚝뚝한 편이라 애교가 있는 귀여운 여자라면 좋겠다.
거북이 같은 연기자
어떤 연기자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그는 두번이나 영화의 주인공을 맡았던 이력의 소유자 답지 않게 그는 ‘거북이 같은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고 부각되는 것도 좋지만 천천히 하나씩 쌓아가고 능력을 인정받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것. <웨딩> 역시 그 긴 여정의 한 과정으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을 뿐이다. 어떤 특정한 역할을 맡고 싶다는 생각도 그에게는 욕심이다.
다양한 역할을 맡아 천천히 거북이처럼 능력을 인정받고 싶다는 그를 보며..어쩌면 그가 말하는 ‘천천히’가 경주에서 토끼를 이긴 거북이처럼 '영악함’을 누를 수 있는 정말 무서운 경쟁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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