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리버리' 남상미 "난 어설픈 완벽주의자"
[스타뉴스 2005-11-23 13:59:14]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유순호 기자]
[center] [/center]
매사에 진지한 표정으로 최선을 다하려고 하지만 사건은 엉뚱한 방향으로 커져만 가고 보는 이들도 터지는 웃음을 참을 수 없다. MBC TV 월화드라마 '달콤한 스파이'의 주인공 이순애 역을 맡은 남상미를 보고 있노라면 이런 느낌이 든다.
경찰인 남편이 순직하고 특채로 경찰이 된 이순애는 힘들게 살아가지만 언제나 경찰의 본분을 지키려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사건에 연루돼 국제 범죄 조직의 관심이 대상이 되는 등 하루하루가 좌충우돌 대형사고의 연속이다.
촬영시작 3일 전 생각지도 않은 출연 제의를 받고 난생 처음 드라마 주인공으로 나선 남상미의 실제 상황이 오버랩되는 듯 해 묘한 웃음을 더한다. 그리고 남상미는 '연기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기대 이상의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에 대형사고를 치고 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진정한 연기자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찬사를 받는 남상미에게 '얼짱출신 연기자'라는 꼬리표 대신 '제2의 심은하' '무너진 드라마 왕국 MBC를 재건할 구세주'라는 수식어가 새롭게 자리잡았다.
# 인기 실감...잠못자는 주연 첫경험, 아직 부담
- 여느 때보다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기분은.
▶기쁨보다는 부담감이 크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는 과연 내가 이 역을 소화해 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섰는데, 이제는 부담까지 더한 것 같다. 시청자들의 관심을 20부까지 이어가야 한다는 생각과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가득하다.
- 빠듯한 일정에 기온도 많이 떨어졌는데 가장 힘든 점은?
▶뭐니뭐니 해도 잠을 못자는 것이다. 촬영 시작하고 집에서 자는 사간은 일주일에 4~5시간 밖에 되지 않을 정도다. 주연을 맡은 적이 없어 이렇게 잠 못자고 연기하는 것도 처음이다.
- 이순애 특유의 맨얼굴 연기가 화제다. 피부관리는 어떻게.
▶순애는 최대한 '없어 보이는 여자'라며 촬영감독님이 화장을 하는 것에 대해 매우 민감하시다. 그래도 맨 얼굴은 아니다. 호호. 기본 화장은 한다. 요즘은 잠을 잘 못자니까 피부가 조금 않 좋아져 걱정이다. 오렌지 주스를 하루에 (1.5리터)한통 이상은 마시는데 나만의 피부관리 방법이다.
# 두 남자의 사랑..."글쎄", 평범한 결혼상대자 원해
- 극중 데니스 오와 이주현이라는 멋진 두 남자들로부터 동시에 사랑을 받는 행복한 여자다.
▶극중 두 사람이 나를 보는 시선이 다르다. 한유일(데니스 오)은 나의 엉뚱한 면에 관심을 가지고, 강준(이주현)은 자신의 선배의 부인이라는 점에 동정심을 가진다. 앞으로 두 사람과의 관계가 어떻게 진행될 지는 예상할 수 없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순애는 죽은 남편에 대한 그리움고 사랑 때문에 두 사람에게 관심은 있지만 쉽게 사랑을 하지는 못할 것 같다. 실제 나의 성격도 순애와 비슷하다. 한번 이별을 하고 마음에 상처를 받으면 쉽게 누군가에게 사랑을 주지 않는 성격이다.
- 실제 이상형은 어떤가. 아니면 사귀는 남자친구는 있나.
▶두 분 모두 정말 멋지다. 하지만 카리스마가 너무 진한 남자보다는 평범하고 순수하며 다정다감한 남자가 좋다. 남자친구와 헤어진 지는 4년 됐다. 이후로 남자친구가 없었지만 새 남자친구는 결혼상대자가 될 것이다. 주위에서는 어린 것이 벌써 결혼 상대자를 찾냐고 하는데 결혼을 일찍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진지한 만남을 하고 싶다.
[center] [/center]
# 진지함 속의 엉뚱함...난 어설픈 완벽주의자
- 능청스러운 '어리버리' 연기가 일품이다. 연기라고 하기에는 너무 자연스러운데 실제 성격도 그런가.
▶절대 아니다. 실제로는 어설픈 완벽주의자다. 나 스스로는 모든 일에 완벽을 추구하려고 하지만 털털한 성격 때문에 어설픈 면이 자주 보여 주위에서 나를 그렇게 부른다. 아무튼 극중에서는 '어리버리'하게 보이려고 많이 노력하는데 시청자들이 그렇게 봐 주시니 정말 기쁘다.
- 그래도 연기 경험이 많지 않아서 지적도 없지 않을 텐데. 가장 많이 받는 지적은.
▶'오버'하는 것에 대해 많이 지적을 받는다. 경험부족 탓에 연기를 하다보면 페이스를 잃고 나도 모르게 붕붕 뜨려고 하는데 그럴 때마다 감독님이 꾹꾹 눌러주신다. 그래서 모든 연기를 진지하게 하려고 하는데 오히려 시청자들은 그런 행동에 더 즐거워 하는 것 같다.
# 제2의 심은하...아직은 꿈, 강철 체력이 밑천
- 요즘의 남상미를 보면 심은하의 신인시절을 보는 것 같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나.
▶존경하는 선배님이라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심은하 선배님의 열렬한 팬이었고, 연기를 시작하면서도 가장 닮고 싶은 연기자가 심은하 선배님이었다.
- 아직 이른감이 있지만 시청자들 사이에는 연말 시상식 신인상 후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허허허(깜짝 놀라면서 눈 커지고 잠시 침묵).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이고 상상도 해 보지 않아 말문이 막힌다. 연기하면서 상 받아본 적이 한번도 없고 학교 다닐 때도 거의 없어서 상 자체에 무관심하다.
- 앞으로 20부를 소화해 낼려면 체력이 중요할 텐데.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나.
▶숙모가 인삼 가게를 하셔서 직접 홍삼을 다려 보내주셨다. 홍삼을 먹으면서 힘을 내고 있다. 촬영장에서도 모든 스태프들이 지쳐있을 때 '순애 너는 뭐가 좋아서 그렇게 생생하게 웃고 다니냐'고 말한다. 어렸을 때부터 햄버거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많이 해서 그런지 체력은 자신있다. 하하.
[center] [/center]
suno@mtstarnews.com
머니투데이가 만드는 리얼타임 연예뉴스
제보
http://news.empas.com/show.tsp/cp_tn/20051123n04838/?kw=%B3%B2%BB%F3%B9%CC%20%3Cb%3E%26%3C%2Fb%3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