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发表于 2006-11-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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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1일 (수) 20:36 한겨레
파리·프라하의 연인보다 키스는 없고 액션은 있다
[한겨레] <파리의 연인>(2004)과 <프라하의 연인>(2005)의 명콤비 신우철 피디와 김은숙 작가가 다시 ‘연인’을 들고 돌아왔다.
<파리의 연인> 때는 재벌과 평범한 여자의 사랑이라는 통속적인 소재를 다뤘지만, 재치있는 대사와 감각적인 영상으로 최고 56.3%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이끌었다. <프라하의 연인> 역시 평균 시청률 27.9%를 기록했다. 신·김 콤비는 이달 8일부터 연인 시리즈의 3탄 <연인>(20부작· 수, 목 밤 9시55분)을 에스비에스에서 선보인다. 지난 10월27일, 다시 호흡을 맞춘 신우철 피디와 김은숙 작가를 단독 인터뷰했다.
<연인>은 영화 <약속>처럼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가 원작이다. 의사와 조폭의 사랑을 그린다. 그러나 소재만 가져왔을 뿐, 원작과는 다르다고 한다. 김 작가는 “주인공 미주(김정은)와 강재(이서진) 사이에 유진(김규리)과 세연(정찬)이라는 새로운 인물을 만들어 사각관계를 설정했다”며 “원작보다 사랑에 대처하는 남녀간의 미묘한 감정이 부각된다”고 했다. 1, 2부에서는 강재의 입장에서 의사인 미주의 세계를 보여준다면, 중국 해남도에서 촬영한 3, 4부에서는 미주의 눈에 비친 깡패인 강재의 세상을 그린다. 다른 세계에 사는 그들이 호감을 느끼게 되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그 감정이 이어진다는 설정이다.
전작처럼 신분상의 차이가 나는 사랑 이야기로 보일 테지만 빛깔이 다르다고 한다. 김 작가는 “마지막회까지 키스신이나 직접적인 사랑 고백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미주와 강재는 키스하기 직전 설레는 단계에 머문다. 애틋한 마음을 대사 대신 영상으로 보여줄 테니 더 섬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좀 더 무게감 있는 정통 멜로에 가깝다는 얘기다. 신 피디는 “남자들의 우정, 의리 등 진한 남성의 체취가 묻어나는 이야기가 많다. 처음으로 액션신도 찍었다”고 전작과의 차별성을 이야기했다. 애잔한 멜로에 느와르풍 분위기를 곁들일 모양새다.
‘연인’ 3탄으로 8일 안방 인사
의사 김정은·조폭 이서진의 사랑
“재미있는 게 최고죠” 호흡 척척
그동안 연인시리즈를 해오면서 대중적 인기를 얻었지만 억지스러운 설정, 설득력 없는 반전 등으로 비판도 꽤 받았다. 이런 비판으로부터 김 작가는 “하면 안 되는 것”을 배웠다고 한다. “<프라하의 연인>에서 영우(김민준)처럼 캐릭터가 처음부터 다져지지 않으면 뒷부분에서 흔들린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작품에서는 구성이 허술하다는 지적은 듣지 않으려고 한다. 탄탄한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그는 벌써 대본을 10부 초고까지 썼다.
“성격이 급한” 김 작가와 “꼼꼼한” 신 피디는 다르면서도 닮은 듯했다. “드라마는 재미있어야 한다” 는 신 피디와 김 작가는 대놓고 “시청률이 잘 나오고,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끔 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둘은 <파리의 연인>에서 ‘초짜 작가’와 ‘입봉하는 피디’로 처음 만났을 때부터 얼굴 한번 붉힌 적이 없다고 할 만큼 호흡도 척척 맞는다. 서로 장점을 잘 안다는 점 역시 콤비가 된 이유일 터. “신 피디는 멜로를 진짜 잘 만듭니다.”(김은숙 작가) “김 작가는 뻔한 이야기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합니다.”(신우철 피디)
인터뷰가 끝날 즈음 앞으로 어떤 드라마를 함께 만들고 싶냐는 질문에 “퓨전 사극을 하고 싶다. 그래서 (신 피디를) 꼬시고 있다”는 김작가가 “해볼래요?” 라고 묻자 신 피디는 말없이 웃음으로 답했다. “여하튼 저희는 함께 계속 작업할 겁니다.”(신우철)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사진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드라마 ‘연인’ 관전 포인트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 그리고 <연인>에서도 이어지는, 연인시리즈만의 매력포인트를 살펴봤다.
돌아온 김정은=김정은이 <파리의 연인>에 이어 다시 연인 시리즈에 돌아왔다. 전작에서 슬퍼도 울지 않는 ‘캔디’ 강태영으로 나왔다면 <연인>에서는 밝고 씩씩한 성형외과 의사 오미주로 출연한다. 김정은도 인정하듯 비슷한 캐릭터다. 하지만 김정은은 “강태영이 사랑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들었다면, 오미주는 주위 사람들을 살피고 사랑에 조심스럽게 접근한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가능한 김정은표 코믹 연기를 억누를 거란다.
명대사 퍼레이드=“나 강태영 하나 가질 거다, 너 잃어도.”(<파리의 연인> 한기주), “내 안에 너 있어.”(<파리의 연인> 윤수혁) “제 나라의 대통령은 윤재희입니다.”(<프라하의 연인>최상현) 등 연인시리즈에는 항상 명대사가 흘러넘친다. “울림이 있는 대사를 쓰고 싶다” 김은숙 작가는 시, 소설을 전공한 문학도출신답게 감동적인 어록을 남겼다. 이번 <연인>에서도 쏟아질 애절한 대사들이 기대를 모은다.
이국적인 풍경=해외 로케장면은 또 하나의 캐릭터다. <파리의 연인>은 ‘낭만의 도시’ 파리의 센강, 몽마르트 언덕, 에펠탑 등을 통해 화려하면서도 낭만적인 사랑을 표현했다. <프라하의 연인>에서는 고전적인 느낌을 풍기는 체코 프라하를 배경으로 주인공들이 갖고 있는 지나간 상처와 사랑을 그렸다. <연인>은 ‘중국의 하와이’ 해남도에서 조폭의 세계를 그리며 이국적인 멋을 뽐낼 예정이다.
허윤희 기자, 사진 에스비에스, 케이드림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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