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楼主 |
发表于 2006-11-13 09:22
|
显示全部楼层
杂志的采访
| [Focus] 홍자매's 월드│촬영장 꼬라지하고는! | | [매거진t 2006-11-09 16:31] | <환상의 커플> 남해 촬영 현장 스케치서울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남쪽으로 네 시간 반. 하지만 아무리 ‘남해’라고 해도 꽤나 쌀쌀한 11월의 아침 7시, 어둑어둑한 공기를 뚫고 숙소인 ‘갯마을 비치텔’ 앞에 세워진 촬영 스탭 버스를 얻어탔다. 20여 분쯤 달려가 도착한 남해 스포츠파크, 그 안에 지어진 <환상의 커플> 실내 세트장에는 장철수(오지호;)와 조카들, 상실이(한예슬;)가 사는 집 내부가 있다.
전날인 일요일 8회 방송을 마친 뒤 9회 대본이 그날 아침에야 나왔지만 김상호 감독은 밝은 표정, 대신 트레이닝복 차림에 슬리퍼를 신은 오지호가 도착하자 촬영 개시를 서두르며 “달려라 달려~ 점심 먹기 전까지 세트 촬영 끝내야 돼~♬” 하고 콧노래를 부른다. 그래서 먼저 오지호 혼자 방에 있는 신을 찍기 시작했다. 감독과 조감독의 “레디, 스타트, 액션!”이 떨어지고 나자 세트장 안에는 부직포 바닥을 밟는 사박사박 소리와 옷 스치는 소리밖에 나지 않는다.
<환상의 커플>을 찍고 있는데 파리가 날았습니다!8시 20분, 긴 잠바로 중무장한 한예슬이 도착했다. 대본을 손에서 떼지 않고 왔다 갔다 하며 외우고 있는 한예슬을 보며 누군가 “얼굴이 너무 작아서 없어질 것 같아”라고 속삭인다. 연습할 시간이 거의 없었던 데 비해 대사나 연기 때문에 NG가 나는 일은 별로 없고, 두 배우는 이미 장철수와 나상실에 빙의된 것처럼 무리없이 대사를 쏟아낸다. 단지 카메라에 걸리는 마이크나 갑자기 날아오른 파리, 바깥 하늘을 지나는 비행기 소리가 가끔 촬영을 중단시킬 뿐.
비교적 순조롭게 밤 신으로 넘어가자 문을 꽉꽉 닫아 걸고 높이 달린 창문으로 새나오는 빛을 검정 천으로 가리고, 오지호는 벽시계 바늘을 손가락으로 돌려 시간을 맞춰놓는다. 게다가 아무리 바빠도 화면에 공을 들이는 김상호 감독, 모니터를 들여다보다 외치길 “거기 소파 위에 있는 인형을 좀더 편안한 느낌으로 두라고. 안 그러면 괜히 시선을 뺏겨” 빌리 박 못지않은 이 섬세함이란. 게다가 세트가 갑자기 어두워져 대본이 보이질 않자 누군가 가로등 모양의 조명을 가져다 감독 앞에 켜주었다. 물론 전구면 한쪽은 호일로 가린 채다. 그러자 “가로등 켜니까 야외 촬영 같아서 괜히 춥잖아”라는 우스갯소리도 튀어나온다.
촬영은 다섯 시간, 방송은 10분TV로 드라마를 볼 때는 항상 잊고 있는 것, 카메라 앞에는 배우 혼자만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 화면에서는 주인공 두 명만 보이지만 사실 열려 있는 한쪽 벽 앞에는 촬영감독과 스탭들이, 방안에는 조명 담당 스탭만 다섯 명에 음향기사까지 서로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조심스럽게 움직인다. 그리고 배우들은 마치 그들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서로만을 보며 연기한다. NG 없이 한번에 오케이가 나더라도 그게 끝은 아니다. 같은 대사라도 풀샷을 찍고 각각의 바스트 샷을 따고, 또 클로즈업을 찍은 다음 혹시 몰라 다른 각도에서 찍어두기도 한다. 그 단계마다 스탭들은 매번 세트 벽을 다시 쌓고 조명을 세팅하고 줄자로 동선을 체크한다. 이렇게 해서 이날 5시간가량 찍은 세트 촬영분에서 방송에 나가는 것은 10분 정도. 촬영 시작 50일째, 남해에 내려온 지는 45일 정도 되었다는 <환상의 커플> 팀은 전날 3주 만에 첫 휴일을 보냈다. 사흘에 한 회 꼴로 촬영한 테이프는 서울에 있는 본사로 보내 가편집을 거친 뒤 파일을 웹하드에 올리고, 김상호 감독이 숙소에서 편집 프로그램을 사용해 파인 컷팅을 하는 식. 음악도 그런 방법으로 의논해 넣는다니 물리적인 시간과 공간 문제를 첨단 기술로 극복하며 만드는 셈이다.
“차 세워둔 꼬라지 하고는!”늦은 점심을 먹고 쉴 새 없이 남해읍 외곽으로 이동했다. 철수의 사업장 ‘부흥건업’ 사무실 앞. 덕구 역을 맡은 김정욱에 이어 박한별이 등장하자 원래 와 있던 구경꾼에 갑자기 동네 총각 십여 명이 더 늘어났다. ‘청순가련’ 오유경의 캐릭터에 맞춰 하늘거리는 가을옷을 차려입은 박한별은 추위에 코끝과 볼이 빨개졌다. 야외 촬영의 가장 큰 난관은 차량과 주민 통제. 오지호가 구경 나온 주민에게 “거기 계시면 안 돼요. 죄송합니다”를 외치자 늘어서 있던 여성 팬들이 멋있다며 탄성을 지른다. 바닷 바람이 꽤 센 데다 비까지 한두 방울 떨어질 기세라 촬영을 서두르는데, 옆에 세워 둔 한 스탭의 차가 방해가 되자 여기저기서 외친다. “차 세워둔 꼬라지 하고는!” “차 색깔도 마음에 안 들어!!”
그리고 촬영은 계속된다어느새 저녁 여섯 시, 다시 읍내로 들어와 한 휴대폰 매장 앞에서 촬영을 준비한다. 그런데 오지호와 한예슬이 나타나자 하교하던 학생들은 물론이고 선생님들과 길 건너 농협 직원에 청원 경찰까지 총출동해서 난리가 났다. “아유, 오지호야? 나 정말 팬인데!”라며 기쁨에 들뜬 아주머니들을 진정시키느라 스탭들은 고생이지만 가로등보다 환한 조명이 주위를 밝히고 “자, 갑니다!”라는 신호가 떨어지자 또다시 촬영은 이어진다. 마치 다른 세상처럼.
※ <환상의 커플> 촬영현장 사진 자세히 보기(글;) 최지은 guilty@cine21.com (사진) 이원우 macqueen505@cine21.com 저작권자 ⓒ 매거진t.(www.magazinet.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http://news.naver.com/hotissue/read.php?hotissue_id=1784&hotissue_item_id=31343&office_id=230&article_id=0000000578§ion_id=10 |
[ 本帖最后由 了了无 于 2006-11-13 09:23 编辑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