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发表于 2007-3-16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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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수목 ''삼국지''는 각양각색 폐인들의 전쟁터
‘무엇을 골라봐야 할 지 갈등이 생겨 미칠 지경이다’라는 한 네티즌의 직설적인 푸념은 엄살이 아니다.
오는 21일 ‘빅뱅’하는 안방극장의 수목 ‘삼국지’가 그동안 한국드라마를 향해 하해와 같은 애정을 표현해온 ‘폐인’들의 집결장이자 전쟁터의 성격을 띨 전망이다. 그도그럴 것이 한 날 한 시에 출발선을 끊는 KBS 2TV ‘마왕’, MBC ‘고맙습니다’, SBS ‘마녀유희’ 등은 단지 몇퍼센트의 시청률로는 환산할 수 없는, 극진한 성원으로 무장한 ‘마니아 메이커’의 종합 전시장이기 때문이다. 해서 이번 수목드라마 삼파전은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는 말마따나 단순 시청률이 아닌 작품의 질과 속살을 예리하게 평가해내는 폐인들의 관심도로 등수를 매겨야할 지도 모른다.
먼저 군대에서 돌아온 장혁 주연의 ‘고맙습니다’는 ‘단팥빵’폐인, ‘미사’ 폐인 등의 이목을 집중할 드라마다. 2004년 일요일 아침 서둘러 눈을 비비며 기상하게 만들었던 ‘단팥빵’의 이재동PD와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이경희 작가가 손잡고 상처많은 ‘왕싸가지’ 의사 장혁과 미혼모 공효진의 맑고 슬픈 동화를 만든다. 비극의 카타르시스를 극단적으로 보여줘온 이경희 작가의 이야기가 자연과 어우러진 인간의 순수를 길어내는 데 일가견이 있는 이재동PD의 연출과 만나 어떤 하모니를 연출할 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그런가하면 엄태웅과 주지훈이라는 두명의 야누스가 숙명적인 대결을 벌이는 ‘마왕’은 ‘부활’폐인과 ‘궁’폐인의 뜨거운 심장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다. 2005년 ‘내 이름은 삼순이’에 시청률에서는 산산이 깨지고도 마니아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걸작드라마 목록에 등재된 ‘부활’의 김지우 작가, 박찬홍 PD, 엄태웅 등에 ‘궁’의 주지훈이 합세해 양진영의 열혈팬들을 두루 흡수할 예정이다.
‘마녀유희’의 진용은 시청률로 따진 전작의 성적으로는 가장 화려하다. ‘쾌걸춘향’으로 ‘쾌춘’폐인을 만들었고, ‘마이걸’ 등으로 명랑 트렌디드라마의 통통 튀는 매력을 잘 요리해온 ‘안방극장의 흥행메이커’ 전기상PD가 ‘연애의 하수’로 변신한 미녀스타 한가인을 앞세워 맛있는 로맨스를 펼쳐낸다. 장르, 감성 등이 각양각색인 이들 드라마가 갈수록 세분화되고,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는 ‘폐인’들의 미각을 어떻게 자극하며 승부의 우열을 가릴 지 비상한 관심이 몰리고 있다.
스포츠월드 조재원 기자 otak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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