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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혜, 이제 연기의 참맛을 보일때
2007-06-30 08:16:53
[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그녀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혼재하고 있다. 윤은혜다. 지난해 영화 ‘카리스마 탈출기’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지만 먼저 대중과 만난 드라마 ‘궁’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원작 만화의 유명성과 그녀의 외모적 특성과 오락 프로그램에서 쌓은 이미지가 극중 캐릭터, 채경이 기막히게 조화를 이뤄 그녀는 단숨에 대중의 주목을 받는 스타가 됐다. 물론 윤은혜는‘궁’을 통해 스타화의 원동력인 10~20대 젊은층의 환호를 이끌어냈을 뿐만 아니라 30~40대 여성들에게도 사랑을 받는 행운을 누렸다.
윤은혜의 ‘궁’에서의 성공은 만화적 캐릭터 성격 때문에 섬세하고 내면적 연기보다는 외형적이고 과장적 연기가 주류를 이뤄 연기자로 데뷔한 윤은혜에게는 부담이 적었고 이것이 그녀의 부족한 연기력을 어느 정도 극복시켜주는 역할을 했다.
연기자로서 첫 도전한 드라마 ‘궁’의 성공의 과실은 윤은혜에게 스타라는 지위를 부여했지만 유명성에 걸맞는 연기력을 갖추지는 못했다는 우려가 일부에서 터져 나왔다. 그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 드라마‘포도밭 그 사나이’였다.
윤은혜는 이 드라마에서 지현역을 맡았다. ‘궁’의 채경역보다 일상성이 더욱 강화된 캐릭터였다. 일상성이 투영된 캐릭터는 매우 자연스러운 연기를 해야 만이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었지만 윤은혜는 적지 않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채경의 과장의 연기로 보지 못했던 부족한 연기의 세기가 드러난 것이다. 여기다 데뷔작의 대단한 성공과 윤은혜에 대한 높은 인기는 사람들의 기대감을 부풀렸지만 윤은혜는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7월 2일 첫방송하는 MBC ‘커피 프린스 1호점’에서 윤은혜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매우 중요하다. 커피 전문점을 무대로 젊은이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커피프린스1호점’에서 윤은혜는 은찬역을 맡았다.
무대뽀 기질의 오뚝이 성격이 강한 은찬이라는 캐릭터는 아버지가 돌아가신후 허름한 옥탑방 신세지만 씩씩한 소녀가장으로 생활하며 아버지의 영향으로 커피의 향을 식별하는 절대후각을 가졌고 ‘커피프린스’종업원으로 일하면서 커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깊어져 바리스타로서 꿈을 갖고 있는 20대 여성이다. 그 꿈과 함께 거만하고 쌀쌀맞기 그지없는 남자(공유)와 사랑도 키워나간다.
은찬은 윤은혜의 외모와 이미지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중성적 성격이 강한 캐릭터다. 이 때문에 윤은혜는 캐릭터를 외형적으로 잘 드러내기위해 긴머리를 싹뚝 잘랐다. 하지만 외형적인 변화보다는 내면적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혀야한다. 그리고 불분명한 대사 발음도 개선해야한다. 단순히 흉내내기가 아닌 캐릭터에 진정성을 불어넣어 캐릭터가 윤은혜를 통해 살아움직여야 한다.
윤은혜역시 이점을 인식하고 있었다. 지난 26일 가진 ‘커피프린스 1호점’제작발표회에서 윤은혜는 “‘궁’은 연기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고 시작한 작품이고 ‘포도밭 그 사나이’도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도 있었지만 세 번째 작품(커피프린스 1호점)은 좀더 프로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연기자로서 기존의 발랄한 캐릭터를 뛰어 넘어 시청자들의 머릿속에 남는 무언가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윤은혜가 자신의 한말을 연기로서 보여준다면 그녀에 대한 우려는 감소하고 기대와 인기는 증폭될 것이다.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윤은혜가 펼쳐내는 연기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이 드라마의 또 하나의 볼거리다.
[윤은혜가 세번째 드라마인 '커피 프린스 1호점'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연기자 윤은혜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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