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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영 “여장남자로 대한민국 최고가 되겠다”
金浩英“成了大韩民国最高的女装男子”
2008.07.22 09:20 입력
연극 '이'의 공길, 뮤지컬 '갬블러'의 지지, KBS 2TV 월화극 '최강칠우'의 매향, 그들의 공통점은?
눈에 팍 띄는 여장남자 역이다. 공교롭게도 탤런트 겸 뮤지컬 배우 김호영(26)은 세 역을 잇따라 맡으면서 여장남자 배우의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다.
귀여운 얼굴로 뮤지컬 무대와 안방 극장을 활발히 오가는 젊은 기수다. 굳이 계보를 따지자면 오만석·박건형·신성록 등의 뒤를 잇고 있다.
MBC TV '태왕사신기'에서 연호개의 아역으로 출연하기도 한 그는 현재 '갬블러' 무대에 서고 있으며, 최근 '최강칠우'에서 악독한 여장남자 역을 선보였다. 동국대 연극영화과 출신인 그는 탤런트 조여정의 후배이기도 하다. 배역이 한 가지 이미지로 집중된다는 것은 장단점이 분명하다. 그런 점을 그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이미지 고정에 대해 주변에서 걱정하는 시선도 있었다. 이도 저도 아닌 바에는 그런 부분에서라도 최고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역은 역일 뿐이다. 내가 남들보다 감정적으로 더 섬세하게 표현한다는 측면이 어필하는 것 같다."
그는 여장남자라고 다 똑같지 않다고 강조한다. "공길의 역은 내적으로 무게감을 잡아 표현했다. 권력의 소용돌이 속에서 강한 공길을 그리고 싶었다. 지지 역은 능청스러우면서 아줌마처럼 보이려고 노력했다. 관객 머리 꼭대기에 있는 그런 여자다. 매향의 경우 여장을 한 도둑이다. 밤에 도둑질 하기 위해 낮에 여염집을 염탐하는, 도도하면서 여성스러운 여자다."
그는 앞으로도 뮤지컬과 안방 극장을 오갈 예정이다. "앞으로 시트콤에 도전하고 싶다. 배우의 덕목 중 하나는 센스다. 시트콤의 경우 애드리브가 통하는 곳이다. 내가 워낙 그런 걸 즐긴다."
김호영은 옥주현·조여정·박예진·이진·손호영·성유리 등의 친목 모임인 '건전지'의 막내 멤버다. "연예계의 건전지가 되자는 구호로 모였다. 1주일에 8번 만날 때도 있다. 술은 안 마시고, 여가가 생기면 도산공원서 배드민턴 치고, 등산·공연 다니는 모임이다.
여자 친구를 만나려 해도 이 멤버의 허락을 받아야 만나야 한다. 한 번은 옥주현 누나의 반대로 데이트 자체를 접은 적도 있다. 옥주현 누나는 카리스마가 있고, 조여정 누나는 비밀 이야기를 하고 싶어지는 사람이다."
장상용 기자 [<U>enisei@joongang.co.kr</U>]
사진 김진경 기자 [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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虽然不算美 但真的还挺像女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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