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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욱 “손예진 정도면 두번 결혼해도 땡큐”
JES|김범석 기자|이호형 기자|2008.10.31 14:53 입력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주피터필름, 정윤수 감독)에서 김주혁에게 꼬박꼬박 '형님'이라고 부르는 주상욱(30)을 만났다.
그는 "내가 왜 당신 형님인가" 버럭 화내는 김주혁에게 동병상련을 느끼게 만드는 극 중 손예진의 '둘째 남편' 재경이다. 화면보다 키가 컸고, 꽤 박력있었다. 이틀 전 MBC 일일극 '춘자네 경사났네' 111회 녹화를 모두 끝냈다는 그는 시원섭섭한 표정이었다.
"명절 끼고 감독님과 세 번의 미팅 끝에 배역을 따냈다"는 그는 "두 번 뵙고 연락이 없길래 비장한 마음으로 감독님을 한번 더 찾아갔다"고 말했다. 물론 단순 무식한 방법을 쓰진 않았다.
"재경이란 인물을 다각도로 분석했고, 원작 소설을 읽은 사람들의 반응을 빠짐없이 머릿속에 입력했죠. 보통 감독님들은 한 영화에 빠지면 엄청 깊숙히 생각하시잖아요. 다행히 제 연구 결과를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정장 차림의 회사원 역을 단골로 맡아 말쑥한 이미지를 벗고 싶었다는 그는 신선한 시나리오에 반했고, 자유로운 영혼의 재경 역에 또한번 욕심이 났다고 말했다.
"감독님과 주혁형을 처음 만난 날, 충무로 영화사 근처 당구장에 갔어요. 얼마나 긴장했는지 15년 경력의 당구 실력(250점)인데 그날 꼴찌를 했어요. 당구를 막 배우기 시작한 주혁형에게 당구를 가르쳐주면서 빨리 친해질 수 있었죠."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덕훈과의 포장마차 신을 꼽았다. "자네는 왜 인아와 결혼했나?" "그러는 형님은 왜 인아씨와 헤어지지 못했죠?"라고 묻는 장면이었다.
주상욱은 "그날 주혁형이 '이런 장면은 진짜 술을 마시면서 해야 된다'며 술도 못 마시는 분이 소주 한 잔을 원샷했다"며 "나도 거의 소주 한 병을 마시고 연기해 막판에는 대사 자음과 모음이 유체이탈하더라"며 웃었다.
문제의 돌잔치 사건 후 인아가 잠적한 뒤 두 남자의 축구장 드리블 장면도 할 말이 많아보였다.
"몸싸움이라는 스킨십을 통해 두 사람의 자존심 경쟁과 화해의 가능성을 보여준 장면이었죠. 바스트신을 찍을 때는 공없이 드리블 하는 척만 했는데 촬영 내내 '우리 너무 어리숙한 거 아니냐'며 걱정했어요. 나중에 보니까 멋있는 드리블 보다 좋더라고요."
여배우와 촬영 분량이 적어 아쉬웠다는 주상욱은 "매 신마다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준 손예진을 보면서 많은 걸 배우고 느꼈다"고 했다.
"만약 손예진이 아니었다면 영화의 설득력이 많이 떨어졌을 거예요. 손예진을 보면 그냥 몰입이 되잖아요.(웃음) 감독님도 처음부터 예진이를 염두에 뒀다고 하세요. 손예진 같은 여자라면 남편이 하나 더 있어도 감수해야죠.(웃음)"
화끈한 베드신을 촬영한 김주혁과 달리, 주상욱은 애정신이 전혀 없었는데 내심 서운하지 않았을까?
"그러게요. 명색이 부부인데 볼에 뽀뽀하는 장면이라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웃음) 심지어 악수하는 신도 없었어요. 10년에 한번 올까 말까한 일인데….(웃음)"
1999년 EBS 청소년 드라마로 데뷔한 주상욱은 영화 '아랑' '최강로맨스'에 출연했고, 작년 드라마 '에어시티'에서 의협심 강한 형사로 나와 얼굴을 알렸다. 군대는 경기도 연천 5사단에서 철책 경계병으로 근무했다.
서울고-남서울대 시각디자인과를 나온 그는 "VIP 시사회에서 영화를 본 가족들이 너무 좋아했다"며 "명문대를 나온 누나(연세대 불문과)와 여동생(서울대 박사과정) 사이에서 20년 넘게 괄시를 받았는데 '에어시티' 때부터 어깨를 좀 펴고 산다"며 활짝 웃었다.
http://isplus.joins.com/enter/st ... 0104000201040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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