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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范-丁一宇,‘HK中的少年们,成长为男人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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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정일우, '하이킥 소년들, 남자가 되다'
[OSEN=윤가이 기자] 이제 더는 소년 같은 이미지에 머무르지 않는다. 우윳빛 피부와 상큼한 눈웃음 뒤로 언뜻 비치는 개구쟁이 같은 면모를 과감히 벗어나기로 했다. '누나 팬들의 로망', '아이돌 스타', '꽃미남'보다는 남성미로 어필하고 싶은 그들, 청춘 연기자 김범(1989년생)과 정일우(1987년생)의 이야기다.
최근 두 사람은 각기 다른 지상파 미니시리즈를 꿰차고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김범은 SBS 월화드라마 '드림'(연출 백수찬)에서 소년원 출신 종합격투기 선수로, 정일우는 KBS 2TV 수목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이하 아가씨, 연출 지영수)에서 재벌가 출신 인권 변호사 로 분해 주연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
재미있는 사실은 두 사람이 모두 2006년부터 2007년에 걸쳐 인기리에 방영된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이하 하이킥) 출신의 미소년들이라는 점이다. 당시 정일우는 이준하(정준하 분)-박해미(박해미 분) 부부의 작은 아들 이윤호 역을 맡아 약간의 반항 기질을 가진 고등학생을 연기했다. 김범은 이윤호의 친구 역으로 등장, 엉뚱한 캐릭터와 능청스런 연기를 선보여 '하숙범'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렇게 '하이킥' 속에서 사춘기 개구쟁이 소년들로 각인됐던 두 사람은 이후 연기의 스펙트럼을 확장시키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벌였다. 각각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꾸준하게 이미지 변신을 꾀했던 것.
특히 김범은 '드림' 이전 최근작인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인기 상종가를 쳤다. 극 중 여심을 울리는 꽃미남 그룹 일명 F4의 멤버 소이정 역으로 추가을(김소은 분)과의 로맨스를 펼쳤다. 타고난 외모에 재력, 여자를 유혹하는 기술까지 완벽한 소이정으로 분했던 김범은 고교시절을 지나 대학생까지 연기했다. 그러나 '꽃보다 남자' 속에서 연기한 극 중 연령 때문에 매력적이긴 하나 성인 남자의 성숙미를 드러내기엔 한계가 있었다.
한편 정일우는 '아가씨' 이전 MBC 퓨전사극 '돌아온 일지매'로 사극 장르에 도전했다. 거친 남자 일지매 역으로 고군분투했지만 저조한 시청률로 막을 내리는 바람에 많은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없었다. 이번 '아가씨'로 현대극에 첫 도전장을 내민 정일우는 좀 더 남성적인 매력을 선보이기 위해 혹독하게 체중을 감량하기도 했다
연예계 관계자들은 아역스타나 아이돌 출신들이 앳된 이미지를 벗어나 성인 연기자로 발돋움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아무래도 어린 시절, 풋풋함과 귀여움으로 승부했던 그들이 성장과 함께 나이에 맡는 배역을 찾아가는 데에는 본인들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시청자들의 시선이 관건이 된다.
두 사람 역시 시트콤 '하이킥'에서 보여줬던 철없는 고등학생 때의 잔상이 아직까지도 시청자들의 뇌리에 남아 일정 부분 발목을 붙잡히기도 한다. 하지만 김범은 '드림'에서 질긴 승부 근성을 가진 파이터로, 정일우 역시 '아가씨'를 통해 20대 중반의 인권 변호사로 제 나이에 걸맞은 옷을 입었다.
이제는 시청자들의 평가만이 남았다. '하이킥' 소년들이 자연스러운 성장과 더불어 본격적인 성인 연기자로 안착할 때까지 냉정한 시선과 응원이 필요한 때다.
issue@osen.co.kr
<사진> 정일우와 김범. 아래 사진 정일우는 와이앤에스커뮤니케이션, 김범은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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