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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物简介
말뽄새 더럽고, 웃음이라고는 냉소밖에 모르며, 아름다운 것에 대한 감동도 삶에 대한 환상도, 드높은 이상에 대한 동경도 없는 아이로 세상에 태어났다. 태어나자마자 유년기, 소년기, 청년기를 통째로 점프, 10세 무렵 부터는 벌써 가슴 깊숙한 곳에서부터 우러나오는 목소리로 “사는 게 지긋지긋해”라고 탄식할 줄 알게 된다.
사는 일에 어리광이나 환상이 없는 건, 환상 따위를 가질 여력 없이 앉은 자리마다 궂은 냄새가 피어났던 엄마의 기구한 팔자 덕분이다. 엄마는 이 남자 저 남자를 만나 어디 제대로 안방마님 소리나 들을 수 있는 자리에 들기를 소망해왔고 은조는 엄마가 제발 그 통통한 꿈을 버리기를 소망했다.
제발, 누구의 삶으로 끼어들어가는 일은 이제 없었으면.. 더 솔직하게 꿈을 말하자면“엄마 없이 사는 삶”이다. 엄마만 없으면 날개를 달고 어디든 날아갈 수 있을 것 같다.
대성도가처럼 누룩 빚는 양조장에서 시작해 여러 개의 계열사를 지닌 대기업으로 성장해가고 있는 (주 ) 홍주가(洪酒家)의 후계자.
호형호제하던 홍주가의 홍한석 회장과 대성도가의 구대성 사이에서 대성도가를 자유롭게 드나들었으나 홍주가가 급성장하며 주류시장의 판도를 바꿔 몸체를 부풀리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관계가 뜸해졌다. 품위 있는 가정교육, 제도교육도 탑 클래스로 마쳤다. 꼰대소리 들을까봐 자진해서 음악과 미술도 배웠다.
왕자니까 당연히 멋진 체격과 우아한 이목구비를 가졌다. 딴짓 한번 하지 않고 가문의 후계자로서의 풍모를 완성해 온 나이스 한 인생. 군대에 입대하기 전, 대성도가에 인사하러 갔다가 새로운 얼굴을 알게 된다. 효선의 의붓언니 은조다. 그 계집애를 사랑하게 된다. 단 한 번도 남들처럼 기훈을 떠받들어주지 않는 은조, 그 인색한 계집애를
은조 엄마인 송강숙의 열 몇 번째 동거남이던 남해 털보 장씨가 거둬 기르던 천둥벌거숭이. 중학교 때 이미 체중 100kg에 육박하던 뚱땡이.
누구도 다정한 손길로 거둬주지 않아 자기가 자신을 보살펴야 했던 녀석. 밥을 주니까 운동부에 들어갔다. 씨름부가 밥을 더 많이 준다면 씨름부로 가고, 야구부가 더 많이 준다면 야구부로 가며 허기를 채우던 어린 정우에게 밥은 종교며 신앙이었다. 그런 밥을, 자신을 거둬주는 아제 장씨도 안 해 주는 밥을, 장씨와 함께 살던 여자 강숙도 안 해 주는 밥을, 그 딸인 은조가 해줬다. 은조가 오고부터 장씨의 집에 밥 끓는 냄새가 났다. 처먹어도 처먹어도 가시지 않던 허기를 은조의 밥 한 그릇이 달래줬다. 밥을 해준 여자 은조 누야를, 영원히 내 여자로 점 찍는다. 은조가 떠나갔을 때도 정우는 사랑을 버린 적 없다. 밥해줬던 여자에게 평생 충성하기 위해 멋진 남자로 클 것을 다짐한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도 멋진 ‘훈남’의 모습으로 은조 앞에 나타난다.
예쁘고 착하고 명랑하고 상쾌하고, 온갖 좋은 거 다 갖다 붙이면 효선이가 될 거다. <대성도가(都家)>의 외딸로, 직원들에겐 사납기가 사자 같은 아버지 구대성도 효선의 눈물이나 애교 앞에서는 눈꼬리가 슥 처진다.
아빠가 오랜 홀아비 생활을 청산하고 효선에게 새엄마와 새언니가 생긴다고 했을 때, 그건 결국 효선을 사랑해줄 사람이 두 사람이나 더 생긴다는 뜻이었다.
때문에 새어미가 본색을 드러내며 효선을 구박하기 시작했을 때도 은조언니가 시종일관 효선을 탐탁찮게 여기며 괴롭히고 있을 때에도 효선은, 저 사람들이 설마 나를 미워하는 건가? 하는 생각조차 머리에 떠올려보지 못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모두 효선이를 사랑하게 되어 있으니까.
하지만 효선의 의붓언니 은조가 온 마음을 다해 자신을 미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 효선은 원래 자기의 것이었던 것들을 되찾아오기 위해 어깨에 매달린 천사의 날개를 벗어 던지며 의붓언니와의 전쟁을 시작한다.
얼굴이 천 개쯤 되는 한 마리 암컷 짐승이다. 누구에게 물어보면 강숙을 하늘이 내린천사라고, 다른 누구에게 물어보면 천하의 악질이라고 할 것이다.
어떤 이는 어떤 높은 가문의 현숙한 며느리로, 또 어떤 이는 북창동 작부로 그녀를 기억한다. 상냥하고 천박하다, 똑똑하고 무식하다, 정숙하고 부도덕하다 등등 이 모두 그녀 안에 함께 있다. 무엇이 진짜 얼굴인지는 딸인 은조도 모르고 있다.
심지어 자기 자신도 모른다.
그녀가 여러 개의 인격으로 분열되는 해리성인격장애 같은 걸 겪지 않을 수 있는 단 하나의 이유는 한 점 혈육인 은조에게 발휘되는 짐승 같은 모성애 덕분일 것이다. 그녀의 내밀한 소망은 그녀가 ‘어느 집안의 누구’가 되는 것이다. .
강숙 인생의 열 몇 번째 동거남의 폭력에서 은조의 손을 잡고 도망치 던 날, 제법 탄탄한 <대성 도가(都家)>와 아흔 아홉 칸짜리 운학루의 주인인 구대 성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운학루와 대성도가의 안주인이 되기 위한 작전이 시작된다.
한 이름없는 양조장의 일꾼으로 시작해 <대성도가>를 일군 입지전적인 인물.
젊은 날 막걸리를 기업 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동안 아내가 아픈 것도 몰랐다. 아내가 죽어간다는 걸 알았을 때에도 아내에게 따뜻하게 대해주지 못했고, 결국 떠나보냈다. 그 원죄의식으로 평생 재혼하지 않고 홀로 딸을 키우며 살리라 다짐했었다. 그런 ‘다짐’은 한 마리의 화려한 여우 송강숙을 만나면서 무너진다. 무솔리니, 스탈린, 히틀러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무쇠심장의 그가, 세월과 하느님과 전처의 이름을 걸고 맹세했던 정조의 서약을 깨고 강숙과의 사이에서 애도 하나 만든다. .
집구석이 날마다 여자들의 전쟁터가 되고 아수라장이 되는 것도 모르고, 새로운 생을 주신 부처님, 하느님께 감사기도를 드리는 그다.
[ 本帖最后由 Issacness 于 2010-3-26 14:34 编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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