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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전북)=뉴스엔 글 박정현 기자 / 사진 배정한 기자]
103년 만에 찾은 최악의 꽃샘 추위였다. '신불사' 촬영이 이뤄진 전북 군산시 새만금 방조제 일대는 돌풍에 몸조차 가누기 힘든 상황. 드라마 촬영이 예정됐던 깃발 축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4월 28일 전북 군산시 소재 새만금 방조제 33센터 인근에서 진행된 MBC 주말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극본 이홍구 고경순 박승혜 / 연출 이형선 / 신불사) 현장 공개는 이와 같은 상황에서 파행을 맞았다.
깃발이 날아가고 천막이 무너져 내려 깃발 축제를 배경으로 한 촬영은 계속해서 연기됐다. 다만 33센터 앞에서 이뤄진 잠깐의 촬영이 성공했을 뿐이다.
장호로 분한 조진웅은 또다시 비비안 캐슬(한고은 분)에게 바람을 맞았나 보다. 황급한 목소리로 휴대전화에 대고 "비비안 나만 두고 그냥 가면 어떡해요"라고 외치는 조진웅의 연기는 현장에서도 큰 웃음을 유발했다.
새만금 방조제 33km를 기념해서 세워진 전망대 33센터. 그리고 인근에서 이를 축하하는 깃발 축제가 벌어지고 있었다. 제작사 측은 그 모습이 '신불사'의 분위기와 잘 맞아 촬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거대한 방조제와 파도치는 바다. 한적한 곳에 현대적인 모습으로 선 33센터. 인근을 수놓은 깃발의 향연. 제작사 측은 33센터가 최강타(송일국 분)의 새로운 아지트라고 귀띔했다.
어쨌든 한고은의 드레스는 그 바람을 견디기에 지나치게 하늘거렸다. "저대로 밖에 나갔다가는 큰 사고 나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녀의 옷은 얇았고 날씨는 추웠다. 33센터 입구에서 이뤄진 잠깐의 사진 촬영에도 그녀는 추위를 이기지 못해 실내외를 오가야 했다.
취재진이 자리를 떠난 이후에야 깃발 축제를 배경으로 한 촬영이 이뤄졌다.
정한용 이재용 한고은 조진웅 등이 등장한 현장 사진이 뒤늦게 공개됐다. 지독한 바람에 간간히 내리는 비까지. 현장공개라기 보단 고생하는 제작진을 위한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연상시키기고 있다. 한고은은 두터운 점퍼로 온몸을 가렸다.
한편 아지트를 옮긴 최강타는 복수를 이뤄낼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송일국은 말을 아꼈다. 그리고 "복수를 통해 고통 받았던 이들을 돕는 내용이 그려질 것이다. 그러나 복수는 복수를 낳고 최강타는 자신의 소중한 무언가를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깃발 축제 현장 사진 제공= 플랜비 픽쳐스)
박정현 pch46@newsen.com / 배정한 hany@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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