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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nate.com/view/20100330n13317
검찰, 새 드라마 '검사 프린세스' 예의주시
세계일보 원문 기사전송 2010-03-30 15:13
'된장녀' 검사가 주인공.. "제작 돕되 내용엔 불간섭"
SBS가 여검사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를 내보낼 예정이어서 검찰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SBS ‘그것이 알고 알고 싶다’ 제작진이 검찰을 조롱하는 이른바 ‘삽질 로고’를 내보내면서 불거진 파문이 아직 수습되지 않은 상황이라 드라마가 어떻게 전개될지, 검찰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등에 이목이 쏠린다.
30일 SBS에 따르면 31일 첫회가 방영되는 새 수목드라마 ‘검사 프린세스’는 범죄 수사와 기소를 담당하는 검사들의 이야기다. 사법연수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하고 검찰청에 갓 부임한 ‘새내기’ 여검사의 좌충우돌 활약상과 연애담이 드라마의 중심이다. 지난해 KBS 인기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한껏 주가를 높인 김소연이 주인공 ‘마혜리’ 검사 역할을 맡아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한정수, 최송현, 유건, 최성호 등이 ‘마혜리’의 선배 또는 동료 검사 역할로 출연한다. 중견 배우 김상호는 초임 검사들을 매섭게 다그치며 불도저처럼 수사를 밑어붙이는 부장검사 역에 낙점됐다. 지난해 SBS ‘가문의 영광’ 종영 이후 한 동안 브라운관에서 볼 수 없었던 박시후가 김소연 주변을 맴도는 변호사 역할로 나온다.
‘검사 프린세스’ 촬영은 대검찰청 협조를 얻어 서울 서초동 대검과 서울중앙지검 청사 주변에서 이뤄지고 있다. 대검은 드라마 속에 에피소드로 등장하는 각종 사건의 수사기법 등과 관련해 작가가 문의를 하면 답변하는 형태로 법률 자문도 해주고 있다. 작가와 주인공은 촬영 시작에 앞서 대검의 주선으로 현직 여검사들과 만나 인터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 프린세스’는 초반부에 명품에 집착하는 이른바 ‘된장녀’ 같은 검사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어서 검찰 내부에 우려 목소리도 없지 않다. 검찰은 제작진의 지원 요청에는 최대한 협조하되 드라마 내용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달 20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검찰을 소개하는 대목에서 검찰의 공식 로고 대신 네티즌이 이를 패러디해 만든 엉뚱한 로고를 사용한 것에서 비롯한 갈등은 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대검 관계자는 “SBS에 자체 진상조사와 징계 등을 요구하고 처분 결과를 통보해 달라고 했는데,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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