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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nate.com/view/20101022n25588
'동주선생' 노민우, "신민아와 다시 한번 연기 해보고파"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 슬픈 눈동자를 가진 동주선생을 연기한 배우 노민우.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연기? 아직 멀었다. 표정으로 말해야 할 때가 가장 난감…"
다양한 화제와 이슈를 쏟아냈던 SBS 인기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이하 '여친구')가 종영된 지 벌써 보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배우 노민우는 '여친구'에서 이승기-신민아 커플에 뒤지지 않는 큰 존재감으로 드라마 첫 주연배우 신고식을 무사히 마쳤다. 이는 결코 우연의 산물은 아니다. 앞서 MBC 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 드라마 '파스타', tvN '미세스타운-남편이 죽었다' 등의 몇몇 작품에서 크지 않은 역할로 차근차근 연기력을 쌓아온 노력의 결과물이다.
▶'여친구' 끝나고? "분노의 악기질!"
잘 알려진 것처럼 노민우는 록밴드 트랙스 출신이다. 연기자로 활동 영역을 넓힌 지금도 그는 여전히 악상이 떠오르면 곡을 쓰고, 틈만 나면 악기를 즐기듯 연주한다. 음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그였지만 '여친구'를 촬영하는 동안에는 악기를 전혀 손에 잡지 않았다.
"악기를 다루면 난 행복해진다. 작품 속 동주선생의 슬픈 감정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촬영 기간 악기와 멀리(?) 지내야 했다. 결국 연주에 수개월 굶주렸던 난 '여친구' 마지막 촬영을 끝내고선 집에 돌아가 분노의 악기질을 했다(웃음)."
▶신민아와 다시 한번 연기 호흡 맞추고 싶어…
'파스타'와 '미세프타운-남편이 죽었다', 그리고 '여친구'까지… 유독 노민우는 출연작마다 이루어지지 않는 아픈 사랑을 연기했다. "다음에는 좀 이루어지는 사랑을 해봤으면 싶다"고 털어놓은 그는 "기회가 된다면 (신)민아 누나와 다시 한번 상대 배역을 해보고 싶다. 그때는 이번에 못 이뤘던 사랑을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아픈 과거를 껴안은 채 미호를 슬픈 눈동자로 바라보기만 했던 동주선생의 모습이 못내 안타까웠던 것.
첫 호흡을 맞춘 신민아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민아 누나가 어떤 인터뷰에서 나보고 '느끼하다'고 했더라(웃음). 복수(?)할까도 생각했지만 포기했다"며 "누나는 여배우에 대한 내 선입견을 깨뜨려준 사람이다. 깐깐하고 가릴 것도 많을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분위기를 편하게 바꿔주는 묘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마지막으로 노민우는 "'파스타'의 필립과 '여친구' 동주는 둘 다 내면의 고독이 있는 캐릭터였다"며 "다음에는 활발하고 적극적인 성격의 배역을 연기해보고 싶다. 물론 '이루어지는' 멜로도 꼭 빠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웃으며 차기작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박현민 기자 gat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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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민우 "이승기·신민아보다 높다고 자기최면"(인터뷰)
최근 종영한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이하 여친구)'의 동주 선생 노민우가 영화 '쌍화점'에 출연했다는 사실을 아는 이가 있을까?
그룹 트랙스 멤버로 근 10년 간 가수활동을 했지만 그는 조인성, 주진모의 연기를 옆에서 직접 보고 싶다는 바람에 혈혈단신으로 '쌍화점' 오디션을 봤다. '쌍화점'에서 그는 비록 이름 없는 등장인물 중 하나였지만 연기에 대한 자신의 진심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그렇게 노민우는 연기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그가 본격적으로 연기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드라마 '파스타'다. 극중 이태리 출신 '얼짱' 요리사로 등장한 그는 여자 뺨칠 외모로 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파스타' 때 PD께서 '넌 뭐하는 애냐?'라고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대답했죠. 연기하지만 몸속엔 로커가 살아 숨 쉬는 아이라고.(웃음) 그 후부터는 저를 '로커'로 부르셨죠. 또 저를 좋게 보셨는지 변정수 누님과 러브라인까지 만들어 주셨어요."
그때 그는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내가 원하는 자리로 갈 수 있겠구나란 희망을 발견했다"고 털어놨다.
'파스타'의 출연은 드라마 '여친구' 출연으로 이어졌다. '여친구' PD는 노민우에게 "네게서 생선이 파닥파닥 하는 것처럼 신선한 무언가를 발견했다"고 말할 정도로 그는 많은 제작자들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따뜻함이 담긴 시선은 노민우의 연기를 부쩍 성장케 했다. '여친구' 속 그의 연기가 극에 잘 녹아든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물론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최근 '대세'라 불리는 신민아, 이승기와 대등한 연기를 펼쳐야 했기 때문이다. 어느 신인인들 이들 앞에서 주눅이 들지 않을 수 있을까.
다행인 것은 그가 10여 년간 가수로 무대에 선 경험이 있다는 사실이다. 또 그 과정을 통해 연기와 노래의 차이점도 깨달았다고 그는 설명했다.
"음악은 노력하고 연습을 계속해야 테크닉이 완성되고 자신감이 생기지만 연기는 자신감이 첫 번째더라고요. 자신감이 없으면 카메라 앞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요. 그래서 신민아, 이승기씨와 독대하는 신에서 '나는 너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는 동주 선생이야'라고 자기 최면을 걸었어요. 하하하."
그는 "연기자에겐 절대적으로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소심한 성격은 아니었지만 칭찬만 받아오다 연기하다 혼나는 데는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하더군요. 다행히 혼나며 들었던 말들이 자극이 많이 돼 다른 생각 안하고 열심히 연기했죠. 이제는 조금씩 제가 바라는 곳으로 가고 있다는 희망이 보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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