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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리 “독한 황금란 연기 남편 덕에 무사히 해냈죠”
[일간스포츠] 입력 2011.09.06 09:11
이유리(29)가 한층 밝아진 얼굴로 돌아왔다. MBC 월화극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독한 캐릭터 황금란을 연기하며 눈에서 레이저를 뿜어내던 이유리가 지난달 14일 종영과 함께 원래의 활달한 성격으로 돌아온 것. 현재는 약 2주 간의 휴식기 이후 6일부터 유니버셜아트센터에서 시작된 뮤지컬 '친정엄마'에 출연중이다. 지난해 결혼한 후 더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이유리는 "결혼 후 마음이 안정돼 일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면서 웃어보였다.
-드라마 종영후 어떻게 지냈나.
"겨울잠 자듯이 실컷 자고 친구들도 만났다. 11월 결혼을 앞둔 서지영과 만나 신나게 수다도 떨었다. 그리고 화보 촬영 등 밀린 스케줄을 소화하고 뮤지컬 연습에 들어갔다."
-황금란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감정기복이 굉장히 큰 인물이다. 방송 내내 눈에 힘을 주고 소리를 질렀고 또 울었다. 아직 신혼이라 실제로는 행복한데 극중 못된 연기를 하려니 쉽지 않더라. 몰입하기 위해 현장에 가서도 대기실에 혼자 있곤 했다. 다른 배우들은 즐겁게 웃곤 하는데 나만 혼자 심각한 상태를 유지하느라 진땀을 뺐다."
-실제로도 황금란의 감정상태가 이어져 힘들었을 것 같다.
"원래 화를 잘 안 내는 성격이라 일부러 화를 낸다는게 고통스러웠다. 배우로서는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지만 일상생활에서까지 그런 감정상태가 이어지게 놔둘 수는 없었다. 그래서, 촬영이 끝나고 현장에서 일부러 크게 웃으며 밝게 지내려고 노력했다."
-촬영기간 동안 가장 도움을 준 사람들이 있다면.
"남편과 시댁 식구들이 정말 도움을 많이 줬다. 캐릭터 때문에 예민한 상태가 계속돼 은근히 짜증도 부렸는데 남편이 그걸 다 받아주고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줬다. 시댁 어른들도 '더 열심히 해라'며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도전을 응원해주셨다."
-김현주와의 작업은 어땠나.
"현주 언니는 워낙 분량이 많아 일주일 내내 밤을 새다시피 했다. 우리 둘은 특히 중반부터 싸우고 부딪치는 신이 많았는데 막바지에 화해하는 장면이 등장하면서 실제로도 친해졌다. 배역에 몰입하느라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 더 친해지지 못한 점은 아쉽다."
-극 초반에는 연출을 맡은 노도철 감독과 트러블도 있었다고 들었다.
"감독님이 굉장히 섬세하다. 극중 비중을 떠나 배우들의 감정 하나하나를 모두 뽑아내려고 했다. 그러다보니 초반에는 부딪치는 부분이 좀 있었다. 하지만 서로에 대해 알고 난 뒤부터는 시너지 효과가 일어났다. 감독님 덕분에 끝까지 긴장감을 잃지 않고 감정선을 유지할 수가 있었다. 종방연 때 감독님이 '이유리의 이면을 잘 끌어낸 것 같다'고 말씀해주셔서 기분 좋았다."
-행복한 결혼생활의 비법이 있나.
"기본적으로 살아온 방식 자체가 다르니 의견충돌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줄 때 '그런데 말이지'라면서 내 의견을 내세우기보다 '아, 그렇구나'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주는 태도가 중요한 것 같다. 우리 부부의 경우에는 내가 하나를 받아주면 남편이 열개를 더 받아줘 싸울 일이 없다."
-'강심장'에서 자녀는 5명 정도 가지고 싶다고 했는데 생각은 변함없나.
"자녀는 많이 가지고 싶다. 그런데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데 일을 하면서 많은 자녀들을 잘 키울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뮤지컬 '친정엄마' 공연이 곧 시작된다.
"'반짝반짝 빛나는'이 방송중일 때도 지방공연이 있어 무대와 촬영장을 오가며 생활했다. 정말 정신없는 스케줄이었는데 드라마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어 좋았다. 무대 위에서 조금만 긴장감을 늦추면 관객들이 바로 알아보기 때문에 항상 최선을 다하려 노력한다."
-체력관리는 어떻게 했나.
"칼슘이나 종합비타민 등은 제 때 꼭 챙겨먹는다. 청국장 가루나 고구마도 즐겨먹는다. 과자를 좋아하는 편인데 피부에 트러블이 자꾸 생겨 자제하고 있다. 대신 물을 자주 마시고 세안을 꼼꼼히 하다보니 트러블도 없어졌다."
-다이어트에도 신경을 쓰는 편인가.
"다이어트에 신경쓰는 몸매는 아니지 않나.(웃음) 촬영이 있을 때 급히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는 있다. 먹는 걸 워낙 좋아해 특별히 조심하지는 않는다."
-차기작에서는 어떤 연기를 해보고 싶나.
"차분한 캐릭터 전문이었고 이번엔 독한 인물도 만나봤다. 다음에는 굉장히 밝고 쾌할한 인물을 연기해봤으면 좋겠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사진=양광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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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쁜 사람에게 예쁘다고 말하면 식상한 표현이 되겠지만, 그 식상함을 뛰어넘을 만큼 이유리는 예쁘다. '오마이스타'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주저 없이 이유리는 "시어머니요"라고 답했다. 특유의 밝은 미소와 함께
▲ MBC 주말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황금란 역을 연기했던 배우 이유리가 1일 오후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만나 창간을 축하하는 메세지를 펼쳐보이고 있다.
며느리 전문(?) 배우 이유리 "자기애 깨우쳐준 시어머니...고맙습니다"
[오마이프렌드] "스스로를 너무 많이 학대하고 살았다는 생각이었다"
11.09.06 09:49ㅣ최종 업데이트 11.09.06 09:49ㅣ이미나(neptune0222), 민원기(mwkee)
태그: 이유리
예쁜 사람에게 예쁘다고 말하면 식상한 표현이 되겠지만, 그 식상함을 뛰어넘을 만큼 이유리는 예쁘다. 사진을 찍으면서 11년간 함께한 매니저와의 일화를 털어놓을 때 삐죽거리는 입모양이 그랬고, 야외 촬영 중 카메라를 '들이댄' 외국인에게 "hi~"라며 흔드는 손가락이 그랬다. 지나가는 이들도 하나같이 "어머, 이유리 아니야? 너무 예쁘다"고 말했고, 그런 이들에게 먼저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는 이유리의 마음씨도 참 예뻤다.
그런데 대뜸 그녀가 말했다. "저는 제 자신을 사랑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응? 순간 귀를 의심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그녀의 고백은 "스스로를 너무 많이 학대하고 살았다는 생각이었어요"였다. 한때 부정적이고 우울한 생각에 빠지기도 했다는 그녀를 다시 지금의 이유리가 되게 한 건 바로 그녀의 시어머니였다. '오마이스타'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주저 없이 그녀는 "시어머니요"라고 답했다. 특유의 밝은 미소와 함께.
"시어머니를 안 지 내년이면 5년째에요. 그런데 시어머니는 제 삶에서 제가 행복할 수 있도록, 저를 괴롭히지 않는 법을 가르쳐 주시는 분이에요. 어머니를 통해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웠어요. 지금 어머니가 50대 후반이신데, '나이가 들면 어머니처럼 살고 싶다'고 느낄 정도에요. 일평생 그런 분을 만나기가 어렵잖아요."
시어머니에 대한 존경을 표현하는 데서 시작한 이야기는 '사랑'에 대한 것으로 옮겨갔다. 이유리는 "내가 나를 사랑해야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며 말을 이어갔다.
"내가 너무 아픈데, 어떻게 남을 내 등에 업고 가겠어요. 사람들은 다른 공부는 열심히 하면서 정작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은 공부하지 않는 것 같아요. 제 경우에도, 그동안은 제 마음 가는 대로만 대충 사랑했던 거에요. 마구잡이로 저를 방치했다는 걸 느꼈어요. 그만큼 부정적이었고 소심한 성향이나 우울함도 있었는데, 어느 순간 '내가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지 못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단숨에 여기까지 말한 그녀는 찻잔을 입에 가져갔다. 잠시 생각을 정리하는 듯 숨을 돌리더니, 이내 다시 입을 열어 이제 "시어머니를 통해 자신을 용서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웠더니 다른 사람들을 더 많이 사랑하게 된다"고 말했다.
"우리는 내일이 없는 사람처럼 살아요. 실패하면 그게 끝이 아니라 내일이 있는데도요. 시어머니가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너무 걱정하며 허송세월하지 말라'는 말씀을 해 주신 적이 있어요. 어머니가 저에게 심어주신 건 긍정적인 생각과 삶에 감사하는 태도에요. 그래서 제 스타세요."
이유리는 자신의 좌우명을 적으며, "이것도 어머니가 가르쳐 주셨다"고 웃었다. 그 좌우명은 "행복과 불행은 나의 생각에서 좌우된다"였다. 좌우명과 함께 미소를 남기고 자리를 떠난 이유리는 마지막까지 참 예뻤다. 겉과 속이 모두 예쁜, 그런 사람 말이
다.
'악녀 금란'의 이유리...오래된 개불도 마다하지 않은 연기 열정
[인터뷰]지금까지 며느리 역만 8번...<반짝반짝 빛나는>으로 악녀변신 성공
11.09.06 09:45ㅣ최종 업데이트 11.09.06 09:45ㅣ이미나(neptune0222), 민원기(mwkee)
태그: 이유리, 친정엄마, 반짝반짝 빛나는
▲ 이유리는 언제 그랬냐는 듯, <반짝반짝 빛나는>의 악녀 금란에서 벗어나 서글서글한 웃음을 머금고 있었다. 쉼없이 달려오던 드라마를 끝내자마자 다시 뮤지컬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배우 이유리를 만났다.
이유리가 이렇게까지 변할 줄은 몰랐다. 약간 처진 눈초리 덕에 순한 인상을 가졌기에 "며느리 역할만 8번 했을 정도"로 '착하고 순종적인 여성'의 대표주자처럼 꼽히던 그녀 아니던가. 그랬던 그녀가 눈초리가 올라간 짙은 아이라인을 그리고 안방극장에 나타났던 것이다. 밝은 갈색으로 물들인 머리카락에 표독스러운 말투는 덤이었다. 그렇게 그녀는 최근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악녀'로의 변신에 성공했다.
하지만 1일 다시 마주앉은 그녀는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서글서글한 웃음을 머금고 있었다. '생각지 못했던 변신이어서 놀랐다'고 말을 꺼내자, 이유리는 "화면에서 11년 동안 내 얼굴을 봐 왔는데, 이번에 새로운 얼굴을 발견한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쉼없이 달려오던 드라마를 끝내자마자 다시 뮤지컬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배우 이유리를 만났다.
"'황금란' 연기하면서 고뇌하면서도 행복했다"
▲ <반짝반짝 빛나는> 종영소감을 묻자 이유리는 "연기하는 내내 많이 고뇌하면서도 행복했다"며 "원없이 연기했던 것 같다, '이런 기회는 지금 아니면 못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 민원기 태그: 이유리
- <반짝반짝 빛나는>이 좋은 성적을 거두며 종영했다. 아무래도 소감이 남다를 듯하다.
"'참 작품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연기하는 내내 많이 고뇌하면서도 행복했다. 금란이로서는 고통스러웠던 반면, 연기자로서는 '이런 신을 또 언제 만나 보지'했던 거다. 그래서 원없이 연기했던 것 같다. '이런 기회는 지금 아니면 못 한다'는 생각이었다."
- 이번 연기를 스스로 평가해 본다면 어떤가.
"만족한다. (웃음) 특히 극 후반에 불임 선고를 받아 감정이 복받쳐서 이야기하는 신이 있었다. 그 신을 촬영할 때, 사실 막 괴롭지가 않아서 중간에 끊고 스태프들 보는 앞에서 통곡을 하며 감정을 잡은 뒤에 다시 찍었다. 11년 만에 그렇게 몰입하면서 연기한 건 처음이었던 것 같다."
- 아무래도 '악역'이다 보니, 준비 과정이 가장 궁금했다. <러빙유>(2002)에 이어 사실상 두 번째 악역 도전인데.
"다행히 처음부터 금란이가 그려져서 어렵진 않았다. 내 안에 금란이에 대한 애정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러빙유> 때는 '세상에서 제일 나쁘고 악하게 보여야지'했지만, 이번엔 '금란이도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이다, 그런 악행을 했을 때는 그만한 아픔이 있는 거다'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유를 찾아서 연기하려고 했다. 옛날엔 '째려본다'는 지문이 있으면 눈만 크게 떴는데, 이젠 생각을 좀 하게 됐다. 눈 속에 아픔이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일부러 째려보지 않으면서 눈을 선하게 보이게도 하고. 다 아프고 괴로워서 그런 거지 남을 일부러 괴롭히려는 사람은 없지 않나."
- 특히 백곰(김지영 분)의 마음에 들기 위해 생곱창을 씹어 먹는 신이 인상적이었다. 왜, 영화 <분신사바>(2004) 때도 지렁이를 삼켰던 적이 있지 않았나.
"그건 곱창이 아니라 개불이었다. 그런데 그 개불이 신선한 게 아니라 죽은 지 한참 지난…. (웃음) 맨손으로 생곱창을 한참 만지고 개불을 먹으려니까 메슥거리더라. 그 뒤로 당분간 순대는 못 먹었다. (지금은?) 먹는다. 맛있더라. (웃음) <분신사바>때는… 귀신 분장 때문에 렌즈를 낀 상태였다. 그래서 앞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낙지라고 하길래 먹었는데, 알고 보니까 갯지렁이었던 거다. 사실 좀 서러웠다. (웃음)"
- 반면 극 중반에는 '황금란의 행동이 이해가 가질 않는다'는 반응도 있었다.
"나도 대본을 보면서 '이건 아닌데, 시청자들도 아실 텐데'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정원을 미워하는 금란이라지만 어떻게 아버지(장용 분)의 출판사를 넘기고 그러겠나. 그래도 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어 가기 위해 그 순간만큼은 금란을 설득하지 않았다. '다른 드라마를 찍는다'고도 생각했다. 모두들 힘겹게 찍는데, 아무도 안 보면 안 되지 않나. 이렇게 맹목적으로 감정을 극대화시켜서 연기한 덕에, (서류를) 훔치는 장면에서는 더욱 긴장감을 갖고 촬영할 수 있었다."
"그래도, 아직 연기를 잘 하고 싶다"
▲ 이제는 배우로서 어느정도 입지도 굳히고, 행복한 가정도 꾸렸으며, "젊었을 때 하고 싶은 걸 더 많이 해보자"는 생각에 쇼핑몰도 운영해 나가는 그녀다. 하지만 이유리는 여전히 '연기 잘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단다.
- 드라마는 종영했지만, 혹시 금란이는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 거라 생각하는 게 있나.
"자기 자신에 대해 돌아보면서 후회하고 괴로워할 수도 있겠지만, 정원이(김현주 분)처럼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을 것 같다. 원래 금란이가 착하고 감사할 줄 아는 아이었지만, 잠깐 목표를 잘못 설정해 '정원을 이겨야겠다' 했던 거다. 세상에 아예 악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잠깐 나쁜 바이러스 같은 게 침투해서 그런 거지. 다행히 금란을 다룰 수 있는 남자가 나타났지 않나. 금란이 아프게 해도 잘 보듬어갈 수 있는. 잠깐, 지금 결혼 생활이 그런가? (웃음)"
한동안 자신의 결혼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늘어놓는 이유리의 얼굴에선 '배우'가 아닌 '행복한 여자'의 모습이 얼핏 비춰졌다. 어렸을 때부터 친하게 지낸 동네 언니와 담소를 나누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이렇게 행복하니 당분간은 자연인 이유리로 생활할 법도 한데, 그녀는 다시 무대에 선다. 그것도 노래를 부르고 춤까지 춰야 하는 뮤지컬 무대다.
- 6일부터 시작하는 뮤지컬 <친정엄마>(9월 6일부터 10월 3일까지,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 막바지 연습에 매진 중이라고 들었다. 아니, 왜? (웃음)
"'관객들이 드라마 끝나고 나를 그리워하지 않을까'하고 생각했다. 나도 관객들을 만나고 싶고. 드라마와 달리 뮤지컬 무대에서는 몇천 명이 보는 앞에서 노래를 해야 하는데, 그게 재미있더라. 처음엔 떨렸지만 노래를 부르는 그 순간에는 모든 관객들이 나만 집중해 보지 않나. 그 떨림을 이겨내고 즐긴다는 게 참 짜릿하더라. 그리고 김수미 선생님이 함께 나오시는데, 그 분과 다시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부모님이 있는 모든 이들이 이 뮤지컬을 보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웃음)"
학창시절 미술을 전공했던 이유리는 "처음 연기를 하다 눈물을 흘렸는데 몰입감이 (미술을 할 때보다) 10배는 더해" 과감히 그간 걸었던 삶의 방향을 돌렸다. "성공을 해서 스타가 되기보단 그저 연기가 좋아" 배우의 길을 선택한 지 어느덧 11년. 이제는 배우로서 어느정도 입지도 굳히고, 행복한 가정도 꾸렸으며, "젊었을 때 하고 싶은 걸 더 많이 해보자"는 생각에 쇼핑몰도 운영해 나가는 그녀다. 하지만 여전히 '연기 잘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단다.
"그래도, 아직도 연기를 잘 하고 싶다. 얼마 전 <최고의 사랑>에 나온 차승원 씨처럼. 그렇게 독특한 캐릭터를 다 설정하고 만들려면 정말 실력이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참 멋있다'고 생각했다. 나도 그런 캐릭터를 창조하고 싶다. 연기를 잘 하고 싶다. 그래서 지금도 '어떻게 하면 잘 할까' 항상 그런 생각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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