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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E》2011年8月号官网采访
배우 지성에게 눈을 뗄 수 없는 이유들
Hello, Adonis
잔뜩 어깨에 힘만 들어간 풋내기들과 엘리베이터의 문조차 잡아줄 줄 모르는 불량 남자들에게 지친 당신에겐 이런 남자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끈질기게 당신의 가슴을 두드리다가 결국 오래도록 웃게 할 따뜻한 진짜 남자. 서른다섯, 배우 지성에게 시선을 뗄 수 없는 이유들.
V네크라인 티셔츠는 Ann Demeulemeester. 진은 Je ne sais quoi.
지성의 어린시절, 그땐 그랬지~
학창 시절, 영락없는 미소년에 모범생이었던 그는 교육자인 엄격한 부모님 아래 자연스레 바른 생활 사나이로 성장했다. 한 번도 철부지였던 적이 없어서 오히려 연기하는 데 방해가 될 정도. “언젠가 일일 연속극에서 막내아들을 연기하는데 남들 다하는 ‘아 엄마~’ 소리가 어색해 느낌을 살리느라 혼자 고역을 치렀다. 어쩔 수 없었다. 안 해봤으니까.” 그는 요즘에서야 ‘어머니’라는 오랜 호칭을 ‘엄마’라고 바꿨다. 문자 메시지로 ‘엄니’라 부르며 애교도 피워보고. 어리광도 부리며 새삼 즐거워한다. “심지어 나에겐 담배도 어울리지 않는다더라. 주변 사람들이 멋있지도 귀엽지도 않다며 피지 말라며 잔소리할 정도다. 물론 나도 대꾸하지. 내가 피우고 싶어서 피우는 건데 왠지 억울하잖아.” 드라마 <로열 패밀리>를 할 무렵엔 ‘요즘 애들 추는’ 춤을 배우기도 했다. 나름 자신도 요즘 애들이라는 자기위안 겸 유연해지기 위한 시도였는데 일종의 일탈이라면 일탈이었던 셈이다.
군제대 후, 많이 변했다고요?
<엘르>와의 포트레이트 촬영을 마친 후 포토그래퍼 오중석은 군대 가기 전 그와의 마지막 촬영을 기억해 냈다. 그땐 카메라 앞에서 보여주고 싶어 하는 얼굴이 따로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면 이제 한결 편안해진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가 반색한다. “사실 그땐 어떻게 보여야 하는 건지 잘 몰랐다.” 하긴 벌써 6년 전 이야기다. “솔직히 드라마는 조금 달랐다. 사진은 정말 어떻게 포즈를 취해야 할지 몰라 정지 상태였지만 드라마에선 어떤 모습은 감춘 채 멋지게만 보이려 하던 시절이었다. 제대 후 가장 많이 달라진 부분이기도 하지. 아예 신경을 안 썼더니 이젠 뭔가 달라졌느니, 성형했느니 하는 소리가 들려오더라.” 빳빳한 새 종이를 반으로 접었다 편 것처럼 군대가 그의 인생에 남긴 선명한 자욱. “근데 군대라는 곳이 참 묘하다. 그전까진 나만의 울타리 안에 혼자 있었다면 이젠 울타리 문을 열고 들어온 이들과 함께 공유하는 법을 배웠다. 여전히 울타리를 들락거린다는 편이 정확하지만.”
니트와 팬츠, 링은 Ann Demeulemeester, 슈즈는 Neil Barrett.목걸이는 Tiffany.
지금은 어깨에 힘을 빼도 좋을 타이밍!
지난 몇 달간 <로열 패밀리>의 한지훈 검사라는 역할에 푹 빠져 지내는 동안 그는 참 많이도 감정의 날을 세워야 했다. 울고, 오열하고 분노를 쏟아내고 안타까운 사랑을 연기하는 동안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대중과 호흡하는 즐거움도 느꼈지만 이제는 한 겹 덜어내야 하는 시기임을 느낀다. 그리고 동선 하나 하나까지 완벽하게 계산하며 연구하던 그가 생각하기를 멈춘 채 하나가 되고 싶은 캐릭터를 만났다. 재벌 2세보단 ‘루저’에 방점을 찍으며 새 작품 <보스를 지켜라>라는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하는 것도 그래서다. 전혀 다른 캐릭터 속에 몸을 던져도 좋겠다는 직감. 동시에 하루에도 몇 번씩 절감한다. 누군가를 기분 좋게 웃게 만든다는 게 얼만큼의 내공을 필요로 하는지를. “우는 연기보다 백 배쯤 힘들고 어려운 게 웃고 웃기는 연기다. 한마디로 ‘버럭 지성’이냐 ‘궁시렁 지성’이냐 그 차이인데 그냥 궁시렁거리거나 소리 좀 지르면 될 것 같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다. 말하자면 2로 화내면서 10으로 화내는 것처럼 보여야 하고 버럭 소리를 지를 만한 대목에서 궁시렁대는 거지.”
수트는 Lansmere, 슈즈는 Crokett & Jones.
나의 가장 큰 관심사는 나 자신!
그는 요즘 새삼 ‘삶’이라는 화두에 대해 종종 생각한다. “연기할 때뿐 아니라 내 인생에 대해서도 진정성이라는 단어를 찾아보고 싶거든. 결국 나에게 가장 어울리는 삶을 살고 싶다는 욕심인 거다. 이제 삶에서 좀 더 깊이를 찾아야 할 때가 온 것 같아서. 나의 가장 큰 관심사는 결국 나 자신이다.”
가끔 지나치게 열심이어서 문제라는 천상 모범생답게 그는 여전히 대본을 받으면 달달 외워야 직성이 풀리고 쉬는 날이면 부모님과 함께 마트에 가는 걸 좋아한다. 작품이 끝나면 며칠은 꼼짝 않고 비디오만 쌓아두고 칩거하거나 낯선 도시를 향해 훌쩍 떠난다. 그리고 돌아와 다시 카메라 앞에 설 때는 새롭고 싶다는 욕망으로 재충전한다. “좋은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살자는 주의다. 복잡해 봐야 머리만 아프기도 하고 되도록 스트레스받지 않으려하는, B형 같이 살고 싶은 A형. 그런 내가 행복하다고 가끔 생각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 할 수 있는 것들, 선택할 수 있는 그 모두. 그러니 더 나에게 솔직해지고 싶다.” 지성이라는 거대한 긍정 에너지. 망설임 없이 그에게 선뜻 흘러나오는 지금 행복하다는 말이, 행복이란 단어를 발음하는 입매가, 포근한 진심이, 그의 작품과 함께 오래 모두에게 전해지기를.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8월호를 참조하세요!
[ 本帖最后由 lxi 于 2011-8-26 09:55 编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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