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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Daum
‘나도,꽃’, 해체된 신데렐라 이지아
엔터미디어|입력 2011.12.28 10:13
"我也是花"灰姑娘式的解体 ——李智雅
- '나도, 꽃', 신데렐라 드라마의 정신분석학
[엔터미디어=조민준의 드라마 스코프] 한 가지 분야를 오랜 시간에 걸쳐 열심히 파다 보면 언젠가는 도를 통하기 마련이다. 우리나라 텔레비전 드라마의 경우에는 재벌이 등장하는 멜로물, 즉 신데렐라 드라마가 그렇다. 적어도 이 장르에 한해서는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양적인 면에선 물론이요, 이리도 오랜 세월동안 질리지도 않고 꾸준히 사랑받은 장르가 또 있었을까?
그러다보니 기존의 공식을 충실히 따르는 신데렐라 드라마들 외에 때때로 틀을 깨는 변주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그것도 진즉에 나왔다. 재벌 삼각관계 포맷을 느와르로 뒤집어버린 < 발리에서 생긴 일 > 과, '합의용 돈 봉투'를 액수가 적다며 거절하는 여주인공이 신선했던 < 파리의 연인 > 이 방영된 게 2004년이었으니까. 이제는 설정만 봐도 지긋지긋할 만한 이 장르가 한국의 안방극장에서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변주들을 통해 나름 진화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재 방영중인 MBC의 수목 미니시리즈 < 나도, 꽃 > 또한 그 변주의 사례로 기억할 만하다.
역시 재벌 로맨틱 코미디였던 < 내 이름은 김삼순 > 에 리얼리티의 입김을 불어넣었던 김도우 작가는 < 나도, 꽃 > 에서 판타지를 해체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그 출발점은 여성 캐릭터다. 신데렐라 드라마에서 판타지란, 단지 돈도 무지하게 많은데다 잘 생기기까지 한 남자 주인공에만 부여된 것이 아니다. 대개의 경우처럼 가난하지만 씩씩한 캔디 형 여주인공도 실은 판타지적인 설정이라 할 수 있다. 가난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돈이 아니라 그 사람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여성에게는 세속적인 욕망이 철저히 제거되어 있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은 그러한 주인공에 몰입해서 드라마를 시청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서는 '나 같으면 어머니가 주시는 저 돈 봉투도 받고 남자도 만나겠다.'는 식의 생각도 하지 않는가. 인지상정이다.
< 나도, 꽃 > 에서 김도우 작가는 이러한 여성 캐릭터의 전형을 둘로 나누어 놓았다. 차봉선(이지아)과 김달(서효림)이 그들이다. 김달은 현실적인 서민계급의 여자가 가질 법한 세속적인 욕망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는 인물, 그리고 차봉선은 얼핏 전형적인 캔디 형 캐릭터처럼 보이지만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스타일은 또 아니다. 표면적으로는 씩씩해 보여도 자기존중감도 부족하고 정상적인 소통에도 익숙하지 않다. 요컨대 기존의 신데렐라 드라마 여주인공의 자아를 둘로 나눈 후 좀 더 현실적으로 재창조한 형태인데, 두 사람이 피가 섞이지 않은 자매라는 설정도 그런 맥락에서 의미심장하다.
남자주인공인 서재희(윤시윤) 역시 마찬가지다. 서재희는 극중에서도 말하듯 '은수저를 물고 태어난' 재벌 2세가 아니라 스스로 노력하여 부를 이룬 자수성가형 부자다. 사실, 수많은 재벌 드라마에서 남자주인공의 매력이란 그저 재력을 통해서만 만들어진 게 아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실패라는 어휘를 배울 필요가 없었던 그들의 몸에 자연스레 배어 있는 자신감이 카리스마의 큰 부분을 이루고 있는데, 서재희에게는 바로 그것이 결여되어 있다. 그런 까닭에 박태화(조민기)의 표현대로 그는 '사회공포증'에 시달리는데다 심약한 모습 또한 적잖게 노출한다.
이는 현진헌( < 내 이름은 김삼순 > )이나 김주원( < 시크릿 가든 > )처럼 역대 수많은 재벌 남주들이 가지고 있었던 트라우마와는 궤가 다르다. 그들은 그러한 상처를 품고도 재벌가 남자로서의 마지막 존엄을 지킬 수 있는 반면, 서재희로부터 돈이라는 변수를 제하고 나면 아무 것도 남지 않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차봉선이 정체를 모르던 무렵 그에게 끌린 것도 동질감 때문이라고 했을까.
말하자면 < 나도, 꽃 > 은 분열증을 앓는 재벌 신데렐라 캐릭터들의 총체와도 같다. 그리고 그런 인물들이 움직이는 중요한 거점에 정신과 의사 박태화가 존재한다. 화려한 이미지를 좇는 것만이 삶의 이유였던 김달 캐릭터도 알고 보니 잠잘 때는 방귀를 엄청나게 뀌어대더라는 비밀을 그에게 들켰던 것처럼, 다른 공간에서는 극적인 전형을 연기하던 캐릭터들도 박태화의 앞에서는 숨겨두었던 마음의 병을 남김없이 털어놓는다. 이 과정에서 심지어 악역이라 할 박화영마저 연민의 기회를 얻는다.
분열을 통해 풍성해진데다 리얼리티까지 획득한 인물들. 비록 사건의 임팩트도 작고 유유자적하리만치 느릿하게 진행되어 온 미니시리즈 < 나도, 꽃 > 의 가치는 바로 여기에 있다. 그리고 이는 나아가 한국의 재벌 신데렐라 드라마들이 한번쯤은 받아야 했던 진단이기도 하다.
칼럼니스트 조민준 zilch92@gmail.com
原文地址链接:http://media.daum.net/entertain/ ... d=20111228101303956
以下不负责任理解之:
这篇新闻评论挖的颇深,我花开播以来都很长篇……而此文很刻滴反映了作者对韩流灰姑娘式童话故事一样电视剧的反思,提及:韩国拍了许多有关富家子弟财阀以及灰姑娘情节的剧集,因为是优势,且颇为见效,可除了这类故事以外的电视剧呢?我也是花值得注意,因为它打破了那个规律,男主不再是有钱到只会一味砸钱,女主也不是那种贫穷却充满阳光的甜姐儿型,作家金道宇以平凡的女性形象出发,描绘了车奉善跟金达这两位女人。金达代表着世俗中比较常见的现实女子,车奉善看起来像似典型的甜美角色可实际是孤独到即使感觉悲伤都得自个儿躲着哭,表面上看来很阳光,但内在对于如何处理人际关系却笨拙地不知如何沟通。所以说,编剧能通过这两名典型的人物诠释出不一样的灰姑娘,连她们是无血缘姐妹这一背景都设定的耐人寻味。(偶猜此文笔者的意思是,幸好没设置成狗血的亲生姐妹嗄 )
男主角徐在熙(尹时允饰)也是如此。在熙在剧中不是“含着金汤匙“出身的二世祖,而是靠自身努力白手起家的有钱人。事实上,许多财阀电视剧中男主人公的魅力都是通过财力来塑造的。从出生就没尝试过失败这一词令他们本人散发出与生俱来的自信,这已实现了很大一部分的吸引力,但对于徐在熙这一角色来说,恰恰是他所缺乏的。正因如此,流露出不少被朴泰河(赵敏基)所说的“社交恐惧症”折磨不轻的软弱。
中间还说了下SG。。
换句话说,《我也是花》中无论是双重身份的财阀还是是脾气暴躁的灰姑娘他们都很相似。而聚集着这帮人物们串场的重要角色则是由精神科医生朴泰河担当。以追求物质人生为终生目标的金达到最后也因为经历了一连串的事件获得了改变。。在此过程中,甚至连反面角色朴花英也有可怜之处。
<我也是花>的价值就在于此,韩国的财阀—灰姑娘式电视剧接受了一次洗礼。
[ 本帖最后由 DesertRose 于 2011-12-29 07:15 编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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