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发表于 2012-10-2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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重心是在羅曼史嗎? NO ! 請將重心放在不同的觀點上
[TV비평] ‘제3병원’ 로맨스가 궁금해요? 아뇨 다른 게 궁금해요!
방영 전 은 양·한방을 동시에 다루며 이들의 갈등과 화합을 그려낼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양방과 한방을 따로 다룬 메디컬드라마는 많았지만 그간 우리나라 현실 속 양·한방 대립을 그려낸 드라마는 전무하다시피 했기 때문.
초반 작품 흐름은 이 흐름에 어느 정도 따라가는 것으로 비춰졌다. ‘두현’(김승우 분]과 ‘승현’(오지호 분]사이에 얽힌 개인사, 4각 로맨스를 노린 인물 배치가 다소 걸리기는 했지만 드라마는 한방을 인정하지 않는 양방, 나름의 철학과 효능을 갖고 있는 한방의 모습을 조금씩 담아내며 틀을 잡아내는 듯 싶었다.
출처=tvN 방송 화면 캡처
의 양·한방 갈등은 양방을 대표하는 김두현과 한방을 대표하는 김승현의 갈등으로 압축할 수 있다. 은 이들의 대결에 비극적인 가족사와 멜로라인까지 끼워넣어 갈등을 더욱 극적으로 만들고자 했으나 이 같은 부가적인 요소에 메디컬드라마로서의 특색이 휘말려들고 말았고 결국 ‘병원에서 의사들이 연애하는 드라마’로 전락하는 위기를 맞았다.
현재 은 지나치게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들의 개인사 때문에 정작 ‘양·한방 협진’이라는 주제가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의진’(최수영 분]의 병에 관한 에피소드가 큰 줄기를 차지하면서 두현과 승현 간 가족갈등이 본격적으로 표면에 드러나기 시작했고 여기에 두현, 승현, ‘혜인’(김민정 분], 의진의 4각관계까지 도드라지면서 의료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만 것.
양·한방 대결이 사랑싸움, 감정싸움으로 변질되면서 자연히 한방과 양방은 둘 다 재조명에 실패하고 말았다. 그렇게 어렵다던 의진의 수술조차 잠깐 비춰졌고 숱하게 거론됐던 한방항암제 개발은 ‘실험실에서 뚝딱뚝딱’ 수준이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가뜩이나 한방 원리에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한방치료나 항암제에 대한 설명도 없으니 시선이 바뀔 리가 없다.
그렇다고 멜로라인이 제대로 시선을 끌 수 있느냐고 물으면 그렇지도 못하다. 술에 취한 남자를 집에 데려다 주고 이불을 덮어주는 섬세한 여자, 함께 무인도로 떠나 감정을 확인하는 남녀, 사제 간 존경에서 남녀 간 사랑으로 바뀌게 되는 관계 등은 이미 숱하게 봐 왔던 것들이라 이제 와서 다시 환호를 보내기에는 조금 ‘뻘쭘’하다. 그것이 표류하는 메디컬드라마 속의 불필요한 멜로라인이라면 더욱 그렇다.
최근 메디컬드라마는 많은 시도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주려고 노력해 왔다. 대표적인 예가 ‘연애 없는 드라마’, ‘현실적인 작품’으로 극찬받았던 이다. 은 중증외상센터에 관한 우리나라 현실을 제대로 꼬집으면서도 극적인 사건이나 개인사에 기대지 않고 찬찬한 성장을 보여주며 한국형 메디컬드라마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였다.
, , 등도 마찬가지다. 과 은 ‘메디컬’에 집중하면서 ‘병원에서 연애하는 드라마’ 흐름을 깼고 이나 , 등은 의료와 다른 소재를 적극적으로 혼합시켜 색다른 맛을 줬다. 비록 실패하긴 했지만 초반의 또한 타임슬립과 양·한방을 모두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이처럼 새로운 메디컬드라마가 이미 등장해 성공을 거둔 상황에서 과 가 방송되던 시절로 시청자들의 리모컨을 돌려놓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더욱이 은 양·한방 협진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기대를 모았기 때문에 이 같은 괴리는 더욱 받아들여지기 힘들다.
지금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하는 것은 양·한방이 어떻게 화해하고 어떻게 새로운 치료법을 선보이느냐의 문제지 누가 누구랑 이어지느냐의 연애문제가 아니다. 드라마의 표류를 막고 주제를 제대로 붙들기 위해서는 인물의 사연이나 부가적인 요소가 아니라 이 갖고 있는 ‘메디컬드라마’라는 장르를 다시 한 번 깨달을 필요가 있다.
[유니온프레스=김현지 기자]
http://www.unionpress.co.kr/news/detail.php?number=1767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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