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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옥정' 유아인의 왕과 남자 사이, 그것이 문제로다
숙종의 왕과 남자 사이에서 딜레마가 깊어지고 있다.
왕과 남자, 숙종이 짊어진 두 가지 모습이다. 숙종은 한 나라의 왕이기 전에 남자이며 남자이기 전에 한 나라를 책임지는 왕이다. 왕권강화를 위해 원치 않는 혼인을 하고 자신의 비로 맞은 여인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며 이로 인해 상처받은 여인을 보듬어주지 못한다. 또한 자신의 위치 때문에 사랑하는 여인을 믿지 못하는, 왕과 남자 사이에서의 딜레마를 가졌다.
SBS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이하 장옥정)’에서 숙종(유아인 분)은 힘없는 왕이 되지 않으려 왕권강화를 최우선의 목표로 삼고 어떤 신하도 왕의 권위 앞에 도전하지 못하게 한다. 때문에 숙종에게 사랑도 정치일 뿐이다. 이에 원치 않는 혼인 앞에서 ‘나쁜 것과 덜 나쁜 것 중 덜 나쁜 것을 선택했다’라는 표현을 하며 정치적으로 용이할 인경(김하은 분)을 비로 맞이한다.
처음부터 원치 않았던 혼인이기에 인경을 중전으로 맞이하고서도 냉대하지만 자신의 비가 다른 사람의 입방아에 내리는 모습이 눈에 거슬리고, 의기소침해져있는 인경을 보며 연민을 느끼고 측은해하는 남자의 모습 또한 동시에 보인다.
또한 유일하게 마음에 둔 여인, 장옥정(김태희 분)과의 사랑도 쉽지 않다. 복선군(이형철 분)의 역모와 민유중(이효정 분)으로 인해 신변에 위협을 느끼며 아직 절대군주의 자리로 올라서지 못했기에 숙종은 자신 외에 누구도 믿지 못한다. 때문에 궁으로 들어온 옥정을 본 숙종은 그동안 잦은 우연의 만남이 그녀가 꾸민 일이라 생각하고 의심한다.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고도 의심부터 해야 하는 왕과 남자 사이의 딜레마를 가진 것이다.
숙종은 세자시절 아버지 현종이 신하들에게 휘둘리는 힘없는 군주의 모습을 보고 자라며 자신은 아버지처럼 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왕으로 재위한 후 왕권강화를 위해 능글맞은 신하들에게 휘둘리지 않으려 자신의 본심은 숨기고 천의 얼굴을 가진 지략가로서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야심을 드러내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올라갈 것이다.
때문에 원하는 바를 손에 넣기 위해 자신의 여인들 또한 정치적으로 이용하며 결국은 훗날 자신의 유일한 사랑이었던 장옥정을 죽음으로 몰게 할 것이다. 장옥정이 여인과 예인의 삶이라면 숙종은 왕과 남자의 삶을 다루며 끊임없이 딜레마에 빠질 것이다.
‘장옥정’의 각 캐릭터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모습으로 숨 쉬고 있다. 숙종 또한 때로는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냉정하고 잔인한 왕의 모습으로, 때로는 다정하고 소년 같은 남자의 모습으로 상반된 매력을 가진 인물로 표현되고 있다. 이에 숙종이 자신의 야심을 채우기 위해 선택해야 하는 왕과 남자 사이의 딜레마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가 모아진다.
오늘하루 이창을 열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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