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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火之女神井儿》 少年演员专栏interview Part.2
来源:http://news.naver.com/main/read. ... &aid=0000000090
[정석희칼럼] 우리는 배우다!
기사입력 2013-07-23 12:18
밥 안 먹어도 배부를 것 같다. 더도 덜도 아닌 딱 그 심정이었다. 솜털 보송보송했던 아이들이 이렇게나 잘 커주다니. 그야말로 엄마 미소가 절로 지어질 밖에.
내가 진지희 양을 처음 본 건 SBS '연애시대‘ 적이다. 어린아이가 어쩜 저런 내면 연기를 해낼까 신통 방통해 하며 이름을 기억해뒀으니 얼추 7년이 넘게
지켜 봐온 셈이다. 오승윤 군이 KBS ’매직키드 마수리’에 나왔던 건 무려 11년 전의 일이고. 사극에서의 아역 역할만 열 편에 달한다는 노영학 군도, KBS ‘화
랑전사 마루’의 ‘김마루’ 박건태 군도, 영화 ‘파송송 계란탁’으로 주목을 받았던 이인성 군도, MBC '달콤한 인생‘에서 오연수 딸로 나왔던 김지민 양
도,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이렇게 오래오래 만나온 사이이다 보니 이젠 마치 내 자식처럼, 조카처럼 정겹게 느껴진다.
(참여: 오승윤, 노영학, 박건태, 이인성, 진지희, 김지민, 정석희 칼럼니스트)
정 : 요즘은 아역들의 로맨스가 더 설렌다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이번에도 그랬는데요. 현장 분위기는 어땠어요?
오승윤 : 저는 오로지 도자기만을 사랑해서요. (웃음) ‘광해’랑은 뭔가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왜 저 육도가 아닌 을담(이종원)에게 도움을 청한 것이냐’고 ‘광해 마마’를 붙들고 항의를 했었잖아요. 그래서 감독님께 여쭤봤었어요. 혹시 ‘광해’에게 ‘마마’ 이상의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웃음)
어린 만큼 풋풋한 사랑을 조심스럽게 표현하면 되는 것 같아요
정 : 박건태 군은 MBC '메이퀸' 때도 김유정 양과의 로맨스가 화제가 됐었죠? 가만 보면 매번 성인 배우들 못지않은 절절함을 보여주더군요.
진지희 : 맞아요! 비법 좀 전수해주세요.
오승윤 : 건태가 그렇게 러브 신이 훌륭하다고? (웃음)
노영학 : 리딩 때도 문근영 선배님이 건태 군을 보고 설렜다고 하셨어요. (웃음)
박건태 : 아직 열여덟인걸요. 비법 같은 게 있을 리가요. 제 생각에는 시청자들 보시기에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표현은 거부감이 조금 들지 않나 싶어요. 어린 만큼 풋풋한 사랑을 조심스럽게 표현하면 되는 것 같아요.
정 : ‘태도’(박건태)의 경우 짝사랑이지만 ‘광해’(노영학)와 ‘유정’(진지희)은 서로 감정을 주고받는 사이로 발전했는데요. 나이 차이가 꽤 나는데도 예쁘게 보이더군요.
노영학 :노영학 : 지희 양과 여섯 살 차이라서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어요. 시청자들께서 거부감을 느끼실 수도 있는 일이잖아요. 그러다 편집 본을 처음 봤을 때 느낌이 좋더라고요. 첫사랑의 풋풋함으로 귀엽게 봐주시는 걸 거예요.
정 :정 : 지희 양은 지난번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도 임시완 씨를 좋아하는 역할이었는데, 그때와는 좀 다른 느낌이에요.
진지희 : 네, 달랐어요. ‘해를 품은 달’에서는 여동생 같은 아이가 아이돌 오빠를 좋아하는, 마냥 떼를 쓰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진짜 사랑하는 눈빛을 해야 하잖아요. 그런 감정을 가지려고, 표현하려고 노력했어요.
정 : 김지민 양도 ‘태도’를 처음부터 좋아하는 역할인데요. 몰입이 잘 됐나요? 여기 다른 오빠들과는 조금 다른 특별한 감정이 생겼어요?
김지민 : 아, 네에. (웃음)
노영학 : 마지못해 답하는 것 같은데?
진지희 : 진짜 그러네? (웃음)
김지민 : 오빠들, 다 좋아요. (웃음) 처음부터 좋아하는 것으로 정해져 있는데 아직 경험이 없으니까 어렵더라고요. 문근영 선배님께서 워낙 이런 연기 경험이 많으실 테니 조언을 구했어요. 그랬더니 ‘김태도’ 역할을 좋아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배우 박건태 오빠가 아니라 ‘김태도’를 좋아해보라고요. 정말 그렇게 했더니 몰입이 되던 걸요.
오승윤 :오승윤 : 다들 잘 하더라고요. 저는 이번에 배운 점이 많아요. 힘들어도 힘든 티들도 안 내고 대단해요.
정 :정 : 이인성 군과 오승윤 군은 극 중 러브라인 경험이 있나요?
이인성 :이인성 : 아뇨, 안타깝게도 전-혀 없어요. (웃음)
오승윤 :오승윤 : 저는 있었어요. 스무 살 때 KBS ‘근초고왕’에서 진한 멜로가 있었는데 잘 기억들을 못 하시더라고요. 삼각관계인데다가 심지어 키스신도 있었거든요. 어디 가서 얘기해도 다들 몰라요. (웃음) 신기한 것이 스무 살부터 1년, 1년이 다르더라고요. 지금 기회가 오면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정 : 다들 중견 배우에 필적할 정도로 작품 수도, 그에 따른 경험도 많잖아요. 신인 배우들을 보면서 ‘연기를 왜 저리 못하나’ 생각한 적도 있죠?
오승윤 : ‘광해 마마’께서 말씀해주시죠. (웃음)
노영학 : (곤란한 얼굴로) 연기를 잘 하느냐 못 하느냐 보다, 촬영장에 오면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아주 많거든요. 카메라 각도나 조명 문제도 있고 스태프들의 포커스가 저에게 맞춰졌을 때 또 바짝 긴장이 될 수밖에 없어요. NG 한두 번 내면 등에서 식은땀이 날 정도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잘 풀어나갈 수 있는 것은 연기력보다는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작품 수가 쌓이면 경험이 늘어나는 건데, 지희 양이나 승윤이 형은 저보다 훨씬 오래 했잖아요. 처음 시작하는 분들을 봤을 때 이렇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은 하는데 그 상황에서 알려드리면 건방지다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으니 조심스럽죠.
오승윤 : 분명히 혼자서 연습을 할 때는 훨씬 잘 했을 거예요. 뭘 하더라도 익숙해지면 더 잘하게 되잖아요. 그럴 때 안타깝죠. 그래서 시스템적인 부분, 팁을 많이 알려드리려고 노력해요.
정 : 아역을 잘 이어 받지 못하는 연기자도 있잖아요. 공든 탑을 무너뜨리는 경우, 그럴 때 속상하지는 않나요?
노영학 : ‘라디오 스타’에서 이 비슷한 질문에 무심코 대답했다가. 저 얼마나 곤란해졌는데요. (웃음)
오승윤 : 속상할 수도 있지만 흐뭇할 수도 있죠. (웃음) 아, 농담이에요. 아시죠? 감독님께서 신중히 콘셉트와 역량을 알고 하시는 일이니까 저희가 속상하다 할 부분은 아닌 것 같아요.
고민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정 : 아역 이미지를 벗는 일이 숙제가 될 텐데요. 이미 겪고 있는 분들도 있고 준비하는 분들도 있는데, 아무래도 고민이죠?
오승윤 : 숙제이긴 하죠. 아역 역할만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시니까요. 하지만 그런 부분에 거부감을 갖지 말고 그대로 가져가면서 더 좋은 것,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인성 : 계속 여러 연기를 하면서 성장하다 보면 다르게 봐주실 테니까 고민할 필요는 없지 않나요?
노영학 : 저도 이번에 tvN '후아유‘에서 성인 역할을 맡았어요. 다시 아역을 하게 될 수도 있겠지만 설마 제가 서른 살, 마흔 살까지 아역을 하겠어요? (웃음)
정 : 그런데 우리나라 아역들은 왜 이렇게 연기를 잘 할까요? 웬만하면 연기 논란이 없으니 말이에요.
이인성 : 그만큼 노력하는 것 아닐까요?
진지희 : 타고난 것도 있겠지만 노력도 많이 해요. 롤 모델이나 꿈이 있으니까 그 걸 생각하면서 다들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노영학 : 저는 선배 연기자 분들을 따라가기보다는 연기적인 면은 본받되 저만의 개성을 뚜렷이 살리고 싶어요.
오승윤 : 저는 매 작품마다 롤 모델을 한 분씩 잡아요. 이번 ‘이육도’ 역할의 경우는 전광렬 씨의 아들 역할이기에 전광렬 선배님을 롤 모델로 삼았어요. 아들이라서 닮은 점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밝고 명랑한 역할일 경우에는 그런 캐릭터를 많이 한 선배님들의 영화나 드라마를 참고하고요.
진지희 : 저는 열정이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누구나 열심히 하겠지만 예의 있고, 열정도 있어서 모든 것을 갖춘 연기자라는 말을 듣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오승윤 : 스무 살이 넘어가면서 마음을 비웠어요. 사실 KBS ‘사랑비’와 ‘근초고왕‘에서 성인 역할을 했거든요. 이번 배역 나이가 스무 살이긴 해도 또 다시 아역으로 돌아가는 셈이라서 주변에서 걱정들을 많이 하셨어요. 하지만 저는 배우라면 뭐든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요. ’내가 뭔데 그걸 가려야 하느냐고‘ 했어요. 초석을 탄탄히 다지다 보면 그 위에 쌓이는 것이 많겠죠. 연기든 뭐든 하면서 시청자들과 가까워지고 싶어요. 여러분들께서 좋아하시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정 : 기대가 됩니다! 먼 훗날 오늘 한 자리에 모인 이 사진이 역사적인 자료로 쓰이게 되길 바래요.
Epilogue
‘불의 여신 정이’ 32부작을 의미하는 케이크를 들고 기념 사진을! 각자 따로 준비한 의상이건만 누가 컨셉트를 정해준 양 한 세트이지 뭔가. 이심전심, 이젠 말 안 해도 통하는 사이인 모양이다.
글. 정석희
사진. MBC. 스튜디오S 강인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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