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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帖最后由 flora河马 于 2013-8-9 12:26 编辑
Naver《火之女神井儿》采访专题:纠缠在一起的他们
기사입력 2013-08-09 11:36
来源:http://news.naver.com/main/read. ... &aid=0000000095
(先贴上原文采访 大家可以先有道一下 有中字翻译再贴上来)
사실은 답답한 구석이 있었다. 달랑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을 뿐인데 어느 누구 하나 ‘유정’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도 답답했고 서로 바라만 볼뿐 미적지근하니 별 진전이 없는 것도 답답했다. 그러나 11회 말미에 ‘태도’(김범)에게서 명대사가 하나 나온 순간, 분위기는 급변했다. 어찌나 반갑던지. “마마는 만백성을 위하십시오. 저는 정이만을 위하겠습니다.” 그렇지 바로 이거야! ‘무고한 백성을 구하는 길이니 나 또한 목숨을 걸겠다’는 ‘광해’(이상윤)와 ‘태도’는 힘을 합해 명나라 사신에게 잡혀 있는 ‘유정’(문근영)을 구해낸다. 그리하여 그들은 모두 행복했다, 뭐 이런 해피엔딩이면 좋겠지만 아직 3분의 1 지점이 아닌가. 이제 본격적으로 갈등이 시작될 예정인 것이 평생을 ‘유정’만을 위해 살아온 ‘태도’에게는 역시 그만을 해바라기 해온 ‘화령’(서현진)이 있다. 그리고 ‘화령’을 위해서라면 일탈도 마다하지 않을 ‘육도’(박건형)도 있고. 서로 사랑으로, 정으로, 신뢰로 얽히고설킨 그들을 만나봤다.
(참여: 문근영, 이상윤, 김범, 박건형, 서현진, 정석희 칼럼니스트)
정 :올 여름 유난히 무더워서 고생이 많으시죠?
문근영 :덥긴 한데, 여름 촬영이 힘든 거 다 알고 시작한 걸요. 다들 얼굴에는 땀이 잘 안 나는데 몸은 완전히 젖어있어요.
김범 :더운 것도 더운 거지만 많이 탔어요. 앞으로 더 더워질 것 같아서, 그게 걱정이죠.
정 :수중 신이 있었는데 장마로 물이 불기도 했고 더러웠을 텐데 고생이 많았죠? 이상윤 씨가 수영을 잘 하시던데요?
서현진 :스쿠버를 하셔서요. (웃음)
이상윤 :기절해있는 ‘정이’를 팔에 끼고 나오는 장면이었어요. 나름 수영을 하는 편이어서 수월하려니 했는데 한복 때문에 저항이 생겨서 안 나아가는 거예요. 근영 씨가 힘들면 팔을 잡기로 약속을 했는데 어느 순간 팔을 잡는 겁니다. 큰일 났다는 생각이 들었죠. 요령껏 숨을 머금고 있어야 하는데 근영 씨가 축 처져 있는 상태에 몰입한다고 숨을 다 내쉬고 시작했대요. 큰일 날 뻔 했어요.
문근영 :놀라긴 했는데 고마웠어요. 수면 근처로 갔을 때 이상윤 씨가 저를 위로 들어 올려줬거든요. 많이 힘들었을 거예요.
이상윤 :잘못 되면 저 때문에 죽는 거잖아요. (웃음) 제가 순발력이 있었으면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을 텐데. 미안해요.
정 : 역대 드라마 중 아역과의 전환이 가장 매끄러운 작품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어요.
이상윤 :노영학 씨가 잘 해줘서 고맙죠. 제가 보면서도 진짜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웃음) 전작 ‘짝패’ 때는 제 아역은 아니었는데 오히려 저랑 닮았다는 이야기가 있었대요.
문근영 :우리 중 제일 닮았어요.
정 :진지희 양이 자랑을 하더라고요. 근영이 언니가 자상하게 많이 가르쳐준다고요.
문근영 :정말 예뻐요. 4회 방송분량이었는데 저에게 모니터를 해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가짜로 연기한 것 같아서 속상하다고요. 그 얘길 들으니까 굉장히 찡한 거예요. 벌써 이런 걱정을 하나 싶어 안쓰럽기도 하고. 지금도 잘 하고 있다고 했어요. 굳이 애쓰지 않고 지금 이대로만 천천히 잘 하면 된다고요.
정 :김지민 양은 지희 양 얘기를 듣다가 어떻게 휴대폰 번호를 받을 수 있었냐며 아쉬워했어요.
서현진 :(웃음) 저희는 리딩 때 잠깐 봤어요. 지민 양이 어린데도 멜로가 있더라고요. 여성스러운 느낌이 있어서 보면서도 놀랐어요. 캐릭터를 잘 잡아준 덕에 저는 얹혀가고 있습니다. (웃음)
정 : 김범 씨 아역 박건태 군은 ‘에덴의 동쪽’에서는 동생 역할이었다고요.
김범 : 네, 진지희 씨도 그렇고요. 그때는 다들 아이였는데 이제 당당히 배우가 돼서 만나니 반갑죠. 남다른 애정도 생기고요.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은 건 아니지만 연기가 잘 전달됐다는 느낌을 받아요. 집중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어 줬다고 봐요.
정 : 김범 씨가 사극에 이렇게 잘 어울릴 줄 몰랐어요.
김범 : 저도 첫 사극이라 긴장을 많이 했어요.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빠담빠담’에서는 제 평상시 목소리보다 두 세톤 정도 높은 캐릭터여서 어려움이 좀 있었거든요. ‘김태도’는 제 목소리를 그대로 낼 수 있어서 좋아요.
박건형 : 다들 마찬가지겠지만 아역들이 굉장히 애착을 가지고 작품에 임해서 그 에너지가 저희에게 와요. 싱크로율이 높다고들 하시는 것도 한 작품을 같은 방향, 같은 열정으로 바라봤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요.
문근영 : 어느 순간부터 제가 그 아이고 그 아이가 저인 느낌이 들었어요. 같은 사람처럼 느껴지는 거예요. 아역연기자들이 애착을 가지고 열심히, 잘 해줬어요.
박건형 : 제 아역 오승윤 씨가 트위터에서 ‘잘 부탁드린다’고 하더라고요. 얼마나 소중하게 끌고 왔는지 느낄 수 있어서 고마우면서도 그 에너지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크게 다가오더라고요. 스태프들과도 끈끈했던 것 같고, 그래서 부담이 좀 있었어요. 다들 그렇지 않았어요?
이상윤 : 저는 부담은 별로. (웃음) 노영학 씨가 본 광해, 제가 본 광해의 차이가 있는 거니까, 다르면 다른 대로의 맛이 있지 않겠어요?
박건형 : 나도 사실 그렇게 큰 부담은 아니었어. (웃음)
김범 : 큰 사건을 겪은 인물들이잖아요. 성인이 되었을 때 이질감만 주지 않으면 되겠다는 생각이었어요.
정 : ‘태도’가 ‘모래시계’의 ‘재희’(이정재)와 비슷한 역할인데요. 말이 없어서 답답하진 않으세요?
김범 : 답답한 면이 있죠. 맹목적인 ‘바라기’잖아요. 하지만 말 못할 감정들, 표현하고 싶지만 표현할 수 없는 부분들이 대본에 잘 표현되고 있어요.
정 : 이 다섯 캐릭터가 모두 좋은 사람들인데, 이제 애정관계가 생기면서 서로 갈등하고 반목하게 되겠죠?
김범 : 그렇죠. 자리도 딱 이러네요.
서현진 : 어떻게 이렇게 앉았네요. (웃음)
박건형 : 그럼, 이상윤 씨는 저랑? (웃음)
이상윤 : 임해(이광수)로 하세요. 임해!
정 : 어릴 때 ‘정이’가 ‘광해’에게 풋풋한 연정을 품었잖아요. 5년이 흘렀다고 하지만 지금은 그런 내색을 별로 안 하더라고요.
문근영 : 슬슬 좋아하고 있어요. (웃음) 어릴 때는 그냥 동경 같은 거였을 거예요. 왕자잖아요? 감히 좋아할 수 없는 상대로 여기는 거죠. 아직은. 좋아한다고 인정하지 않는 것 아닐까요?
정 : ‘화령’의 사랑도 안타까워요. 유일한 동무인, 죽었다고 여긴 ‘정이’를 5년 만에 만나서 끌어안는 장면도 안타깝게 보이더라고요.
문근영 : 끌어안는 것이 안는 것이 아니었죠. (웃음)
서현진 : 그때는 정이가 살아서 돌아왔다는 반가움이 더 컸죠.
정 : ‘유정’에게 ‘태도 오라버니도 오라버니 인생 살 수 있게 그만 놓아줘야 하는 것 아니냐’, 말할 때 속이 시원했어요. 저는 그래서 ‘화령’이가 좋아요.
문근영 : 그 말을 듣는 저도 속 시원했어요.
서현진 : 안쓰러웠어요. ‘정이’가 없을 때는 ‘김태도’ 오라버니가 저를 봐주지 않아도 괜찮았는데 ‘정이’가 나타나고 나서는 불안한 거잖아요.
문근영 : 사과하세요!
김범 : 미안해. (웃음) 항상 촬영이 끝나면 ‘화령’에게 미안하다고 해요. ‘화령‘에게 시선조차 잘 주지 않거든요. 제가 ‘태도’를 대신해서 미안하다고 하죠.
정 : ‘육도’는 ‘화령’을 사모하고 있는데 아버지(전광렬)가 계셔서 갈 길이 험하겠어요.
박건형 : 서현진 씨가 상황에 맞는 느낌을 잘 줘서 저도 연기하기가 훨씬 재밌고 수월한 것 같아요. 감정 이입이 잘 되요. (서현진을 바라보며) 사모합니다.
서현진 : 콜. OK! (웃음)
정 : 전광렬 씨 연기가 워낙 강렬하셔서 쉽지 않겠어요. 그리고 이래저래 난관이 많은 ‘육도’의 처지가 참 안타까워요.
박건형 : ‘광렬’하시죠! (웃음) ‘육도’의 처지라……. 마음이 도자기 같습니다. 예민한 부분이 많아요. 대본이 어떻게 나올지 보다 지금까지 끌고 온 에너지를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인 것 같아요.
정 : 도자기가 소재인데요, 어려움은 없으신가요?
박건형 : 신경이 많이 쓰이죠. 물레를 다 발로 직접 돌려야 하잖아요. 촬영 들어가기 전까지 연습을 하는 수밖에 없어요. 완벽하게는 아니더라도 그 느낌을 최대한 살려야 하니까요.
문근영 : 실존 인물에 대한 기록이 짧아요. ‘김태도’를 따라간 부인 정도로만 기록이 되어있지 도자기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거든요. 그 정도를 가지고 아픔도 있고 야망과 욕심도 있는 인물을 만들어야죠. 선천적으로 밝고 긍정적인 부분도요.
정 : '광해‘가 다른 작품에서 자주 다뤘던 인물이라서 고민이 되셨지 싶어요.
이상윤 : 처음 생각했던 인물과 지금은 차이가 약간 있어요. 감독님은 조금 더 밝고 경쾌하게 가기를 원하셨고 대본도 그렇게 나오고 있는데 저는 그보다는 무거운 인물이라고 생각했어요. 마음을 열 수 없는 상황에서 자랐잖아요. 마음을 열 수 있었던 ‘유정’조차 죽은 줄 알았으니까, 닫혀있는 인물이라고 봤어요. 조율 과정이 조금 있었는데 차차 재미있는 장면이 많이 나올 거예요. 지켜봐주세요.
정 : 이제 본격적으로 재미있어지겠어요. 기대됩니다.
글. 정석희 칼럼니스트
사진. MBC, 스튜디오S 강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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