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采访原文:http://gall.dcinside.com/board/v ... no=54018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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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근영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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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모습을 볼 수 없었던 문근영이 어느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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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안부를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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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작품에 들어간 것도 아니고, 특별한 이슈도 없이 잠잠한 일상을 보내던 그녀가 <마리끌레르> 카메라 앞에 선 건 모두 봄바람 때문일 것이다. 4 X7 Z. x' p! Z6 X; i l4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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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잠잠히 지내다 두꺼운 옷을 하나, 둘 벗고 좀 더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오랜만에 안부를 전하기 위해 그녀가 우리의 카메라 앞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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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 [2 Z( g( j2 [<불의 여신 정이>를 끝내고 주변 사람들이 호들갑스럽게 지켜보았던 여행을 다녀온 그녀는 조용한 나날을 보내는 중이었다. 7 ]4 S" f8 d# l&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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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하니 있다가 운동하고, 운동하고, 또 운동하고. 요즘 일상은 그토록 간단하고 여백 투성이다. * x1 U6 ]4 n9 b7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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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9 z- N8 X0 Y4 d"연기할 때는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어 집중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작품을 하지 않는 동안에는 가만히, 아주 잠잠하게 편안하게 보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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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7 o* ~# f$ ^4 K일부러 생각도 하지 않으려고 애써요. 어쩌면 저라는 사람이 본래 이런저런 생각도 많고 예민한 편이라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건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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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G5 m6 i" Y# W# S! U5 J2 n연기를 하는 동안에는 제 마음이 힘들면 '문근영'이 힘든 게 아니라 캐릭터가 힘들다고 생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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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끼는 마음을 캐릭터를 통해 쏟아버리면 돼요. 그런데 평상시의 나로 돌아와 생각과 고민이 많아지면 버겁고 힘들어요. - m/ f. U: H* w/ P-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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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작품을 하지 않을 때는 가끔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멍하니 있어요. 그게 제일 편하거든요."' L; U% s$ ]2 [/ F( C#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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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0 {% C: C4 ^. \4 n& O- x문근영의 봄은 그렇게 여백으로 채워지고 있다. 그리고 스물여덟의 봄, 데뷔한 지 15년째 맞은 봄은 유난히 지내기가 녹록지 않다. 3 V, \1 s5 S9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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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2 m6 X( _- B0 A( L"봄을 타는 중이에요. 원래 봄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괜히 뭔가 불안정한 느낌이 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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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t" c, F/ \" z2 m3 g아마, 다시 일할 때가 됐나봐요. 지금 이 감정의 소용돌이를 연기로 표출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아요." ' @; S# i8 f% W" t1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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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i, x3 `) f7 A+ t하나의 작품이 끝나고 다음 작품을 하기까지 어떤 배우는 전작의 여운 때문에 힘들어하고, 어떤 배우는 연기할 때 쏟아부을 에너지를 충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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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6 @: v' y! A. ]+ d% ?2 O( ~다른 무언가를 찾으려 애쓴다. 배우의 인생은 결국 연기를 하는 시간과 연기를 하지 않는 시간으로 나뉜다. i- T; X( M4 c0 K,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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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일할 때와 일하지 않을 때가 반복되는 것에 많이 익숙해졌어요. 꽤 오랜 시간을 반복해왔으니 몸에 배인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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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u S3 m' L$ Y더 이상 작품이 끝났다고 괴롭거나 힘들지 않아요. 다만 내가 연기하던 캐릭터가 사라져버린 채 오롯이 그냥 '나'로 돌아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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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쓰는 일이 가끔 벅찰 만큼 힘들어요. 누군가와 감정을 주고받는 일도 그렇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해내는 것도 어려워요. 5 H* ^$ ?5 W* G' ?$ V- J
$ a+ n8 X) `* G! ?8 [8 F5 V5 ~+ ~그래서 감정을 쓰지 않고 평온해지려고 애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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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 무슨 의미가 있을까마는, 그녀가 좀 더 늦게 배우의 길로 접어들었다면, 올 봄이 이토록 힘들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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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희로애락을 경험할 새도 없이, 중학교도 가기 전에 그녀는 대중의 눈에 들어왔다. : M: r- C/ }- j4 V7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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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이 어린 배우에게 뜨거운 관심을 보였고, 그녀는 일찌감치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인공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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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근영뿐 아니라 자연인 문근영에 대한 관심도 늘 뜨거웠다. 그녀의 모든 처음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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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8 o! j8 D% W+ q% H8 I9 C누구나 가는 학교, 누구나 하는 키스신, 누구나 하는 연애, 누구나 하는 것도 그녀가 하면 지나치게 뜨거운 이야깃거리가 되었다. 8 `4 l' O8 H(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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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k/ r# l( y. K"전 뭔가를 깨부수려고 애쓰며 살지는 않았어요. 다만 제가 가지고 있는 여러 모습 중 하나, 둘 꺼내 보여준 것뿐이에요. ) H1 _9 v) C3 O9 G J1 ^; s
9 ^2 @& e( B, ?# R7 F# i모든 게 제게는 자연스러운데 보는 사람들은 저를 어떤 틀에 가두고 보려고 했던 것 같아요. 새로운 나를 보여주기 위해 애쓴 적은 없어요. # {' y" a: q3 W+ }( W' e$ @
- @$ D; ?; P, A. W3 ]6 [그런데도 '우아, 쟤 또 뭐 하려고 하네' 하며 지켜보죠. 가끔은 저조차 혼란스러워요. 내가 진짜 어떤 사람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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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한 시상식에서 문근영이 연기대상을 받고 사시나무 떨듯 몸을 떨며 수상 소감을 말했었다. 데뷔한 지 고작 몇 달 만에 주목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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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 j( F$ d; ~/ |, {2 Y그 뒤로 순탄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아오며 단역, 조연을 생략하고 주인공을 연기한 그녀는 상도 많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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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 f$ N. ^& Z+ L5 K$ |9 b- k20대 초반의 여배우가 연기대상을 받는 모습은 아마 앞으로 오랫동안 보기 힘들 것이다. & y! e' l2 x! P5 c; Q* v9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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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이 흥행하거나 상을 받으면 앞으로도 그 기대치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겨요. 그런 부담감이 몸에 배더라고요. ! @; i$ a+ f" `1 m3 p- x, x; Y# P2 e# z, p
9 V! C5 [0 N7 \+ P$ b그러다 보면 스스로 기대치를 높이게 돼요. 그래서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하려고 노력하죠. 하지만 저 역시 평범한 사람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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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그 기대치를 채울 수 있는 건 아니에요. 그리고 그런 것이 반복되면 괴로워질 때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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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내년 이맘때쯤, 혹은 가깝게는 이 봄이 지나고 그녀를 만났더라면, 지금보다 밝고 발랄한 기운이 담긴 답변을 주었을 것이다. . N, W! H' f+ Q' j' u; i* Q) p
9 f5 D, @+ y/ Y0 X1 e) k9 [그리고 자신에 대한 확신도 더 단단해져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4 l" S) K, E9 p r1 T, U6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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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 대한 모든 질문에 확신이 없어지고 고민이 많아진 시간을 보내고 있기는 하지만 문근영에게 여전히 연기는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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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가끔씩 재미만으로 연기를 하기에 배우라는 직업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게 느껴질 때는 있다. # w* u, U% z" W2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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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금껏 연기를 해오면서 때려치우고 싶은 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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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배우를 관두고 싶었어요. 촬영을 끝내고 학교에 돌아왔더니 친구들이 예전 같지 않은 거예요. - Z5 s8 V1 E3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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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에는 친구들과 참 잘 지냈는데 순식간에 많은 게 달라져 있더라고요.6 U( m, N# v9 l- y8 }1 X+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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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러려고 연기를 시작한 게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 관두고 싶었죠. 0 ~) ?; k/ J' p( W9 c4 P# s! o$ r& T4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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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 번의 위기를 버텨내고도 가끔 도망가고 싶을 때가 있어요. 어린 나이에 일을 시작하다 보니 이 바닥이 야생처럼 생각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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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처럼 무서울 때가 있어요. 그런 상황에 치이다 보면 나라는 사람이 이 바닥하고 안 맞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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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 D1 e: _9 p! T/ o배우로 살아가기에 저는 모자라는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연기는 참 재미있는데, 다른 것 때문에 치이고 힘들 때가 있거든요. 3 x3 E4 L& _. X)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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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막상 정말 관둘까 생각하면 미련이 남죠. 그리고 다시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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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관둘 때가 아닌 것 같아. 조금만 더 해보자.' 어쩌면 평생 그럴지도 몰라요.", Y0 }0 ?$ w7 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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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근영의 다음 작품은 무엇이 될까? 20대가 지나기 전 꼭 하고 싶은 작품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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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욕심나는 작품이나 캐릭터가 있다기보다는 평생 잊히지 않는 작품의 일부가 되고 싶어요. ! w# g1 n- w3 D9 W8 q, S7 P
\; K8 h+ e7 U* k. v. R얼마 전에 텔레비전에서 장국영 영화를 연이어 보여줬어요. <해피 투게더> <아비정전> 등을 쭉 이어 보는데 문득 그가 많이 부러웠어요. : n6 R0 K4 J- C1 t2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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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국영이라는 배우도, 그의 연기도 사람들이 늘 기억할 만큼 매력적이고 멋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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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B% l* K e% J& N저렇게 멋진 작품 속에서 마음껏 연기하는 그가 너무 부러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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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 h6 Q: t M" m; C사람들은 그 영화를 생각하면 평생 잊히지 않는 그의 표정, 대사, 말투 같은 것을 떠올리겠죠. % t& j8 M% e2 o) K
) H; z3 i7 y8 n+ E1 i. p지금 당장 연기하고 싶은 캐릭터나 작품이 있는 건 아니에요. 다만 잊혀지지 않는 장면을 연기할 기회를 만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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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서른이 되기 전에 여행도 더 많이 다니고 싶다. $ ^. @* |5 I* t; N7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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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Q% M4 L7 O% d- w5 j6 p, v# A"여행하며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싶어요. 누군가는 여행이란 돌아갈 곳이 있어 좋은 거라고 말하지만 ; i8 F( `5 o2 E% K
/ w8 Y w, D! J2 G' F0 z/ z+ w저는 돌아갈 날이 가까워지는 게 싫어요. 딱히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도 않아요. / }6 U2 y K3 V$ c: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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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계획 없이 떠도는 여행을 해보고 싶었어요. 여행 간 곳이 너무 좋으면 며칠 더 머물고, , n& Z( r- |6 A j' g7 {*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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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몇 달을 살아보기도 하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친구도 사귀는 거죠. 여행을 떠나 느껴지는 자유가 참 좋아요. * @9 h- e1 h7 D7 u0 p
2 N+ `$ H# d# n! v- k0 b/ H( Z9 ~$ t: B그 순간은 더없이 행복하고 평화로워요. 어릴 때부터 연기를 해서인지 자유로운 게 뭔지 잘 몰랐어요. ; V7 P! N2 Y5 f"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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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답답하지 않으냐고 물었지만 난 충분히 자유롭게 살고 있다고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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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느 순간 보니 내 마음 저 깊은 곳에서 자유로움을 갈망하고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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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9 e5 M& O" g8 c- s" o수많은 다양한 삶을 이해하고 표현해야 하는 배우가 예민한 감성을 유지하는 건, 말하자면 '숙명' 같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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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남들보다 좀 더 풍부하고 예민한 감수성을 가진 건 분명 피곤한 일이다. ; e# O3 Z% G"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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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7 O5 {0 E9 ?"감수성에 제 삶이 휘둘리지 않으려면 지금보다 단단해져야겠죠. 올해는 평화롭고 평안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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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순간 '지금 이것만 지나가면 더 단단해지겠지'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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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3 i2 ~8 i4 y8 x- O8 p그런데 버티고, 견디다 어느 순간 정신 차리고 보니 단단해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 거예요. % [1 T1 m4 M8 D* {2 R! f# B
7 X" c$ e/ G j- Q아마 서른이 되고, 마흔이 되어도 그럴 거예요. 선배 배우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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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 I; D H. U7 x조금씩 여유가 생길 뿐이지 여전히 감정에 휩쓸리기 쉽고, 예민한 감수성 때문에 괴로운 날도 많겠죠. 배우의 숙명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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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 r# G, f0 Y Y1 v
- L" N9 {) {' W' w: n오랫동안 '국민 여동생'이라는 타이틀은 그녀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 나는 그녀에게 '당신의 서른'을 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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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Q c! l: D6 I7 U20대가 지나기 전에 하고 싶은 것이 궁금하다. 새삼스럽긴 하지만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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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불안정한 봄이 지나고 나면, 내년 혹은 그 이듬해 봄에는 그녀는 훌쩍 여행을 떠나 있을지도 모르고, 9 ?4 H1 Y0 b/ Q) l5 T
) b% K: H) ]9 Q8 y+ E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작품을 만나 열심히 감정을 쏟아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7 q, T. D0 ^+ h4 g; W' j9 `; Z0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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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작업이라면 더 재미있어하며 현장을 뛰어다닐 것이다. ! H1 b* x- R# 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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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때쯤이면 지금 답을 얻지 못한 많은 질문의 답을 찾아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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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기 위해 다만 지금, 불안정한 봄날이 지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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