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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미' 진영ㆍ곽동연, 구름 위를 걷다
"그 때 그 배우?" ... 운반가 그들의 성장
”云画” 振永、郭東延,行走云中
”那時后 那個演員?”......他們的成長值得欢迎
"구르미 김윤성(진영)이 수상한 그녀 반지하였어?"
"무사 김병연(곽동연)이 넝굴당 전교꼴찌 방장군이었어?"
18일 종영한 화제의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은 반전 매력을 과시하는 두 배우가 안겨준 재미도 쏠쏠했다. '꽃선비' 김윤성 역의 진영(25)과 무사 김병연 역의 곽동연(19)이다.
두 배우는 각기 대대적으로 흥행했던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방점을 찍었다는 점,
그리고 그때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이룬다.
#. '수상한 그녀'의 반지하, 진영
아이돌그룹 B1A4의 진영(25)이 배우로 눈길을 끈 작품은 지난 2014년 영화 '수상한 그녀'에서다.
관객 860만 명을 모으고, 중국 등지에서도 리메이크돼 크게 히트한 이 코미디 영화에서 진영은 주인공 오말순(나문희 분)의 금쪽같은 손자 '반지하'를 연기했다.
반지하는 밴드를 하는 철부지 청년으로, 다시 스무살로 돌아간 오말순이 가수로 무대에 서게 되는 것도 손자의 앞길을 열어주기 위함이었다.
'수상한 그녀'는 이후 TV에서 시시때때로 재방송돼 많은 사람이 이 영화를 봤다. 하지만 이 영화의 반지하가 지금 '구르미 그린 달빛'의 꽃선비 김윤성이라는 사실은 잘 알지 못했다.
첫 영화였던 까닭에 진영이 '수상한 그녀'에서 보여준 연기는 어색했고, 경직됐다.
그랬던 그가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는 순정파 꽃선비를 능숙하게 그려내 여심을 사로잡은 것이다.
캐릭터 자체가 혈기방장한 철부지 뮤지션에서 문무를 겸비한 능력 있는 명문가 자제로 바뀐 덕분이기도 하고, 2년 사이 진영의 연기력이 성장한 덕분이기도 하다.
원작에서 '바람이 불면 대나무 향이 물씬 풍겨올 듯 청수한 인상'으로 표현되는 김윤성인 만큼 의관을 정제한 수려한 모습의 진영에게는 귀티와 기품이 흐른다.
또 실력을 겸비한 자의 여유로 무장한 김윤성은 남장여자 내시 홍라온(김유정)을 향한 다정다감한 태도와 순정으로 여심을 녹인다.
여기에 빼어난 무술실력까지 갖춰 그가 칼을 휘두르며 싸우는 모습도 근사하게 표현된다.
진영으로서는 이미지 변신의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인데, 그는 준비된 연기로 손안에 들어온 기회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 넝굴당의 방장군, 곽동연
청소년 시절 4년의 세월이면 '폭풍 성장'이 이뤄진다. 곽동연도 딱 그렇다.
2012년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전교 꼴찌를 다투던 고등학생 방장군이 바로 그다.
당시 방장군에게 붙은 설명은 '입만 안 열면 멋진 놈'일 정도로, 외모만 보면 잘생긴 반항아 같지만 입만 열면 무식함이 탄로 나는 코믹한 캐릭터였다.
멀쩡한 외모 덕에 여학생들로부터 선물 공세를 받지만, 고등학생이 되도록 너무 아는 게 없고 이해력도 달리는 방장군은 과장되게 희화화된 면도 있었지만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최고 시청률 45.3%를 기록하며 방송되는 6개월 내내 큰 사랑을 받았던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그 방장군이 잘 커서 '구르미 그린 달빛'의 진중한 무예의 고수 김병연이 됐다.
역적의 자손이라는 멍에를 짊어진 채 살아가는 김병연은 고독하고, 말이 없으며, 곁을 잘 내주지 않는다.
그런 그가 세자(박보검)와 홍라온을 지키기 위해 조용히 펼치는 마음 씀씀이와 호위 무술은 그래서 더욱 울림이 크다.
그림자처럼 움직이는 믿음직하고 충성스러운 무사 김병연을 연기하는 곽동연도 4년 전 방장군을 연기할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그는 이 역할을 통해 청소년에서 어른으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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