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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帖最后由 wuping70 于 2018-4-26 17:06 编辑
关于媒体恳谈会的一则报道(出自http://chicnews.mk.co.kr)
"다음에 또 같이 해요" 안판석X손예진X정해인,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끝이 아쉽다 [종합]
2018. 04.26(목) 15:41
[시크뉴스 안예랑 기자]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반환점을 돌았다. 극의 로맨스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기대감을 높이는 것은 드라마에 애정을 가지고 임하는 배우들의 모습이었다.
26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63컨벤션센터에서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안판석 감독과 배우 손예진, 정해인이 참석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내던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면서 그려가는 '진짜 연애'에 대한 이야기다.
이날 손예진은 드라마가 중반이나 진행된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후반부를 열심히 촬영 중에 있다. 하루하루 촬영을 하는 게 소중하고 아쉬운 작품이다. 보통은 촬영을 하면서 언제 끝나지 체크를 하는데 얼마 남지 않은 게 아쉬운 작품이 처음이었다. 감독님, 해인 씨랑 하루하루 소중하게 찍고 있다. 배우로서 축복인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예쁜 누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해인 또한 “하루하루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게 촬영을 하고 있다. 방송을 볼 때 시청자의 입장에서 보게 되는 작품도 처음이었다”고 덧붙였다.
주연 배우들이 행복한 촬영을 이어가듯이 ‘예쁜 누나’는 시청자에게도 설렘과 행복을 줬다. 현실 연애를 보여주고 있다는 호평을 들으며 ‘예쁜 누나’는 6회만에 수도권 시청률 7.1%를 달성했다. 안판석은 ‘예쁜 누나’의 인기를 비롯 이전 작품들의 인기 노하우를 묻는 질문에 “만들 때 요즘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할까에 대한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다. 나 또한 하나의 인간으로 살아오면서 내가 지금 관심을 가지고 있고, 재미있어하고 이런 것들을 메모해놓다가 그걸 꺼내 작품을 한다”면서 “인간은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내 과거의 매력적인 기억들에 대한 보편성을 믿고 있다. 그건 영원히 유효할 것이다”고 말했다.
드라마는 연애 뿐만 아니라 윤진아가 겪는 사회적인 시선들과 차별들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2030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기도 했다. 손예진은 “멜로 작품을 많이 찍었다. 이 작품이 그럼에도 더 특별한 것은 현실성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손예진은 “내 나이에 맞는 캐릭터였다. 제가 직장생활을 하진 않았지만 여성으로서 지금까지 느껴왔던 사회적 위치, 30대 후반 여성으로 살아갈 때 부모님과의 관계나 일이 대본에 다 담겨 있다”며 공감을 얻는 이유를 밝혔다. 또 “직장 생활에서 느끼는 애환, 회식 참여하지 않았다고 깨지는 모든 것들이 직장생활을 안했음에도 공감이 가더라. 뭔가 제가 이 작품으로 제 나이 또래 여성분들의 애환을 조금이라도 위로해드렸으면 하는 게 개인 적인 바람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손예진과 정해인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것은 드라마 전반에서 흐르는 음악이었다. 안판석 감독은 “젊은 시절의 사랑을 생각하면 모든 게 음악과 결부되어 있었다. 드라마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음악을 생각했다. 사랑과 음악은 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어찌보면 음악이 더 위다. 음악이 연기를 한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다”고 음악이 가지는 힘을 설명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현실을 담은 드라마고 많은 이들의 공감을 받고 있지만 드라마의 특정 장면에 대한 의문도 있었다. 윤진아가 아버지에게 연애 사실을 고백하면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과 남성이 여성을 과하게 보호하는 듯한 장면이 그랬다. 안판석 감독은 “대본을 쓸 때 작가 선생님이 자기 친구 얘기를 하셨다. 부모님에게 연애를 고백할 때 편지도 써보고, 대본도 써봤지만 아빠 앞에 앉으니까 울음이 터졌다고 하더라. 처음 듣는 에피소드였는데 공감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윤진아는 아직 각성한 자아가 아니다. 나이는 30대 중반이지만 상당히 미성숙한 부분이 많다. 그 부분에 맞닥트릴 때는 자기도 모르게 황당한 행동을 하게 된다. 그런 행동을 목격하는 순간 통찰과 감동이 온다. 윤진아라는 캐릭터가 어느 정도 성숙되어 있는지, 그 물음이 단 한순간의 울음으로 표현된 예쁜 장면이라고 생각한다”고 장면에 담긴 상징성을 설명했다.
서준희가 윤진아를 전 남자친구의 집착에서 구해주는 등 보호를 해주는 장면에 대해서는 “서준희가 윤진아를 구해주는 장면은 별로 없다. 구해주는 것도 아니다. 윤진아의 고통 순간에 서준희는 항상 부재한다. 나중에 위로를 해줄 뿐이다. 윤진아가 서준희를 통해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고 각성해나간다.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고 성장한다. 서준희도 이제 변화가 올 거다. 저 사람은 어떤 지점에서 성장하는지 끝까지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안판석의 깊은 고민이 담긴 작품은 배우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줬다. 정해인은 “저는 작품을 할 때마다 늘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나 이번 작품에서는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걷고, 어떻게 돌아볼지에 대한 것을 관찰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성질과 준희가 가지고 있는 성질이 맞물리는 지점이 많았다.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편하게 나로서 연기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손예진은 “작품을 하다보면 예쁜 배경, 예쁜 배우들 등 정형화 된 것이 있다. ‘예쁜 누나’는 그런 것 보다 현실 연인들이 하는 대사, 날 것 그대로의 상황이 많다. 감독님이 배우들이 몸을 자유롭게 활용하는 걸 좋아하신다. 다큐인지 드라마인지 모를 정도의 리얼함을 추구하신다. 저 또한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우리의 사랑이 진짜처럼 보일 거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제가 지금까지 짜여진 틀 안에서 연기를 했다면 마음껏 자유롭게 연기하고 제약이 없는 현장이 너무 재미있고 설레고 그렇다”고 촬영을 하고 있는 즐거움을 드러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이날 손예진, 정해인, 안판석 감독은 ‘예쁜 누나’에 대한 깊은 애정을 대답 곳곳에서 표했다. 10%가 넘으면 공약이 있냐는 질문에 손예진은 “다음에 또 같이 작품을 하자”고 선뜻 대답했다. 또 “안 넘어가도 함께 하자”고 덧붙였다. 그런 손예진의 말에 정해인은 “진짜냐, 너무 좋다”고 화답해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짐작하게 만들었다.
손예진은 “요즘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뭉클하다. 감독님과 해인 씨를 만나 작품을 함께 하고 있고, 배우로서 많은 고민과 힘든 시기를 거치며 이런 작품을 만나서 너무 좋다. 감독님이 우리 인생과 작품이 ‘화양연화’같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준희와 진아의 사랑이 너무 아름다워서 슬프다고 하셨는데 절감한다. 작품이 끝나면 원래 잘 빠져나오는 편인데 걱정이 될 정도다. 행복하고 몰입하고 있고, 너무너무 아주 많이 소중한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고 또 한 번 작품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표했다.
이어 “8회 정도의 이야기가 남았다. 남은 이야기는 각자의 애환과 그 속에서의 인간 군상이 다 다뤄질 것 같다. 진아의 부모님은 부모님대로, 동료들은 동료대로 그런 각자의 캐릭터에 더 집중해서 봐주셨으면 좋겠다”면서 “끝날 때 여러분에게 박수 받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말하며 자리를 마무리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매주 금,토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안예랑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JTBC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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