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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更 2》試影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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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희, "박찬욱감독 변태인줄 알았다"
[노컷뉴스 2004.08.04 14:28:30]
◈…아시아 3개국 대표감독이 만든 옴니버스 영화 "쓰리, 몬스터''의 베일이 벗겨졌다. 이 작품은 ''올드보이''를 감독한 박찬욱 감독의 ''컷''이 담겨져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8월 3일 서울극장에서 박찬욱 감독과 주연배우 이병헌, 임원희 씨가 참석한 가운데 ''쓰리, 몬스터''의 시사회가 있었다. 이미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깜짝 시사회를 한 바 있지만, 정식 시사회는 이번이 처음.
◈…영화 ''올드보이''로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안고 돌아 온 박찬욱 감독은 당시 기자회견장에서 "지금 찍고 있는 영화 ''쓰리, 몬스터''의 음악은 어떤 것으로 할까 고민중"이라고 말해, 그의 다음 영화에 대해 사뭇 기대하게 만들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의 반응은 "놀라운 상상력이다.", "끔찍했다.", "새로웠다." 등 다양했으나, 공통적인 것은 "아, 역시 박찬욱!"이었다.
◈…구성 :컷(Cut) - 감독 박찬욱 / 주연 이병헌, 임원희, 강혜정박스(Box) - 감독 미이케 다카시 / 주연 하세가와 교코, 와타베 아츠로만두 - 감독 프루트 챈 / 주연 양천화, 양가휘, 베일링◈…다음은 기자간담회 내용-영화를 본 소감은?▷박찬욱 감독 : 아주 다양한 스타일과 개성을 보여주는 ''쓰리 프로젝트''의 특징이 잘 드러난 것 같아 즐겁다.
▷이병헌 : 일본편과 홍콩편은 오늘 처음 봤다. 세 감독이 누가 더 엽기적인지를 경합하는 것 같았다. 다들 박찬욱감독못지 않게 엽기적으로 연출했다. 영화를 보고 ''만두는 이래 저래 사람들이 안 먹겠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웃음) ((프루트 챈 감독의 ''만두''에서 젊어지기 위해 태아를 재료로 만든 만두를 먹는다)) 물론 ''누구나 비밀은 있다'' 때문에 흥행에 있어서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웃음) 호러 장르에서 단연 돋보이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임원희 : 세 편의 영화 중 우리 ''컷'' 같은 경우,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호러물이 아닌가 생각된다.
-촬영 중 힘들었던 점은?▷임원희 : 가장 신경을 쓴 것은 충청도 사투리와 춤 추는 장면이었다. 서울 사람이라 충청도 사투리가 힘들었다. 처음엔 쉬운 줄 알았는데, 사투리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충청도 사투리인 것 같다. 류승완 감독이 개인 코치로 많이 도와줬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 춤을 추는 장면은 두 달 정도 연습했다. 안무는 아주 훌륭한데 내가 잘 못춰서 어정쩡하게 나왔다. 그것 외에 박찬욱 감독님 영화라는 부담감과 잘해야겠다는 심리적 압박이 힘들었다.
▷이병헌 : 정상적인 심리 상태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극도의 공포와 불안 속에 있는 인물을 연기하는 것이 힘들었다. 한 장면을 끝내고 다른 장면을 촬영하기 전까지 그 긴장을 유지해야 하는 게 어려웠다.
-극중 영화감독 이름 ''유지호''는 어떻게 만들었나▷박찬욱 감독 : 원래 이름이 없는 인물이었는데, 촬영 현장에서 갑자기 만들게 됐다. 급조하느라 류승완의 ''류'', 김지운의 ''지'', 봉준호와 허진호의 ''호''를 따서 만들었다. 그러나 이 감독들이 극중에서 나온 인물처럼 바람을 피운다던가 라이벌 감독한테 피해를 주는 사람들은 아니다. 그러니 극중 영화감독 캐릭터에서 실존 인물의 흔적을 발견하는 노력은 헛수고라는 것을 미리 말씀드린다.(웃음)-이번 영화에서도 ''복수''라는 모티브가 있는 것 같은데?▷박찬욱 감독 : 나는 이 영화가 복수극이라는 생각을 갖고 만들지 않았다. 극중 침입자(임원희 분)의 행동은 영화감독(이병헌 분)이 미워서 하는 짓이 아니다. 돈 많고 모든 것을 갖춘 부류에 대한 증오심일 뿐이다. 만약 이게 복수극이었다면 복수 3부작은 이것으로 완성됐고 ''친절한 금자씨''란 영화는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
-이병헌 씨가 상당히 완벽한 인물로 나오는데, 실제로는 어떤가?▷박찬욱 감독 : 돈이 많다는 것 빼고는 다 다르다.(웃음)▷이병헌 : 시나리오를 직접 쓰시는 감독들의 작품에는 자신의 모습이 굉장히 많이 투영된다고 생각한다. 극중 영화감독의 말투나 스텝들을 배려하는 마음 등 많은 것들이 실제 박찬욱 감독님과 비슷했다. 그래서 박찬욱 감독님을 모델로 삼아서 연기했다.
-영화 제목 ''컷''의 의미는?▷박찬욱 감독 : 처음 이 스토리를 구상했을 때 주인공은 영화감독이 아니었다. 순간적인 판단력을 요구하는 외환 딜러 같은 회사원이었다. ''미스터 판단력''이라고 불릴 정도로 냉철한 판단력을 가진 인물을 필요로 했기 때문에 판사라고 설정해 볼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 그러다가 가장 가깝고 내가 가장 잘 아는 직업인 영화감독도 수많은 선택을 강요받는 직종이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영화 제목이 감독과 관련된 ''컷''이 된 것이다. 이것 외에도 ''컷''에는 손가락을 자른다는 의미도 있고, 냉정한 선택, 결단이라는 뜻도 담겨 있다.
-극중 "너무 착한 영화를 만들면 바보가 된다"라는 대사가 있는데, 이 말에 감독의 악마적 기질이 담겨 있는 것 같다▷박찬욱 감독 : 그 대사는 꼭 허진호 감독한테 하는 얘기는 아니다.(웃음) 친구라서 농담 좀 해봤고... 극중 인물의 생각이 꼭 감독의 생각은 아니다.
▷이병헌 : 대사를 그렇게 썼다고 해서 꼭 감독님이 그런 말씀을 하고 싶은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평소에 그런 말씀을 좀 자주 하시는 것 같긴 하다.(웃음) 감독님이 영화에서 워낙 잔인한 장면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악마성이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영화 마지막 장면에 내가 강혜정 씨 목을 조를 때 혀가 나오는 장면을 촬영하는데 어디선가 ''아아아'' 하는 소리가 들렸다. 달려가보니 감독님이 모니터 보시면서 내는 소리였다. 왜그러냐고 물었더니 "너무 징그럽잖아" 하시는 것이다. 그래서 헷갈렸다. 그런데 전반적으로 보면 남들을 괴롭게 하는 것을 좀 즐기는 면에 있어서 악마성이 좀 있는 것 같다.
▷임원희 : ''복수는 나의 것''과 ''올드보이''를 보면서, 저런 영화를 만드는 분이면 영화적 완성도나 좋고 나쁨을 떠나 좀 변태적인 분이 아닐까 생각했었다.(웃음) 그래서 이렇게도 보고 저렇게도 보고 좀 관찰을 해봤는데 도저히 변태적인 부분을 발견할 수 없었다. 오히려 촬영하면서 좀 귀여운 분이라는 생각을 했다.
(CBS 창사 50주년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1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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