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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Daum
캐릭터 리뷰 1-4회
回顾1-4回
강오수, 진실 앞에 설 기회를 박탈당한 자
姜武秀,被剥出 以前的真相
오승하(주지훈 분)가 물샐 틈 없이 펼쳐 놓은 그물망 사이에서 강오수(엄태웅)란 물고기는 갈지자로 방황중이다. 강오수 캐릭터에 대해 1,2회는 “빚더미에 깔려 죽을 만큼 많이 버는” 동시에 온 몸으로 부딪혀 사건을 수사하는 열혈 형사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언뜻언뜻 스치는 과거 회상신을 통해 그의 과거가 맑고 투명하지만 않음을 암시한다. 이런 경향은 3,4회에선 더욱 두드러져 강오수를 향해 다가오는 마왕의 메시지를 심화시킨다. 특히 “하나의 전체를 이루고, 밀접하게 살아 움직이는” 모든 요소의 일부를 본격적으로 등장시킬 준비 단계로 3,4회를 끝냈다. 그가 1아웃 1루 더블플레이(그니까 4회까지 완전 물먹음:1아웃 상황에서 1루 병살, 곧 투아웃 1+2=3, 쓰리아웃 체인지)라고 정리한 4회 현재 그에게 날아든 카드는 두 장이다. ‘심판’과 ‘정의’
진실을 가장 정확히 아는 사람
多数确切 知道真相的人
존 러벅은 <성찰>에서 “구경꾼들이 게임을 가장 자세히 본다는 속담이 있다. 사건 밖에서 조용히 눈에 띄지 않게 서 있을 때 오히려 상황을 더 잘 파악할 수 있다. 마치 투명인간이 되는 마법의 모자를 쓰고 있는 것처럼 조용히 사람들을 관찰하며 배우는 것이다”라며 사건의 관찰자가 행위 당사자보다 진실에 가깝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십년 간 형의 죽음과 관련한 인물을 캐며 자신의 손 안에 놓을 복수의 퍼즐을 모아온 오승하가 맞다. 하지만 행위 당사자가 사건을 제3자의 입장에서 다시보고 자기 기억을 복원시킬 경우라면 얘기는 또 달라진다. 이럴 경우 강오수는 행위 주체임과 동시에 관찰자가 된다. 즉 오승하는 강오수가 진실을 직시하도록 이해의 판을 짜주는 조력자가 된다. 복수의 조종자가 동시에 대상을 구원할 수도 있다는 아이러니는 <마왕>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핵이기도 하다.
과거를 잊은 강오수 or not
通过事件 姜武秀忘记了没有?
인간의 광각은 탁월하지만 치명적인 망각이 있다. 모든 걸 볼 수 있는 눈이지만 동시에 메모리장치처럼 완벽하게 저장하진 못한다는 뜻이다. 항소심에서 지면 어떡하냐는 김순기에게 오승하는 “생각에는 창조력이 있습니다. 문제를 말하면 정말로 문제가 생기고, 날 믿으면 김순기씨가 원하는 것을 이루도록 할 것입니다”라고 답한다. 오승하가 십년 시간 동안 형이 당했을 상황을 끊임없이 생각하며 자신에게 없는 기억을 재구성했을 동안, 강오수는 과거를 잊는다. 적어도 오승하가 보기에, 4회까지의 시청자가 보기에 강오수는 과거를 잊었다. 같은 반 친구를 죽이고도 힘 있는 아버지와, 있는 자에 더 가까운 법의 보호망 아래서, 우발적인 상황 혹은 정당방위라는 이유로 표면적인 죄사함 받았던 그 과거를 오수는 잊었다.
과연 잊었을까? 3-4회의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강오수가 과거를 잊었음이 아니라 의식 아래에 접어뒀음을 알게 된다. “모든 요소가 하나의 전체를 이룬다” “하나하나가 밀접하게 살아 움직인다”는 강오수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엮이게 될 사건에서 얻게 되는 힌트들이 결국엔 강오수의 기억을 재구성하는 요소라는 뜻이다. 사이코메트리능력의 소유자 해인(신민아)이 자신에게 무언가를 읽었음을 감지한 오수는 이를 재확인하고, 조동섭의 현장검증(4회)에서도 필요 이상으로 긴장하며 얼어붙는다. 그리고 피해자로 분해 자신이 칼을 들고, 조동섭의 설명을 들으면서 같은 모습 다른 상황의 기억을 꺼낸다. 얼어붙은 눈동자, 이마와 얼굴을 흠뻑 적신 땀은 그 어떤 말보다 오수가 과거로 인해 고통스러웠음을 강하게 전한다.
진실로 심판받지 못해 괴로운 자
真相没有真正的审判,并且是麻烦的
스캇 펙(<마왕>에선 <거짓의 사람들> 저자로 등장^^)은 <아직도 가야할 길>에서 “삶이 고통스럽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래서 이를 이해하고 수용하게 될 때, 삶은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다. 왜냐하면 비로소 삶의 문제에 대해 그 해답을 스스로 내릴 수 있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또 “대체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두려워하고, 가능한 한 문제들을 피하려고 한다. 우리는 문제를 질질 끌면서 저절로 없어지기를 바란다. 무시하거나 잊어버리려 하고, 문제가 없는 것처럼 여기려 하는데 이것이 사람들을 더 고통스럽게 만든다”고 지적한다. 즉, 피하려고 했던 바로 그 고통보다도 피하려는 마음이 더 고통스럽다는 뜻이다.
강오수의 상황에 비춰보면 오수는 아버지와 친구들, 그를 표면적인 고통에서는 해방시켰으나 진실에선 멀어지게 한 사람들 덕분에 자신이 해결해야할 문제를 직시하지 못했다. 강오수 또한 피해자로 볼 수 있는 여지가 여기에 있다. 그가 4회까지 보여준 밝음이 해인의 말처럼 “어둡고 슬픈 과정을 넘어선 사람한테 보이는 밝음”이 아닌 언제든 과거에서 자유롭지 못해 괴로운 슬픔이 북받쳐 오르는 밝음일 수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그 또한 진실 앞에서 심판 받을 자격 자체를 박탈당해 괴로운 자인 셈이다.
결자해지(結者解之), ‘심판’과 ‘정의’의 카드
结者解之,审判和正义的卡片
강오수가 받은 ‘심판’의 카드는 과거에 저지른 죄의 대가를 치를 때가 왔음을 알리는 카드이며 죄 값을 통해 자기 자신을 정확히 돌아보고 인식하라는 의미도 함축돼 있다. 또 ‘정의’의 카드는 균형적인 사고와 공평한 결정이 필요한때의 도래를 뜻한다. 특히 오수에겐 정의의 여신이 들고 있는 칼의 어느 쪽이 자신을 향하느냐가 관건이다. 양날의 칼은 창조와 파괴, 생명과 죽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위기처럼 보이는 상황이 가장 큰 기회일지도 모른다. 더 이상 과거를 슬쩍 덮어 둘 필요 없이, 열혈 형사 모습 그대로 자신의 과거와 정면으로 부딪힐 기회가 손을 내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오승하는 강오수에게 마왕 같은 죽음의 존재이며 구원자라는 역설이 성립된다. 물론 강오수가 진실 앞에 서고자 할 때 가능한 논리다. PC방 모니터 화면에서 나타난 이 말을 해결할 열쇠는 강오수 자신에게 있다.
‘들어라, 심판의 나팔소리를. 보아라, 어둠이 거치고 새 세상이 올지어다.’
听,审判的喇叭。 看,不久的将来 所有的黑暗将通过,并且来到新的世界
‘믿어라 진실의 무게를. 각오하라. 날선 진실이 심장을 찌를 지어다’
相信 真相的重量(价值),确定,所有的真相将刺向心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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