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楼主: vvldl

《巴黎戀人》朴信陽、金貞恩、李東健分集介紹截圖片段觀看(全20集連同特別節目、慶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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黄金长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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发表于 2004-9-19 23:40 | 显示全部楼层
楼主,能不能贴几张偶家大叔和太英的合照呀,全找过了好像只有VCD上面有,其它都没有两人的合照,拜托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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黄金长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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发表于 2004-9-25 20:18 | 显示全部楼层
VV可以找到《巴黎》的韩文剧本(或台词)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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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区元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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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楼主| 发表于 2004-9-28 09:16 | 显示全部楼层
Originally posted by tomoko at 2004-9-25 08:18 PM:
VV可以找到《巴黎》的韩文剧本(或台词)吗?

下面就是你要的劇本臺詞,是在韓網找到的,真是佩服作者,寫這麽多字~;)慢慢看~
*************************************************************
source: http://cafe.naver.com/loverinparis.cafe
파리의 연인 제1부
-집
(알람시계울림:봉쥬~마드모아젤...)
태영잠결)아 진짜 갔다 버리든지 해야지
왜 아무때나 울리는거야.진짜. 절루가.
아우....야. 니가 사람이야? 조용히좀 하라면.....
(머리깜는중)어? 아니 아니 이거 왜이래 진짜..
아니 수압문제도 아니고 맨날 왜 막히냐고 진짜...
(빵물고 나가다가 동전을 챙긴다. 집주인이 정원손질을 하고있어서 몰래 자전거를 들고
들고 나옴)

-분수대
태영:돈벼락 좀 맞게해죠!(동전 던진다)

-레스토랑
태영:무슈. 봉쥬아...봉쥬..(가게로 들어가려고 하는데)아..아..5분, 딱5분 지각!
주인:딱 5분전에 해고됐어. 일주일치 급여는 네가 깨뜨린 컵 값으로 대치했어
태영:커..컵이 깨졌는데..
결정적으로 넌 불어가 안돼잖아
태영:...컵이 깨졌는데..불어가 아...뭐라는거야..아..아따르때 무슈...아따르때..아따르때
주인:또 사전이야! 넌 해고라니깐, 나가 알았어?
태영:뽀르떼..무..무슈..무슈...비헤비...아...해고네..아~씨

-분수대
태영:한국말로하면 못알아듣냐? 내가 언제 돈벼락이랬지 날벼락이랬어?
(바지 걷어부치고 동전을 꺼내고)너...이거 도로 압수야!(벤치에 눕는다)
돈벼락이 정 어려우면 돈 많은 남자 하나 보내주든지(동전을 다시 던진다)

-도로
기주:어..170정도? 쪼금 말랐고 금발이야.
승준전화:치과의사에요.작년 크리스마스파티에서 만났고요. 박스에 선물케이스 넣어뒀습니다.
기주:그래뭔데
승준전화:향수에요
기주:알았어. 한 1키로 남았어. 인제 준비해.
승준전화:형 조심해요.그 치과의사 작년에도 아주 애먹였어요. 선배 연락처 달라고
기주:그래 알았어~
미안, 지루했지?(향수를 준다)
치과의사:내가 이 향수 좋아한다는거 기억하고 있었구나!(기주한테 뽀뽀)

-레스토랑
기주:돈 싸 들고 다니면서 들러리 몇년 서다 보면 렌트카 수주를 끌어올수도 있단 예기지?
승준:자동차 업계에선 모두 탐을 내는 모임이라던데요?아, 이자가 벵상이에요
보디에 사장과는 이미 구두로 렌트가 계약이 끝났다는 소문이고
오늘 자리도 벵상이 만든걸로 추측되고요.
기주:시나리오 다짜놓은 포커판에서 남의 돈으로 분위기 좀 잡겠다. 유치한데
우리같은 동양사람들 가만있는다고 누가 알아주기나 하겠어? 한번 해보자구. 갈께

-포커장
기주, 포커판에서 돈을 많이 딴다.
기주:셋더
보디에사장:셋받고....그리고 셋 더
벵상, 그 일행 다이를 외침
보디에사장:어떻게 할껀가
기주:숙녀분들도 지루해하고 끝을 내죠.다 걸겠습니다.
(승준 돈을 낸다)
보디에사장:뭐라고? 딸 생각이 없는 사람 같군
기주:그래야 하는 거 아닌가요?
보디에사장:배짱이 대단하군. 좋아, 나도 걸지. 뒤는 책임 못지네
기주:미안합니다
벵상:무슨짓이야. 지금 우릴 바보로 보는거야?
기주:아까운가보죠?
벵상일행:보자보자하니까! 말이 심하군
보디에사장:진정해. 뭔가 오해를 했군. 그까짓 돈 아까워 할 사람들이 아닐세
기주:그래요? 한번 볼까요?
벵상:무슨짓을 하는거야!
기주:로티플을 잡았어도 다이를 외쳤겠죠. 아까우면 건지시죠?
보디에사장:늘 내가 이기긴했지. 오늘은 사업얘기 할 생각이 없었네만..
어떤가, 자릴 옮겨 구체적으로 얘길 해 보는게
기주:거절하겠습니다.
보이데사장:뭐?
기주:전 쉬운 게임은 안합니다.
(포커장을 나서면서)
승준:심장떨려 죽는줄 알았어 선배
기주:뭐 난 안그런줄알어?
승준:예?
기주:아,참 그리고 집안일 하는 사람좀 다시 알아봐 가능하면 요리 잘하는 한국사람으로
승준:예
기주:나 갈께
승준:예. 들어가세요

-차앞
치과의사:혼자가는 법이 어딨어. 그렇게 불러도 모르고
기주:더 즐기다 와. 미안
치과의사:잠깐만, 그럼 우리 또 언제봐? 연락할거지?
기주:난 당신 이름도 전화번호도 몰라.

-학교
'내가 제일 좋아하는것'
선생님:내가 제일 좋아하는것 이란 표현을 넣어 각자 문장을 만들어 보죠
자, 다니엘! 네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다니엘:제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축구입니다.
옆자리 여자:제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제 애인입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잡니다.
선생님:응 잘했어요. 하지만 애인이 남자니까 bell이 아니라 beaux라고 해야겠죠?
태영~
태영:아 위! 흐음.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영화입니다.
언젠간 영화관을....차릴거에요.
사랑하는 한 사람만을 위한 영화를 상영하는..

-등록실
태영:맞죠? 이제 정말 그지 됐구나
등록원:지난달 건 등록됐어요. 이번달 등록금은?
태영:음..금방..해결....
등록원:더는 못봐줘요. 다른 건?
태영:일자리요. 연락 왔어요?
등록원:아직 연락없어요. (전화벨 울리고)여보세요? 한국인 가정부요?
청소와 음식할 사람이요? 지금 당장이요? 전화번호 주세요. 네...네...
태영:메르시~복받을꺼에요
전화번호를 가지고 달아난다.
등록원:태영.태영!

-기주의집
승준:자 여깁니다. 이쪽으로 오세요
물건은 항상 제자리에 있는걸 좋아합니다. 위치 기억하세요
태영:예
승준:유리나 가구에 절대 지문남기지 말고 아 먼지에 민감한 분이니깐
카펫청소 특별히 신경써요. 뭐 워낙 깔끔하신 분이니깐 청소할껀 많이 없을껍니다.
(태영, 리모컨을 건드려서 커텐 열리자 승준표정..쏴해짐-_-;;)
승준:자, 이쪽이 주방입니다. 음식은 금요일 저녁 한끼 한국식으로
짠거 매운거 단거 다 피하세요.
아 특히나 주방은 위생관리 철(TV켜지고 큰 소리...)
태영:어머...아..볼륨좀..
승준:함부로 만지지 말라고 했을텐데요.
태영:아..살짝 건들었는데 그냥 확~켜지네요. 계속하십시오
승준:오전엔 항상 비어있을거니깐 오후 2시 전까지 끝내고
일단은 냉장고부터 채우세요
아 먹는 음식만 먹으니깐 여기 적힌 상표대로만 사요
일은 당분간 좀 빨리좀
태영:당장할께요 아..저기 오늘부터 월급 계산 되는거죠?

-기주들어옴. 태영의 메모
옷장에 걸려있던 양복은 세탁소에 맡깁니다. 얼룩이 묻었더라고요
혹시 찾으실까봐 메모 남깁니다.
참, 저는 오늘부터 일하게된 강태영입니다. 첫날이라 맘에 드실지 모르겠어요

-태영, 집 달력본다.
집주인:태영! 태영! 집에 있는거 아니깐 내말 똑똑히 들어
주말까지 집세 안 내면 방 비워!듣고 있어? 주말까지야!!
태영:아후...집세달라는 예긴가 본데
난 못알아 들은거야. 알아들었어도 난 못알아 들은거야..아후~
녹음기 들고. 아. 다른 유학생들처럼 집세 걱정좀해봤으면
여기는 월세가 너무 싸서 밀릴일이 없다니깐
전망도 얼마나 좋은데 마치 보석을 뿌려놓은거같은 파리의 밤...보여주고싶다.


-마트
태영쥬스)오오~뭐가 이렇게 비싸 금가루가 들어서 그러나?
(사탕)이거 하나면 딴거 두개는 살텐데
(세정제)뭐야? 창문도 꼭 이걸로 닦으라는 말이야?그남자 혹시 성격파탄자 아냐?이상하다..

-강변에서
승준:시간다됐어요. 지금 출발..
기주:나도 시계있어
승준:아 ,도대체 뭐 보시는거에요?
기주:여자
승준:예?
기주:일반적으로 유럽사람들은 고풍스런 분위기와 일조량이 적은 날씨 때문에
채도가 높은 색상을 선호한다. 맞지?
승준:예. 마케팅 팀에서 올린 자료를 보면 그렇죠. 뭐 문제있어요?
기주:통계청에서 다운받은 자료를 그대로 올렸던데. 근데 그게 작년꺼야.
계속 일하고들 싶으면은 잔머리 굴리지 말고 발로 뛰라고해. 그리고
내일 오전에 직영점 점장들 소집시켜.
한시간 반동안 우리차 5대 지나갔어. 5대.
챙피하지않아?
승준:저..어제부터 일하는 사람은
기주:뭐 괜찮아
승준:좀 덜렁대게 보여도 별문젠 없을꺼에요
기주:그래 두고 보자고

-기주의집
태영, 거품목욕중.
커피마시면서 영화보는중
태영:앗뜨거. (로마의 휴일 본다.)
(꽃 놓고)아!(냉장고에 메모를 붙이고 시계를 본다)
콜록...어머!
(불끄고 나가다 팁을 빼먹어서 다시 돈을 가지고 나간다.)

기주, 들어오자마자 냉장고에서 쥬스를 마시다가 메모를 본다
[냉장고에 있는 쥬스 유통기한은 어제까지에요.
아무것도 맘대로 버리지 말라기에 그냥 둡니다.
상했으니까 마시지 마세요!]

[커튼을 바꾸는건 어떨까요? 지금껀 너무 구식인데..
개인적으론 레이스를 추천합니다]

[커피를 새로 바꿨어요. 사은품으로 유리컵을 끼워주더라고요
마음에 드실꺼에요]

[향기나는 화장지에요. 맡아보세요. 좋죠?
알로에가 첨가되서 연약한 피부에 좋데요]

[제가 실수로 깼어요. 비싼거 같은데 같은걸로 꼭 사세요...
월급에서 제하시던지요.]

-태영의집
집주인:이것들 모두 창고로 옮기세요
태영:아 이거 뭐하는거야 이거 내짐이잖아
집주인:집세가 석달치나 밀렸어. 집세 내면 돌려줄게
태영: 아..아..집세..아...낼께요. 다음주에
아니, 아니, 다다음주에
집주인:돈이 없으면 몸이라도 팔어!
태영:파 팔어? 무..뭘팔어?
집주인, 열쇠를 뺏어간다.
태영:마..마담..아..아줌마. 잠깐만. 아..아줌마
아~너무하는거 아냐? 하수구는 막혀있고 뻑하면 정전이고
그지같은 아파트 하나 갖고 이래도 되는거야?증말? 어? 야 문열어!
신고한다! 아..아응....

-다리
태영:하우..아르바이트는 짤리고 집에서 쫓겨나고 통장은 바닥이고...이걸로 뭘 하냐고..
(녹음기를 꺼내고)거리의 이름없는 악사가 연주하고 있는거야. 들어봐~
좋지? 이럴땐 빠리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 사람들도 얼마나 친절한데
우리 아파트 사는 주인아줌마 이름이 까뜨리는데 여배우이름이랑 똑같지?
까뜨리느블레드. 그래서 그런지 더 친절해. 얼마나 친절한지 몰라. 하....

-양미의 가판
양미:어떻게 빤스도 한장 안갖고 나오냐!아~무슈~
태영:아 말이 통해야 어떻게 하지. 어? 주인아줌마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어?
양미:그아줌만 무섭고 난 우습냐? 아~내방도 팔다리 뻗으면 안다은데가 음써!
태영:몇일만 부탁하자. 양미야~
양미:아, 좀 미쉘이라고 부르라니깐
태영:미쉘! 미쉘아~미쉘 부탁해
양미:자꾸 영업 방해할래?
태영:아~미쉘아. 한번만. 야. 손님왔따.
양미:한국담배, 3유로! 고마워요. 잘가라~아이고 쟈식 키도 휀칠하니 잘생겼네
그남자 어떤데 대빵 부자라며~
태영: 응? 응~글쎄 얼굴은 못봤는데 옷이며 가구며 취향이 고상한게
있는 사람이라 몰라도 매너도 좋고 팁은 꼭꼭챙겨주더라
근데 무~지 까탈스런 사람인가봐
내가 4번재래..음~내가 워낙 잘하니깐 난 짤릴 염려는 없지

한편 기주의집.
-와이셔츠 섞여있음
-꽃이 맘에 안듬
-리모콘 제자리에 없음
-보던영화가 아님
기주:어 나야. 오디에 사장쪽 움직임은 어떄
승준:내가 지금 그리로 갈께요 선배
기주:어딜와~내가 그렇게 악덕 고용주야? 근무시간 끝났으니깐 보고는 내일 아침에 하고
집안일 할사람좀 새로한번 구해봐. 될수있으면 빨리. 아 왜 대답이 없어?
승준:맘에 안들어요
기주:아주 꽝이야. 못생기고 늙은 아줌마도 상관없으니깐 일좀 제대로 할수 있는 사람으로 골라봐
승준:청소만 해줄사람은 많은데 음식까지 하는 사람은 흔치 않아
기주:아 그러니깐 알아보라는거 아냐
알아봐
[이집은 오전에서 한낮으로 넘어가는 시간이 제일 근사해요. 어항을 창가쪽으로 조금 옮기는게 어떨까요?
물고기들도 오후햇살을 볼수 있도록]

-양미의집
태영:어우..야 좀 긴거 없냐?
양미:아 그게 무슨 엿가락도 아니고 씨 그만 잡아 당겨. 절대 안길어 지니깐.
싫음 벗던가
태영:일주일도 넘게 입은 바지를 어떻게 입어.
양미:아 그러니깐 잔말말고 따라와
태영:아씨...음

-기주의집
태영:아참..미치겠네..
어유 비싼건가보네..아..맛좋다 맛좋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닥터지바고. 뜨거운것이좋아.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
어후. 멀좀아는데? 아 여깄다.
(로마의휴일을 사진찍음. 녹음기)
음. 그남자 와인을 마시고 옛날영화를 본다. 밤에 혼자 옛날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낭만적이거나 외로운 사람들이다. 그남자가 그리워 하는건. 첫사랑..첫키스
콜록...하하하..아 안녕하세요. 오..오랫만에 뵙네요
승준:아니 이시간까지 여기서 뭐하시는 겁니까?
태영:아~요..욕실청소가 좀 늦어져서요. 아..여..여기저기 어찌나 지저분한지..
승준:아 저저..잠깐만요
안그래도 연락드릴까 했습니다. 사장님이 마음에 안드시는 부분이 있으시답니다.
채용할때 분명히 말씀 드렸죠? 예민하신 분이니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태영:아...어떤 부분이 어떻게 마음에 안드시는지..구체적으로다가
승준:하. 그거야 일하시는분이 더 잘아실거 아닙니까?
언제까지 하게될지 모르지만 앞으로 좀더 신경써주세요 예?
태영:예
승준:뭐 아직 할일 더 남았어요?
태영:아 아니요. 이제 가려던 참이었습니다. 안녕히계세요

-양미의 가판
태영:열쇠좀줘. 화분및에 없던데?
양미:아유~웬수웬수...씨! 쫌있다 같이가. 나 오늘 일찍 접을꺼야
아니 그러고 이거 읽지도 못하는거 왜자꾸사
태영:그림볼려고 산다 왜
외국인:미셀, 얘기 좀 해
양미:언니~잠깐만 봐줘라. 나 금방올께
태영:얼씨구 좋아 죽는다. 야 입 찢어진다
양미:저기 화장실 쓰고 싶으면 저기 빠 화장실 쓰면돼.
어? 아유..다리 죽이네.
태영:죽겠다 진짜. 아 얼마나 오래있을라고 화장실 까지 일러 주는건데
(빵빵)후~깜짝이야
벵상:휘이익. 근사한데? 아가씨 하룻밤에 얼마야?
태영: 어..얼마나고? 뭐가..얼..아..담배이거? 아..잠깐만..이게 얼마더라?
아...3유로. 3유로예요
벵상:정말 그렇게 싸? 정말?
태영: 싸? 어후 있는척 하기는 흠. 살거에요? 안살거에요?
벵상: 살거야. 그럼 사고말고. 같이 가지.
태영: 왜...왜이래.....
벵상: 동양여잔 인형같단 말이야
태영: 아니 담배산다면서요
벵상: 가자. 원하면 더 줄께. 얼마를 원해?
태영: 아..아니..왜이래..팔을 잠깐..놔봐..잠깐 놔봐요....어후...와~~
아 이거였어? 나 기가막혀서 아 진짜 잠깐만
어..노!! 노노!! 아 뭐라고 그래야돼
빠 뽕드루. 나 파는거 아니에요. 노 엑스
나 파는거 아니야. 알았어? 아...뤼 텅
가요. 가시라고
할아버지 가시던길 가시라고요 얼른
태영, 자리를 피하고 벵상은 가판을 도로로 던진다. 그 위로 기주차 주차.

-Bar
기주:안녕
빠주인:이게 누구에요? 기주! 정말 오랜만이네. 잘 지내요?
기주:응 잘지내
태영:메르시~
빠주인:아~미슈. 쟝 오늘 안 나왔는데요
기주:계속 연락이 안 되던데?
빠주인:모르겠어요. 여행 갔나보죠. 가끔 그러잖아요
기주: 팔자좋네 내가 주인이었으면 진작 해고했어
빠주인:그건 좀 곤란해요. 여자들한테 인기가 많아서
기주: 그건 네 말이 맞아. 쟝에게 전해줘
한잔더.

-거리
태영: 이거 왜이래 누가 이랬어 이거.
어떤놈이야! 오호...잠깐만..어~
너오늘 죽었어 잠깐만
가만있어봐..침착하게 증거확보 증거확보 사진 사진!
오? 내 녹음기. 아...책상밑에..아...아씨 굿을하던지해야지 진짜.
일단. 사진 사진. 오케이! 오케이~
후~ 가만있어봐 이거 어떻게하지?
어디갔어이거. 아 경보기 경보기
와봐라 와바..일단
기주: 이봐요 무슨일이야?
태영: 중국인이야? 일본인이야?이거 보여 안보여
기주:보여
태영:보이지. 보..한국인이야? 잘됐네. 당신차가 무슨짓을 했는지 똑똑히봐
이 삐까번적한차가 내 밥줄을 묵사발을 만들어놨어.
기주: 내차는 지금 도로위에 주차되 있고 도로에서의 상행위는
불법으로 알고있는데 잘못으로 따지자면 그쪽도 50%잘못이야.
태영:어머? 아니 못알아 들어? 이게 내 밥줄이고 잠자리라고. 당장물어내
기주:이거 다는 못주겠고 반은 변상하지. 이거 얼마를 줘야돼?
태영: 허. 또 그소리야? 허이구. 나 요즘 얼마면돼 이 소리 너무 많이 듣거든?.
그 소리 아주 기분이 나뻐. 당신 그렇게 돈 많어?그럼 한번 어디 변상해봐
어~나 한 1억쯤 받고싶은데?
기주:장난....해?
태영:허. 이사람이 강릉여자 성격나오게 하네. 어? 이봐 아저씨.
도덕시간에 뭐 배웠어? 이럴때는 먼저 미안하다 뭐 이런게 순서아냐?
얼마면 돼? 나는 그 말투가 기분이 나뻐
기주: 그쪽말투도 머 그렇게 훌륭한건 아냐.
1억은 쫌 그렇고 적당한선에서 한번 찾아보지.
아 현금이 없네. 운전할줄알어?
태영 : 뭐?
기주:내 술을 마셔서 그러니깐 운전해주면 그것까지 쳐줄께
태영:아니 어... 뭐 겁날꺼 있어? 그래 좋아 가자 가자고

-차안
태영:어후 차좋으네. 그쪽차야? 자기차 아니지?
에흐. 그럼그렇지. 에응? 아이구 이거봐 이거봐 아이고
아휴 모르는 애들은 깜빡 속겠어요
응? 이거 짝퉁이지?
아니 내가 좀 봐서 아는데 진짜는 이거 만져보면 감촉부터 틀려
아니 빠리 시내에서 이런건 어떻게사?
기주:다음사거리에서 좌회전
태영:어우~말에 칼꽂혔네. 아 집이 어딘데 동네를 예기해
기주:라데팡스
태영:라데팡스? 잘됐네. 라데팡스에 볼일이 있는데 잠깐 들렀다 가자고
응? 오케이?

-기주의집
기주:아니 잠깐 들르겠다는데가 여기야?
태영:금방갔다올테니깐 꼼작말고 기다려
아~저기 혹시 딴맘먹을까봐 미리 말하는데 차번호 외웠다.
기주:아니 진짜 여기살어?
태영: 그래. 여기산다 어쩔래

-집안
태영:어딨지. 아!
기주:뭐하는거야지금
태영:아니 왜들어와? 내가 그냥 차에서 기다리랬잖아
기주:머하고 있냐고 지금
태영:얼른나가. 아니 남의집에 이렇게 함부로 들어오는게 어딨어
기주:이거 내가 들을 소리가 아닌거 같은데
태영:기든 아니든 나가자고. 어?뭐..
기주: 도대체 이집 키를 어떻게 가지고 있는거지?
태영:아니 가지고 있을만 하니깐 가지고 있찌
기주:도대체 이집 키를 왜 가지고 있냐고
태영:보면몰라? 여기가 우리집이다 왜
기주: 여기산단 말이지
태영:어? 무슨짓이야 내놔
기주:당신이었어?
태영:뭐하는거야 내놔. 허..나가자 그쪽집 가던길이었잖아.
나 가서 돈줘. 나 그돈 꼭 받아야돼. 어? 하..아니 나가자니깐 뭐해
기주:앉아 커피나 한잔하자
태영:미쳤구나. 어?
기주:나 안미쳤어. 커피 싫으면 뭐 다른거 마셔도 괜찮아
태영:장난그만하고 일어나. 나 시간이 없어
기주:시간이 없다? 그럼 본론부터 예기하지.
블루랑 화이트 구분 못해? 와이셔츠 뒤섞여있는거 나 아주 거슬려.
그리고 내가 보던 영화하고 리모콘도 좀 제자리에 놨으면 좋겠어.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 꽃. 저거 내취향 아니야
거기다 싸구려커피와 레이스커튼까지. 날 무슨 공주로 만들 셈인가?
집주인 생활패턴 바꾸는게 당신역할이 아닐텐데. 어떻게 생각해.
태영:..아..그게..제가.....
기주:쉽게 예기하지. 당신 해고야. 이정도면 내가 망가뜨린 물건에 대해서
충분히 보상이 될꺼같은데...적은가?
태영:아..아니요..너..너무 많아요. 부서진 가판은 제께 아니고 제 친구꺼니깐
이돈은 받을께요. 허락없이 들어와서 죄송합니다.
저 가택침입으로 경찰부를꺼 아니면 이만 가면 안될까요?
기주: 키는 놓고 갔으면 좋겠는데
[아직 안들어오셨네요. 놓고간게 있어서 허락없이 다녀갑니다.
불은 제가 켜놓고 가니깐 놀라지 마세요.
참! 내일은 일교차가 크데요. 너무 얇게 입지 마세요.]

-양미의 가판
양미:언닌 그래서 안되는거야. 어? 주면 주는대로 받는게 예의지
너무 많아요 허 그게 말이나 돼냐?
어? 세상에 돈을 많이 줘서 못받겠다는 아주~알수없는 인간은 언니가 처음이다.어?
태영: 그러게
양미: 그나저나 가방은 어떻하냐
태영: 어후~그러게. 나 증말 바보 아냐?
양미: 으유..그러니깐 아니 녹음기 찾겠다고 가서 가방두고 오는 아주~아주~알수없는 인간도
언니가 처음이다.
태영:아후.
양미:혹시 일부로 두고 내린거 아냐?
태영:아..아니야~후~미치겠네 증말

-기주의 사무실
기주:좋은 소식있지? 마이트레인렌트카
승준:예. 보디에 사장이 정식으로 식사초대를 했어요. 오늘저녁 7시
기주:머리가 나쁜사람들은 아니네 프로필가져왔어?
승준:예. 부인이 한국계 맞더라고요
(생각/태영:허. 이사람이 강릉여자 성격나오게 하네.)

-학교
선생님:오늘은 자기가 아는 사람을 형용사로 묘사해보죠
예를 들면 키가 크다. 머리가 길다 태영? 태영? 우우우! 태영!
태영:예예?
선생님:어떤 사람을 형용사로 묘사해 보세요
태영:어어...음....
선생님:긴장풀고 자 천천히 아무나 떠올려봐요
태영: 위..위..아...그러니까 그는 안경을 썻고, 동양인인데 꽃을 싫어하고
레이스커튼 싫어하고 저도 싫어해요
선생님: 좋아요. 이젠 형용사를 써서 한번 더 해볼까요?
태영: 그니까..뭐랄까...그는 괴..괴팍하고..나쁘고..성급하고 암튼 맘에 안들어요.
선생님:고마워요. 앉아요. 앉아요

-분수대
태영:이것만 모았어도 바게뜨 10개는 샀겠다.
이번이 마지막이야. 내 일자리 돌려줘.
어..어디든 괜찮아. 그 재수없는 남자집도 좋아. 응? 제발....하...
어머..어머 세상에
기주: 왜이렇게 놀래?
태영: 아..이럴줄 알았으면 딴 소원 비는건데
기주:뭐...뭐라고?
태영:아..아니에요 아무것도. 근데 저 여기 있는것 어떻게 아셨어요?
혹시 나 미행해요?
기주: 뭘..뭘해?
태영: 미행
기주: 흥 아니 내가 그렇게 한가한 사람으로 보여? 어디 괜찮은데 가서 고용계약서좀 다시 꾸며볼까 하는데

-일하던 까페
태영:음...뭐든 산다 그랬죠?
으음...여기서 제일 비싼걸로 5분안에 가져오세요
사장:시간이 좀더 걸리는 음식이라서...
태영: 아니,아니! 5분. 오케이?
사장: 아..알았어요
기주:여기 별룬데
태영: 알아요 나도
근데 아까 하던예기요 내가 왜 그일을 해야돼요?
기주: 어..담배를 파는 일보다 괜찮은 일이고
가택침입은 중벌에 속하니깐
태영: 지금 협박하는거에요? 나한테는 안통해요. 가방이나 내놔요.
기주:준비할시간빼고 한시간 남았어. 다시 잘 생각해
태영: 아..그럼 나한테 뭐가 생기는데요?
기주:음...적당한 선에서 댓가를 지불해야지? 얼마든지 예길해봐
태영: 복직시켜줘요?
아...니..뭐..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나는 그쪽집 가서 일하는건 좋았거든요
뭐..책도많고...영화 DVD많고 에어컨도 빵빵하고 ...것도 내가 돈내는 것도 아니고
기주: 그게다야? 필요하다면 돈을 줄수도 있는데
태영: 집세도 내줄래요? 아...쫓겨나서 아는 동생집에 얹혀있거든요
기주:오케이
태영: 그 넥타이 좀 안어울리는거 알아요?
기주: 이거? 이게..나름대로 비싼건데
태영: 저기 식사는 됐어요. 나가요.
사장: 잠깐, 잠깐! 거의 다 돼가는데!
태영: 아니, 아니. 나 생각이 바뀌었어요. 기다리는게 싫어서 ok? 안녕
사장: 감사합니다.

-옷가게
기주: 오케이. 그걸로 하지
태영: 저기 제 취향이 아닌데 옷이..
기주: 괜찮아. 내취향이야

-리무진안
태영:어머어머머
기주:이거 누가 가져가?
태영:아 이게 너무 파였잖아요
기주:다 벗고있어도 관심없으니깐 너무 유난떨지마
태영:아니 너무 훌딱 벗고있으니깐 민망해서
실수한거 알아요?
기주:내가? 글쎄 난 실수 잘 안하는 편인데
태영:나 집세 엄청 밀렸는데
기주:이거 중요한 비지니스야. 아마 집을 사달라고 그랬어도 사줬을꺼야.
태영:증말요? 아..진작에 말을 하지..그러면 집을 딱..
음..목걸이 있다고 자랑하는거에요?
기주:이건 빌린거니깐 잊어버리지 말라고. 잠깐만
태영:에? 에...
기주: 어울려
태영: 와..차에 테레비 있다. 와..이거 비싸겠다. 이거 나오나? 어? 나온다..
와...여긴 완전히 부억이네 부엌
어머 냉장고다. 와 진짜 시원하다.와 이거 없는게 없네
어우 시원해. 어우
저기 아저씨..하나 드릴까요?
아저씨 아저씨.
기주:이거 방음창인데
태영:아..그러니깐 이게 방음창이니깐 지금 되나 안되나
기주: 인젠 쫌 앉지
태영:예;;
기주:앉아서 먹어도 돼니깐 앉아서 가자고
태영:예예;;

-초대받은곳
사장:와줘서고맙네
기주: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장:그날이후로 포커판엔 얼씬도 안한다네
만나서 반가워요
태영:아..예 저두 뵙게되..아니아니..저도 뵙게 되서 반갑습니다.
부인:안녕하세요

-식사중
태영: 어머 한국분인세요?어~안녕하세요
부인:고향이 강릉이에요? 나도 강릉이에요
태영:어머. 강릉분이세요? 프랑스에서 고향분 만나뵐지 몰랐어요.
아니 저 실은 처음이에요
부인:그래요? 난 여기 오래살다보니깐 가끔 사람들을 만나고는 하는데
태영씨처럼 이렇게 예쁘고 젊은 아가씨는 처음인데요?
태영:예? 아유..과찬이세요
부인:강릉 참 좋지요. 태영씨 보니깐 나 여고생때 생각나네
왜 학교다닐때 교복에 깃을 빳빳하게 다리고 그 뭐지?
왼쪽에 ..왼쪽에 목련꽃이 박힌 뱃지를 달고
태영: 저기..혹시 강릉여고 나오셨어요?
부인: 맞아요. 어떻게 알아요?
태영: 저도 강릉여고 나왔어요 선배님!
왜 왼쪽 가슴에 목련꽃 뱃찌 달고요 월요일 아침 조회시간에 맨날 검사했잖아요
부인: 맞아요 맞아요 그거없으면 교련점수깍이고 다른반 친구한테 막 빌리러가고
태영: 예예..맞아요
부인: 그 뱃지 참 오랫동안 간직했었는데 잃어버려서 얼마나 속이 상한지 몰라요
난 그때가 정말 좋았거든요
사장:숙녀분들 무슨예길 그렇게 재밌게 하지?
부인:여고시절 얘기하고 있었어요.
사장:못말리겠군. 또 그소리야?
부인:아참. 거기 신영극장 아직 있어요? 나 여고시절에 단체관람가곤 했었는데
태영:어~그럼요 저도 많이 갔었어요
왜 옛날에 시험기간에 학교일찍끝나면 애들은 일찍 집에가서 공부하잖아요.
저는 영화를 너무 좋아해서요 막 뛰어가서 영화보고 집에가고 그랬어요.
부인:왜 17~18살 때 본 영화는 기억에 오래 남는지 몰라요.
아무튼 정말 반가워요.
우리 이렇게 다시 만날라면은 이런자리 또 만들어 주셔야 겠는데요?
사장: 어렵지 않지
이사람은 고향 얘기만 나오면 늘 여고생 같아지네
기주: 행복하시겠습니다.
여고생아내와 황혼의 아내, 아름다운 두분과 사시니까요
부인: 아니 근데 한사장은 왜 아직 독신이에요?
이렇게 근사한 여자를 옆에다 두고
태영:아..저희는
기주:아..제가 기회만 엿보고 있습니다.
다른사람들에겐 봄이지만 저에겐 아직 겨울이거든요
사업가 예비신부답게 아루 개런티를 어마어마하게 올릴 작정인가 봅니다.
다같이:건배..
부인: 우리 강릉예기좀 더 해줘요. 강릉예기좀 더 듣고 싶은데

-식사후 춤추는장면
기주:제법인데?
태영:이정도 쯤이야 뭐 무용시간에 배웠쬬
기주:숨셔.
춤추다 쓰러지면 아주 곤란해
태영: 어? 장난치지 말아요
기주: 이게 왜 장난치는거야. 춤추는거지. 뒤에서 보고있잖아.


[ Last edited by vvldl on 2004-9-28 at 10:41 AM ]
偶的围脖^^ 그래도 와라...내일도...모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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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楼主| 发表于 2004-9-28 09:32 | 显示全部楼层
파리의 연인 제2부 [대본] | ♀파리 대본방♂  2004/07/16 20:09

파리쟝(ransalrott)   http://cafe.naver.com/loverinparis/7000


-걷는중
(회상-기주: 아..제가 기회만 엿보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겐 봄이지만 저에겐 아직 겨울이거든요
사업가 예비 신부답게 아주 개런티를 어마어마하게 올릴 작정인가 봅니다.)
기주: 무슨 생각을 하는데 얼굴이 그렇게 시뻘게 지고 그래
태영: (놀래며) 에??아..아..아니 내가 언제 얼굴이 빨갛다고… 보...볼터치를 오늘 이렇게 많이해서 그런거 같은데...
기주: 약혼할 사이처럼 소개해서 아까 놀랬을꺼야. 사업이라는게 그래. 더 심한 거짓말도 숱하게 하게 되고
태영: (조금 서운한 듯) 적성에 잘 맞아 보여요
(태영이 추워하자 기주 옷을 벗어준다)
태영: 어..아니 괜찮은데
기주: 집이 어디야? 데려다 줄께
-태영의 동네
기주: 여기 살어??
태영: 아니요. 저는 조기~한블럭 위에요. 여기가 얹혀사는 집이에요! 조기 2층 창틀에 화분 놓인 집이요. .안가세요?
기주: 근데 불이 꺼져있는데?
태영: 아..뭐 아마 자고 있을 거에요. 걱정말고 가세요. 저 괜찮아요. 전 정말 괜찮아요.
기주: 어. 그래 그럼.
태영: (아쉬운 듯) 가세요~. (기준이 가자) 아~추워.(화분 밑을 더듬어 열쇠를 찾다가) 어? 어라? 없네. 여기 놓는다
고 그랬는데 (문 더듬는다) 아~아..아직 안 들어왔나 보네. (덜덜떨며) 아후~후~춥다!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참고 참.... (옆을 보면 기주가 있다) 흐음…
기주: 집주인이 아직 안 왔나 보지?
태영: 네. 근데...
기주: 나랑 집에 좀 같이 가줘야 겠어
태영: 네?
기주: 내가 고용한거 맞지? 일을 했으면 페이를 받아야지? 열쇠도 되돌려 받고..
태영: 어...
-기주의집
기주: 들어가. 잠깐 앉아있어
태영, 둘러보다가 창가쪽을 보면 어항이 옮겨져 있다 (나레이션: 이 집은 오전에서 한낮으로 넘어가는 시간이 제일
근사해요. 어항을 창가쪽으로 조금 옮기는게 어떨까요? 물고기들도 오후햇살을 볼 수 있도록)
기주: 방세가 얼만지 몰라서 대충 넣었는데 확인해봐. 모자라면 얘기하고
태영: 머. 묵직한거 보니깐 방세 내고도 남겠는데요? 저기. 전 그럼 그만 가 볼께요
기주: 아 잠깐만!
태영: 네?
기주: (머뭇) 내일 늦지 말라고
태영: 아, 예. 어머?
승준: (갑자기 들어오며) 뭐에요. 이 시간에 여기 왜 있는 겁니까?
태영: (당황) 아...처...청 청소는 아니고...
기주: 어. 왜 그래. 내 손님이야.?
승준: 아, 예예. 저 서울에서 전화 왔었어요. 백승경 이사님이 늦더라도 오늘 꼭 좀 전해달라고 그래서
기주: 아..뭐 이런거 가지고 밤에 왔다 갔다 하나?
승준: 아이. 사장님. 이건 제 선물입니다. 생일 축하해요 기주형
기주: 진짜 사람 쑥스럽게 만드는 구만.. 고마워!
승준: 예. 저 들어가 볼께요
기주: 어 그래 고마워 (케잌에 있는 카드를 본다)
(승경 나레이션 : 같이 먹어줄 사람이 있으면 내 맘이 편하겠다. 생일 축하해)
기주: 케익 좋아해?
태영: 네?
기주: 케익 좋아하냐고
태영: (머뭇거리며) 오늘이 생일이에요?
기주: 어...먹구가 혼자먹기엔 너무 크고. 그냥 놔두면 분명히 버릴테고. 또 같이먹으면 누군가의 마음이 편할테고..
태영: 누군가가 누군데요?
기주: 뭐 그런건 묻지 말고...
-케익먹는중
태영: (정신없이 케잌을 먹으며) 흐음..배고파 죽는 줄 알았어여. 아까 긴장해서 맘껏 못 먹었거든요! 이 케익 진짜
맛있다. 비싼거라서 그런가? 내가 다 먹었네요.. 나중에 하나 사 줄께요. 똑같은걸로 (기주가 계속 바라보자)
왜..왜요! (뭔가를 깨달은 듯) 아...깜빡했다. 아~말을 진작 좀 하지~ 잠깐만요.. 흐음.. 흐음 아아..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으응~으으응..
기주: (살짝 웃으며) 자고 갈래?
태영: 뭐라고요?
기주: 같은말 두번씩 시키는게 취미야?
태영: (기분 나쁜 듯) 케익 먹고 자고 가는 몇 번째 여잔데요?
기주: 첫번째 여자. 다른 여자들은 내 앞에서 뭐 잘 못 먹더라구.
태영: (기대에 찬 듯) 저기..혹시 저한테 흑심있어요?
기주: (어이없어하며) 집에 거울있어?
태영: 네
기주: 거울안봐? 자고싶으면 자고 먹고싶음 먹고 하고 싶은거 하라고 난 일해야 하니깐 방해하지 말고
태영: 아니 싫은데 나는...(싫어하는 척 하며 좋아한다)
-응접실
(기주는 일을 하고 태영 이것저것 만지며 기주 신경을 거슬리게 한다.)
기주: (계속 참다가) 아 뭐 할말 있으면 하지
태영: 예? 아니 저는 뭐...저기요. 오늘 그 자리가 이 사업상 탐색전이져?
기주: 보기보단 똑똑한데
태영: 보기...저 평소에 똑똑하다는 소리 진짜 많이 들어요. 저기 근데요. 그 중요한 자리에 날 왜 데려갔는데요?
기주: 꽃 값 아끼려고
태영: 꽃 값 이요?
기주: 왜 초대 받으면 꽃이나 케익 같은거 들고 가야 되잖아. 근데 그런 건 놓고 와야 된다고.
그래서 꽃대신 데리고 간거야! 내가 꽃을 무지하게 싫어하거든
태영: 치. 꽃도 그 쪽 싫어하네요.피~
기주: (맞받아치며) 잘됐네요.허..^^
(태영, 전에 깨먹은 액자를 보고있다)
기주: 그거 신경 쓰지마. 월급에서 제할꺼니깐..
태영: (입을 삐쭉거리며) 아..아니. 근데 이거 아이스하키 선수였어여?
기주: 어 대학교때. 미친듯이 갔다 박아도 아무렇지도 않고. 죽을때까지 숨찬것도 괜찮고 시원하잖아
태영: 뭐가 그렇게 답답했는데요?
기주: 아..아니 뭐 그렇다고
태영: 같이 있는 사람은 누구에요? 동생?
기주: 조카!
태영: 조카? 이렇게 큰? 동생이라고 해도 믿겠다. 아이구. 어이구~
(기주가 보고 있는 잡지를 덮으며) 잠깐만요. 물어보고 싶은게 있는데요..뭐하면 그렇게 돈을 많이 벌어요?
기주: 아. 나 차 팔아!
태영: 세일즈맨이구나 (또 잡지를 덮으며) 차...잠깐만요. 근데 실적이 되게 좋은가 보다!
기주: 아니 뭐..그럭저럭.. 이거 계속 봐두 돼?
태영: 아..보세요. 근데 뭐..뭐 보는 거에요?
-쇼파에서
기주: 근데 파리에는 왜 온거야?
태영: 저여? 저 영화공부 할려고요. 저기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영화를 되게 좋아하거든요. 어후 저는 그사람 팔장
끼고 어깨에 기대서 영화 볼 때가 제일 행복했었어요. 무슨 남자가 멜로를 그렇게 좋아하는지 이제까지 봤던
애수, 카사블랑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요! 비디오로 10번도 더 봤거든요? 그런데 무슨남자가 볼때마다 막
눈물을 흘리는 거에요. 그리고 왜 명장면 명대사 이런거 있잖아요. 그런거 막 줄줄 외우고 다니고요..후훗
기주: 그런데 그런 사람을 두고 파리엔 왜 혼자 왔지? 체인거지?
태영: 네? 어후. 말도 안돼. 아니 나같이 착하고 우아하고 귀엽고 판타스틱한 여자가 뭐 흔한 줄 아세요?치~
기주: (웃으며) 하기야 빤따스틱한 캐릭터지.
태영: 저기 그 남자가 제일 좋아하는 명장면이 뭔지 아세요? 바로 애수에 마지막 장면이에요. 그 장면 너무 슬프잖
아요. 왜 로버트테일러랑 비비안리랑 서로 사랑을 하다가 비비안리가 죽잖아요. 먼 세월이 흐른 뒤에 나중에
로버트테일러가 수염을 이렇~~게 나갖고 아직도 비비안리를 못 잊어서 그 다리 위에서 막~그 여자를 생각
하면서 이렇게 눈물을 쫙~흘리잖아요. 그 장면을 너무 좋아했었어요. 그남자가 자기 같다나요? 호호호
그리고요 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비비안리랑 클라크케이블의 키스신 있잖아요. 그거를요 비비안리의 허리
를 이렇게 확~꺽어갖고 쪽~정렬적인 키스를 막 퍼부울 때 이때가 너무 좋다고 해서요 비디오를 고 부분만
돌리고 돌리고 돌려서 거기가 너덜너덜해졌어요 나중에 화면이 막 이렇게 깨지고..하도 돌려봐가지고 거기가..
하하하 웃기죠.. 그리고요...
(기주, 손짓까지 하며 신나게 얘기하는 태영을 재밌게 바라본다)
-아침
태영 나레이션: 잘 잤어요? 회색양복엔 핑크색 넥타이가 어울려요
-응접실
기주: 뭐 괜찮아! 한 30초있다가 일어나서 벌써 일어나셨네요 그러면 돼!
태영: 음냐...어머 벌써 일어나셨어요?
기주: 열쇠 여기 있고 청소 깨끗히 부탁해
태영: 어휴.치. 내가 뭐 언제는 안그랬나.. 넥타이 조금 멋지네요
기주: 어..이거...이거..뭐...비싼거니깐 (하며 나간다)
태영: 피~마음에 들었으면서 .이 집에 안비싼게 어딨어. 하다못해 이런거까지 금도금이에요
목걸이도 말야...(그제서야 생각난 듯) 헉!! 가만있어봐. 내 옷! 차에;;
-학교
(파티복 차림으로 수업을 받는 태영을 사람들이 계속 쳐다보고 태영 민망하다..)
-태영의집
양미: 아유...솔직히 말해 봐봐. 일부로 그랬지?
태영: 그지?? 일부로 그랬다고 생각할 수 도 있겠찌?
양미: 그걸 말이라고 하냐? 어? 아니, 녹음기 찾겠다고 가방 두고 오고 가방 찾겠다고 옷 두고 오냐?
그것도 같은 차, 같은 사람한테?
태영: 아우.. 증말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되는데..
양미: 으융. 쯧쯧쯧. 이왕 이렇게 된 거 칵 물어버려. 아니 밀린 집세 해결해줘 옷사줘 밥사줘 어디 하나 나무랄데가
없네.. (드레스를 보며) 에흐..이 비싼걸.. 이 비싼걸 고작 그렇게 밖에 소화를 못하냐?
태영: 뭐?
양미: 뽕즘느라. 아니 고개가 왜 돌아가있어? 가슴인지 등짝인지 영 구분할 수 가없어! 살살한번 벗어봐봐.
이 동생도 한번 멋들어지게 입어보자
태영: 에흐.. 안 맞아
양미: 안맞긴. 아. 어디 그 말이 그렇게 쉽게 나와 (그러면서 목걸이를 몰래 찬다)
태영: (옷 갈아 입는데 갑자기 불이 꺼지고) 어? 아..못 살어 또 정전이야? 뭐가 뭔지 도통모르겠네
양미: 어떻게 제대로 된게 하나도 없냐. 나 갈게 (목을 스카프로 감싼다)
태영: 어!
양미: 문단속 잘해. 요즘 도둑이 참 많다더라
태영: 잘 가!. 그동안 고마웠어
-기주회사
(태영나레이션:자기 발바닥사진을 가진 첫번째 사람일꺼에요. 재워줘서 고마워요. 태영) 기주의 발바닥 사진이 있다.
-옷가게앞
태영: (옷을 보며 아쉽지만) 아니다. 내가 이걸 언제 또 입겠냐.
-옷가게
태영: 안녕하세요? 저...이 드레스..팔고 싶은데...보세요..맘에 들거에요
점원: 비싼거네~ 얼마에 팔려고요?
태영: 꼼비아? 얼마냐고? 움..이거, 딱, 한번 입었어요. 완전 새건데. 음...500유로면...
점원: (놀라며) 500유로 정말?
태영: (정확한 가격을 모르는 태영) 아니,아니 잠깐만요.가만있어봐. 이것저것 입혀 보드라니 젤 싼거 골라준거 아
냐? 그 쫌팽이? 아 진짜 얼마를 부르냐 아...450유로! 오케이?
점원: (태영이 옷이 비싼걸 모르는거 같아보이자) 400유로면 사지
태영: 게트쌍? 400? 아..430.
점원: 안돼, 400! 그 이상은 절대 못 줘!
태영: 거참 되게 깐깐하네. 왠만하면 그 냥 주지 그러냐 최신식 디자인인데. 아니다 400이 어디냐 팔자 팔어 좋아요
수혁: (갑자기 옷을 빼앗으며) 이거 당신꺼 맞어?
태영: (어이없는 듯) 예. 이거 제껀데요?
수혁: 당신이 직접 샀어?
태영: 아..아니요. 이거 제가 직접산 건 아니고 선물 받은거니깐 제꺼 맞긴 한데...아니 근데 왜 반말을
수혁: (점원에게) 이봐! 이거 어디 드레스인지 알지? 아무리 파는 사람이 뭘 몰라도 그렇지. 열배나 싸게 불렀는데,
거기서 더 깍는건 심하잖아
점원: (당황하며) 안사요! 안사! 나가!
태영: 알레? 안사요? 아니..안사면 안되는데...아 나 이걸로 등록금 해야되는데... 아니 이봐요. 아니 잘 되가고 있는
데 왜 남의 일에 껴들어요? 아니 대체 뭐랬길래 안 산다는 거에요? 이거 당신이 살꺼에요? 살꺼냐고요
수혁: 내가 이걸 사서 뭐하냐?
태영: 예?
수혁: 애인이냐?
태영: 누..누가요?
수혁: 아 이거 사준 놈
태영: 아..이거 사준 뭐요? 어우 참 보자보자하니까 아니 이봐요 저 아세요? 아니 저 모르면서 왜 반말이에요?
아 그리고 왜 남의 일에 끼어들어서 감나라 배나라 참견이에요?.예?
수혁: 알면 참견해도 되는거야? 가자 내가 팔아줄께. 뭐 제값은 못 받아도 비슷하겐 받아 줄 수 있어. 따라와
태영: 아니. 저 내 드레스! 자..잠깐만요...
-다른 샵 앞
태영: 팔았어요? 사겠대요?
수혁: 근데 집 주소하고 전화번호가 있어야 한데. 적어봐
태영: 아. 주소요.(메모하며) 전화는 저 없거든요?
수혁: 아 어떻게 전화도 없냐?...(태영, 주소 적고 준다. 수혁 돈 주면서) 자, 세봐
태영: 아 이렇게 많아요? 아니 그 드레스가 그렇게 비싼거에요?
수혁: 애인이 부잔가봐?
태영: 아유 애인 아니랬잖아요~
수혁: 아 그럼 더 이상하지. 저런 명품드레스를 애인도 아닌데 넙죽 받았단 말야?
태영: 저기 절대 넙죽 안받았고요... 잠깐만요 이것도 좀 봐줄래요?
(가방안에서 목걸이 케이스를 빼 열어 보이며) 저기 이건 얼말까요? 이건 얼마짜리에요?
수혁: (빈 케이스를 보며 놀리 듯) 진심이야?
태영: 아니 뭐 꼭 팔겠다는건 아니고여 그냥 궁금해서 그래요. 얼마짜리까요?
수혁: 글쎄 뭐 고급인거 같기는 한데 살 사람이 있을까 모르겠네 (하며 케이스를 태영쪽으로 돌려서 보여준다)
태영: 그렇게 비싸요? 어?(빈 케이스를 보며 먼가 떠오른 듯) 잠깐만.. 오늘 고마웠어요! 안녕!
수혁: 어 이봐. 야. 야. 야! 어디가. 야! 얌마! 허..참
(수혁의 회상)
태영: (고장난 자전거를 보며 주저 앉아서 운다) 하우..아르바이트는 짤리고 집에서 쫓겨나고 통장은 바닥이고..
수혁: (태영에게 다가가)왜? 고장이에요? 고장났으면 고치면 되지 울고그러냐. 비켜봐요. 내가 이 바퀴 달린건 좀 다
룰 줄 알거든요. 자동차 오토바이 자전거 경운기 아 뭐 리어카나 유모차도 (계속 울고있는 태영을 보며) 에이
뭐 이깟거에 감동하고 그래요. (손수건을 주며)전체적으로 좀 드럽긴 한데 요 귀퉁이쪽은 깨끗하거든요?
태영: (받아든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고 돌려주며) 고마워요
수혁: (허탈하게) 쟈식 기억 못하는 모양이네
-양미의 가판
태영: 아.. 너 진짜로 이럴래? 누구 죽는 꼴 보고싶어?
양미: 인명은 제천이야. 어? 흥분하지 말고 숨 셔. 아 그냥 한번 해 보고 갖다 주려고 그랬어~
태영: 이거 진짜야 이 목걸이 진짜라고 당장 돌려줘야 된단 말이야
양미: 웃기지마. 어? 이게 진짜면 난 전지현이고 이 옷은 샤넬이다. 연주 시작했다. 일단 들어가자.
어? 내가 죽여주는 남자 보여줄께
태영: 저기 최양미. 너 자꾸 이러면 나 진짜 화낸다.
양미: 아니 몇 번 말해야 알아들어 미셀이라구우...(태영 눈치를 보며) 지..진짜야?어? 이거 진짜 다이아구나?
어? 어휴. 어쩐지 목에 착착 감기는게 싸구려랑 영판 다르긴 다르더라고
태영: 시끄럽고 얼른 풀어
양미: 아으~알았어 알았어 푼다 풀어 근데 일단 연주는 듣고 시작하자
태영: 야, 최양미. 너 거기 안서?
-Bar
태영: 어후..(애가 탄다)
양미: 저 드러머 보여? 죽음이지?
태영: 어 안보여 지금 내 눈에는 그 목걸이만 보여. 빨리 풀어!
양미: 그러지 말고 좀 봐봐 내가 저 남자때문에 요 앞에서 장사하는 거라니까. 어? 좀 봐봐~
태영: (어쩔 수 없이 바라보는데 수혁이다) 어? 저 남자
양미: 봐봐봐봐..죽이지? 죽이지?
(수혁, 연주를 하며 태영을 발견하고 윙크한다)
양미: 꺄꺄~언니 봤어? 나보고 방금 윙크했어. 어머 어떻게..나 미치겠어. 어떡해 어떡해!
(이때 기주가 들어오고 태영 놀라며 목걸이를 빼내려 한다)
태영: 아 목걸이.
양미: 언니
태영: 아니 잠깐만 지금 목걸이 줘야 되거든?
양미: (태영을 밀어내며) 아 왜 이래 증말..언니~이러면 안돼
(태영, 안절부절)
수혁: 삼촌.
기주: 어
수혁: 왔어?
기주: 어 잘 있었어?
수혁: 자꾸 보네~ 미스드레스. 아. 등록금은 다 냈어?
태영: (당황, 드레스를 판걸 기준이 알까봐 긴장) 아하하. 예. 사람 잘 못 보셨지만 연주는 잘 들었습니다.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하하하;; 몇 번 와서 들었거든요
양미: (비꼬듯이) 뭘 들어. 처음 아니야?
기주: 어디 있었어?
수혁: 어~프로방스에서 순진한 시골아가씨하고 연애 좀 했지. 아 근데 그집 아빠가 내가 마음에 든다면서 막 결혼
하라는거야. 치. 죽어라 도망왔지 뭐.아마 질질짜고 난리났을껄?
기주: 그러니깐 채였다는 얘기지? 그 얘길 뭐 그렇게 길게 해? 나가자. (양미 목에 목걸이를 보며 태영에게) 아 그리
고 내일 우리집에 올 때는 꽃말고 뭐 좀 다른걸 갔다 줬으면 좋겠어
태영: (양미를 보며 원망의 눈길로) 아 내가 너 땜에 못 살어 증말. 빨리 풀어. 아 이게 뭐냐고 지금…
(갑자기 수혁이 태영의 손을 잡고 끌고 나간다) 아니 지금.. 이보세요. 아니~
-거리
수혁: 같이 가! 어디 갈까?
기주: 니가 정해
수혁: 뭐 멀리 가기도 그렇고 어디 보자. 어 저기 어때?
기주: 오케이
태영: 아 저기 저는 이만 가볼께요
수혁: 에이 밥 때 됐는데 인정상 그럴 수 있나. 같이 가서 먹자
태영: 아니요. 저는 그냥 (계속 가려고 한다)
수혁: 보아하니 두 사람 아는 사람 같은데 괜찮지? 아 우리도 구면이거든.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서 그래
내가 쏠 꺼니깐 내 맘대로 한다
기주: 그래 그럼
수혁: 갑시다
태영: 저기여 저 친구랑 약속도 있고 전 이만 가볼께요
수혁: 아 없는 약속 만들지 말고 가자니깐. 일단 들어가면 마음이 달라질껄?
태영: 저기여(계속 뿌리치며)
수혁: 빨리와
-물랑루즈
(태영, 쇼에 반해서 여기저기 구경하느라 바쁘다)
기주: 아 저기 그만 두리번 거리고 좀 앉지
태영: 아예 (쇼에 흥분)
(기주. 음식을 맘대로 주문한다.)
태영: 물어보고 시키면 뭐 돈 들어요? 나 먹고 싶은거 있었는데
수혁: 그래 뭐야. 나도 먹고 싶은거 있는데.
기주: 그냥 시켜주는 대로 먹어. 이런데서 제대로 된 음식이 나오겠니?
수혁: 내가 산다니깐 자기가 막 시키고~
기주: 그만 좀 툴툴대. 무슨 돈이 있다고
수혁: 그동안 준돈 모아서 적금 들어서 집 샀다는 소리 안했나? 이제 그만해도돼! 아 나도 먹고살만큼은 번단말이야
기주: 그러면 돈을 더 모아서 집 한채를 더 사! 딱 한시간이다. 그 이상은 안돼!
(전화가 오고) 한기줍니다. 글쎄 여자 허벅지 실컷 보고나서 자동차 사고 싶겠어요? 여자허벅지 빼세요.
이미지광고가 뭔지 알기나 하세요? 다시 작업 하세요!
수혁: 여기까지 와서 일이야? 자 한잔하시죠. 생일도 제대로 못 챙겨드렸는데. 혼자 있게 해서 미안해
(태영, 쇼를 보며 너무 기뻐하고 어쩔 줄 몰라하고 그런 태영을 계속 바라보는 기주)
-거리
수혁: 어? 먼저 가기야? 배운 사람이 왜 이래? 레이디가 퍼스트 잖어!
기주: 니가 좀 데려다줘
태영: 치. 누가 쫓아가기라도 한데?
수혁: 자 (태영의 머리에 억지로 헬멧을 씌운다)
태영: 아니 저 집에 가야 되거든요? (헬멧이 벗겨지지 않자) 이것 좀 벗겨주실래요? 아 저기요?
수혁: 타. 바람처럼 모셔다 드릴께
태영: 아니요 저는 이것 좀 빼주실래요? 네? 아 저기요
수혁: 아 빨리 타!
태영: 아 잠깐만요
수혁: 꽉 잡아!!
-태영집 앞
태영: (오토바이에서 내려 헬멧을 벗으며 정신 없다) 정말 우리집 어떻게 알았어요?
수혁: 술술 알려 줄 때는 언제고 하여튼 여자들은..
태영: 술술? 아 누가 술술 알려줘요?
수혁: 기억력이 꽝이구나? 뭐 그런 의미루다 차 한잔 주라?
태영: 예? 아니 아니. 이봐요! 어딜 가요?
수혁: 아 오토바이타면 얼마나 목 마른줄 아냐? 넌 뒤에 타서 몰랐지?
태영: 저기..음...시각이 야심한데...요?
수혁: 누가 뭐 어쩐대?
태영: 아 저기 방두 지저분하구..요
수혁: 뭘 가려~내방은 쓰레기장인데 뭐. 몇 층이야?
-태영의집
수혁: (불이 꺼져있는걸 보고) 분위기 잡냐? 야심한 시각 어쩌구 하더니...아무튼 여자들 내숭…
태영: 아니 아무튼 남자들 상상력...정전인데…
수혁: 신고했어?
태영: (기죽어) 전화공포증. 뭐 알아 들을 수 있어야 말이죠
수혁: 두꺼비집은?
태영: 봐서 뭐하나. 전기공도 아닌데 (무시하는 듯)
수혁: 그래? 아 깜깜하면 나야 좋지 뭐~
태영: (놀래서) 아..아니..여기...여기 있거든요? 아 왜 안 고쳐요? 불..
수혁: (두꺼비집을 바라보며) 별것도 아닌거 같은데 직접 하지 그래?
태영: (어이 없다는 듯) 아니 할 줄 알았으면 내가 진작 고쳤......지
수혁: 거봐 지금도 말끝 흐리잖아. 야자해라 그냥. 단번에 친해지고 얼마나 좋아?
(스위치 하나만 간단하게 올리자 불이 켜진다)
태영: 어? 들어왔다! (너무 쉽게 불이 켜지자 황당해하며) 아니 잠깐만. 이것만 올리면 되는 거였어?
수혁: 이제 말문 터졌냐? (웃으며) 나 손 좀 씻자. 욕실은. 여기?
태영: 어..잠깐만...싱크대에서 씻으면 안될까? 아...저....하수구가 막혔거든..
(수혁, 마찬가지로 쉽게 하수구를 고친다)
태영: 어! 우와! 뚫렸다!
수혁: (거만하게) 이래서 남자가 필요한거야. 어 봤어? 박수
태영: 아, 예? 아하하하.
수혁: (손을 씻고 나오면 태영이 간을 맞춰가며 커피를 타고있다. ) 너!!
태영: (놀래서) 앗! 뜨거!
수혁: 숟가락 쪽쪽 빨면서 간 봤지?
태영: (들킨거 알고 놀래서) 아..아니야...
수혁: 괜찮아. 침도 좀 넣어주고 그래야 맛있지. 음~좋네! 근데 우리 삼촌하고는 어떻게 알아?
태영: 삼촌? 아 알았다. 어쩐지 낯이 익드라~
수혁: (다리 위에서 첫 만남이 기억나는 줄 알고) 기억났냐?
태영: 아이스하키. 삼촌이랑 찍은 사진 봤어! 와..근데 조카치고 크긴 크다.
수혁: (실망) 삼촌이 늦둥이거든. 사진을 봤어? 아니, 삼촌 집에도 갔었단 말야?
태영: 어~ 집이야 나 매일가지. 아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나 가정부야
수혁: 가정부? 에이 설마
태영: 진짜야. 여기 유학생들 그런 아르바이트 종종해
수혁: 아까 그 드레스하고 삼촌하고는 무슨 스토린데?
태영: 그거 삼촌이 사준거야. 내가 팔아먹은 거 알면 기분 나쁠 거 같아서~
수혁: 삼촌이 옷을 사줬어? 아니 왜?
태영: 아! 뭐~ 그럴 일이 좀 있었어. 아깐 인사도 제대로 못했는데 도와줘서 고마웠어!
처음 본 여자한테 원래 그렇게 친절해?
수혁: 처음 본 여자한테 그러는 놈이 어딨냐?
태영: 어? 그거 무슨 소리야?
수혁: (계속 기억을 못하자) 섭섭하네. 숙제야~천천히 생각해봐. 그나저나 삼촌 의외네! 삼촌한테 옷 얻어 입은 여잔
아마 니가 처음일껄? 승경이 누나한텐 사 줬을려나?
태영: 승경이 누나? 그게 누군데?
-기주의집
(승경 메세지: 나야. 이번 주말에 파리 갈꺼같애. 2년만에 얼굴보겠다. 참, 내가 보내준 케잌 잘 먹었어?
혼자 먹긴 좀 컸을텐데..도착해서 전화할께)
(회상중)
승경: 난 정리끝났어. 밉다고 안보고 그러는거 하지말자. 유치하잖아.
부모님들때문에 억지로한 결혼이지만 나 너 많이 사랑했어
기주: (부탁하 듯) 다시 생각해
승경: (단호하게) 생각 끝났다고 했잖아. 이혼해. 이혼하고 친구하자.
기주: 이유가 뭐야?
승경: 당신 사랑할 줄 알아? 당신은 사랑 몰라. 직원 만명한테 좋은 경영자가 될 수는 있어도 나 한 사람한테 좋은
남자 될 수 없어
기주: 나 안 그랬니? 내가 아는 여자 너 하나 뿐이야.
승경: 누가 그러더라. 자기에게 맡는 임자는 따로 있다고.
그 말 맞는거 같애. 우리가 서로에게 맞는 사람이었다면 정략이 아니라 사랑해서 결혼했겠지.
기주: 허...내가 뭐 어떻게 해야 돼. 그냥 살던대로 살면 되는 거 아니야? 뭐 사랑이 별거야?
승경: 별거야. 난 그래. 각자 임자 만나서 잘 살자. 이혼하자.
-농구장
수혁: 뭘 그렇게 봐?
기주: 아, 보는게 아니고 생각 하는 거다.
수혁: 그럼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기주: 누나한테 사실대로 말을 할까 말까 하는 생각!
수혁: (놀라며) 엄마한테 불었구나. 나 디자인 때려치고 여기 있는 거! 설마 외할아버지한테도?
기주: 조만간에 우리 둘다 서울로 끌려 들어가야 될꺼 같다.
비행기표 샀냐고 하루에도 이사람 저사람 하루에 12번도 더 찔러대는데~~
수혁: (안도하며) 아~십년감수 했잖아.
기주: 그러게 무서운걸 왜 거짓말을 시키고 다녀! 야. 그건 그렇고 이건 어때 (자동차 도안을 보여준다)
수혁: 아 또야? 이거 싫어 도망쳐온 사람한테 왜 자꾸 일 시키는 건데
기주: 그래? 알았어.
수혁: 줘 봐!
기주: 안 본다메~
수혁: 아 그냥 한번 보게. (진지하게 도안을 보고) 나 같으면 헤드라인 이렇게 안 해!
아무리 쿠페라고 해도 이렇게 슬림한 호리엔탈 스타일은 요즘 트렌드에 안맞아.
기주: 이 라인은
수혁: 뭐 A필란에서 C필란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컨셉쳐 해보이기는 하는데 이 후방 시야가 너무 좁아서 상품성에
문제 있어 보이네!
기주: 뭐.. 쓸만 해. 연봉협상 바로 해보까?
수혁: 아 억만금을 줘봐라 내가 하나! 아 난 그냥 지금처럼 쭉~고독한 영혼으로 살꺼야. 폼 나잖아!
기주: 폼도 난다.
수혁: 저녁내기. OK?
기주: 야, 이 의상이 조금 불충분해 보인다고 생각하지 않니?
수혁: 아~뭐야 빼는거야?
기주: 오케이
승준: 사장님, 사장님
기주: 왜 그래
승준: 보디에사장 쪽 연락입니다. 이번 주말에 동계업계 모두 니스로 초대 한답니다.
기주: 오~마지막 회동을 하겠다.. 이거지?
수혁: 아 이거봐 이거봐 내 이럴줄 알았어.형! 아 형 꼭 이렇게 결정적인 순간에 나타나서 고춧가루 뿌리는거 알지?
승준: (웃으며) 어 이게 비서실무 비서실 책 첫 페이지에 나오거든!
기주: 다른 얘기 없었어?
승준: 아! 지난번 파트너와 꼭 함께 오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기주: 보디에 부인이 좋아할만한 꽃이긴 했지! 강태영씨 주소 가지고 있지?
승준: 아! 예
-태영의 집
태영: (초인종 소리DP) 어? 올 사람이 없는데? 어 (문을 열며) 누구세..아니 끼에..어머나!
기주: 왜 이렇게 놀래? (기주가 태영의 가방을 멘 체로 서 있다)
태영: 아니요. 제가 언제 어디 산다고 얘기 했던가요?
기주: 어 내가 유능한 비서를 뒀거든. 아니 반갑진 않아도 뭐 들어오세요..라고 할 줄 알았는데?
태영: (이미 들어온 기주를 보며) 아니 뭐.. 췌 벌써 다 들어와 놓고서는 예~누추하지만 들어오십시오
기주: 어 고마워
태영: 아, 이거 내 옷이랑 가방. 아하하...이거..고마워요.. 설마 이것 때문에 온거에요?
기주: 설마 이것 때문에 왔겠어?
태영: 그럼 왜..아 목걸이 아..잠깐만요! (목걸이를 주며) 저기..그날은 죄송해요. 걔가 원래 그런 애가 아닌데요...
여..영화 포스터 붙여논거.. 영화 좋아하시나 봐요? 집에 DVD같은거 되게 많던데?
기주: 내가 할 얘기가 있으니깐 어디 가서 차나 한잔하지?
태영: 에? 아니 멀쩡한 집 놔두고 어딜가요? 이래 뵈도 전기랑 하수구도 멀쩡하니깐 여기서 마시죠
기주: (황당해 하며) 뭐..안그런 집도 있나?
태영: (더 당황하며) 예?
기주: 여긴 쫌 어수선해서 할말이 생각이 안나네. 나가지?
태영: 네? 어수선? 췌.
-커피마시는중
기주: 이번 주말에 나랑 니스에 좀 가줘야겠어
태영: 니스여? 왜요?
기주: 보디에 부인이 강태영씨가 마음에 든 모양이야
태영: 같이 가자는 이유가 그게 다에요?
기주: 저번처럼 그냥 비즈니스로 생각하면 돼. 나한테는 아주 중요한 일이고 강태영씨 도움이 좀 필요해
태영: 이번엔 그럼 방세말고 뭘 해결해 줄 껀데요?
기주: 뭘 해결해 줬으면 좋겠는데?
태영: 이 목걸이는 어때요?
기주: OK! 좋아
태영: (카푸치노를 마시다 놀래서) 아니..뭐든 그렇게 쉬워요?
기주: 이게 어려울 일이 뭐가 있지? 목걸이 달래서 주는 것 뿐인데
태영: 아니 그러니까...단지 비지니스다
기주: 아니 비지니스 다 좋은데 (입술을 가리키며) 여기 거품은 닦고 얘기하지?
태영: (입술 주위의 거품을 혀로 핥아먹으며) 아니 그러니깐...아휴....내가 싫다고 그러면은요?
기주: 뭐 그럼 다시 생각해 보라고 그러겠지
태영: 예?
기주: 다시 생각해봐 (하고 나간다)
태영: 아니 저...아..타이밍 또 놓쳤네. 내가 딱 먼저 일어 날라고 했는데..
-태영의 집 앞
태영: (수혁이 와 있다) 어?
-다리
수혁: 마셔 (음료수를 내 민다)
태영: 거하게 산다고 안 했냐? 아 몹시 기분이 나쁘다
수혁: 아~뭘 또 그렇게 까지 그래 가자~거하게 쏠께! 사실 나 가진거 돈밖에 없다
태영: 바보야 이것 때문이 아니라
수혁: 혹시 우리 삼촌 만났냐?
태영: 그 소식이 벌써 거기까지 갔냐? 둘이서 별 얘기를 다 하나부지?
수혁: 동물적 감각이란게 있잖냐. 근데 왜 기분이 나뻐? 삼촌이 너한테 뭐라고 했어?
태영: 아니 뭐 그렇다기 보다는 어 사람이 싸우다 보면 알맹이는 어디가고
"나는 니 말투가 기분이 나뻐" 뭐 이렇게 되잖아. 달래서 준다는데 내가 왜 화가 나냐고…
수혁: 좀 알아듣게 말하면 안 되겠냐?
태영: 아 그러니깐 내가 전에 뭘 좀 도와줬거든? 근데 한번 더 도와 달라는데 그게 싫은 거야.
니스까지 가는 것 도 좀 싫고
수혁: 삼촌이 너보고 니스에 가재?
태영: 아니...뭐...아..몰라몰라몰라. 하여튼...하여튼 복잡해
수혁: 복잡할 땐 걸어. 어~저 다리 좋아하지?
-다리
수혁: 아~시원하다
태영: 몇 살 이야?
수혁: 27!
태영: 너말고 삼촌
수혁: (서운한 듯) 33!
태영: 원래 그래? 뻣뻣하고 냉정하고 으유~서리 맞는 기분이야.
수혁: 어른이라서 그래! 뭐 날 키운 것 도 삼촌이었으니깐.. 난 아버지가 없었고 삼촌은 엄마가 없었어. 우리 엄만
나하고 삼촌의 뭐 공동엄마 같은 거였지. 그래서 난 뭐 공부도 주먹질도 여자 사귀는 법도 다 삼촌한테 배웠
어.아, 진짜 남자로 만들어 준 것도 삼촌이야. 알지? 아 어렸을 땐 고래잡고 20되기 전에 총각딱지 떼는 거!
태영: 아~그래서 뗐어?
수혁: 너무 자연스럽게 묻는 거 아니야?
태영: 뭘 그렇게 쑥스러워 하냐?
수혁: 이 다리에 이렇게 서있으니깐 뭐 생각 나는 거 없냐?
태영: 있지.
수혁: (이번엔 기억을 하는가 보다..하고) 그치?
태영: 음...정말 깊을까? 뛰어내리면 죽을래나? 아직은 춥겠지? 뭐 그런 생각
수혁: (실망) 정말 기억 안나?
태영: (귀찮은 듯) 응? 났다고 치자
-기주의 회사
기주: (매장을 둘러 보며) 컨버터블 반응 어때?
승준: 지중해성 기후때문인지 남쪽에서 아주 인기가 좋습니다.
기주: 중형차들은?
승준: 유럽에서는 아직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서요
기주: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사면서 궁극적으로 뭘 산다고 생각해? 단지 자동차 한대? 아니지 브랜드를 사는거지.
브랜드와 관련된 이미지까지. 좋은 차 만들면 뭐해! 네임 벨류를 높여야지 마케팅에 신경 쓰라고!
승준: 예
승경: 이차는 지난 씨즌하고 뭐가 다르죠? 모델은 같아보이는데
기주: (승경을 보며 웃음 띈 얼굴로) 다른 게 없어보이나요? 안정성이 보강됐고 메카니즘들이 업그레이드 됐죠
그렇지만 여자들이 다루기에 그렇게 쉽지 않을껄요?
승경: 차에도 성별이 있어요? 남자용 여자용?
기주: 여자들이 쫌 더 부드럽게 다뤄주길 바라는 차는 있죠! 만약에 여자친구가 있다면은 이런 타입보다는 저런
모델을 권할 껄요? 아!... 여자친구가 있다면
-기주의집
탁자 위에 드레스와 구두, 가방이 들어있는 상자가 있고 그 위에 목걸이가 올려져 있다.
[마음정해. 오늘까지야] 메모를 보고 갈등하는 태영…
(회상-기주: 저번처럼 그냥 비즈니스로 생각하면 돼. 나한테는 아주 중요한 일이고 강태영씨 도움이 좀 필요해)
태영: (옷을 집었다 놨다 하며) 아니 뭐 입어보는데 돈 드나? 그건 아니지-_-;
(드레스를 입고 목걸이를 차고 기분이 좋아진 태영 자신의 모습을 사진 찍으려 한껏 폼 잡고 있는데..)
태영 : (갑자기 들어온 승경을 보며 놀래서) 어머, 누구세요?
승경: 네? 아 저는… (머라고 말해야 할지 몰라 머뭇거리는 승경)
기주: 안 들어가고 뭐해? (드레스를 입은 태영을 보고) 음, 결정이 빠른데?
태영: (당황) 뭐..아..아니 이거는
기주: 자! 이 트렁크 좀 정리해줘
승경: (태영을 기주의 애인으로 착각하고) 아니야. 그냥 둬요. 나 그냥 호텔루 갈께
기주: 왜 이래. (태영에게) 이것 좀 정리해 달라니깐
태영: 예. (가방을 정리하며) 와~실크..아오. 이것만 팔아도 한달치 월세는 되겠네. 아휴~
기주: 어 뭘로 하까 커피는 아까 마셨고 레모네이드 괜찮지? 잠깐 기다려.
태영: 치~직접 만들어 주시겠다? (괜히 서운하고 부러운 듯) 누군데 저렇게 오버야 오버는.
기주: 저녁 어떻게 할까? 마쉐르라고 오리요리 잘하는데 있는데 뭐 먹고 싶은 거 없니?
파리에 여러번씩 왔는데 뭐 생각나는거 없어?
승경: 괜히 오자고 그랬다. 맘 상했을꺼야. 나 그냥 호텔 갈께
기주: 넘겨 집지마. 그런 일 하라고 고용한 사람이야. 뭐든지 시킬 수 있고.
승경: 집안일 해주는 사람이란 말야? 일하는 사람치곤 복장이 좀….
기주: 그럴 일이 있어. 나중에 설명할께
태영: (어색하게) 정리 다했는데요
기주: (팁을 건네주며) 어 그래? 수고했어. 자 그만 가봐
태영: 예. (대뜸) 한 장 더 주세요! (순간 썰렁해진 분위기) 근무 시간 초과거든요
기주: 그래? 그래 그럼
태영: 내일 몇시에 올 꺼에요? 몇시까지 준비하면 돼요?
기주: (승경 눈치를 보며) 안 갈꺼야?
태영: 예;;;(민망한 듯) 안녕히 계세요


[ Last edited by vvldl on 2004-9-28 at 10:44 AM ]
偶的围脖^^ 그래도 와라...내일도...모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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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楼主| 发表于 2004-9-28 09:37 | 显示全部楼层
-거리
태영: 미쳤어 미쳤어. 아~ 나 바보 아니야? 머리로는 분명히 팁은 사양이에요 였는데 한장 더 주세요가 왜 나오지?
내일은 집에서 쉴께요가 왜 데리러 올꺼죠 이렇게 나오지? 아~미치겠어 정말!
-기주의집
기주: 그만
승경: 어?
기주: 무슨 생각 하는지 아니깐 그만하라고
승경: 그럼 물어 보는건 돼? 그 아가씨
기주: 이용 하는거야. 비지니스 차원에서. 나한텐 중요한 계약이고 그 아가씨 도움이 필요해. 그것 뿐이야.
내일 니스에 갔다와야 되니깐 하루만 더 있다 가!.
승경: 어~일 봐. 신경 쓰지 말고. 잠깐 얼굴 보러 온건데
기주: 금방 갔다올께. 파리에 왔는데 그냥 가면 섭섭하잖아.
-니스가는길
(태영~ 달리는 차 안에서 기분이 좋아 어쩔 줄 몰라 하다 사래에 걸린다)
기주: (웃으며) 좋으면 소리를 지르지 뭐 사래까지 걸리고 그래?
태영: 네? 아니 내가 언제. 기침 나올려고 그냥.
기주: 봐서 알겠지만 내가 고맙다는 말 미안하다는 말 서툴러. 도덕시간에 졸았거든.
태영: (눈치 보며) 근데요
기주: 맘 바꿔줘서 고맙다고
태영: 서툰 말 억지로 할 필요 없어요. 그 쪽 때문에 가는 게 아니라 보디에 부인 때문에 가는 거니깐...
선배님 이시잖아요
기주: 이런 얘기하면 또 싫어 할지 모르겠지만 공짜로 쓸 생각 없어. 정치경제시간엔 안 졸았거든.
정당한 고용과 그에 상응하는 지불. 목걸이가 뭐 나쁜 조건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태영: 그럼 하나만 더 부탁해도 돼요?
기주: 얼마든지
태영: 다신 저한테 팁 주지 말아요
기주: OK~
태영: (웃으며)좀 웃지 그래요. 에? 무슨 시간에 졸면 그렇게 되는데요? 특활? 실과?
기주: 실과? 후후훗


[ Last edited by vvldl on 2004-9-28 at 10:48 AM ]
偶的围脖^^ 그래도 와라...내일도...모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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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楼主| 发表于 2004-9-28 09:38 | 显示全部楼层
파리의 연인 제3부 [대본] | ♀파리 대본방♂  2004/07/16 20:10

파리쟝(ransalrott)   http://cafe.naver.com/loverinparis/7001


-니스가는길
(태영, 흐읍...콜록콜럭)
기주:좋으면 소리를 지르지 뭐 사래까지 걸리고 그래?
태영민만하다)네? 아니 내가 언제. 기침나올려고 그냥.
기주:봐서 알겠지만 내가 미안하다는말 고맙다는말 좀 서툴러. 도덕시간에 졸았거든.
태영시큰둥하게)근데요
기주:맘 바꿔줘서 고맙다고
태영:서툰말 억지로 할 필요 없어요.
그쪽때문에 가는게 아니라 보디에부인때문에 가는거니깐.선배님이시잖아요
기주:이런예기하면 또 싫어 할지 모르겠지만 공짜로 쓸 생각 없어.
정치경제시간엔 안졸았거든.
태영기회는이때다)그럼 하나만 더 부탁해도 돼요?
기주:얼마든지
태영:다신 저한테 팁주지 말아요
기주:(어리둥절)ok
태영:(해냈다는시원함)아휴 좀 웃지 그래요. 에? 무슨시간에 졸면 그렇게 되는데요? 특활? 실과?
기주:실과?(태영의 말에 웃는다)
태영:(이사람 이렇게도 웃네?)HR인가?
-파리의 한 공원
수혁:(자랑스럽게)아까나 드럼치는거 봤지? 훌륭하지않아? 외숙모?
승경:드럼치는거 못봤는데?
수혁:아~그걸 봤어야 되는데. 손이 안보인다니깐 손이~
승경:(이런 수혁, 귀엽다)우리 조카님 어찌나 다재다능하신지, 디자인이면 디자인 드럼이면 드럼 그다음은 뭔데?
수혁:음 연애. 머 산전 수전 공중전 다해봤으니깐 다음엔 뜨거워서 미쳐죽는 연애한번해야지~(태영을 상상?)아~기대된다
승경:누구있구나?
수혁:당연히 있지~이나이에 이 얼굴에 이지성에 치 없는게 이상하지.
승경:(조심스럽게)연애끝나면 일 할꺼야? 회장님 너한테 기대가 크셔. 디자인실에 이미 니 자리 만들었다는데.
수혁:안해. 천성이 한량이라. 그리고 그거 알아요? 난 죽어라 해봤자 어차피 삼촌 밑이야.
뭐 외할아버지가 한사업 띄어줄것도 아니고 엄마도 삼촌만 챙기고.
승경:너도 예뻐하라고 해줄께.
수혁:우리엄만 삼촌말이면 다 듣는데 그말은 안듣더라. 훗.
승경:기주씨 너 많이 사랑해. 알지? 어머님이 그러시는건
수혁:(승경의 말을 막으며)숙모도 나이먹나보다. 지금그거 노파심인거 알죠?하하하. 뭐 그런의미에서 한나만 물어볼께
(잠시 생각)삼촌 누구하고 출장갔는지 알아?
승경:글쎄~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일봐주는 아가씨랑 가는거 같던데.왜?
수혁:(노파심이든다)우리도 니스갈까? 안가봤죠?
승경:일하는사람 귀찮게 하는거면 관둬
수혁:아 일찍 끝난댔어.같이 하루묵고밥 어 그래 니스에서 바로 출발하면 되잖아.
아 갑시다 이쁜숙모. 예? 가자
수혁:아~

-니스(기주/태영)
차에서내림. 기주. 태영의 손을 자신에게 감는다.
기주:조용히 밥만먹을거, 쓸데없는예기하지 말것
태영:(억지로 웃으며)웃을것, 우린 약혼한 사이다.
기주:잊어버리지마. 오늘 중요한 날이니까.
(파티장에서 보디에부부나옴.)
보디에부인:오우~아 어서와요~아우 반가워요(다들 서로 인사)
아니. 그런데 두사람 왜 그렇게 다정해 보여요? 샘나게. 프로포즈라도 받았어요?
태영:오늘밤이 중요하다고 하던데요?
보디에부인:들어가요. 잘 있었어요? 그동안?

-화장실
(태영,목걸이 걸면서...)
태영:봉쥬 마드모아젤? 봉쥬 무슈? 쥬슈하비떼 봉쥬? 우우우ㅜ수~흠흠. 아~

-파티장
태영, 파티장으로 들어온다.
기주, 사업가와 가벼운 예기중.
태영을 바라보는데 태영이 다른 사람들과 예기중. 태영쪽으로 간다.
기주:아까내가한말 안잊어버렸지?
태영:알아요 알어. 내가 평소에 얼마나 조심성이 있는데.(테이블 순잔을 떨어뜨릴뻔, 무안한듯혀를 살짝 내밀고 부인쪽으로 이동)흠. 선배님.
부인:어~(반갑게)
태영:전에는 미쳐 말씀을 못드렸는데요 집이 너무 아름다워요. 직접 꾸미셨어요??
부인:틈틈히 꾸며봤는데 마음에 들어요? 클래식해서 젊은사람들은 별로 안좋아 할텐데
태영:어머 아니에요 너무 예뻐요. 그리고 제가 클래식을 좀 좋아하거든요.
부인:그래요? 고마워요. 저쪽에도 있는데 구경하실래요?
태영, 기주쪽 한번 보며 어때요? 하는 식. 기주 살짝미소

-니스(승경,수혁)
(수혁생각)
[기주:출장가는 길이야
태영:내가 전에 뭘 좀 도와줬거든? 근데 한번 더 도와달라는데 그게 싫은거야. 니스까지 가는것도 좀 싫고]
승경:오자고 성화더니 왜 손도 안돼?
수혁:어? 그러게요. 갑자기 입맛이 없네
승경:앞에앉아있는 사람이 맛있게 먹어줘야 나도 흥이나지
수혁:근데 삼촌 좀 이상하지 않아요? 오면서 내내 생각해봤는데 김비서도 없이 따로 왔다는게 좀 그러네. 아 출장이 뭐 그래
승경:기주씨 하는일을 어떻게 다알어. 일단 우리 있는데 알려놨으니깐 연락 올꺼야.
수혁, 그래도 생각난다.

-니스(태영,기주)
태영, 파티장에서 나옴. 의자에 앉는다.
태영:어우, 어우 발아퍼, 안아픈척 하느라 혼났네. 아우 힘들어
파티장에서 벵상, 태영을 뒤따라 나온다.
벵상:이게 누구야? 여기까지 와서 장사해? 어떻게 여길왔지?돈많은 놈이라도 하나 물었나?
태영:아우 머라그러는거야. 사람 착각했나보네. 아. 나..당신...몰라요. 그럼실례해요.
벵상:이거 왜이래. 너 맞는데. 오늘은 얼만지 얘길해 보지 그래?
태영:아니..어머? 아니 이사람이!
-생각-
(벵상: 아가씨 하룻밤에 얼마야?)
벵상:이제 생각나? 그날 날 망신준거? 오늘은 니차례야.
태영: 저기요. 이거 왜이래요. 아 놔요. 어
어느순간 기주가 나와서 베상을 친다.
순식간에 엉망이 된 파티장. 보디에부부와 사람들 몰려온다.
보디에사장:대체 이게 무슨일인가?
벵상:직접 물어보시죠.
보디에사장:이분은 한사랑 약혼녈세!
벵상:약혼녀? 창녀라면 모를까
기주:감정 있으면 나한테 풀어!
태영:무슨말 하는거에요. 저사람이 뭐라는 거에요?
벵상:삐갈거리에서 담배를 파는척 남자들을 유혹하는 걸 봤어!
파트너라면 좀 교양있는 여자를 선택하지 그랬어?
태영: 삐..삐갈...잠깐만요. 저분이 뭔가 오해를...
사장:손님들도 있으니 조용한 데로 가서 얘기하지.

-집안
보디에부인:어떻게 된 일이에요?
태영:저 작은 오해가 있긴했지만 하지만 창녀라니요 말도안돼요.정말 말도 안돼요
기주:조용히해.
태영:그치만..
기주:프로포즈할 사이라고 말씀드렸던건 거짓말입니다다. 죄송합니다.
보디에부인:너무하네요. 사람의 믿음을 담보로..허..어디까지가 진실인지 모르겠군요. 약혼녀가 아니라는군요.
사장:어떻게 그럴수가 있나.
기주: 면목없습니다, 부인. 일일이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소란을 피워서 파티를 망쳤으니 제가 책임을 지겠습니다.
이번계약 저희회사는 포기합니다. 그만 돌아가겠습니다.
태영:저 잠깐만요. 이건 아니에요. 모두 거짓말은 아니잖아요. 자세히 말해주세요.
기주:그만해

-돌아오는차안
태영:(아무래도 억울하다)딱한번 길에서 마주친적은 있지만 이렇게 까지 될줄은 몰랐어요. 하지만 그렇게 나와버리면
우리가 한말은 다 거짓말이되잖아요
기주:한개를 했든 열개를 했든 거짓말을 한건 마찬가지야.
태영:예 그래요. 나요 평생가야 한번 입어볼까 말까한 옷에 보석에
옆에서 약혼녀인척 대접 받는거 좋아서 부인을 속이고 있다는 생각조차 못한거 사실에요
그치만 부인에 대한 내 마음은 진심이었다고요. 그걸 말했어야 한다고요.
기주:(열받는다)그게 뭐가 그렇게 중요해! 그걸 못밝힌게 그렇게 억울해? 난 너무나 중요한 계약을 잃었고 그걸 망친건 너야!
니가 담배를 팔면서 또 뭘팔았는지 내가 알게 뭐야! 안그래!
태영:(정신이 멍해짐)차..차세워요. 차 세워요!
차가 스고 태영 내린다. 뒤따라서 기주 내린다.

기주:뭐하는 거야.지금
태영:창녀가 아니라 가정부라는거 알잖아. 자고가란다고 자고가고 돈받고 저녁식사 참석해 주고 그런여자로 보였을수 있겠네요. 내잘못이네. 여기 오지만 않았어도..
기주:강요한적없어
태영:알아요 안했어요. 강요안했죠.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었죠. 내 도움이
기주:타. 타
태영, 기주에게 목걸이를 풀러서 전해주고 차에서 가방을 가지고 걸어간다.
기주, 그런 태영을 보다가 그냥 출발해 버린다. 속도를 더 낸다.
태영, 정말 어쩜 이럴수가..하는생각

-보디에부부집
경비원:무슨일입니까?
태영:아. 보디에부인..뵐 수 있을까요?
경비원:침실에 불이 꺼졌습니다.
태영:잠깐만 부인께 전할게 있어요.

-니스의 한 레스토랑(기주,승경,수혁)
기주, 화난듯 걸어온다
승경:무슨일이야? 얼굴이 왜그래. 그아가씨는?
수혁:왜 혼자와? 같이온거 아니었어?
기주:(시큰둥)보디에있겠찌
수혁:무슨말이야
기주:나 지금 파리로 돌아갈껀데 어떻게할래
수혁:삼촌!
승경:뭔지 모르겠지만 같이가 피곤하면 내가 운전하구.. 수혁아 가자.
수혁:(태영이 걱정됨)도대체 무슨짓을 하고 온거야 말도 못하는 애를. 먼저들 가.
승경:(일어나서 부른다)수혁아. 윤수혁

-기차역
태영:하....추워...음...
-생각-
(기주:난 너무나 중요한 계약을 잃었고 그걸 망친건 너야!니가 담배를 팔면서 또 뭘팔았는지 내가 알게 뭐야! 안그래!)
(자기 다리를 보고 폴라로이드를 꺼내 사진을 찍는다. )
주인 잘못 만나서 니가 고생이 많다. 그래도 니스땅 밟아본게 어디야. 그지? 하~

-파리로가는 차안(기주,승경)
기주, 운전하면서 내내 딴생각
그런 기주를 보면서 승경도 기분이 유쾌하진 않다.

-기차역
태영이 떨고있다. 안스러움과 다행스러움이 교차.
자신의 옷을 덥어주는 수혁
수혁:바보같이 이런데서 자냐?
태영:(우와)야~ 진짜 반갑다.(안도감과 서러움)어 눈물나.
수혁:(태영의 발을 본다)많이 걸었구나
태영:아 보지마..챙피하게
수혁:대체 무슨일이 있었던거야? 삼촌은 삼촌대로 너는 너대로..
태영:아무것도 묻지마. 나 지금 엉망이지? 마스카라 막 번졌겠다. 그치?
수혁:알면 얼른 지우지 무슨깡으로 버티는건데? 배안고파?
태영:아.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니가 다시 생각나게했어. 배고파 죽~겠어. 니가 책임져
수혁:안그래도 오면서 찾아봤는데 이시간에 문 연데가 없더라고. 기차에서 먹자
태영:아~이제 졸립기까지 하다. 어우.. 우리기차 언제타?(너무 졸려서 눈을 비빈다)
수혁:조금만 참아. 곧 탈꺼야.
태영:응

-기주의집
-생각-
[태영:자고가란다고 자고가고 돈받고 저녁식사 참석해 주고 그런여자로 보였을수 있겠네요. 내잘못이네. 여기 오지만 않았어도..]
승경:(짐을 가지고 나온다)나 지금 독일가. 내말 들릴지 모르겠지만 지금 아니면 못할꺼 같아서 그냥 할께.
나 파리온거 사실 당신때문이야.
나란여자 당신인생에서 첫번째 실패란거 알어. 알지만 2년이면 충분해.
서울에서 당신 기다리는 사람들에겐 너무 긴시간이야.
그리고 당신 여기 이렇게 유배보내고 나혼자 잘먹고 잘산다는말 그만 이젠 듣고싶어.
기주:아버지가 보냈지? 나 설득하라고?
승경:내가 전남편 아버지 부탁받고 13시간 날아올 여자로 보여?
어제 무슨일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잘 처리해. 미안하다는 말에 인색하지 말고
기주:(가방을 들어준다)데려다 줄께
승경:혼자갈께
기주:데려다 줄께(가방을 들고 앞장선다. 그때 승경이 한마디 한다.)
승경:당신 갈데 있잖아. 그 아가씨 내내 갈까 말까 망설이고 있었던거 아냐?
1년밖에 같지 않 살았지만 내가 한기주라는 사람에 대해 좀 알거든?
하기 싫은 일 절대 안하고 하고싶은일 반듯이 하고. 결정은 빨리 후회는 없이.
근데 오늘은 좀 달라보여 그래서 내가 결정해 주는거야.
기주:(내가 그정도인가?)나 기계아니야.
승경:응. 오늘은 사람같애..감정있는 사람.

-태영의 집
태영:어우 다리아파.(들어오자마자 신발을 벗는다)어우. 어우 이러니 저러니 해도 우리집이 최고야.
(옷을 보고)드레스 꼴도보기 싫어 진짜.
-똑똑똑똑
수혁:(바게뜨와 스프를 들고)아까 기차에서 먹은게 영 부실해서. 아, 내 옷도 받아야 되고.
-태영의 집안
수혁:(달력을 보고)저 빨간 동그라민 뭐야? 생일?
태영:비밀. 있지 나 몇일있다가 한국같다 올꺼야. 꼭 만나야 될 사람이 있거든
수혁:누구? 너 애인있었어?
태영:애인보다 더한사람 있다 왜?
수혁:(실망감)치. 누군지 좋겠다. 금방올꺼지?
태영:그럼. 아우. 이런 스픈 어떻게 끓이는지 몰라. 앗 뜨거.
수혁:(걱정스럽게)너...괜찮아?
태영:어? 어~아 땀?
수혁:어디좀봐.(태영의 이마를 짚어보고) 어? 야 너 열있네
태영:어. 아, 괜찮아. 뜨거운거 먹어서 그래.
수혁:아 가만히 좀 있어봐. 야 너 바보냐? 뜨끈뜨끈 하구만. 너 좀 누워.
태영:괜찮다니깐. 나 증말 머리 조금 아프고 몸 쫌 무거운거 말고는 아무렇지도 않아.
수혁:(이런 바보같은)야. 그런걸 아픈거라고 하는거야. 아 어제 그렇게 떨었는데 당연하지. 하여튼 넌 니몸 아픈것도 모르고. 야, (서랍을 뒤지며)해열제 같은거 없어?
태영:아 잠깐 자고나면 괜챃을꺼야 걱정말고 가
수혁:야 강태영. 나 안간다. 아픈데 혼자있으면 서럽잖아.

-기주의 회사
승준이 비행기 티켓을 책상에 올려 놓는다.
기주:뭐야이거?
승준:회장님께서 보내셨네요.
기주:하(고민된다)~어떻게하지?
승준:선배나 회장님이나 버틸만큼 버텼어요. 아무래도 제생각엔..(전화온다)
기주:알로. 아 예. 저 한기줍니다.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보디에부인:어젠 제가 너무 큰 실수를 한거 같아서요. 그래서 말인데요
한번 더 만나야 겠어요. 계약서엔 자필사인이 필요하지 않나요? 네. 네. 그럼

-태영의 메모
[태영:두분 모두 따스하게 대해주셨는데 실망을 드린 것 같아 발길이 떨어지지 않네요.
거짓말을 한건 잘못이지만 두분을 뵙고 전한 제 마음은 진심이었습니다. 일어버린 뺏지대신 제것을 전해 드립니다.
건강하세요 선배님.]
보디에부인, 뱃지를 만진다.

-태영의집
태영:(잠에서 깨며)어우
수혁:다 잤어?
태영:아직있었어?
수혁:안간다고 했잖아. 어디 열은 다 내렸고 딴덴 아픈덴 없어?
태영:어~머리도 안아프고 몸도 가볍고 서럽지도 않고...
수혁:거봐 실컷아프고 일어났는데 옆에 사람있으니깐 좋지?
태영:어. 그런데 지금 몇시야? 연주 안가도 돼? 늦었어. 얼른가
수혁:가만있어. 열내린거 봤으니깐 갈꺼야. 다시 아프면 전화해
태영:잘가
수혁:(멈칫하며)저기 다음번에 말이야 어디든 널 버리고 가는 남자는 한대 패버려. 어?
태영:알았어.
그시간 기주, 태영의 집앞에 있다가 그냥 간다.

-기주의집
(벨소리, 누구지? 나가보면 수혁이 서있다)
기주:니가 왠일이냐 여길 다오고?
수혁:오면안돼?(집안으로 들어온다)이건그냥 궁금해서 물어보는건데 니스에선 대체 무슨일이 있었던거야?(기주의 책상에 앉음)
기주:(의자에 앉으며)그 애길 꼭 해야되니?
수혁:뭐 그런건 아니지만. 잘은 몰라도 삼촌이 좀 못되게 군거 같아서.
겉옷하나 없이 기차역에서 벌벌 떨고 있더라고. 대체 뭣하러 거기까지...
(수혁, 태영이 찍어준 기주의 발사진과 글을 본다.)
기주:비지니스야
수혁:....뭐?
기주:비지니스.
수혁:그럼 더 이상하네.
일이라면 칼같이 정리하는 사람이 어젠왜그렇게 흥분햇어? 삼촌 잘 안그러잖아.
기주:그 예기하러 여기까지 왔냐?
수혁:아니다. 내가 상관할바 아니지. 그날 그냥 니스에서 그렇게 가버려서
얼굴보러 온건데....갈께.(잠시 멈칫)그런데 삼촌...그러면 안되는거 아냐?

-수혁. 드럼....
사진에 적힌 글이 자꾸생각나서
자신의 기분이 도저히 억눌려 지지 않는다.

-기주. 기분이 이상하다. 볼륨을 높여본다.
어떻게 사과를 해야할까...하는 생각..복잡하다.

-태영. 드레스를 보면서 만감이 교차. 결국엔 상자에 넣어버린다.
폴라로이드로 자신을 찍는다. 힘들어도 웃자..조금만 있으면 집에간다.라는 심정으로...

-기주의집
이사하기위해 짐을 꾸리는 중.
기주:어 그냥둬. 그건 내가 정리할께
승준:예.
(서랍을 살피다가 태영이 적은 메모들을 본다.)
승준:형 어디가요 비행기 시간 다되가는데
기주:어 나 잠깐 들를데이 있어. 뒷정리하고와. 바로 공항으로 갈께.

-태영, 비행기표를 보고 허탈한 웃음?

-횡단보도. 기주, 태영의 집으로 가는 중인데 신호대기 받는다.
그때 태영이 횡단보도를 지나지만 서로 보지 못한다.

-기주, 태영의 집 벨을 눌러보지만 반응이 없자 문을 두드린다. 그래도 반응은 없다.

-비행기내.
태영:훔... 난 지금 그리운 사람을 향해 날아간다. 언제 어디서나 나만 바라보는 한사람.
조금만 기다려요. 파리의 공기내음까지 담아 갈께요.
승무원:신문드릴까요?
태영:아니요 괜찮아요
-다른클래스
승무원:신문드릴까요?
승준/기주:감사합니다.

-공항
(태영, 드디어 한국이구나. 좋다. 잠깐만..다른사람들은 다짐을?)
태영:아 맞다! 참! 내 짐!(다시 들어가려고 하지만 제제를 받고 다른곳을 알려준다)
아 저 잠시만요.저기요?(알려준곳으로 뛰어가고)

-안내데스크앞
기주, 강태영이라고 적힌 태영의 짐을 가지고 있다.
태영:저 죄송한데요 제가 짐을 안찾고 그냥 나왔거든요? 근데 저기로 못들어가게 하더라고요? 일로 와보라고 하던데.
기주:이거찾아?내가 아는 사람 이름하고 같아서..여기 뭐 금괘라도 들었나? 어떻게 된거지 ? 파리에 있는줄 알았는데
기주, 태영에게 가방을 건내준다. 태영, 무안하다. 가방을 잽싸가 낚으며.
태영:아...보면몰라요?
기주:(응?)뭘 보란 얘기지? 아주 온건가?
태영:상관없잖아요. 그럼(태영간다)
기주:나는 서울에 발령받아서 아예 왔거든.
태영:호 그래요. 거 잘됐네요. 이제 파리에서 다시는 볼일 없을테니깐.. 전 다시 들어갈 꺼거든요...안녕히 가세요.(잘됐다라는 생각)
기주:(태영을 따라가며)예기좀 해. 할 예기가 있어. 잠깐이면돼
태영:글쎄 저는 잠깐이든 오래든 전 할 얘기가 없습니다.(가려고 하자 기주가 손을 잡는다) 어머?
기주:잠깐만, 내가 할예기가 있다고 잠깐이면돼(그나저나 할말은 자꾸 안나온다)
태영:글쎄 그 쪽이 무슨 예기를 하든 난 들을 마음도 시간도 없다고요. (팔을 빼려한다)이거 놔요. 노라구요
(승준, 저만치에서 기주를 보고)
승준:형! 저 차 대기시켜..(태영과 기주의 모습을 보고 말을 못한다)
기주:뭐 오늘 바쁘면 내일봐도 돼. 네임텍에 보니깐 주소가 시청근처로 돼있던데 내가 그쪽으로 갈께. 시청앞 두시.
태영:기다리던지 말던지 마음대로 하세요. 난 안나갈테니깐. 안녕히가세요.

-버스안.
태영, 가방을 들고 낑낑거리며 자리에 앉는다.
태영:아우 남의 가방을 자기가 찾아가지고 창피하게.(버스 급출발)아우 아저씨!...아으...

태영이 탄 버스가 지나가면서 그자리에 기주와 승준
승준:회사에선 다음 비행기로 오는줄 알고 있을텐데요?
기주:우리 도착했다고 알려주고 한 일주일쯤 푹~쉴꺼니깐 내책상은 그다음에 갖다 놓으라고해.
승준:(기분좋게)아 그럼 저도 휴가 주시는거에요?
기주:누가그래? 넌 나하고 같이 적응훈련해야지.
승준:(결국)아유. 그럼 그렇지 좋다 말았네 어디로 가실껀데요.
기주:애인만나러
승준:?(어리둥절, 이사람이 애인도 있었나? 하는 표정)

-기혜의샵앞
기주,장난스럽게 전화기를 꺼내서.
기주:아가씨, 아니 그렇게 매장을 가로막고 있으면 아저씨들 심장떨려서 옷사러 어떻게 들어오겠어요?
기혜:(너무 기쁘다)기주야 어딨어?장난치지 말고 빨리나와~ 어딨어?(두리번 두리번)
기주:(샵 으로 나오면서)아 나야 항상 그대 심장 밑바닦에서 펄떡이고 있지잉~(유리창에 대고 뽀뽀)

-샵안
기혜:비행기 편이 바꼈으면 연락하지 그랬어. 엇갈릴뻔했잖아. 근데 얼굴이 좀 마른거 같다.
기주:(잔을 내려놓으며)아냐. 아냐. 젓살빠진거야. 걱정하지 말고 손이나 좀 줘봐.
기혜:무슨장난 칠려고?(기혜, 오른손을 내민다)
기주:선물(기혜의 손에 겹치며..보면 에펠탑 모양의 열쇠고리)
기혜:(이런 장난도 기주가 치니 마냥 재밌는듯)진심이야?
기주:왜 이거 맘에 안들어? 알았어 그럼 다른거있어. 다른손 손 줘봐(주머니 뒤적거림)
기혜:너 내가 자꾸 속으니깐 재밌지(그러면서 왼손도 내민다)
기주:그럼재밌지(손을 겹치고..보면 빨간립스틱)
기혜:(립스틱 색을 보고)뭐하라고. 바르라고?
기주:그럼 누나 아직 섹시하잖아. 옛날엔 그런거 잘바르더니.
기혜:(재밌다)이 나이에 이런거 바르면 주책이라고 그래. 속은 안버렸어? 밥은 잘 챙겨먹고?
기주:이러니깐 주책 소릴 듣지. 아버진 어디계셔? 회사? 집?
기혜:(괜히 무안하다)어. 아버지 오늘 일본 출장가셨어. 몇일걸리실꺼야.
기주:누구? 최이사하고?
누나:응. 일부로 가신건 아니고 연락이 와서 어쩔수 없었어
기주:(역시나군)어. 아직도 아버지 일등 공신은 최이사구나?(내심 서운함)아냐 뭐 내가 아버지 마중받을 기대나 했겠어? 바쁜어르신인데?
누나:그래 그렇게 이해해. 근데 파리까지 가서 애인하나 안만들어왔어?
기주:아. 이상한 여잔 하나 만났지?

-태영의 옛집
문앞에서 감회가 새로운 태영. 그때 자동차 소리.빵빵~
작은아버지:태..태영아! 이야. 여..여가 아니고 저..저기다
태영:작은아버지 잘지내셨어여?아니 왜 나와계세요?
작은아버지:아 왜는 마. 니 데리러 안왔나. 에고 그마..쯧쯧쯧 파리 수돗물이 안좋다고 하드만 얼굴이 이리 때깔해 졌나 그래. 근데 이리 무거운걸 들고왔나.으이? 얼른 가자.
태영:어딜가요?
작은아버지:어딜긴마. 홈. 집에가야지
태영:아니 우리집이 여긴데 어딜가요
작은아버지:아 내 마 이 집 재산없어서 전세 넘기삐따 마. 집이 너무 넓어가가 이기 머 공과금이 만만치않다.
전기세 수돗세 도시가스비
태영:자..잠깐만요 이 차는 뭐에요 새로 사셨어여?
작은아버지:어? 이차?
태영:예
작은아버지: 차는 차차 예기하자..

-옥탑방
태영:(실망)아니 멀쩡한집 전세주고 여기산다고요?
작은아버지:안좋나? 아? 태영아? 일단 들어가봐라. 얼마나 아늑하고 편안한지 아나.
그라고 있잖아 건이랑 둘이 그집살기에는 너무나..(독촉장 발견하고 잽싸게 앉는다)너무 컸다 아이가
그라고 요즘같은 불경기아인가. 그게 다 낭비다 낭비.
또 내처럼 의식있는 문화예술인이 솔선수범을 보여야 하지 않나?
태영:(서운)아니 그래도 아빠하고 오랫동안 살았던 집인데.
작은아버지:(괜히 발끈)아 전세준거잖아 전세.이 렌탈! RE..어떻게 쭉나가잔하. 집 판것도 아니잖아.
한번 들어가 바라. 얼마나 아늑~하고 편안~한데.
태영:아니 짐..
작은아버지:(막으면서)거 그라고 왼쪽부터 꼼꼬히 살펴봐.
독촉장이 떼로 오네.. 떼로.

-옥탑방안
작은아버지:마 아늑~하지? 뭐하노. 들어와라.
문을열고 건이 나온다.
건:왔어?
태영:(무지 반갑게)건아! 와하. 야.. 너 누나가 왔는데 뻣뻣하게..제대로 못해?
건:했잖아. 두루두루 별일은 없고?
태영:두루두...참, 너 담임선생님이 할머니시니?너 어째 말투가.
건:철이 일찍들어서 그래
태영:그럼 도루 버려. 너무 많이 들었어. 저기 아빠 물건은 어디있어요?
작은아버지:아 물건. 이방에 잘~모셔뒀다.원래있던데로 아있나. 고대~~로 뒀다. 함 들어가봐라.

-아버지 물건들을 살펴보면서 생각이 새록새록 난다.
책상에 아빠 사진을 보고
태영:보고싶어 죽는줄알았어. 많이 기다렸지?

-제사지내는중
태영, 테잎을 틀어주고
태영:내가 보낸 테잎들은 다 들어어? 이게 강태영의 파리 견문록 마지막회야. 이제 소원풀었지?
아빠 소원대로 나 파리가서 좋은데 많이다니고 많이 보고 그랬어. 난 아빠 대신이잖아
참 사진도 봐야지(사진을 상에 올려놓는다)
여기가 노트르담. 여기가 몽마르뜨 언덕의 성당. 여기가 세느강 아빠 가봤던데 나도 다 가봤어.
오랫만에 아빠 카메라 보여줄까?(아빠의 카메라 통은 비어있고) 어? 아
(작은아버지와 건. 밥을 가지고 들어온다.)
작은아버지 카메라 어딨어여? 이거 왜 비었냐고요?
작은아버지:(당황)아 그거 말이가 내가 잘 모셔 안뒀나. 그지?(화제를 돌린다)글고 태영이 니 내한테 수고비 줘야 된데..
그동안 니가 내한테 보여준 테잎들 꼬박꼬박 받아다가 큰형님한테 디테일~하게 다 안들려줬나.
태영:(뭔가 이상하다)작은아버지 나한테 뭐 숨기는거 있죠. 카메라 어디있어요?
작은아버지:(들킨건가?괜히 화를낸다)숨긴다고 그것도 카메라를 니 무슨소리하노!
건:(한심하다)눈치를 왜봐? 사실대로 말해
태영:(뭐라고?혹시)건아. 뭐? 뭐?어?
작은아버지:(당황)아이다.(건이의 입을 막음) 얘가 요즘 학교 급식을 잘못먹어가 요즘 정신이 두루두루 이상하네?
건:(입에서 아빠 손을 떼고)뭘 자꾸 둘러데? 차에 숨겼잖아.

-차
카메라를 여기저기 살펴본다.
태영:어? 아니 이런걸 이렇게 함부로 갖고 다니시면 어떻게해요. 깨진덴 없나?(여기저기 꼼꼼히 본다)
작은아버지:실은 내있잖아. 이 이번에 칸을 겨냥해 영화를 하나 제의 받았거든? 그래 너는 파리에 있어가가
내 소문에 깜깜~한가본데 내 요즘 마니 좀 떴다. 뭐 부르는데도 많고 하고싶은것도 많고 또 완성도 있는 영상미 있잖아.
태영:(성인비디오을 들이대며)아니이거찍었어요? 어떻게 아빠 카메라로 이런걸 할수가있어요?예? 이건 그냥 카메라가 인고 아빠 혼이 담긴거라고요. 아시잖아요.
작은아버지:글쎄.(까짓것)그래 그 혼을 냅두면 머할끼고. 그게 다 문화적 손실이라.
우리같은 언더그라운드 예술영화들 있잖아. 이제는 영상미로 승부를걸어야지 언제까지 제자리 걸음만 할수는 없잖아. 이 다양한 문화와 이 흡수 내지는 공존 등등
그리고 넌 영화를 전공했다는애가 문화적 편견은 버려야지
태영:(너무한다.)아우 난 몰라요. 인제 아빠얼굴 어떻게 봐. 못살아 정말.
작은아버지:몬살면 안돼지. 다 살자고 하는일 아이가?
태영:(뻔뻔한 작은아버지를 보고 황당)웨딩비디오 찍는다면서요 예? 이게 웨딩비디오에요?
작은아버지:(뻘쭘)웨딩 장면이 나온다 카이.
그래 이 슈퍼..이드,,, 슈퍼와 이드 사이를 방황한 우리의 남자 주인공
하지만. 이 마음만큼은 아주 여린..그러나 바뜨 육체만큼 아주 스트롱~한 우리의 남자 주인공.
돈많은 남자와 결혼한 우리 주인공의 손목을 냅다 잡고 이리 예기한다.
태영, 작은아버지의 말을 듣지도 않는다.
태영:(카메라를 들고간다)건아가자
건:응(뒤를 따른다)
작은아버지:(두사람의 뒷모습을 보고)건아 가자라고..

-기주의집. 정원
기주:(하키채와 공으로 놀면서)네. 한기주 선수. 단독돌파. 자 한기주선수 노마크 찬스, 노마크찬스.
슛! 아 그런데 그순간에 관중석에 있는 너무 아름다운 아가씨와 눈이 마추쳤습니다.
아~한기주선수. 이러면 안됩니다. 정신차려야 됩니다. 하하.. 나 어때? 폼좀나나 이거?
누나:(웃는다)선수들이 다 울고가겠다.
기주:그래도 이거 안버리고 잘뒀네. 땡큐누나.
누나:니가 애지중지했잖아. 차마셔
기주:멜시
누나:그나저나 아까 그 이상한 여자 얘기조 해바봐. 파리에서 연애했어?
기주:연애는 무슨 연애. 내가 어떤 여자한테 실수를 좀 했어.
누나:실수?
기주:(이상하다)아니 근데 수혁이 예기를 안물어봐?
누나:니가 잘 데리고 있었겠지(수혁의 얘기에 ...)
기주:그게 잘 데리고 있었는데 지금은 행방불명이야.(기혜를 보며)이럴때 보면 꼭 계모같단말이야.
걔 일하던 빠에 나 한국간다고 예기는 하긴 했는데 말이야.
누나:(잔을 내려놓고 씁쓸한 미소)쪼금있으면 들어오겠네 뭐. 수혁이 너 하는대로만 하잖아. 너 먹는거 먹고 입는거 입고.
수혁인 내가 키운게 아니고 니가 키웠어.
기주:내가? 그렇지 그러니깐 이대목에서 출생의 미스테리 같은게 있는거야.(탐정같은 표정+장난끼가득한표정) 내가 수혁이 삼촌이 아니고 사실은 엄마였던거지 엄마.

-수혁의 방
책상을 손으로 훔쳐보고.
기주:안그런척 하면서 맨날 쓸고 닦고..(침대에 앉고)이 매트 새로 깔았네?

-파리, 수혁의 전화
수혁:여보세요.(그러나 받자마자 끊어진다)
양미:안녕하세요? 아니 그 아직 문도안열었는데 왠 낮술을..
수혁:일찍나왔네요?
양미:그게요. 같이 놀아줄 사람이 없으니깐 일찍자고 일찍일어나는거 있죠...심심해서..
수혁:나도 우리 삼촌 서울가서 심심한데 태영이는 연락 없어요?
양미:아니요 금방오겠죠 뭐. 그런데 삼촌은 언제와요?
수혁:안와요. 아주 갔어요.(생각)

-옥탑방 들마루
(생각-기주:네임텍에 보니깐 주소가 시청근처로 돼있던데 내가 그쪽으로 갈께. 시청앞 두시)
태영:누가 나간다고 했나. 기다리던지 말던지. (마루에 눕고 녹음기를 입에대고)
아우...음..아유..어..음..음..아아아..마이크테스트
시청앞 지하철역에서 너를 다시 만났었지 신문을 사러 돌아섰을때 너의 모습을 보았지.

-시청앞.
잔디공원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기주가 보인다. 시계는 두시를 가르킨다.

-태영의 동네
건이의 모습이 보인다.
태영:어우. 건 . 여기여기
건:여기서 뭐해
태영:아니 뭐하냐니. 너기다렸지 이럴때는 누나~하고 달려와서 폭~안기는거야.
건:다음에.. 덥다 하드사줘.

-슈퍼앞
건. 아이스크림을 고른다.
태영:저 건아. 요즘 아빠 경마안하시지?
건:할껄?
태영:해? 그럼 그렇지. 혹시 아빠 애인있니?
건:있어. 불쌍한누나
태영:불쌍한누나?
건:응. 옷살 돈이 없나봐. 맨날 배꼽 다 보이는 옷만 있고 다녀. 볼때마다 불쌍해
태영:(황당)저기 잠깐만 그럼 집에도 오고 막 그런단 말야?
건:가끔. 맛도없는 밥을해서 자꾸 맛있게 먹으래. 음식은 자고로 손맛인데.
태영:아 이거 또 애늙은이같은 말투 아우....(머리를 쥐어박으려고하자)
건:나 이거.(아이스크림 하나를 태영에게 준다)
태영:어 이거?(가격을 보고)오백원짜리를 놔두구 칠백원짜리를 먹냐. 저기 야. 근데 혹시 아빠 빚진건 없지?
건:뭘 그렇게 꼬치꼬치물어봐. 두시야.(가방을 태영에게 주면서)학원가야돼. 갔다올께.(학원을 향해 뛰어간다)
태영:갔다와
시계를본다. 2시네...기달릴까?

-시청앞.
3시...기주 여전히 태영을 기다린다. 그 모습을 훔쳐보는 태영
아줌마: 애기엄마?애기엄마.
태영:(누구?두리번거리다가)예?
아줌마:애를 저렇게 혼자두면 어떻게(노란 원피스입은 귀여운 애기를 가르키며)잃어버리면 어쩔려고.
태영:(어머나)사람 잘못보셨어요. 저 애기엄마 아니에요
(그러나 애기가 걱정된다.)아..아가...아가 엄마 어딨니..(어정쩡한 포즈로 아기를 따라간다.)
아가..아가 엄마 어딨니..아가..아가..저..아가...

그러다가 기주와 시선 마주친다. 그리고 엔딩...


[ Last edited by vvldl on 2004-9-28 at 10:52 AM ]
偶的围脖^^ 그래도 와라...내일도...모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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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楼主| 发表于 2004-9-28 09:38 | 显示全部楼层
파리의 연인 제4부 [대본] | ♀파리 대본방♂  2004/07/16 20:11

파리쟝(ransalrott)   http://cafe.naver.com/loverinparis/7002


시청앞
3시...기주 여전히 태영을 기다린다. 그 모습을 훔쳐보는 태영
아줌마: 애기엄마?애기엄마? 애를 저렇게 혼자두면 어떻게(노란 원피스입은 귀여운 애기를 가르키며)잃어버리면 어쩔려고.
태영어머나)아..아니에요.. 사람 잘못보셨어요. 저 애기엄마 아니에요
애기:엄마~엄마~ㅠ0ㅠ
태영애기가 걱정된다.)아..아가...아가 엄마 어딨니..(어정쩡한 포즈로 아기를 따라간다.)
아가..아가 엄마 어딨니..아가..아가..아
어정쩡한 포즈로 기주와 시선 마주친다.
태영무안, 그 아줌마 괜히 말걸어서-_-+)콜록..안온다고 분명히 말했는데 왜기다려요?
기주나와놓고는;;)안온다 그러고 올꺼 같애서.
태영,할말없다. 괜히 무안...헛기침만..
다른장소.
태영,기주 한번 쳐다보고..흐흠.)
태영의생각-기주:난 너무나 중요한 계약을 잃었고 그걸 망친건 너야!니가 담배를 팔면서 또 뭘팔았는지 내가 알게 뭐야! 안그래!
기주가 쳐다보자 먼하늘 바라보는척.
태영의생각-기주:강요한적없어
태영의생각-태영:알아요 안했어요. 강요안했죠.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었죠. 내 도움이)
태영:(헛기침...)모..목말라요..
기주:어..난 다리아퍼...

-커피숍
아직은 자리 불편. 쥬스한모금 마시는 태영
기주:(조심스럽게)한국에 온게 혹시 니스에서의 그일 때문이야?
태영:(쥬스를 탁자에 탁 내려놓으며)그일때문에 상처받았는거냐면..네구요. 한국온건 그거때문이 아니에요. 왜 보자고 했어요?
기주:뭐 결론부터 예기 하자면 강태영씨한테 도움받은거 보상하고싶어.(태영이 쳐다본다) 니스에서의 그 계약 잘됐거든? 강태영씨덕분에
(태영 표정 밝아짐)그때 나한테 돌려준 목걸이 포함해서 원하는게 있으면 예길 해줘..(표정 다시 바뀜-_-)
태영:(진짜 이사람이)하....차판다고 그랬죠? 얼마나 팔았는데요?? 한 50대쯤 팔았어요?
기주:더 많이
태영:(화나네)그럼 한 100대쯤 되요?
기주:아니 그것보다 더 많이
태영:(거참...)와 돈 엄청벌었겠네요. 그래서 보상을 해주시겠다고요? 돈으루?
기주:나 누구한테 빚져본적 없어. 그리고 내가 약속한것도 있고.
태영:(우쒸~진짜 열받네)보상이 중요한게 아니라 사과가 먼저 아닌가요?(도덕시간에 진짜 졸은거야?)
나는요 적어도 이자리에 나오면 미안하다는 말은 들을줄 알았어요.
기주:(어..이게 아닌데)보상을 하겠다는말은 미안하다는 말도 포함되 있는거 아닌가?
태영:하..이것보세요 한기주씨.(소리치며)미안할때는요 그냥 미안하다고 하고요 고마울때는 그냥 고맙다고 하는거에요
그런말 서툴다고 억지로 뻐팅기지 말고요(진짜 화난다) 고치세요 그럼!자존심 세우면서 사과하는 방법은 없어요! (말이 안통하네)어후.. 저먼저 일어날께요.
기주:미안했어.(태영, 뒤돌아본다)파리에서 한국에 오던날 아파트에 찾아갔었어. 뭔가 말을 해야 될꺼 같아서...아마 미안하다는 말을 할려고 그랬던거 같애.미안해...그리고 여기 나와준거 고마워..
태영:(쟈슥..)예...미안하다는 말도 고맙고...고맙다는 말도 고마워요.
기주:(자존심상해)후...사과 받아주는건가?
태영:예.. 저 몇 일있으며 파리루 떠나요. 이제 정말 마지막이네요. 안녕히가세요
(헉;;;가..가방;;; 가방을 가지고 도루 가면서 바보같은 자기 모습을 부끄러워 하다가
서빙중인 종업원이랑 부딪힌다. 종업원, 당근쥬스를 흰옷입은 여자에게 쏟는다)
여자:꺄아~
남자:이게뭐야. 이게 뭐야. 당장 휴지 가지고 와요.
(종업원, 원망스럽듯 태영을 보고)
여자:이거어떻게
태영:저 정말 죄송합니다.
남자:아줌마뭐야! 우리애기 안다쳤어?
여자:오빠나 어떻게..이거 오늘 새로산 옷인데 이러고 집에 어떻게 가
태영:저 죄송합니다. 제가 세탁비를..
남자:아줌마. 우리애기 옷 안보여? 이게 세탁가지고 될일이냐구!  하얀옷에 이 빨간... 아! 이게 뭐냐고!아이씨 증말..
여자:아우 난 몰라
(무안해 하는 태영 뒤로 들리는 소리)
기주:아저씨!(태영을 감싸며)우리애기 놀란거 안보여요?
남자:머야. 당신눈엔 우리애기 옷 안보여?
기주:당신 애기 옷이야 한벌 사주면 되는거고
태영:아니..애기...
기주:가만있어 가만있어.(태영이 한번 바라보고)우리애기 안놀랬니? 오빠 알아서 할께.(남자옷의 GD자동차 뱃지보고)나가서 얘기 하죠
태영:아니 저..저..
남자:애기 잠깐 앉아있어. 아오!
여자:아니 오빠! 오빠!
(남자 양복겉옷을 벗어 집어던지고 기주 그런 남자의 넥타이를 붙잡고 뭐라고 귓속말을 한다. 남자 굽신굽신
기주, 얼굴만 레스토랑안으로 넣구)
기주:애기야 가자
여자:(난가?)
태영:아 저..저여?
기주:애기야 가자(기주 먼저가고)
태영:아..예..저..저..애기
여자:오빠 뭐야? 어떻게 된거야? 졌어? 누군데 그렇게 굽신거려. 답답해 말좀해봐
남자:(정신이 멍하다)사장님
여자:에? 정말? 그럼오빠 짤린거야?
남자:아니? 휴가받았어, 2박 3일. 그리고 보너스도 주신데. 너 옷 새로 사 입으라고.  

-길거리
태영:아니 뭘 어떻게 한거에요?
기주:아니 뭐 미안할때는 미안하다고 그러는 거라면서 그래서 미안하다고 그랬지 뭐.
태영:(정말 그랬을까?의심하면서)아 예..뭐 어쨋든 고마워요.
기주:아니 뭐 천만에.(건이의 가방을 가르키며) 근데 이게 뭔데 이렇게 꼭 껴안고 다녀? 도시락 싸갖고 다녀? 초등학교를 다시 다니나?
태영:아니요 이거 뭐 사촌동생꺼에요. 그냥...걔...바빠가꼬..제가...하하하...
기주:(흠..무슨말을할까..)시차적응은 잘돼?
태영:(멋쩍은 웃음)예~뭐 그럭저럭이요. 깜깜하면 자고 환하면 일어나고...
기주:서울에는 왜 온거야?
태영:아빠 제사지낼려고요. 어제가 1주이었거는요. 영화촬영감독이셨거든요?
젊었을때 딱 1주일동안 파리에 있었다는데 항상 10년은 산것처럼 예기해줬었어요.
그러다 끝에는 꼭 이러는 거에요. 너도 파리에 가봐야 같이 말이 통할텐데..(추억이 담긴 웃음..후훗...)그래서 파리 간거에요
웃기죠? 아, 저는 저기서 버스타면 되거든요?
기주:어, 내가 데려다 줄께
태영:아니에요 그냥 버스타고 갈께요. 그게 편해요.
기주:(좀 아쉽네)그럼 이젠 다시는 못보는건가?
태영:예, 다행이죠?
기주:뭐가? (서운한데?)다시 못보게 된게?
태영:나쁘게 헤어지지 않아서요.(기주, 아....그렇군) 정말고마웠어요. 파리의 일까지 포함해서
내가 평생 할수 없는 일들을 하게 해줬어요. 좋았어요. 나...다신 못보겠지만 파리에서 가끔 생각 날꺼에요.
기주:아...오케이. 조심해서 가. 아 그리고 건망증 고치고. 옆에서 챙겨주는 남자 생길때까지.
태영:예..어우...안녕히가세요...
음악 흘러나오고 가는 태영..그 모습을 지켜보는 기주

-태영의집(평상)
태영:그래도 나쁜기억보다 좋은기억이 더 많았는데..하..이젠 정말 못보는거네..(아까의 장면 생각)
우리애기 놀란거 안보여요??..하하하하....우리애기..하하하.. 미치겠다.. 진짜...아후..아...
(이런 자신의 모습이 한심스럽다)아휴...바보같이 그 사람생각만 하고 앉아있네. 진짜.
이때 집안에서 건이의 울음소리.
건:내놔요..내놔요..내놔~~~
태영:건아.

-집안
태영:아니 이보세요. 뭐하는거에요? 이걸 왜가져가는거에요?
압류자:강필보씨아시죠. 강필보씨가 밀린 할부금 대신 가져가는 거에요.
태영:할부금? 아니 할부금이 밀렸으면 차를 가져가야지 왜 우리아빠 카메라를 가져가요?
압류자:우리도 차가지고 가면 좋지요. 그런데 차가지고 도망갔잖아요. 비키세요.
태영:안돼요! 못비켜요! 이건 절대 안돼요. 이건 작은아버지랑 상관 없는거에요.
이건 우리 아버지 카메라라고요.
압류자:(귀찮게시리)그건 저희가 알바 아니고요. 돈갖고와서 찾아가세요. 예?
태영:아니 잠깐만요.
건:내놔요! 내놔요~
태영:건아 잠깐만 있어

-집앞
태영, 압류자들을 쫓아가며
태영:아저씨! 아저씨! 아저씨!(압류자들 카메라르 차에 싣는다)아. 아니..강도도 아니고 이렇게 뺏어가는법이 어디있어요.
압류자:(법은 무슨)아가씨, 이거 법적으로 하자 없는거에요. 찾고싶으면은요 돈가지고고 오세요. 예?
태영:잠깐만요. 돈갖고가면 돌려주는거죠? 법적으로 해결 되는거죠?
압류자:그렇다니까요. 비키세요. 우리 바빠요.
태영:(닫으려는 문을 막으며)잠깐만요! 그 카메라에 손톱만큼이라도 흠집나면 가만 안둬요. 돈갖고 갈테니깐
보관 잘해요
압류자:(귀찮아,태영의 손을 치우며)아, 이 아가씨가 정말 왜그래!
태영:한 군데라도 고장나면 당신들 죽어! 정말 가만안둘꺼야! 가만안둘꺼야 증말!

-태영의집
(전화기가 꺼져있어 소리샘으로 연결중입니다.)
계속 필보의 핸드폰에 전화를 걸지만 꺼져있음.
태영:아우 미치겠네 증말. 건아, 아빠 어디간다고 예기 안했어? 언제온다고 예기 안했어?
건:안올꺼야. 누나 파리에서 돌아오기만 기다렸거든. 아빠가 빚이 쫌 많아.
태영:아우 미치겠네 증말.
주인아줌마, 계단에서 올라오면서
주인아줌마:아유. 힘들다. 아이구, 마침 있었네. 내가 집주인이야. 집세가 석달치 밀렸거든
아가씨한테 받으면 된다던데.
태영:아니 잠깐만요. 아님 잠깐만요. 전세가 아니고 월세였어요?
건:것봐
주인아줌마:은제 줄꺼야? 공과금도 줄줄이 밀렸고 더는 못봐줘.(건이를 쥐어박으며) 그리고 너 왜 우리 종찬이를 때리는 거니
응? 가만히있는애를 왜때려?응?(건이를 때리려는데 태영이 막는다)
태영:아줌마! 아니 걔가 맞을짓을 했겠죠! 아니 그리고 그 월세 얼마에요? 예? 얼만데요?
주인아줌마:석달치. 150만원. 주말까지야. 그때까지 해결안되면 방빼.
태영:아니..어후..아우...건아. 너 아빠 어디있는지 정말 몰라?(건이 주머니에서 쪽지를 꺼내 준다)뭐..뭐야...
필보의 쪽지-나 지방촬영간다. 쑤을가봐 미리 말하는데, 월세는 딱 석달밖에 안 밀렸다. 이번 영화대박나면 다 갚아 줄께. 우리 건이...잘 부탁한다. 미안하다.
(전화를 걸어 음성 메세지를 남긴다. )
태영:작은아버지 사람 엄청 잘못보셨어요. 예? 나 믿고 건이 두고간 모양인데 나 파리갈꺼에요. 나 건이 책임 못져요. 내가 왜 건이를 책임져여. 예?
(건이가 쳐다본다)건이가 밥을먹든 죽을먹든 나는 상관 없으니깐 어 들어오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하세요. 나 파리가요.
(건이를 쳐다보자 건이 눈물짓는다)아니..저기 건아..(건이를 안아주며)누나가 이게...건아...아이 저 아니야.어? 누나가 한말 다 거짓말이야.
우리 건이 똑똑하니깐 잘 알지? 누나가 그냥 너무 화가나서 아빠한테 한 소리야.울지마. 어?

-기주의집
기주 책상에서 일 적응중.
기주의생각-태영:다행이죠? 나쁘게 헤어지지 않아서요.. 파리의 일까지 포함해서 내가 평생 할수 없는 일들을 하게 해줬어요. 좋았어요. 나...
다신 못보겠지만 파리에서 가끔 생각 날꺼에요.
(노크소리, 승준들어온다)
승준:어~공부해요? 방은 옛날 그대로네.
기주:아이, 2년만에 왔더니 할일이 어마어마하게 많네.미안하다. 집까지 오라고 해서.
승준:뭐 미안할꺼 없어요. 시간외 근무수당 청구할꺼니깐. 대외비는 디스켓에 있어요.
승준:회사 분위기는 어때?
기주:회장 아들이란 작자가 사장을 온다는데 파리에서 여자 꽤나 울렸다더라. 탤런트 P양 스폰서가 그 친구더라. 학위도 돈주고 샀다더라.어유..의견이 분분하던데요?
기주:(역시 사람들이란)햐~귀신들이네. 어떻게 알았지?
승준:형. 이렇게 까지 밝혀진 마당에 나한테 솔직히 예기하죠. P양 예뻐요? 학위는 얼마야
기주:시간있냐? 내일부터 사표쓰고 집에서 쉴래?
승준:아...참...(10년감수했네;;멎적은듯 뒷머리 만진다.)
기주:아 참. 동기중에 공항에서 근무하는 친구가 있다고 그랬지?
승준:아, 석현이요?
기주:아~
승준:어제 통화했는데 왜요?
기주:입국자 명단 수시로 확인해서 수혁이 이름 있으면 좀 알려달라고해. 도대체 연락이 안돼.
(의자에서 일어나서)나가자. 나가서 차한대 뽑자. 자 어떻게 할까? 내가 매형이고 니가 처남이다.
승준:예?

-자동차매장
기주:어이 처남. 이거 어때?
승준:아이..매형.제 취향이야 집차죠. 저기
판매원:아 집차는 이쪽에 있습니다.
기주:아 예 집차는 너무 비싸니깐  다음번에 돈벌어서 사고 뭐 좀 싸고 안전하고 성능 좋구 기름 거의 안먹고 근데 디자인은 죽이는 뭐 그런 차 좀 없나요?
판매원:아~그런차요? 저희회사에서 곧 출시할 예정에 있습니다. 이왕 오신김에 다른차라도 구경하시죠 뭐. 이쪽으로 오시죠.
승준:암행감찰??
기주:아니 뭐 심심해서..
(태영이 들어온다.)
태영:안녕하세요. 저 뭐좀 물어볼께요.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요(손가락에 침을 발라서 넘기며)
여기 여기 이거 법적조치가 뭐에요? 저는 계약자하고 아무 상관이 없는데 여기 차압을 당했거든요? 이 서류좀 봐주세요.
매장직원:(귀찮은듯)할부금 밀렸죠? 거기 다 써있으니깐 잘 읽어보세요.
태영:아니 읽기야 다 읽었죠. 근데 다 어려운말로 써있으니깐...나같이 자동차도 모르고 법도 모르는 사람은 뭐가 뭔지 어떻게 알겠어요
매장직원:(뭐야 이여자)아니 제가 그렇게 썼습니까?
태영:아니 그럼 사장한테 말해서 쉬운말로 써 놓던가요. 아니 담 담...(기주를 본다)아니, 여기서 뭐하세요?
기주:아니 그건 내가 묻고싶은 얘긴데...여기서 뭐하는 거지? 파리엔 왜 안갔어?
태영:아니..뭐 보시다 시피..좀 일이 좀 생겨서요.
매장직원:(불쌍하네)여기서 이런다고 해결 안되니깐 본사로 가요. 가 사장한테 따지던가(기주표정..)
태영:아니 사장한테 따지라면 내가 못할줄 알아요? 좋아요! 본사가 어디에요. 차판다고 그랬죠! 나좀 도와줘요

-기주의회사
기주:아니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거지? 도대체 여길 왜온거야?
태영:아까 못들었어요? 사장한테 가서 따지라잖아요.
기주:(설마)그래서 사장한테 진짜로 따지겠다고?
태영:네! 어려운말만 골라써서 고객을 혼란케 하지 말라. 뭔 권리로 남의 물건을 강탈해가냐
허, 겁먹기는 아 마음이 그렇단 예기에요.(기주를 치며)아 사장이 날 만나주기나 하겠어요?
그냥 내 옆에 떡 버티고 서있기만 해줘요. 이런데 여자 혼자오면 무시하고 그러거든요.
아니 거들어 주면 더 좋구요. 영 모르는 나보다는 그래도 좀 아는 사람이 옆에서 따져주면 훨씬 낫잖아요.
아 왜 있잖아요. 어려운말 막 섞어쓰고 (서류넘기며)여기 여기 전문용어 같은거 막 돌려쓰고
기주:이럴줄 알았으면 신입사원 교육을 좀 제대로 받아두는건데..
태영:(기주 팔을 치며)안돼 쫄지말아요. 쫄지말고 자신있게 당당하게 아자! 해봐요. 아자.
기주:(얼떨결에 따라한다)아..아자
태영:아, 잠깐만. 이 넥타이 비싼거죠? 읍써보이면 안되는데..(한번 훑어보고)어..그럴듯하네. 가요. 아자
(기주, 자기도 모르게 아자)
승준:설마 같이 갈꺼에요? 아 잠깐잠깐 형. 사람들이 알아보면 어쩌려구요.
기주:아 여기 이사들 빼고 내얼굴 아는 사람들이 어딨어. 너만 모른척 하면 돼.
승준:아저. 기..기..

-채권관리부
태영:밀린것만 다 주면 카메라 돌려 주는거에요.그럼 끝인거죠?
직원:차를 회수해야 끝이죠. (서류를 흔들면서)할부금은 계속 내야하는데 이 강필보씨가 행방불명이라면서요
그럼 보증인이 계속 내셔야 하는겁니다. 못내면 또 차압이에요.
태영:(탁자를 내리치며)말도안돼요! 그건 제 차도 아니고요 전 보증도 안섰다고요.(기주를 팔꿈치로 찌른다)
직원:(잠시 기주를 보고)서류상 하자없는 보증인이에요. 당연히 우린 법대로 차압하는겁니다.
태영:저 다른방법은 없을까요? 저, 그 카메라는 그 강필보 소유가 아니라 제꺼라고요.(기주에게 도와달라는 제스춰)
직원:도대체 몇번을 예기 합니까? 해결방법은 다 말씀 드렸습니다. 자 다음분 기다리시니까는..
태영:(어 이름 안되는데)잠깐만이요 5분만 더요. 저 그카메라 꼭 찾아야 되거든요?(기주야 도와줘)
직원:아니 이아가씨가 정말
기주:아 저...제 생각에는...(태영, 희망에 찬 모습)
직원:당신생각 필요 없으니깐 3자는 빠져요.
기주:예예..그러죠 뭐..(기주 무안해서 커피만)

-엘리베이터
기주 태영의 눈치를 보고 태영 엘리베이터 벽을 친다.

-회사로비
태영:(따지듯이)꿀 드셨어요?예? 왜 한~마디도 안해요? 평소에는 그렇게 따지기 선수면서?
기주:(무안)아니 그냥 옆에 가만히 서있기만 하라면서 그리고 내가볼땐 저사람 틀린말 하나도 없는데 뭐
태영:얼씨구 하. 아니 지금 누구편을 들어요? 예? 오죽했으면 내가 도와달래요.
기주:내가 생각할때는 작은아버지를 데려오는 방법이 제일 빠른거같은데
태영:(답답하다)아니 그걸 누가 몰라요? 작정하고 숨은 사람을 내가 어떻게 찾아요
기주:그게 아니면 돈으로 해결하는게 그 다음인거 같고
태영:(장난하나? 흐미)아..누가 그걸 몰라요. 아우 말해 모해 진짜. 갈께요.
기주:(태영의 팔을 잡고)아 저기 잠깐만. 아 사실은 내가 이회사 사장하고 조금 아는데
태영:쪼금 아는데요(그래서)
기주:필요하면 만나게 해줄수 있다고. 나도 이회사 다니거든..
태영:(어이없다)허 아니 이회사 다니는 사람중에 사장 모르는 사람도 있데요?
기주:아. 잠깐만.(펜을 꺼내서)
태영:예. 아니 왜왜..
(태영의 팔에 전화번호를 적는다)
기주:잠깐만...이거 내 핸드폰 번호야 명함이 아직 안나와서 그래. 도움 필요하면 일로 전화해
태영:아니 뭐 이런데다가. 전화할 시간에 작은아버지 찾겠네요. 아후...오늘 뭐 별로 도움은 안됐지만 어쨌든 같이 와줘서 고마워요.
기주:그럼 당분간 서울에 있는건가?
태영:뭐 불행히도요. 안녕히가세요.

-채권관리부
직원 다른 고객과 상담.
직원:할부 연체에 관한 것들이 담당 금융사로 직접
기주, 문두드린다. 직원 불만스럽게
직원:아니 아직도 안갔습니까?
기주:아니 저..잠깐 실례좀 하겠습니다.
직원:아까 다 말씀 드렸지 않습니까?
기주:아, 예 근데 김창렬이사님 어디계신지
직원:있으면 왜요
기주:아..그게
(기나가던 김이사 들어옴)
김이사:무슨일이요?
직원:아 예 저
기주:아 이사님
김이사:아 아니 사장님!
(직원, 놀랜다. )
기주:안녕하세요.
김이사:아이구
기주:더 젊어지셨습니다.
김이사:아니 귀국하셨다는 말은 들었습니다만 정식 출근은 모래로 알고있는데 여긴 어쩐일로...
기주:아니 사실은 저..자세한 내용은 이분한테 들으시고 제가 개인적으로 부탁드릴게 있어서요.

-지하철역
태영:(침을 뭍혀서 번호를 지우며)피부도 예민한데 꼭 이런데다가 아 거기서 일을 하면 진작 말을 하던가. 아님 옆에서 쫌더 거들어 주던가.
쳇~.작은아버지 나한테 진짜 이러면 안돼지.입만 벌리면 거짓말....
태영의생각-작은아버지:(괜히 발끈)아 전세준거잖아 전세.이 렌탈! RE..어떻게 쭉나가잔하. 집 판것도 아니잖아. )
옛날집으로 허둥지둥 뛰어간다.

-기혜의샵
기혜, 마네킹에 옷입히려하자
매장직원:제가할께요 사장님
기혜:왜 안팔릴까봐? 내취향이 낡았니?
기주:훌륭한데 뭘~나같으면 저거 무조건 산다. 저거 얼마면돼?
기혜:언제왔어?
기주:나 배고파. 밥좀사줘.
기혜:고민있니? 너 어렸을때부터 고민있으면 꼭 배고프다고 그러더라?
기주:에이 헛다리네요. 오늘은 진짜 배가고파서 그래
기혜:그래 이것만 해놓고. (조심스레)근데 아버지 오늘...
기주:어, 들어오신데? 몇시에? 몇시비행기로? 그럼 밥 못먹겠네. 나 지금 바로 공항으로 가면 돼?
기혜:(괜히 자기가 미안하다)벌써들어오셨데. 아까 오전에. 농장으로 가시는거 같애.
기주:나 들어온거 아셔?
기혜:응, 가볼꺼니?

-농장
강아지 원반물어오는거 구경하는 한회장
한회장,강아지 쓰다듬어 주며.. 웃음소리들린다.
기주:아버지.
한회장:(무신경하게)왔냐.
기주:저 2년만에 왔는데 두시간만에 보는것처럼 말씀하시네요
한회장:이참에도 안오면 다시는 얼굴 안보려구 했다. 그만큼 놀았으면 이제 일해.
기주:저 놀다온거 아니에요.
한회장:렌트카 계약한거 말이냐? 파리까지 나가있으면서 그것도 안해?월요일부터 단정하게 입고 정식으로 출근해.
외국물 먹고 왔다고 그러면 아랫사람들 보는눈 딱 두가지야. 능력이 있거나 날라리거나.
기주:요즘도 그런 색안경 끼고 다니는 사람 있나요?
한회장:색안경이 아니고 사실이 그래. 알아서 잘해.(일하는 직원을 부른다)범수야.
범수:예, 어르신
한회장:애들 잘 멕여. 날 더워지니깐 더위안타게 밤에도 한번씩 봐주고.
범수:그러고 있습니다. 걱정마십시오
한회장:넌 아직도 개가 싫으냐? 넌 어째 나닮은 구석이 하나도 없어.먼저 들어가 새로들어온놈 있다니깐 보고들어가야지
기주:기다릴께요
한회장:얼굴봤으니까 됐어 들어가.
기주:기다릴께요 아버지.
한회장:그럼 그러던가


[ Last edited by vvldl on 2004-9-28 at 10:55 AM ]
偶的围脖^^ 그래도 와라...내일도...모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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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楼主| 发表于 2004-9-28 09:47 | 显示全部楼层
-옛날태영의집
옛날집주인:아니 무슨말이에요. 전세라니 내가 주인인데.
태영:네? 확실해요?
옛날집주인귀찮아죽겠네)아우 몇번을 말해야 알아요. 내가 주인이라고요. 이집 샀어요.
태영:아..그그럴리가 없어요. 공동명의로 되있는데 어떻게 혼자 집을 팔아요.
옛날집주인:아. 그야 나도 모르죠. 뭐 인감을 도용했던지.(왜 나한테 뭐라고 그래) 아우. 오늘 짜증나네. 아니 전주인이라고 둘씩이나와서
태영:누가 또 왔었어요? 언제요?
옛날집주인:아침 댓바람부터와서 전세라고 거짓말 해달라고 하질 않나 우편물을 챙겨달라고 그러질 않나. 아우 증말 귀찮아서. 암튼 가요.
태영:저 잠깐만요. 안에 우리 아빠랑 같이 심은 앵두나무도 있는데.
옛날집주인:뽑아가. 아가씨. 안그래도 처치곤란이야

-앵두나무를 들고 옥탑방으로 향한다.
태영물주고 앵두나무 잎을 만지며)앵두야. 너 언제 이렇게 컸어. 잎도 많이 났네. 그나저나 널 어쩌냐 어디다 심어

-옥탑방(평상)
태영녹음중)갑자기 모든게 엉망이 되버렸다. 기댈곳도 발붙일데도 예기할사람도 없다. 아빠
나 이대로 서울에 주저앉으면 어쩌지? 다시 파리 가고싶은데. 카메라도 찾아야되고
우리 집도 찾아야되고. 그러다 서른넘고 마흔넘으면 어떻게하지? 하..아이..흠.

-집안
태영:(전화중)어 양미니? 나야. 어..저기 미안한데 나 못갈꺼같애. 어. 아빠 제사만 지내고 가려고 했는데 일이 좀 생겨서...
응 그래서 너한테 부탁좀 하려고 일단 내 짐좀 챙겨서 붙여줄래? 그래 고마워

-파리(삐갈)
수혁, 오토바이타구 등장. 양미, 마냥좋다. 수혁에게 반가운척
양미:안녕하세요. 안그래도 기다렸는데 아까 태영언니한테 연락왔었어요
수혁:(갑자기 표정 밝아지면서)그래요? 잘있데요? 언제온데요?
양미:안온데요. 짐챙겨서 보내달라던데요? 무슨 안좋은일 있나봐요.
수혁:(걱정)안좋은 일이라뇨?
양미:말을 안하니 통 알수가 있어야죠. 태영언니 아빠 돌아가시고 천애고아거든요. 자세한건 잘 모르고요 저 연주요~
수혁:(가야겠다!)집열쇠 나한테 줄래요? 나 서울에 갈껀데
양미:아 그러세요?(김 빠진다)잘됐다. 좀번거로웠는데 잠깐 주소 적어드릴께요?
수혁:예, 그래요

-비행기안
수혁:아잉..이거 이러면 안돼는데..
(수혁, 태영의 가방을 열어본다. 시계를 건들자 봉쥬마드모아젤~, 사전을 보다 쪽지한장.
배고프다는 말만 가득적혀있다)
허, 치. 참 아이~ 쟈식 증말 귀엽단 말이야.(그러다가 접힌부분의 메모본다)
태영목소리-그남자 와인을 마시고 옛날영화를 본다. 밤에 혼자 옛날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낭만적이거나 외로운 사람들이다. 그남자가 그리워하는건 첫사랑..첫키스

-옥탑방
수혁:(가방을 들고 들어오며)아오. 후. 실례합니다. 계세요? 아무도 안계세요? 야 태영아 강태영.
후. (빨래보고 태영의 집인걸 안다. 반갑다.)아우.
건:(문열고 나온다)누구세요?
수혁:넌 누구냐
건:제가 먼저 물었잖아요
수혁:거 녀석 똘똘하네. 강태영이란 친굴 찾고있는데 혹시아니?
건:태영이 누나랑 어떤사인데요?
수혁:어떤사이냐고? 어..애인이다. 넌 어떤사인데?
건:애인이 있는지 없는지는 아는사이요. 아저씨 애인 아니죠
수혁:허. 허허허. 자식 말투가 강태영이랑 똑같네. 너 태영이 동생이구나 그치. 어?
태영이 어디갔니?

-필보의사무실앞
태영, 여자들과 부딪힌다.
여자들:어우 머야

-사무실안
필보, 짜파게티먹구있다. 뒤에선 여배우가 안마중. 앞에선 여배우가 대본을 들고 연습한다.
작은아버지:내가 설명을 할테니까네 잘들어바바. 이 밤바다의 거친 파도가 안있나.
이 바위에 대가리를 힘껏 박아바가 하얀분말이 날리고 그리고 이 어디선가 이름모를 밤새의 애절한 울음소리
시련의 아픔에 빠진..이렇게 해봐
여배우1: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네?
작은아버지:바라바라 이 네가 키포인트라니까네 어? 바바 네이래 좀 애절하게 안돼나! 바바
이래 해봐 이래. 야 니 이루와봐. 니 해봐
여배우2: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네?
작은아버지:(그릇을 집어 던지며)진짜. 늬들 안할래! 이래가가 칸을 겨냥하고 진출할수있겠나.
(화장지를 풀어가며)내 화장실 갔다올동안 연습하고 그때하재이. 아..야. 바라 누가 나 찾거든 지방촬영갔다고 하그래이.(여직원 배를 치며)살좀빼라 가시네..
(태영 들어온다)
태영:아. 저 . 실례합니다. 저 누굴 좀 찾고있는데요. 강필보씨라고..
여배우1:(위아래 쳐다보며)저희 감독님이신데 무슨..아 오디션보러 오셨구나? 맞죠?
태영:예? 아..아뇨저는
여배우1: 근데 비쥬얼이 영.. 어머머..너무심각하다. 어이참..
태영:예?(민망해서 상의를 채운다) 아..아니 저..저 강필보씨 조카되는 사람이거든요? 지금 어디계세요? 연락은 되나요?
여배우1: 조카에요? 감독님 지방촬영 가셨는데 뭐 멀리간건 아니지만 연락은 안될꺼에요.
(여배우들끼리 연습)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네? 사랑하게 해주세요 네.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네?

-분재시장
건:화분은 뭐하게요?
수혁:아 큰아버지랑 같이 심은 나무라며.. 그래서 누나가 밤새 울었다며. 앵두한테 집을주는거야. 오래오래살게.
건:그럼 앵두 열려요?누나 시집갈때 큰아버지가 앵두따서 준다고 그랬다던데요?
수혁:많이 열리게 잘심어서 물 많이 주자.
건:근데 앵두는 언제 열려요?
수혁:음~그건 나도 잘 몰라. 앵두 마음이지 뭐.

-실내경마장

-영화사
태영:저 죄송합니다. 강필보씨라고 어디있는지

-옥탑방
앵두나무 심고있다.
건:드럼 잘쳐요?
수혁:어?내가 이 자랑같은걸 잘 안하는 편이라 좀 그런데 진짜 잘친다.
건:그럼 불합격.
수혁:아.. 뭐가
건:예술가 지겨워. 돈도 못벌고, 고집만세고.. 우리 강씨집안이 좀 그렇거든
수혁:뭐?
(이때 태영이 등장)
태영:어? 야!
수혁:봉쥬마드모아젤?

-방안
수혁이 가방 들고온다.
태영이 가방을 한쪽으로 두고
태영:아니 그 기지배는 화물로 붙여달랬더니 너보고 직접 들고 가래?
수혁:아 내가 자청했다니깐. 이 핑계로 너볼려고
태영:어후 고맙다야~
수혁:(사진을 둘러보며)야 너 아버님 닮았구나? 아 이거 장인어른 뵐줄 알았으면 양복입고오는건데
갈아입고 다시뵐까?
태영:(손사래를 치며)아니아니 너 지금도 충분히 이뻐. 밥 아직 안먹었지?너 올줄알았으면 내가 시장 봐 오는건데..잠깐만.
수혁:야 강태영. 딱 10분준다. 후딱갔다와. 너 7첩반상알지? 밥,국,숙채,생채,구이,조림..뭐 하여튼 그거 먹자.
태영:왜? 7첩 머시기? 그게 뭐냐

-옥탑방(평상)
삼겹살 구워먹는다.
태영:가사시간에 졸아서 이거밖에 못하겠다. 차린건 없지만 맛있게 먹어.
수혁:아, 차린게 없는데 어떻게 맛있게 먹냐.참내.(상추쌈먹으며)아 먹을께 없네 먹을께.
태영:참내, 그런데 잠깐 들어온거야?
수혁:아니, 아주 온거야. 이제 니가 나 책임져라. 너 쫓아 온거니깐
태영:어유, 나 좋다고 쫓아온 남자 다 책임졌으면 내가 애가 3이다.
수혁:거 너무 튕기면 재미 없는거 알지? 너 별루 안이뻐. 학벌도 그저 그렇고 나이도 많고 결정적으로 돈도 없잖아. 아 나같이 근사한 남자 또 못만난다니깐
건:동감
태영:아니 야 너는 이 여른 가슴에 꼭 못을 박아야겠냐?
수혁:여린 가슴이라니.(가슴을 보며) 작은가슴이겠지
태영:(건이 귀를 막으며)야, 애듣는데
수혁:아, 이놈의 동네는 뭐가 이렇게 시끄러워. 처남, 공부하기 아주 힘들겠어. (소주잔들고 건이 콜라잔들고)
건:(수혁과 건배)그렇지뭐. 누나 저거봤어?(앵두나무 가르키며) 형이 화분사다 심었어.
수혁:(대수롭지않게)어 지난 식목일날 놀았거든.
태영:저기 저 나무..
수혁:알어 알어. 고맙다고?아 뭐 우리사이에 그걸 꼭 말로 해야되냐?들은걸로 할께.
태영:그게 아니라 뿌리 잘 안상하게 심었어? 부엽토 쫙~깔지 그랬어. 아 영양주사 한대 맞히지.
(수혁, 머야..이표정)

-거리
수혁, 뒷걸음질치며 걷는다. 태영 무안.
태영:왜..왜자꾸 보는데.
수혁:니가 안보니깐
태영:치. 아이구..
수혁:보고 싶었다. 이렇게...
태영:야..양미는 잘있지? 올때 인사도 못하고 왔거든.
수혁:너없어서 심심해 하더라.
태영:더심심하겠다 너 없어서. 양미 니 연주 듣는거 되게 좋아했거든.
수혁:아 파리엔 왜 못온거야? 얼굴도 좀 안좋아 진거 같고. 무슨일 있어?
태영:작은아버지가 사고를 좀 쳤는데 그거 수습하느라 몸도 마음도 녹초야.
수혁:임마 그런일 있었으면 진작에 예길 했어야지. 자세히 말해봐. 내가 해결해줄께.
태영:나중에. 고맙다. 말만들어도 든든하다. 삼촌은 만났어?
수혁:아니. 아직. 너는 우리삼촌 만난적 있어?
태영:어 뭐 만날일이 생기네... 우연히도 만나지구..파리에서도 그랬는데.
수혁:삼촌한텐 나 온거 비밀이다. 우리 엄마하고 외할아버지 알면 난리나거든
태영:나 비밀같은거 잘 못지키는데.아 왜 또보는데 무안하게
수혁:나 한국에 친구없다. 너밖에...외롭게 하지 마라...

-버스정류장..

-기주집
기주,파리에서 태영과의 일들을 생각한다.
수혁에게 전화를 건다.
수혁 받지 않고.
기혜, 집으로 온다.
수혁, 차마 나서지 못하고 숨어서 지켜본다...
수혁:엄마....우리엄마 점점 더 이뻐지네.....
기혜, 이상해서 다시 나가보지만 아무도 없다.

-기주회사
사람들 일렬로 서서 90도 인사.
한회장:취임식은 이번주 안에 하기로 했으니깐 김비서한테 일정듣고 준비해
기주:간단하게 인사만 할께요. 복잡하고 성가신거 싫어요.
한회장:윗자리에서 아랫사람들 편하게 대해주는거하고 쉽게 보인는건 달라.
젊은사람일수록 더그래. 제대로해. 어. 문의원이 너 들어왔다고 그러니깐 한번 보자더구나.
기주:당분간 일정이 빡빡해요
한회장:그집 여식이 유학마치고 왔다는데 조만간 가족끼리 보기로 했으니깐 그렇게 알어.
기주:쓸데없이 시간낭비 하지 마세요.
한회장:쓸데없이 다른약속 만들지 마라.

-옥탑방
집주인:보긴뭘봐. 그렇게 내얼굴 보고있음 돈이 나와? 나도 힘들어서 그래..아니면 그냥 수도세라도 먼저 주던가.
태영:알았다(소리치다가 건이 나가니깐 웃으며)니까요...몇일만 더 기다려 주세요. 아 그리고 애 듣는데 돈예기 좀 하지 마시고요
집주인:그러니깐 빨랑 좀 해결해. 알았어?
(집주인 나가고 태영 자리에 앉아서 다이어리를 뒤진다. 전화기를 붙잡고)
태영:어 희수야. 나야 태영이..어어..야..반갑..어어?바뻐? 어 그래 괜찮아. 어.(전화를 끊고)
어우 말도 못하고 끊었네. 어 화정아. 나야 태영이 어 어..그렇지뭐. (다른친구와 전화)저 윤경아. 나 돈좀 부탁할려구 어? 좀 힘들겠지? 원진이? 해봤지 벌써.
(다른친구)그래 요새 다들 어렵다고는 하더라 아니야. 내가 미안하지뭐.그래 언제한번 보자 어...
(전화끊고 다이어리 뒤지다가)아...하늘이 두쪽이 나도 너한테 만은 안할려고 했는데...아니지 돈은 니가 제일 많지.
어. 윤아니? 나야 태영이
윤아전화:누구?
태영:어..태영이...강태영..저기저기 파리갔던
윤아전화:파리? 아..너 파리갔었니? 몰랐다. 근데 왠일이야?
태영:어 오랫만이지? 아..나 저기 부탁할게좀있어서. 전화로는 하기 좀 그렇구 만났으면 하는데
(윤아 샵에서 발톱,손톱소재받고 머리 셋팅중)
윤아:지금은 좀 그렇구 저녁에 보자. 우리 전에 갔던 빠 알지? 홍대앞에. 왜 나한테 헌팅 엄청들어왔던데 있잖아. 거기서 약속있는데 같이보지뭐
태영:거긴 좀 그런데. 따로보면 안될까?
윤아:글쎄 따로 시간내긴 쫌 그렇구..(손톱소재중 아프게한다)아..(한번째려보고)무슨예긴데. 급하면 전화로 하던가.
태영:아. 저 그게. 돈이 좀 필요해서
윤아:(뭐라니..표정바뀜)그래? 전화로 할예기는 아니네. 일단만나자. 너 아는애들도 있어. 뭐 별자리 아니니깐 부담갖지 말고 나와.
태영:어..어..그래 이따 보자..어...아후....아...(다이어리를 덮다가 기주의 전화번호 적어놓은걸 본다)
뭐 이런건 뭐하러 적어....뒀으니깐..한번해보지 뭐. 못할꺼 있나? 오늘 전화만 수십통하는구나. 아 여보세요? 저...강태영..
기주전화:알아. 연락이 없길래 혼자서 잘 해결하나 했어
(이때 수혁이 들어온다.)
수혁:태영아 놀자!
태영:쉿!쉿!예, 예, 듣고있어요.
기주전화:내가 움직일 시간은 안되고 이쪽으로 와줬으면 좋겠는데
태영:예예예. 그럴께요. 예, 6시요? 예, 좋습니다. 예

-집앞
수혁:야 뭐야 같이 놀려구 왔더니 무슨일 있어?
태영:아니..
수혁:아 시원하게 말해봐 내가 다 해결해 준다니깐
태영:물론 너 능력있는거야 내가 다 알지.그치만 오늘만 좀 참아주라.
내가 깨끗하게 해결 다 보고 나중에 A4용지 30장으로 보고할께.응?
수혁:같이 가줄까?
태영:아니 괜찮다니깐
수혁:그럼 누구만나러 가는지만 말해. 나는 못하는 일을 그사람은 해주겠데?
태영:어..어쩌면
수혁:아 이거 승질나는데.  누구야. 어떤놈인데 남이 여자 일을 해결해줘!
누구야. 어떤놈이냐고
태영:아 저..그래 알았다. 저기 우선 갔다올테니깐 건이오면 좀 놀아줘. 부탁해.
수혁:아니 야..
태영:갔다올께(뛰어간다)
수혁:야야! 강태영

-회의실
승준:강태영씨왔어요.(기주, 들여보내라는 손짓) 들어오세요
태영:아예.
기주:10분늦었네
태영:아예. 미안해요 차가 좀 막혀서. 근데 회의실이 참 넓으네요. 뭐 예상은 했지만 증말 높은 사람인가봐요?
기주:아 사무실이 높은층에 있기는 하지.안지
태영:예
기주:작은아버지는 찾았나?
태영:아니요. 아직..그래서 말인데요.
저좀도와주세요
기주:글쎄 사람찾는게 내 전공은 아닌데
태영:그게 아니구요. 어..차압된 물건은 기간안에 돈을 못갚으면 경매로 넘어간다면서요
그 기간을 좀 연장해 줄순 없어요?
아니면 뭐 어떤방법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카메라가 경매로 넘어가는 것만
막아줘요. 어, 내가 취직해서 할부금은 다 갚을께요.
기주:취직? 파리에 안가고?
태영:가야죠. 빚 다갚고
기주:아니 쉬운길을 놔두고 왜 돌아가지?
니스에서의 계약건 보상한다고 분명히 예기 했는데 두번씩이나 거절당한일
내입으로 말하긴 뭐하지만 강태영씨가 원한다면
태영:그건 싫다고 했잖아요.
기주:글쎄 아는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해가 안되서 그래
태영:이해 안되는건 나도 마찬가지에요
내가 니스에 갔던건 돈때문이 아니었으니깐 내마음이 원한거라고요
그런 내 마음값으로 도대체 얼마를 준다는 건데요?
기주:자존심이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않아.
태영:모든 문제를 돈으로 해결하는것 보다는 나아요
기주:이...가장 빠른 방법이라는 뜻이었어.
태영:다른방법이 있을수도 있잖아요.
기주:예를들면
기주:예를들면...전에 그 사장이랑 안다고 그랬죠. 그쪽이 내 부탁을 들어줄수가 없으면
그럼 그 사장이라는 작자를 좀 만나게 해줘요. 부탁은 내가 할께요.
기주:아니 그 작자를 만나서 어떻게 할려고. 예길해봐
태영:누구한테 뭘 예기해요.
기주:지금 그 작자하고 같이있잖아.
태영:예?
기주:내가 그 작자라고..내가 여기 사장이라고
태영:하하하하하하.아니..아유~써두 너무썼다.  아니 왜그래요? 예? 알았어요 알았어.
높은 사람인줄은 알겠는데요. 아유 그래도 사장은 너무 과하죠. 아니 나랑 나이차이도 얼마 안나잖아요.
아니 내가 생각을 해보면 이 아무리 많이 봐줘도 대리 내지는 과장 정도는 내가 이해를 하겠는데
기주:(이런 기주의 반응에 조금 서운)잠깐만..
태영:아니 왜요
기주:아니 잠깐만(태영의 손을 잡고 나온다)
태영:(비꼬며)사장님 어디가세요. 어디가요. 이거놔요

-회사복도
직원들,'사장님 안녕하세요'하면서 인사.....
태영, 처음엔 웃다가 표정이 변한다...저..정말일까? 하는표정
태영:아니 사..사장이에요?
기주:한층더 돌까?
태영:아..아니요..아니요.
승준:사장님!

태영의 표정 클로즈업..엔딩


[ Last edited by vvldl on 2004-9-28 at 10:58 AM ]
偶的围脖^^ 그래도 와라...내일도...모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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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楼主| 发表于 2004-9-28 09:47 | 显示全部楼层
파리의 연인 제5부 [대본] | ♀파리 대본방♂  2004/07/16 20:24

파리쟝(ransalrott)   http://cafe.naver.com/loverinparis/7011


-회사복도
기주, 태영의 손목을 잡고 건물을 돌아다닌다.
태영: 어디가요. 이거놔요.(손을 뼈려 하면서) 예?
직원들,"사장님 안녕하세요"하면서 인사.....
기주, "네. 안녕하세요."하면서 직원들의 인사를 받는다.
태영:오?
처음엔 웃다가 표정이 변한다...저..정말일까? 하는표정
보는 직원들마다 인사. 기주 인사를 받는다. 태영 표정 심각히 변화.
태영기주를 가르키며)아니 저기.. 사..사장이에요?
기주:한층 더 돌까?
태영매우 난감)아니요..아니요...아니..
승준, 기주를 부르며 온다.
승준:사장님! 수혁이 엊그저께 들어왔다는데요?
기주:뭐?
승준:수시로 입국자명단 체크했다던데 무슨 착오가 있었나 봐요
기주:그래? 아니 근데 나한테 예길 왜 안했어? 어딨는거야 지금?
태영흠짓)예?
기주:뭐라구?
태영:(당황하는 표정)아니요 아니요 저한테 물어보는줄 알고...아니에요
기주:아, 종근이네 바에 있겠다. 수혁이 갈데 거기밖에 없잖아.
승준:그렇긴 하네요
기주:아..미안한데 내가 어딜 좀 가봐야겠어.다음번에 연락할께.
기주, 승준을 데리고 가며 승준에게 뭐라고 귓속말한다.
태영:하우...(안도의 한숨)
기주, 승준에게 뭔가를 전달하고 간다. 승준, 태영에게 다가간다.
승준:저 제방으로 가시죠
태영:예?
승준:이력서 한장 받아 놓으시라는데요?
태영:이..이력서요? 왜요?
승준:아 뭐 이유는 말씀 안하셨습니다.

-거리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 물고 나와 의자에 앉으며
태영:수혁이 예기를 할껄 그랬나? 좀 찔리기는 하네. 아니 근데 사장이었어?
아니지. 그렇게 호화스럽게 사는데 이사쯤으로 생각한 내가 바보지..(아이스크림 베어먹으며)
아니 사장이라고 생각이나 했겠냐고. 사장이 그렇게 흔한것도 아니고 말이야. 아이..
아이스크림을 먹는데 옆에서 아저씨 전화목소리.
아저씨:여보세요? 아이고, 김사장님. 예에.예?박사장님도 같이 계시다고요?
아 저 그리고 황사장님이 연락 좀 달라고 하던데 전화 받으셨어요?(태영의 표정)예예.
아줌마:아유.. 김사장님. 아우 죄송합니다. 많이 기다리셨죠?
아저씨:(미안한듯 달려오며)아닙니다. 구사장님. 자, 들어가시죠
아줌마:예. 차가 좀 많이 막혀서요.
아줌마 아저씨 들어가고 태영이 무안하게바라본다.

-BAR
기주 바로 들어선다.사람들 건배소리.
기주, 테이블을 두드린다. 종근, 뒤 쳐다본다.
종근:예.(뒤 돌아보고 반갑고 놀랍다)어? 형. 왔단 소문 들었어. 언제왔어요? 아주온거야? 여기서 약속있어?
기주:어 한 일주일전에 왔고 완전히왔고 또 뭐? 아 그래, 약속은 없고 수혁이 소식 좀 물어보러왔어
종근:수혁이? 아 참. 걔 미국에서 자동차 디자인하잖아. 왜? 안한데? 안하고 뭐한데?
기주:아 왠지는 모르겠고 디자인 때려친지는 오래됐고 파리에 도망쳐 왔길래 내가 좀 데리고있었어
종근:오~파리? 오~샹들리제~(웃음)형, 근데 여기서 왜찾아.들어 왔데? 연락없었는데? 둘이 싸웠지?
기주:야, 뭐 한번에 한개씩만 물어보자.숨 안차니?
종근:아니 전혀 숨 안차.(기주 양복을 뒤적거린다) 아유 또 뭘찾아?
기주:내 핸드폰 어딨니? 아 내가 차에다 두고왔나? 내가 먹던거 알지? 그거 ..
종근:오케이..(그런데 기억이 안난다)잠만..뭐였지?
기주,엘레베어터타구 태영은 계단으로 내려온다.

-Bar
태영이 들어오고여자들은 나간다.
(어제파티 몇시까지했어? 네시까지했어. 차샀따메. 어. 주말에 별장가자고 그럴까?)
태영, 여자들의 옷차림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입구 거울에서 옷차림을 매만진다.

-기주의 차 앞
전화벨 울리고 받으면 승준의 전화다.
기주:어, 예기해
승준:수혁이 만났어요?
기주:아니 종근이도 모르고 있던데? 이력서 받았어?
승준:아니요? 그냥 가던데요?
기주:그래? 홍보실에 자리 좀 하나 만들어.
사진찍는거 좋아하고 글 재주 좀있는거 같으니깐 글쎄 취재기자 정도면 좋겠는데..
승준:강태영씨 예기하는거에요?
기주:맞어. 낙하산좀태우려고. 바로퇴근할꺼니깐 그렇게 알고.

-BAR
윤아와 사람들(자 건배~원샷)
윤아:인사들해 강태영이라고 내 고등학교 동창이야
태영:(불편하다)안녕하세요
윤아:여긴 강현철이고
현철:안녕~
태영:예.(별로 안내킨다) 안녕. 저 윤아야. 우리 어디가서 잠깐 따로 예기좀 하면 안돼?
윤아:(귀찮다)여기서 하자 중요한 예기도 아니잖아. 화장실 가따와서 들을께(자리를 뜬다)
태영:아니..저..저..(따라간다)

-화장실
윤아, 화장을 고친다.태영이 빤히 쳐다보다 가소롭게 바라보며
윤아:왜?왜그렇게봐?
태영:어? 아니..아니..너..눈하고 코..턱..수술 잘됐나봐. 너무 감쪽같아서 고친지 모르겠어.
윤아:(자기 얼굴을 만지면서)돈좀썼어. 고쳤다고 그러면 다들 우습게 보는데 수술이 뭐 쉬운줄아니?
돈들어가지 아파도 참아야지 주위에서 욕하는거 상대해 줘야지 피곤해.
태영:어, 그러게 피곤은 하겠네. 뭐 다 일일이 설명도 해줘야 돼고..
윤아:아. 너 돈필요하댔지?
태영:어? 어..(말하기가 어렵다)빌려줄수있겠어?
윤아:(불쌍한듯)너 그렇게 어렵니? 사는거 힘들어?
태영:어, 일이좀생겨서...
윤아:야, 그러지 말고 차라리 결혼을 해. 주위에 돈좀있는 남자 없어? 하긴 노는 물이 다르니깐
아~나 우리엄마때문에 미치겠다. 자꾸만 선을 보래서
태영:(말을 마치고 빨리 가고싶다)윤아야. 하던 예기 마저 했으면..
윤아:(태영의 말은 신경쓰지 앟으며)재벌2세라는데 요즘은 개나 소나 다 재벌이잖아.
아니 요즘세상에 누가 돈보고 결혼하니. 사람이 좋아야지. 안그래?
태영:어..
윤아:근데 한번 만나는 보려고. 어떤 남잔지 궁금 하잖아?

-BAR
윤아뒤를 태영이 계속 따라다니고 윤아, 귀찮은 모습
그때 기주 바에 들어온다. 현철이 기주를 바라보고 윤아에게 기대며 말한다.
윤아:많이 기다렸지?
현철:어? 윤아야. 저기 저사람GD자동차 한기주 사장 아니니?(사람들 기주 쳐다보며) 어이구~파리에서 왔나보네?
윤아:(기주를 바라보며)누구? 저 남자?
현철:어~
윤아:(기주를 쳐다보는 태영을 바라보며)야, 넌 뭘 그렇게 넋을 놓고보니? 너한텐 그림의 떡이야.
태영:어? 아..아니..(기주를 바라보며)저..어디서 많이 본 떡이라.
윤아:너 애인 없니? 그 나이 되도록 뭐했니? 내가 다 한심하다
태영:(자리에서 일어난다)저.윤아야. 나 그만 가볼께. 집에 동생이 혼자있어서.
윤아:벌써? 왜? 더 있다가지. (무시하며)아~파트너가 없어서그래? 그럼 내가 한명 소개시켜줄께.
태영:아니..아니야. 나그냥 갈께. 괜찮(기주 들어와서 태영의 어깨를 감싸 안는다)
기주:아 미안미안미안 늦어서 미안. (의자에 앉고 태영을 자리에 앉히며)많이 기다렸지?
태영:(당황)아니..아니...
기주:늦어서 미안합니다. 저 한기주라고 합니다. 근데 친구들 안 소개시켜줘?
태영:소개라뇨?
윤아:(자존심상했다)태영이 아세요?
기주:아, 그럼요 잘알죠. 우리 애기가 내 얘길 안하던가요?
윤아:(기가찬다)우리 애기? 실례지만 태영이랑 어떤 사이신데요?
기주:아니 내예길 안했어? 어디가서 솔로인 척 하고 다니는거 아니야?
이래서 불안해서 혼자 내보내질 못한다니까요.(태영이를 자기쪽으로 안으며)저 태영이 애인입니다.
태영:헉!
현철:아, 예. 안녕하세요.
기주:아, 예. 안녕하세요.
태영:이..이유가 뭐에요?
기주:이유?
태영:예. 왜 이러는지 정말 알고싶거든요.
기주:내가 써놓고 가라그런건 왜 안써놓고갔지? 아니 근데 저녁들은 먹은거야?
빈속에 술마시면 속버려.(앞에 놓인 술병을 보고)뭐야 이거 벌써 마셨네?(태영이 얼굴을 만지며)얼굴이 왜 이렇게 뜨거워?
태영:아...
기주:(얼굴 여기저기를 만지고 머리를 매만져 주며)괜찮어?
태영:예, 뭐 괜
기주:왜 이렇게 식은땀을 흘려? 진짜 괜찮은거야?
태영:아 예 뭐 괜찮아요.
윤아, 기가찬다.

-태영의 집(평상)
수혁이 건이에게 자동차를 그려준다. 건이 그림을 보면서
건:라이트가 너무 작아.
수혁:그래? 자 이럼 돼지?
건:뭘 알고 그리기는 하는거야? 발란스가 깨졌잖아.
수혁:어쭈? 니가 뭘좀알기는 아는데? 근데 누나는 왜이렇게 안오냐.
건:(무신경하게)걱정마. 배고프면 다 들어오게 돼있어
수혁:넌 어째 언어수준이 노인네다. 누나 핸드폰 없지?
건:없지
수혁:아~불편해 죽겠네. 건아. 누나 버스타고 오면 어디서 내리냐?
건:(뒷편을 가르키면서)저기~저기가 버스 종점이야

-BAR앞
사람들 다 나온다. 태영 사람들에게 먼저 인사하며 자리를 뜬다.
태영:저..저는.이만 갈께요. 이만. 갈께(먼저 간다)
기주:(태영을 부르며)애기야.(태영에게 다가가며) 오빠차 여기있는데 어디가?(자연스레 태영의 옆에 서서)자, 그럼 또 뵙겠습니다.(태영을 차에 태우려고 한다)
윤아:(화난듯)강태영.(화를 삭히며 가식적인 웃음) 아직 나한테 말 안했잖아.
태영:무슨 말
윤아:돈빌려 달라며 얼만지 예길 해야 빌려주지.(태영얼굴에 무안함) 못받는셈치고 빌려줄께. 얼마필요한데?
괜찮아 편하게 말해. 우리사이에 뭘 가리니? 태영이 돈필요한건 모르고 계셨나봐요?
(기주 표정 안좋다. 윤아 그런 기주를 한번 바라보고)어디다 쓸돈인데 애인한테까지 터놓고 말도 못했어?
기주:(윤아앞으로 다가가서)저... 실례지만 성함이...
윤아:(웃으며)문윤아에여.
기주:아. 문윤아씨. (화를낸다)당신 참 나쁜여자네.(윤아 표정 일그러진다)
비싼옷에 비싼구두에 비싼 목걸이 했으면 말도 행동도 비싸게 할줄 알아야지.(태영이를 보며) 다른친구 없어?
태영:예?
기주:다른친구 없어도 (윤아를 쳐다보며)이 친군 만나지마.
기주, 태영을 차에 태우고 윤아를 한번 쳐다보고 자리를 뜬다.
윤아:(기가찬다)허

-기주의 차 안
기주:음악들을래??
태영:예? 예.
음악을 트는데 트롯트(근심을 털어놓고 다함께 차차차)가 나온다.태영, 웃겨서(푸훗)
기주, 무안해서 바로 끈다.
기주:이..이게 아닌데. 이런 음악 좋아하나보지?
태영:예? 아..아니..뭐 그냥...(웃음을 참고)저기 수혁이요.
기주:왜 혹시 연락 있었어?
태영:예? 아니요 아니요 그게 아니라 저기 어디있든지 잘 있을테니깐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구요
기주:어후 그거야 그렇지. 근데 이력선 왜 안썼지?
태영:(기주를 바라보며)쓰면요?
기주:회사에 적당한 자리를 하나 만들어주거나 적당한 자리가 있는 회사를 소개시켜주거나
태영:그럴까봐 안썼어요. 자꾸 신세만 지니깐.
기주:착각하나본데 신세는 내가 강태영씨한테 진게 신세야. 시간줄께 더생각해봐.

-태영의 동네
수혁. 태영을 기다리며 드럼 연습을 한다.
그때 기주의 차 들어오고 수혁 그모습을 본다. 그러고는 숨는다.
기주와 태영. 차에서 내린다.
태영:데려다 줘서 고맙습니다. 조심히 가세요
기주:(안쪽을 계속 보면서)어디야?
태영:아 뭐 다왔어요. 쪼금만 올라가면돼요?
기주:어두운거 같은데 혼자 갈수있겠어?
태영:(설마하면서)혼자 못가면 대문앞까지 바래다 주게요?
기주:워..원한다면
태영:(자신도 모르게 기분이 좋다)그거 알아요?(기주, 뭐가?하는 표정)
저기 여자들은요 그런 상상 가끔 하거든요?화려한 사람들 틈에 나 혼자만 시든 꽃처럼 앉아있는데..어디선가 (수줍게 웃음)백마탄 왕자가 나타나서
내이름 불러주구 내어깨 감사안아주구 흩어진 머리카락 가만히 쓸어주는 상상..
거기다 대문앞까지 바래다 주면..그건 너무 완벽하잖아요. 갈께요.(기주, 그러니? 하는 표정과 함께 옅은 미소)
저..오늘 정말 고마웠어요. 진심이에요.(기주, 할말은 없고 마음은...이상하다.)
수혁, 모른척 먼저 앞서간다. 태영 뒤돌아가고 기주 그런 뒷모습을 쳐다본다.
태영, 집으로 오는 길에 아까 Bar에서 있던 일을 계속 생각하고 할수록 기분이 좋다.
그런 태영의 뒤를 힘없이 수혁이 뒤쫓고...
태영, 기분이 이상해서 뒤를 보면 아무도 없다.
수혁, 걷다가 너무 답답해서 미친듯 동네를 몇바퀴씩 뛴다.

-태영의 집(옥상)
태영, 풍경을 보며 뭔가를 생각한다. 수혁 올라오면서
수혁:(화가난듯)나랑 예기좀하자

-태영의 동네
태영, 무슨말인지 궁금해서 수혁을 계속 쳐다본다.
수혁:(맥주 한캔을 하면서)태영아.(태영이, 어?하는 표정) 궁금한게 있으면 물어봐야 되는거지.
아 미친놈처럼 동넬 몇바퀴씩 뛰어도 삭힐수가 없으면...그럼 물어봐야 되는거 맞지?
태영:(무슨소릴까?)왜? 무슨일인데 그래?
수혁:아까 삼촌 만나는거 봤어. (태영,그랬구나하는표정)전에 말했지? 나 친구 너밖에 없다고 그러니까 외롭게 하지 말라고.
파리에서 떠나올때 생각했어. 이제 가면 아주 간다. 한국이든 어디든지 간다. 왜냐면...(태영을 의미하며)그사람이 거기 있으니깐..나한텐 그사람이 전부니깐..
태영:알어. 니가 삼촌 좋아하는거...그런데 이렇게 연락안하는걸 보면 뭔가 이유가 있을꺼야
수혁:(자신의 마음을 못알아 주는 태영이 야속하다)하
태영:걱정마 나 암말두 안했어.그냥 부탁할게 있어서 만난거야. 어~예길하자면 긴데
작은아버지 차 대신에 우리 아버지 카메라를 차압당했거든? 그 안엔 우리 엄마도 있고 나도 있어. 그 카메라를 잃어버리면 우리 세식구 추억을 모두 잃어버리게 돼
수혁:(서운하다)왜 나한텐 한마디도 않했어? 니옆에 있는건 난데.
태영:미안해. 빨리 해결하고 싶었어. 가장 빨리 해결해 줄수 있는 사람이 니네 삼촌이었거든.
수혁, 그랬구나 하는 표정. 그래도 서운하다.

-기주의집(정원)
기주, 정원에서 차를 마시고 기혜, 그런 기주를 보고 다가온다.
기혜:왜 나와있어?
기주:어, 아니 그냥. 바람이 좋아서.
기혜:별일이다. 니가 바람이 좋을때가 다있고. 연예하니?
기주:(태영이 한말을 생각하며)화려한 사람들 틈에 누나 혼자만 시든 꽃처럼 앉아 있다.
근데 누군가 어깨를 감싸주구 흩어진 머리칼을 쓸어넘겨 주고 대문앞까지 바래다 주는 남자가 있다.
그럼 어떨거 같아?
기혜:뜬금없이. 왜? 누가 그런남자가 좋데?
기주:아니. 너무 완벽해서 싫데.
기혜:핑계야. 너무 다정해서 겁나는 거지
기주:그래? 누나도 연예할 때 그랬어?
기혜:그 사람은 대문앞까지 못왔어. 아버지가 싫어했거든.
기주:아~수혁이 한국에 있다. 몇일전에 들어왔다는데 놓쳤어.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는데 미안해.
기혜:(표정이 어두워 지며 시큰둥하게)그냥둬. 어디가도 잘 있을애야. 걱정안해
기주:아니 근데 왜 밤마다 기다려
기혜, 뭔가 생각하는 표정

-기주의 회사(사무실)
기주, 커피 한잔을 마시며 필보의 최고장을 보고있다.
승준, 카메라를 낑낑거리며 들고 들어오다가 기주를 본다.
승준:어우. 어? 뭐야. 벌써 출근했어요?
기주:어 근데 이게 이렇게 많어?
난 시차적응이 안돼. 깜깜하면 자고 환하면 일어나야 되는데 왜 이렇게 어렵냐.
승준:이거 김이사님이 전해만 드리면 알꺼라면서 놓고가셨어요. 아 뭐에요 이게?
기주:난 사생활도 없냐? 묻지말아줘라.
승준:뭐 그러죠 뭐. 어차피 내 귀에 다 들어오게 돼있으니까. 아 그리고 사고 팀장하고 예기 다 끝났어요.
기주:어 그래? 수고했어. 그리고 이거는 담당 부서에 넘겨주면돼.
승준:(의아하다)아니, 고객관리도 직접해요?

-태영의 동네
태영, 파리행 티켓을 보면서 한손엔 건이의 손을 잡고 걸어간다.
건, 그런 태영을 바라보며
건:나 버리고 파리 갈라고? 보호자 없이 내버려 두는것도 아동학대야
태영:아동학대! 이렇게 똑똑하신 댁을 두고 제가 어디를 갑니까? 그냥 학원이나 가세요. 예?
건:(인심쓰듯)학교는 그만둘수 없고 학원은 이번달까지만 다닐께
태영:시끄러. 그냥 쭉~다녀. 얼른가.(건이를 학원쪽으로 보낸다)
건:치. 월세도 못내면서..
태영:쪼그만게. 이게 야. (티켓을 들어보이며)니 학원비고 석달치 월세야. 얼릉가
건이, 메롱하고 간다
태영:어유 저. 잘갔다와.

태영, 파리행티켓을 보면서 한숨짓다가 기주를 발견하고 놀란다.
태영:아유..어머 사장..아니..저기..어..아니 근데 여기서 뭐하세요?
기주:글.쎄 내가 남의동네에 뭐하러 왔겠어? 강태영씨 만나러 왔지.(태영, 왜? 하는 표정)
근데 여긴 어딜가서 예길해야 되나?
태영, 기주의 말에 괜히 여기 저기 두리번 거린다.

-태영의동네(다른장소)
기주, 손수건으로 바닦을 닦고 깔고 앉는다.
태영:이거 한잔 드세요.
태여이 기주에게 음료수를 건낸다.기주 잘 안따지자 태영의 것을 가져와서 딴다.
태영, 자신의 것을 따는줄 알고 좋아한다. 그런데 기주가 마시자 표정변함..실망하는 표정
기주:아. 이건 왜 안따져 불량품인가?(자신의 것을 태영에게 건내면서) 가서 하나만 더뽑아 오지?
태영:아니 이거..이거.. 비싼건데 이거.. 안따지면 이거.. 확 신고해..(그런데 따진다)
기주:(재밌다)아이구, 손가락힘좋네. 어떻게 내가 제안한건 생각해 봤어?
태영:무슨 생각할 시간을 24시간도 안줘요.
기주:우리회사 바쁜회사거든? 홍보실에 TO났으니깐 복잡하게 생각하지말고 결정해.
태영:그럼..카메라 돌려주는거에요?
기주:그럼, 단 자동차 회수하는 조건으로 3개월 후에. 자, 강태영씨 3개월 월급에 대해서는
밀린 할부금을 차압하는거지. 오케이? (태영, 아 그렇구나 하는 표정)결정해.
태영:(답답하다)후..아..저 니스에서의 일이요. 보상은 싫다. 돈으로 계산할수 없다.
내입으로 그렇게 말해놓고 이런도움 받으면 안되잖아요.(기주, 괜찮다고 말하려고 한다)근데 내가 좀 낭떠러지거든요?
돈도 없고 힘도없고 정말 낭떠러지니깐 그 도움 받을께요. 근데 좀 챙피해요. (흥분)
기주:솔직해서 좋네. 여자들이 이런예기 하기 힘든데...좋네
태영:(자신도 모르게 칭찬에 웃음)아..예..고맙습니다. 저..저..열심히할께요. 아자..
기주:아자(웃음)
태영:저기..저..언제부터 출근할까요...오늘이 화요일이니깐
기주:다음주 월요일부터 하지. 구비서류는 이력서 한통하고 주민등록등본 한통이라는데 간단하지?
태영:네. 준비되는대로 찾아갈께요.
기주:오케이..(음료수를 건내자 태영, 받으려고한다.) 아니..
태영:아.이거...건배....예..
둘이 캔을 부딪히고 마신다.

-여행사
직원:환불되셨습니다.
직원이 티켓을 가져가려하자 막으며
태영:자..잠깐만요.
직원:네?
태영:죄송합니다. 잠깐만요. (사진을 찍는다)아, 이게 사연이 좀 많은 티켓이거든요. 예. 됐어요 가져가세요.
못내 서운하다.


[ Last edited by vvldl on 2004-9-28 at 11:02 AM ]
偶的围脖^^ 그래도 와라...내일도...모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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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楼主| 发表于 2004-9-28 09:48 | 显示全部楼层
-기주의 차안
기주, 운전중
기혜전화:회사에 없던데. 외부에 나왔니?
기주:어. 누구 스카웃 좀 하느라고
기혜전화:얼마나 유능한 인재길래 사장이 직접 스카웃을 다녀. 여자구나?
기주:아유. 당연하지. 누나 어디야? 좋은데 있는거 가튼데 무슨 음악소리 같은거 들리는데.
기혜전화:스튜디오. 이쪽으로 와. 고백할꺼 있어.
기주:뭘해? 고백?

-스튜디오
카다로그촬영. 기주 기혜의 어깨를 안는다.
기주모델을 보면서)직접해

-커피숍
기주:무슨고백이야. 떨리는데?
기혜:아버지 니 결혼 추진하시는거..생각보다 빨를거같아
기주:무슨고백이 이래? 얼마나 서두르시는데
기혜:지금 다들 기다리고 계셔. 너랑 나만가면돼
기주:머라구? 뭐야 이게..이런경우가 어디있어? 누가 이런 선을봐. 내가 뭐가 아쉬워서..어르신들끼리 청산할께 있으시대?
기혜:제일 중요한건 니 의사야. 싫으면 가지말자. 난 너한테 전화안한거고 넌 그냥 모른척 하고 있으면돼
기주:뭐야 이게 다 예기해놓고..후..내가 알아서할께.. 누나먼저가

-맞선자리
기주가 계속 늦자 한회장. 무안하다.
한회장:죄송합니다. 첫자린데 면목없습니다.
문의원:아 젊었을땐 바빠야죠. 우리도 다 그렇게 살아온 사람들인데 이해못할게 뭐있습니까? 개의치 마세요. 그나저나 우리 한사장이 몸이 상할까봐 걱정입니다.
문의원부인:그럼요. 40분정도 늦는건 늦는것도 아니에요. 우리 의원님은 1시간은 기본이에요.
기주, 직원의 소개를 받으며 들어온다.
기주:죄송합니다.(윤아를 바라보며)또 보네요.
윤아:이런거 인연이라고 하는거 맞죠?
기주인연은 개뿔)우연이라고 하겠죠
한회장:둘이 안면이 있는게야?
윤아:네.아버님 자주 마주치네요
문의원:그래? 집안끼리 연이 다으려나 봅니다.(마냥 좋다)저 앉게
기주:예. 어차피 둘이 잘되라고 마련한 자리인거 같은데 둘이 나가겠습니다.(기주, 윤아의 의자를 빼주구 윤아 그런 기주를 따라 나선다)
문회장:허흠
기주:가시죠. 제가 연락드리겠습니다. 문회장님
윤아:연락 드릴께요. 아버님
한회장:아니 제가..죄송합니다.
문의원:아니에요

-기주의 회사(사무실)
기주, 윤아를 데리고 사무실로 왔다. 윤아, 기가찬다.
윤아:장난해요?
기주:아니야. 일하는거야
윤아:내가 울 아빠한테 다 말하면 어쩌려고 그래요?
기주:그러라고 그러는거야. 가서 엄마한테도 예기 좀 해주고. 아 그리고 말 놀께. 괜찮지?
윤아:나한테 이러면 안되는거 아니에요? 우리 아빠말론 우리 곧 약혼날자 잡는다는데 이렇게 맘상하게 하면 안되는거 아니냐구요
기주:몇살이야?
윤아:왜요?
기주:군대간 남자친구기다려본적있나? 밤새 연애편지 썼다 지웠다한적은?
차이고 울어본적있나? 누군가 그리워서 밤을 세 본적은?
윤아:그런거 왜 물어요?
기주:연애한번 안해보고 나하고 약혼나는거 좀 아깝지 않겠어? 손해보는거 아닌가? 난 이혼까지 했는데
윤아:무슨 의도로 그말하는지 모르겠지만 나 연얘같은거 한번도 안해봤어요. 근데요 지금부터 하려구요.
차보고 차여도 보고 편지도 쓰고 잠도 설치고. 어디 멀리갈데있어요? 그럼 기다려도 볼께요
노크소리, 승준 들어온다.
승준:저, 강태영씨왔는데요
윤아, 기분이 나쁘다
기주:들어오라그래
승준:들어오시죠
태영:아 예(기쁘게 들어오다 윤아보고 표정 바뀐다.)
윤아, 태영을 째려본다.
기주:어서와
태영목소리가 퉁명스럽다)예. (기주 앞에 서서)등본이랑 이력서(서류를 내미는데 윤아가 가로챈다)
윤아:이력서는 왜? 취직해?
기주:(기주 발끈, 서류를 빼서들고)회사일에 신경쓰지마.(태영의 손을 잡고 나간다)나가자
태영:예? 아니.
윤아, 기가찬다.

-옥상
태영:아니..아...어디까지 가요. (손을 빼려고 한다)
기주:이렇게 까지 빨리 올줄은 몰랐는데?
태영:뭐 뜸들일꺼 있나요? (손을 억지로 빼며)좋은시간 방해해서 미안하기는 하지만...
기주:저 친구가 여기 왜 와있는지 궁금하지?
태영:예.....아니오!아니오아니오! 하나도 안궁금해요.(아니라면서 화가난다) 오히려 내가 옥상에 왜 끌려와있는지 그게 궁금한데요?
기주:가만히 놔두면 오히려 한대 얻어 맞을꺼 같아서 구해준건데
태영:어이구 하나도 안고맙네요. (주먹을 쥐어보이며)주먹은 내가 더 쎄내요
서류전했으니까 저 이만 가볼께요. 안녕히계세요.
기주:나 선봤어!(가던 태영. 멈춰서 뒤를 돌아본다) 선봤다고..미팅이나 소개팅도 아니고 선이 뭐야 선이..
태영:어이구.. 선을 보든 결혼을 하든 나랑 상관없으니깐 두사람 사이에 나만 끌어들이지 마요. 갈께요.
기주:열씸히 한다고 그러지 않았나?
태영:아직 출근 전이네요
화나서 가는 태영의 뒷모습. 기주, 그런 태영이 귀엽다.

-기주의 회사(로비)
태영:(혼잣말)선봤냐고 물어봤어? 어이구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선봤어 어이구..
(태영앞에 윤아가 나타난다)어머나...깜짝이야
윤아:애인? 우리애기? 니가 기주씨한테 그렇게 해달라고 그랬니?
태영:(이런 윤아가 맘에 안든다)비킬래? 내가 몹시 바쁘다 지금
윤아:나한텐 돈부탁 하고, 기주씨한텐 취직부탁했나본데...유치하지 않니? 우리곧약혼하기로 했거든?(태영, 그래서?라는 표정) 괜한 구설수 안났으면 좋겠다.
태영:나야말로 바라는 바니깐 이것좀 놓을래?(태영의 팔을 뿌리치며) 나 바쁘다. 어?

-태영의 집(방)
태영, 걸레질을 하면서
태영:오늘의 운세를 보고 나가는 건데 안그래도 요즘 사무치는 일이 많구만. 아니 근데 (걸래를 집어 던지며)왜 하필 걔야. 여자가 그렇게 없어? 건이니?(뒤돌아 보면 수혁이) 어?
수혁:(짐을 내려놓으며)아우. 밥좀해주라.
태영:밥? 무슨 밥?
(오이 먹으며)아우 도대체 뭘 만들려고 사온거야? 재료조합이 모호한게 이거..
수혁:뭐 그냥 생각없이 산거야.뭐 아무거나 만들어줘.
태영:우웅~아니야.아니야. 그래도 뭐가 조합이 되야 만들지.가만있어봐봐. (당면을 집어들며) 당면이면 잡채?(두리번 거리며)고기랑 버섯이 없잖어.
아~쑥갓이면 매운탕? 생선이 없잖아. 아우 뭐하지? 응? 뭐 좋아해?
수혁:(자리에 앉으며)삼촌이 좋아하는거면 다 좋아해. 우린 뭐든 비슷하거든 식성도 비슷하고(태영에가 가까이 다가간다)
태영:(놀란다)어머
수혁:여자보는 눈도 비슷하고(오이 뺏어먹는다)
태영:깜짝이야. 왜이래 왜이래.(수혁의 얼굴을 밀어내며) 절루가 절루가. 달라그러지(자기껄 다시 깍는다)
수혁:아, 그런데 낮에 어디갔었어?
태영:어, 나 삼촌회사에 취직하기로 했어
수혁:(표정 어둡다)그래? 잘됐네. 월급타면 거하게 쏘는거냐?
태영:그럼! 내가 월급타면 거하게 쏘...쏠수가 없다. 나 월급 차압당했거든. 빚 다갚고 내가 거하게 쏠게. 근데 너 숙모생기겠더라.
수혁:(응?)무슨소리야?
태영:아니, 뭐 선봤데. (화내며)근데 여자가 몹시 별로야. 수술을 좀 많이했어. 애 낳으면 배신감 느낄껄?
수혁:(갑자기 마음이 좋아진다)괜찮아. 애도 고쳐주면 되지. (호박을 내보이며)야, 우리 호박전해먹을까?
태영:계란없는데
수혁:당장 대령합조.
태영:잠깐..인삼 먹인 알짜란으로
수혁:알짜란. 예, 마님

-태영의 집(안)
태영,콧소리를 내며 호박을 썬다. 문 열리는 소리. 남자와 여자가 들어온다.
태영:허, 벌써왔...?
여배우:강감독 어딨어요?
태영:누구세요?
남자:(신발채로 방으로 들어온다.)감독은 무슨. 강필보 이자식 어딨어?
태영:작은아버지 지금 안계신데요 대체 무슨일들이세요?
여배우:나 정은비에요. 강감독이 영화한다고 해서 투자한게 6개월전이에요.
근데 아직까지 시나리오도 없고 뻐꾸기만 날리더니 자취까지 감추고 개런티도 3편이나 밀렸다고요
태영:아니 나랑 그게 무슨 상관...아 잠깐만요 전에 나랑 사무실에서 본적있죠? 그쵸. 아니 그때봐서 알잖아요 내가 작은아버지 찾는거 나 정말 모른다고요
남자:그말을 누가믿어 어디감췄어. 강필보. 아유 씨. 야! (물건을 집어던지고 망친다)
태영:왜그래요! 이거 왜이래요
남자:빨리 안나와?
태영:왜이러는거에요 증말!
남자:긴 말할 필요 없고 강필보 이자식 오면 확실히 전해. 사기죄로 고소하겠다고. (태영이 억울하다)
이젠 돈을 보따리로 싸들고 와도 비행기 떠났으니깐 콩밥먹으면서 인생 공부 열심히하다 나오라고
알았어? 흥.
태영, 망연자실 자리에 앉아있다. 화가난다.

-태영의 집(밖)
남자: 아유(문 밖에서) 야! 강필보오면은 사무실차려서 둘이 감독, 배우 다해먹어. 남의여자 데려다가
무료봉사 시키지 말고 응? 에이구 그 몸매에 가능할지 모르겠다. 아유 가자. 흥
여자:흥
수혁, 숨어서 지켜보다가 따라간다.

-태영의 동네
수혁:저기 아저씨
남자:누구? 나?
수혁:거기 금목걸이 떨어졌는데요?
수혁, 남자와 여자가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 쳐다보다 계란한판을 얼굴에 끼얹는다.
남자:아니 이 자식이 이게. (수혁이, 남자의 팔을 꺽어서 벽으로 붙인다)아아! 야! 이거 안놔?
수혁:내가 우리애인 무안할까봐 밖에서 조용히 듣고있었는데, 그 몸매라니? 당장 취소해
남자:야 이자식. 이 어린놈의 자식. 너 죽을려고 환장했어? 이거안놔? 너 죽어!아
수혁:취소해, 취소하란말야.
남자:취소 못해
수혁:내가 뭣 모를때 껌좀씹고 침좀뱉었거든? 그때 내 별명이 찐득이었어. 왠줄알아?(남자의 팔을 압박한다)
꼭 끝장을 봤거든
남자:너 이게 진짜
여자:어떻게..오빠
수혁:여기 다신 오지마. 당신이 찾는건 강필보지 강태영이 아니잖아?
남자:내가 폭행치사죄로 고소할꺼야
수혁:맘 대로해. (계단을 올라다가 다시 뒤돌아 보더니)아, 그리고. 우리애인은 몸매 죽여.(손가락으로 최고를 가르킨다) 알어?

-태영의 집 (안)
엉망이 된집, 수혁이 들어오자 주섬주섬 챙긴다.
태영:계...계란사러 양계장까지 갔냐?
수혁:(안스럽다. 모르는척)에유. 또 어디걸려서 넘어졌구나?
태영:그래. 다리가 하도 길어서 주체가 안되서 지들끼리 꼬였다. 계란은?
수혁:어? 어 그게 (무슨변명을 하지? 아!)지갑을 놓고 갔더라구
태영:호박전은 다해먹었네
태영이 쓰러진 탁자를 세우려 하자 수혁이 가로막는다.
수혁:야, 야, 비켜비켜. 내가할께. 아우 이거. 야, 귀찮은데 나가서 그냥 술이나 한잔할까?
태영:(벌떡 일어나서 큰 결심하듯)니가 먼저 가자고 그랬다. 지갑챙겨!

-포장마차
태영:자, 원샷. 쭈욱. 한입에.
수혁, 이런 태영이 귀엽다.
태영:아으. 아. (꼼장어를 가르키며.)야 이거 꼼장어는 왜 꼼장어지?(한입 먹고)
꼼틀꼼틀해서 꼼장언가? 그러면 멍게는 멍해서 멍갠가?
수혁:야,아 그럼 꽁치는 뭐 꽁해서 꽁치냐? 치
태영:(웃기다)아하하하. 꽁치가 꽁해서. 아하하. 야, 아까 길에 계란떨어진거 봤냐? 그거 누가 깨뜨렸나봐. 우리나 좀 주지
수혁:(안스럽다)너 웃는게 왜르케 슬퍼보이냐?
태영:어? 내가 웃는게 슬퍼? 야 그러면 내가 슬프면 되게 웃기겠네. 야 그거 되게 웃기겠다
수혁:뭐가 그렇게 좋아
태영:아우 좋지. 안주도 이렇게 많이 시켜주고 왜 안좋아.
참, 야 그러고 보니까 너도 엄청 부자겠다.
수혁:난 아니야
태영:에이 왜 아니야. 봐, 아빠가 부자면 아들도 부자고 삼촌이 부자면 조카도 부자고 온집안 다 부자고.
(신세한탄)월세도 안내고 할부로 자동차도 안사고. 야~정말 좋겠다(머리를 숙이고 가만있는다)
수혁:취했구나 너. 야 태영아. 너 자냐? 강태영
태영:(눈물이 글썽글썽)아~나 오늘 파리행 티켓 팔았다. 이제 다시는 못간다. (너무 서럽다)너무 가슴이 아프다.
(그런 태영을 수혁, 바라보기가 힘들다)야, 이러고 있으니깐 파리에서 와인마시던거 생각난다. 세느강 보면서.
수혁:(태영의 술잔을 뺏으며)야 그만먹어. 먹지도 못하면서
태영:나 오늘은 마실꺼야. 줘 마실래.(마시려다가 술을 흘린다) 어?
수혁:거봐. 하여튼 너 고집은.(손수건을 꺼내며)전체적으로 좀 드럽긴 한데 요 귀퉁이 쪽은 깨끗하거든? 닦어.
태영:(멈칫)야 잠깐만 이거 어디서 많이이 들었던 예긴데
수혁:생각 안날꺼다. 자전거 고장났다고 길위에서 우는 여잘 자전거 고쳐주고 손수건까지 빌려준 남자잘 누가 기억하냐?
태영:(자전거 고쳐주던 장면을 생각)아 잠깐만 잠깐만. 아니, 그게 너였어? 정말? 아니 그래서 맨날 기억안나냐고 물어봤던거야?
수혁:대단한 인연이지? 그러니깐 나 밀어내면 안된다.
태영:어. 아이..어..하는거 봐서(그랬구나. 왠지모를 편안함)
음..(생각하더니)야, 나 우리아빠가 술취하면 해줬던거 있는데 그거 해줄래?

-태영의 동네(언덕)
수혁, 태영을 업고 태영이 캔디 노래를 부른다.
태영:외로워도 슬퍼도
수혁:아우.(태영을 치켜 업는다)
태영:나는 아..아니 잠깐만 너 무거워 지금?
수혁:야 너 머리는 돌덩이지 무쇠팔 무쇠다리에 또 안주는 너 다섯접시는 먹었지
태영:안돼 안돼 안돼 니가 아무리 그렇게 말해도 나 절대로 안내려. 나는 안울어
수혁:태영아
태영:응?
수혁:참, 이쁘다
태영:어? 어~어 그러게 말이야. 어찌나 출중한지 내가 생각해도 그래.
수혁:(태영의 말이 귀엽다)으차!(치켜 업는다)

-기주의 회사(사무실)
기주, 태영의 아빠 카메라에 붙은 사진을 보면서 미소짓는다.
승준, 들어오면서 그런 기주를 바라본다.
승준:에유. 사장이 저녁먹고 가면은요 직원은 저녁먹고 커피마시고 게임까지 한판하고 그러고 퇴근해요
기주:(카메라 뚜겅을 닫으며)그래서. 데이트 있는데 못가고 기다렸단 말투네
승준:아니 이렇게 잡아두는데 애인이 어디있어요.치.근데 아까 그분 문의원님 따님 맞죠
기주:어, 이쁘지?
승준:(어이없다)진심이에요?
기주:왜? 입고 다니는 옷이 이쁘지 않디?
승준:(역시)아 난 또 뭐라고. 형, 이거 강태영씨카메라 맞죠? 뭐하나 물어보고 싶은게 있는데 강태영씨한테 왜 그렇게 까지해요?
기주:뭘, 내가? 어, 그렇지. 아니, 아직까지 물어본 사람이 없어서 생각은 안해봤는데 이제부터 생각해보지 머.

-태영의 집(방)
수혁, 술취한 태영을 자리에 눕히고 이불을 덥어준다. 태영을 바라볼수록 기분이 좋다.
수혁:(술취한 태영을 바라보며)태영아, 야 나 오늘 여기서 잔다. 셋셀동안 대답해. 대답없으면 뭐 허락하는걸로 알께
하나둘셋. 고맙다.(다시 뒤돌아보고)야 저기 나 그냥 여기서 살께 이것도 3셀동안 대답해라. 하나 둘(태영, 음냐음냐)
고맙다.
수혁, 마루로 나와 눕는다. 태영의 방 문을 열고 잠든 태영을 바라볼수록 좋다.
건이, 방에서 나오는데 거실에 수혁이 자고있고 술냄새가 난다. 태영과 수혁이 같은 방향 같은 포즈로 잔다.
건:응?(한심하다) 잘들한다 잘들해
불을끄고 방으로 들어간다.

-기주의회사(사무실)
승준과 기주가 방으로 들어온다.
기주:임원들 상견례가 오늘인가?
승준:예. 오전10시 대회의실이요
기주:일일이 마주서서 악수하고 마음에도 없는 예기들 늘어놓고 그거 재미없잖아?
그냥 점심들 같이 먹자 그래. 음식점 편한데 잡으라고 그러고
승준:(역시 사장님이야 하는 표정)예, 그럴께요.

-구내식당
임원들 식당에 주루룩 앉아있다. 너무 조용히 밥만 먹는 식당분위기
최이사:아, 한번도 직원식당에서 식사 안해보셨을꺼같아 제가 여기로 정했습니다.
기주:아, 최이사님은 직원식당에서 자주 식사 하시나보죠?
최이사:뭐 그런 편입니다.직원들과 허물없이 교감할수도 있는 곳이니까요
기주:(국을 한숟가락 먹고)아 그러세요. 아 드시죠. 맛있게 보이는데...드시죠.
아, 김이사님 보내주신건 잘 받았습니다.
제가 무리한 부탁을 드린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김이사:아, 어려운일 아닙니다. 차값을 완불하셨으니 규정에 어긋난 것도 아니고요
기주:아, 그렇다면 다행이고요. 아 박전무님. 좋은소식 들리던데. 따님이 결혼하셨다고요
박전무:아유, 노처녀 딸래미 하나 더 치워야죠
기주:하하.아니 20대 후반을 요즘에 노처녀라고 그럴구있나요. 아그런데 최이사님.
(밥먹던 최이사 기주를 바라본다)직원들 표정이 좀 불편해 보이는데 저만 그렇게 느끼는 겁니까?
(사람들 모두 기주에게 시선집중)여기 제가 회장님 외아들인거 몰르는 직원 있습니까? 다들 소화불량인 얼굴들인데 이래서 무슨 교감이 되겠습니까?
(숟가락을 내려놓고)밥은 편하게 먹어야죠.
(일부로 크게 말한다)회장아들 아주 재수없더라. 그 자식 아주 뺀질뺀질하더라. 부모 잘만나서 호강한다더라 마음껏 험담하면서요
직원식당에서 식사하는 소박한 재벌 2세? 이거 너무 가식적이지 않나요? 먼저 일어나겠습니다.

-대리점
임원들 기주의 뒤를 따른다.
승준:얼마만인데 2년전하고 똑같네. 선배 최이사 싫죠?
기주:넌 좋냐? 속에 꿍수있어보이지 않아? 그 꿍수를 능력으로 포장하고 그걸 주특기로 한곳에 너무 오래 붙어있는거 내가 싫어하는거 두루두루 다 가췄어.
승준:회장님을 그렇게 생각 안하시는거 같은데
기주:최이사 뒤좀 알아봐. 요즘 무슨일을 하는지. 누굴만나는지 어디다 투자하는지 될수있으면 좀 자세히
승준:예, 알겠습니다.

-태영의 동네
양미, 가방을 끌고 온다. 가방의 바퀴 떨어진다.
양미:아유 증말. 쯧(동네를 두리번 거리며)가만가만 대체 여기가 어딘가 이렇게 구획정리가 안되있어서 길을 어떻게 찾냐고

-태영의 동네(놀이터)
필보:(집을 보며 감히 들어가진 못한다.)에이구 에이
알이 빠진 선그라스를 고친다.
건:그냥 버리지 그래. 없어보이게
필보:이야. 내아들 건이 아이가. 자만 집에 누나있나?
내 여기 왔다고 절대 누나한테 예기하면 안된데이
건:그런말을 왜해. 누나가 그러는데 아빠가 여러사람 죽인데
필보:아이야. 예술의 길은 이 멀고도 험난하다고 할까. 아참 니 밥은 잘 챙겨묵나? 아픈데는 없고?
건:마음이 좀 않좋지 꿈자리도 사납고.
필보:많이 사납드나. 에이구 그래두 마 내 이해해주는건 우리 아들밖에 없네.
아참 건아. 아부지가 상당히 아끼는건데 니 있잖아 준비물 있으면 이걸루 요긴히 쓰고
누나 말 잘듣고 그리구 아부지 마 금방 다시 올꾸마. 알았지. 언능 느라(건이에게 주기 싫어서 계속 붙잡고 있다)느라
양미:어이 아저씨.(괜한 정의심)아 나 진짜. 아 왜 애돈을 뺏어요. 나잇살도 꽤나 드신 양반이 말야.
어? 아무리 먹고살기 힘들어도 그렇지. 너 빨리 엄마한테가.
건:아빠.(필보에게 다시 오천원을 주며)차비해. 밥 잘챙겨먹구. 객지에서 배고프면 서러워.

-태영의 집(안)
짐을 풀러보이고 옷을 뒤적거리다 옷을 하나 찾아서 태영에게 안긴다.
양미:그리고 어 이건 어때? 내가 파리에서 들어올때 언니생각해서 아주 큰맘먹고 산거야
어때건아. 아주 색깔의 조화가 환타스탁하지않아?
건이, 양미의 선그라스들을 썻다 벗었다한다.
건:이발소표시같아 어지러워
태영:저기 그래서 그냥 보냈단 말이야?
양미:내가 뭐 작은아버지인줄 알아나? 가니깐 그냥 가는가보다 했지
태영:(걱정스럽게)정말 돈 한푼 없어 보이디?몸은? 아픈덴 없어 보였어?
양미:(서운하다)아우, 나에 관해서도 좀 물어바 줘봐. 어? 내가 저기 어디 동대문이나 청량리. 그쪽에서 온줄 알아?나 파리에서 온거 알면서...
태영:어 그래. 넌 그 좋은 파리를 놔두고 여기까진 왜 왔어?
양미:쟈크 그자식. 금발이랑 바람났어. 아, 언제는 오리엔탈리즘이 어쩌니 하더니만 그세 취향이 바껴버렸다는거야. 내가 저한테 거저 준 담배만 해도 몇갑이냐고.(생각할수록 열받는다)아우, 그럴줄 알았으면 드럼아저씨 연락처라도 따는거였는데...아, 짐은 잘 받았지?
태영:어, 야. 그 드럼아저씨 그 양반 아얘 여기 사신다 야.
양미:뭐시라 아니 내가 먼저 찜했는데 이래도 돼는거야?(오히려)잘됐네 잘됐어. 어? 아주 다같이 그냥 여기서 다같이 살자고 응?
태영:에잉? 여기가 무슨 천사의 집이냐? 다살게?
양미:이러는거 아니지 어? 내가 파리에서 재워준거 잊었어? 그나저나 이집은 맥주같은거 없어? 아 손님대접이 왜이리 소홀해.

-태영의 집(옥상)
양미:내 그럴줄 알았어. 딱봐도 얼굴에 돈돈돈 써있더라고. 근데 그 삼촌이라는 사람 언니 진짜 좋아하는거 아닐까?
(태영, 맥주먹다가 콜록콜록)아니 그렇지 않고서야 파리부터 서울까지 그렇게 많은 메뉴를 제공할 수 있는거냐고
어? 그게 뭐야. 저녁만찬에 파티에 취직에..
태영:어우 아니야. 그사람이 아쉬울께 뭐가있다고.
양미:에이 그건 아니지.어? 취직까지 시켜줬다며 그게 뭐겠어. 옆에 두고 지켜보겠다 이거지. 언니도 그사람 좋지?
태영:에이 아니야. 근데 선봤다 그러니깐 마음이 조금 그렇기는 했어.(수혁, 올라오다가 태영의 말을듣고 멈짓하다.)
아니 뭐 윤아가 싫어서 그런건지 내 마음이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야
양미:거봐 언니 좋아하는 거라니깐 근데 드럼오빠는 언제와? 아 나 빨리 보고싶은데

-기주의 회사(주차장)
기주가 차에 타자 수혁 바로 옆좌석에 탄다.
수혁:돈좀줘라
기주:(아니 이녀석)이 강도아냐? 안주면 어떻게 할꺼같은데? 뭘 살라고 그래? 살께 많어?
수혁:당연하지. 월세 안나가게 집도사고싶고 차도 사고싶고 카드깡을 해서라도 아는여자 빚도 다 갚아주고싶고
기주:아 도대체 어디가서 연애를 하고 왔길래 보자마자 돈타령이냐. 그러길래 집에 들어오라니깐
수혁:외할아버지가 나같은 딴따라 참고 보시겠어? 결국엔 회사에 앉혀놓으려고 하실꺼야.
기주:좋다 어디가서 뭘 하든지 상관은 없는데 내눈앞에서 벗어나지만 말라. 알았니?
수혁, 삼촌을 쳐다보는데 마음은 무겁다.
기주:가자 한잔해야지 어디가서 마실까? 뭐 연주를 들어도 좋고

-BAR
수혁, 바 연주팀과 같이 연주
종근:(술과 안주를 가져오며)형 저 저자식 어디에서 찾았어요? 그동안 뭐하고 다녔데요 그동안? 집에 들어간데요?
기주:지발로 찾아왔고 뭐했는지는 나도 모르고 집에는 안들어 간단다.
종근:에이, 들어가야지.
형도 알게됐는데.아..형 드럼실력이 훨 나아진거 같은데. 하~파리가 좋긴 좋네.
기주, 연주하는 수혁의 표정을 바라보는데 어둡다. 속상한듯한 표정을 읽고 이상하다.

-윤아의 집
윤아:강태영. 얼굴좀보자. 전에 만났던 그 bar로 나와. 1시간 줄께.
태영전화:난 싫은데? 내가 왜 널만나?
윤아:너 사장백으로 취직된거잖아. 내가 그거 취소시킬수도 있거든? 그러니깐 나와.

-Bar
연주를 끝내고 자리에 앉는 수혁.
기주:브라보.(그런 수혁에게 술을 권하며 한마디 던진다.)너 무슨 복잡한일있어? 드럼소리가 좀 다르다.
수혁:(시큰둥하게)오랫만에 잡아서 그렇지뭐.(혹시나 하는 마음에) 엄만 나 여기 들어온거 알아?
기주:내가 예기했지. 신경안쓰는척 하는데 밤마다 바깥에 나가서 기다려
수혁:(정말하는 표정)정말이야? 엄마가 나 기다려?
기주:그럼
종근:(안주를 내려놓으며)아, 형. 오늘은 형 애인 안오나?
수혁:무슨소리야? 애인이라니
기주:우연히 강태영씨만났다 재밌는일 많았어
수혁:(표정이 어두워지며 술 원샷)어

-기주의 회사(회장실)
한회장:어쩐일이냐 회사에 왔으면 기주를 봐야지. 왜 날봐
윤아:오늘은 아버님 뵈려고 왔어요.
한회장:(자리에 앉는다)왜, 기주가 섭섭하게 하디? 뭐 바쁘다고 핑계라도 대디?
윤아:아니요. 바쁜건 이해 해야죠. 저기 그래서 말인데요 아버님. 저도 여기서 일하면 어떨까 해서요.
곧 결혼할텐데 바쁜사람 오라가라 데이트 하느니 제가 옆에 있으면 좋잖아요.
한회장:어 그것도 좋은 방법이지. 그래 생각해 둔 부서는 있고?
윤아:네 아버님

-Bar
수혁, 자꾸만 술을 마신다. 기주, 그런 수혁이 이상하다.
수혁:삼촌, 나한테 여자가 생겼는데 그 여자가 삼촌 마음에 안들면 그럼 어떻게할래?
기주:무슨소리야 뜬금없이. 니 맘에 들면 내 맘에도 드는거지
수혁:삼촌 삼촌은 항상 내편이지. (기주 표정)내가 뭘 어떻게 해도 항상 내 편 되줄꺼지
기주:아우 참. 그걸 말이라고 하냐? 이 자식이 어딜갔다왔는데 이렇게 칙칙해 너 무슨 걱정있냐?
수혁:걱정은 무슨 그약속 꼭 지켜줘.(다짐받듣이) 꼭
기주, 이런 수혁이 걱정된다.
윤아, 바로 들어오며 기주랑 수혁을 발견한다.
윤아:여기서 술마실 시간은 있고 나랑 데이트 할시간은 없어요?
기주:응 없어
윤아:그렇게 솔직해도 되는거에요?
수혁, 이여자 누구지?하는 표정
윤아:여기서 누굴 좀 만나기로 했는데 합석해도 되지요?
태영, 들어오다가 사람들과 눈이 마주친다. 놀라는 수혁과 기주, 잘 봐둬. 라는 듯한 윤아의 표정
놀라는 태영의 표정에서 엔딩.


[ Last edited by vvldl on 2004-9-28 at 11:01 AM ]
偶的围脖^^ 그래도 와라...내일도...모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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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楼主| 发表于 2004-9-28 09:49 | 显示全部楼层
파리의 연인 제6부 [대본] | ♀파리 대본방♂  2004/07/16 20:13

파리쟝(ransalrott)   http://cafe.naver.com/loverinparis/7003


[윤아, 종근네 바로 들어서다 기주를 발견하고는 미소 짓는다.
기주와 수혁에게로 다가간다.]
윤아: 여기서 술 마실 시간은 있고, 나랑 데이트 할 시간은 없어요?
기주: (단호하게) 응, 없어.
윤아: (기가 막혀) 허... 그렇게 솔직해도 되는 거에요?
[기주와 수혁, 윤아를 쳐다본다.]
윤아: 여기서 누굴 좀 만나기로 했는데, 합석해도 되죠?
[자리에 앉는 윤아.
때마침 태영도 바에 들어오다 일행을 발견한다.
수혁과 기주와 눈이 맞은 태영은 당황하고,
그 둘은 영문을 몰라 하는데 윤아만이 미소를 짓고 있다.
태영, 어찌할 줄 모르다가 기주를 빤히 쳐다보며 다가간다.]
태영: (기주에게 말을 걸 듯 싶더니 갑자기 수혁에게로 고개를 돌리면서)
어, 어머, 바, 반갑다 수혁아. (수혁과 악수를 하는데) 어... 왜 연락... 안 했어, 어?
(수혁에게 윙크를 하면서 기주의 눈치를 본다.) 어허... 너, 너 왔단 얘기는...
사, 사, 삼촌한테 들었어...
[기주, 태영을 수상하게 바라본다.]
태영: 어, 어... 하하... 어, 야~ 너 얼굴 좋아졌다~ 하하... 잘 지냈어? 어?
수혁: (힘 없이) 어...
[기주는 그런 수혁도 물끄러미 바라본다.]
윤아: (수혁과 악수하고 있는 태영의 손을 치면서) 야! 나 안 보이니?
날 만나러 왔으면 나랑 얘길 해야지! 앉어!
태영: 어, 그래~ 하하... 참... (자리에 앉는다.) 하...
[태영은 "이게 아닌데"라는 표정을 짓고 있고, 기주는 자리에서 일어나 태영 옆으로 간다.]
기주: 둘이 따로 약속해서 만날 사이 아닌 거 같은데. 나가자, 데려다 줄게.
[기주, 태영의 손을 잡고 일으켜 세워 나가려는데,
수혁과 윤아도 자리에서 일어난다.]
윤아: (소리지르며) 기주씨!
[돌아보는 기주와 태영]
윤아: 지금 뭐하는 거에요? 야, 강태영! 너 그 손 안 빼?
[태영은 당황해 하고 수혁도 어찌할 바를 모른다.
기주는 그런 윤아를 약올리듯, 잡았던 손을 빼고 태영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나간다.]
윤아: (소리지르며) 기주씨!
[윤아와 수혁, 기주와 태영을 따라 나간다.
기주는 차 문을 열어서 태영을 태우려 한다.]
수혁: (미소를 지으며) 조심해서 들어가~
[태영과 기주, 수혁을 바라본다.]
수혁: 삼촌! 태영이 대문 앞까지 바래다 주기야!
태영: (기주는 태영을 차에 태우고) 아니, 난...
윤아: 그럼 난! 나 차 안 가져왔단 말이에요~
기주: (차 문을 닫아주며) 내가 며칠 내로 다시 들를게.
[차에 탄 태영에게 웃으면서 손을 흔드는 수혁.
기주는 차를 몰고 떠난다.]
윤아: (어이 없어서 한숨을 쉬며) 허... (수혁을 바라보더니) 기주씨 조카에요?
(거들먹거리며) 반가워요. 나랑 기주씨랑 어떤 사인지 궁금하실텐데,
수혁: (윤아의 말을 끊는다.) 전혀 안 궁금한데요.
[윤아, 수혁을 흘겨본다. 수혁은 윤아를 무시하고 그 자리를 떠난다.]
윤아: (기가 막힌다.) 허!

[기주 차 안. 운전하고 있는 기주.]
기주: 둘이 친한 사이였나 보지?
태영: (당황해서) 예? 아, 아뇨, 전혀요... 파, 파리에서 보고 오늘 처음 본 거에요...
저, 정말이에요...
기주: 나는 문윤아씨 얘기한 건데?
태영: 아... 유, 윤아요? (약간 침울한 표정으로)
...윤아는 저보다 그 쪽이랑 더 친한 거 같던데요... 약혼까지 한다고 하는 거 보니...
기주: 설마 지금 질투하는 거 아니지?
태영: 예? 아... (갑자기 놀라면서) 뭐라구요? 지, 질투요?
...어머어머머, 어머, 세상에, 어머! 허, 어머... 허... (손으로 부채질을 하며)
아니... 아니... 무, 무슨 질투를 한다고...
[기주, 보일듯 말듯한 미소를 짓는다.]
태영: 아, 아니, 이거 봐요. 저는요, 이 세상에 태어나서 공부, 키스, 질투.
이, 이건 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에요! 아, 아시겠어요?
기주: (미소를 띄고 웃다가) 아, 그걸 내가 알 길이 있나~
그런데 연기는 그럴 듯 하던데?
태영: (또 당황해서) 아, 아니, 연기라뇨? 아니, 제가 언제 연기를...했죠, 제가...
(한숨) 하... 티, 티 많이 났어요?
기주: (웃으면서) 티는 수혁이가 냈지.
태영: 저... 속일려고 한 게 아니라요...
기주: (태영에게 됐다는 손짓을 하며) 그 쪽 잘못 아냐. 수혁이가 부탁했겠지.
태영: 아니... (할 말이 없다.)
[도로를 달리는 기주의 차.]

[한강 둑에 앉아 생각에 잠겨있는 수혁의 모습.]
[집에 돌아온 기주. 차고에서 수혁이 타던 오토바이를 바라보다가 시동을 걸어본다.]

[역시 집에 온 태영은 앵두나무에 물을 주고있다.
태영의 집으로 올라오는 수혁.]
태영: (한숨쉬며) 하... (수혁을 발견하고는) 어, 야~
[수혁은 태영을 바라보다 다가온다.]
태영: 어, 어디 갔다 오는 거야~ 전화는 왜 안 받어~ 걱정했잖아~
수혁: 바람 좀 쐤어.
태영: (웃으면서) 아유~ 여기는 뭐 바람 없냐? 온 천지가 다 바람이구만.
(뜸을 좀 들이더니) 아... 아까 그냥 같이 들어왔으면 좋았잖아...
수혁: 너네 집에 있는 거, 삼촌이 아는 거 싫어서... 혹시 얘기했어?
태영: ... (미소 지으며) 안 했어~ 내 몸무게 반이 입무겐 거 몰라?
[수혁, 살짝 미소 짓고 만다.]
(수혁의 눈치를 살피고는) 근데... 언제까지 얘기 안 해야 되는 거야...?
수혁: 그거야 니 맘이지~ 나 여깄는 거 싫으면 언제든 얘기해~
[평상에 드러눕는 수혁.]
태영: 어우, 야~ 그런 말이 어딨냐? 내가 해도 너한테 하지, 삼촌한테... 왜 하냐?
수혁: 후... 먼저 자라~ 바람 좀 쐬다 들어갈게.
태영: 또? 여태 바람 쐬다 왔다매~
수혁: 여기 바람이 더 좋다~ 하늘도... 여기 하늘이 더 좋으네.
[태영, 수혁 따라 하늘을 바라본다.]
수혁: (쓸쓸한 느낌) 내일 첫 출근이지? 예쁘게 하고 가~ 누가 봐도 예쁘게...
[살짝 웃고 마는 태영. 수혁은 하늘만 바라보고 있다.]

[다음 날, 회사 로비.]
태영: 후아~ 음... 아! (기합 소리) 야! 야!
[태영은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 한다.
휘파람을 불며 힘차게 걸어가던 태영. 엘리베이터를 발견하고는 사람들 사이로 끼어든다.
잔뜩 들떠있는 태영에게 주위 사람들이 헛기침을 하면서 눈치를 준다.
그제서야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란 걸 깨달은 태영은,
무안함을 감추기 위해 괜한 기침을 하면서 슬그머니 뒤로 빠진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나서는 끼어드는 윤아.]
태영: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아니~ 넌 여기 웬일이니, 아침 댓바람부터?
윤아: (기가 막힌 목소리) 허! 그럼, 아침에 출근하지 밤에 출근하니?
태영: (놀라서) 출근?
윤아: 뭘 그렇게 놀라? 너하는 취직, 난 못 할까봐? 웃겨, 정말!
[그 때 "잠깐만요" 소리와 함께 누군가 등장한다.
태영과 윤아도 소리가 나는 쪽을 쳐다본다.]
직원들: 안녕하십니까~
[기주와 승준이 등장하고 둘이 먼저 엘리베이터를 탄다.]
윤아: (기주를 발견하고는 반갑게) 기주씨!
[기주, 윤아를 보고선 시선을 외면한다. 실망하는 윤아.]
태영: (중얼거리며) ~씨? 어유~
[그 말에 기주와 태영은 눈이 마주친다.
그 순간,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려 한다.]
기주: (다급하게) 어, 수고!
태영: (갑자기 기분이 좋아서) 예! 수고!
[윤아, 자존심 상한다.]
태영: (으쓱하며) 아~ 수고해야겠구만~

[사무실 안으로 들어서는 태영과 윤아.
윤아는 태영을 밀치고 거만하게 등장한다.
거울을 보고 있던 팀장은 얼른 뛰어나가서 인사한다.]
팀장: 문윤아님, 환영합니다!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박성호 팀장입니다.
에, 팀장이라 생각하지 마시고, 동료처럼 편안하게~
모쪼록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윤아에게 고개를 꾸벅 숙이며 손을 내민다.)
윤아: (팀장과 악수하며 거만한 말투로) 저에 대해 많이 들으셨나 봐요?
[그 때, 태영은 팀장을 알아본다.]
태영: 아, 저, 잠깐만요! 그 때 주스 쏟았던...?
(반갑게) 어머, 안녕하세요~ 아니, 여기 팀장님이셨어요?
[어리둥절 하는 팀장.]
태영: (활기차게) 아, 저 잘 부탁 드립니다~
팀장: (태영을 알아보고는) 그 때, 그... 우리 애, 애기?
태영: (민망한 듯 웃으면서 끄덕인다.) 으흐흐...
팀장: (돌아서서 중얼거리며) 아니, 이 쪽은 회장 빽, 저 쪽은 사장 빽이면...
아~ 나, 이거 참!
(다시 둘을 향해 돌아서더니 태영을 밀친다.) 아, 좀 비켜봐요~
(윤아에게 굽실거리며) 문윤아님 자리는 이 쪽으로...
태영: 아, 저, 팀장님? 제 자리는 어디...?
팀장: (귀찮다는 듯) 저, 저, 아무 데나 알아서 앉으세요!
[당황해 하는 태영을 놔두고 팀장은 박수를 치며 시선을 집중시킨다.
각자 자리에서 일어나는 사무실 직원들.]
팀장: (박수를 짝짝) 우리 사보팀에 새로 오신 분을 소개하겠습니다. 이 분은...
윤아: (가로 막으며) 직접 할게요. (거만하게) 문윤아에요.
내가 누군지, 어떻게 들어왔는지, 소문 들어 다 알고 계시죠?
[동료 직원들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본다.]
윤아: (짜증나서) 몰라요? 내가 누군지 모르세요?
팀장: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제가 알아서 천천히 교육시키겠습니다.
[윤아는 인상을 찌푸린다.]
팀장: (윤아한테) 사보팀인만큼, 복장은 자유롭고 편하게~ 입으시고요.
태영: (씩씩하게 주위를 둘러보면서) 저, 제 소개 올리겠습니다!
팀장: (인상쓰면서) 나중에 알아서 따로 하세요!
태영: (기가 죽는다.) ...네...
팀장: (윤아만 쳐다보면서) 에... 일단 기본적인 실무 교육을 마치고 나면요,
한 분은 신임사장님 밀착 취재를 맡고, 한 사람은 영화칼럼을 맡으시면 되겠습니다.
태영: (듣고 있다가) 영화칼럼이요? (손을 번쩍 들며) 저요! 제가 할게요!
윤아: 당연한 거 아냐?
팀장: (윤아의 말에 맞장구 친다.) 당연합니다.
문윤아님, 우리 사보팀, (주먹을 쥐어 보이면서) 앞으로 아주 잘~ 잘~ 한 번 해 봅시다!
사보팀 화이팅~
태영: (힘차게) 화이팅! 아하하~
[윤아는 그런 태영을 짜증난다는 듯 바라본다.]
태영: (방긋방긋 웃으면서) 예! 화이팅! 잘 부탁 드립니다~

[사보실 내.]
팀장: (태영에게 대충 설명해 주면서) 이렇게 하는 거야.
태영: (듣고 있다가) 저, 질문 있습니다!
[팀장은 태영을 무시하고 윤아의 커피 시중을 드느라 바쁘다.
앉아서 받아 마시는 윤아.]
팀장: (태영을 구박하며) 이것도 하나 못 해?
태영: 죄송합니다...

[회사 로비.
여러 개의 파일을 겨드랑이에 끼고선 뭔가 열심히 적으면서 바삐 걸어가는 태영.
그러다 파일이 줄줄이 다 쏟아진다.
허겁지겁 줍고 있는 태영 앞에 기주가 나타나 파일을 같이 집어준다.]
태영: 어, 아니에요, 돼, 됐어요~ (주위 눈치를 살피는데)
[기주, 신경쓰지 말라는 듯 고개를 젓고 다시 줍기 시작한다.
태영에게 볼펜 집을 손이 없자, 손으로 쓱쓱 닦더니 입에 물려준다.
그리고 살짝 미소를 짓는 기주.]

[회사의 여러 곳.
자동차 전시장과 공장, 건물 옥상 등을 둘러보고 이것 저것 지시를 내리며
열심히 일하는 기주의 모습.]

[종근네 바.
태영과 양미는 종근네 바에서 연주하는 수혁을 보러간다.
태영을 발견한 수혁은 미소를 짓고, 태영과 양미를 신나서 몸을 들썩인다.]

[사장실.
기주를 취재하겠답시고 사장실을 들락거리는 윤아.
보고서를 가져온 승준을 밀어내고 자기 설문지부터 내민다.
그냥 무시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는 기주.
책장으로 가더니 두꺼운 자동차 정비 책을 윤아에게 던져준다.]
기주: (세 손가락을 피면서) 3만원 밖에 안 해.
[윤아, 무슨 소린가 의아해 한다.]

[다시 사보실.
김창렬 이사 인터뷰를 정리하던 태영에게 밥 먹으러 가자며 동료 여직원들이 다가온다.]
태영: (미소 지으며) 아, 예, 밥이요? 네~
[동료들을 따라 나서는 태영.]
여직원: 윤아씨, 밥 안 먹어요?
윤아: 안 먹어요.
[태영과 직원들이 나가자 태영의 자리에 가는 윤아.
태영이 끝마쳐 놓은 서류에서 "김창렬"이란 이름을 칼로 긁어서 지워버린다.
그리고서는 흐뭇해 하는데...]

[며칠 뒤.
태영, 서류를 자기 책상에 가져다 놓고 가방을 맨다.]
윤아: (시비조로) 일은 안 하고 또 어딜 나가?
혹시, 내 눈 피해서 밖에서 기주씨 만나니?
태영: 신경 끄고 하던 거나 마저 하시지? 응? 쯧!
(윤아 책상을 슬쩍 보더니) 어유~ 그래도 열심히 보네?
야, 내친 김에 정비 자격증 같은 거 하나 따지 그러냐?
윤아: (발끈해서) 이게 정말! 너 그러다 진짜 다치는 수가 있어!
태영: (놀리는 말투) 어유, 무서워~ 어유~
다치는 수가 어떤 순데? 홀수? 짝수? 가락국수?
어유~ 야, 엄한 수 타령 하지 말고 너 옷이나 좀 수수하게 입어라. 어?
(윤아의 옷을 보면서) 니가 어부냐? 왜 그물을 입고 다니냐?
윤아: (기가 막히다.) 허!
태영: (고개를 끄덕이며) 바람은 잘 통해서 좋겠구먼~ 허허~ (사라진다.)
[약이 오른 윤아. 어딘가에 전화를 한다.]
윤아: (씩씩대면서) GD 자동차 사보팀이에요. 오늘 사보 나오죠?
그래요? 알겠습니다.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회사 로비.]
승경: (핸드폰으로 통화하면서) 다 왔어~ 당신 회사 로비야.
아직 점심 전이지? 맛있는 거 사줄게.
[마침 나오던 한회장과 눈이 마주친다.]
승경: 바로 갈게... (전화를 끊고 회장에게 다가간다.) 안녕하셨어요, 아버님.
회장: (쌀쌀맞게) 내가 왜 니 아버님이냐~
승경: 기주씨 정식으로 출근했다길래 응원왔어요.
회장: 할 일이 없는 모양이구나.
승경: 잠깐 얼굴만 보고 갈게요~ 언짢으셔도 이해해 주세요, 아버님.
회장: 넌 예나 지금이나 아주 당당하구나. 이혼하겠다고 찾아왔을 때도 그랬다,
"이해해 주세요, 아버님" 헌데, 그 때나 지금이나 넌 참 이해가 안 된다.
승경: 저희 이혼했지만, 보고 싶음 편하게 보기로 했어요~
회장: 그것도 니 생각이겠지. 앞으론 만나지 마라.
재혼할 전 남편한테 지분거려 쓰겠니?
[승경, "재혼"이란 말에 당황한다.]
회장: 계속 이러고 있을래? 니가 가야 나도 일을 보지 않겠냐?
[가볍게 목례하고 돌아서서 회사를 나가는 승경.
회장은 그런 승경을 못마땅하게 바라본다.]

[승경의 사무실. 승경은 물을 따라 마시고 있다.
그 때 안으로 들어오는 기주.]
기주: 무슨 일이야, 도대체?
승경: 사실대로 말해도 안 믿을걸? 나 있지, 로비에서 쫓겨났잖아~
[기주, 의외라는 표정.]

[카페 안. 기주와 마주 앉은 승경.]
승경: 그러니 어떡해, 내가 져야지. "아버님이랑 저, 남남이거든요?
그러니 상관마실래요?" 그래?
기주: (코웃음치며) 아니, 그래서, 천하의 백승경 쫓겨났단 말이야?
승경: 요점에서 벗어나지마. 부끄러워 시침떼는 거야, 아님 정말 모르는 거야?
기주: (귀를 긁적이며) 아버지 또 소설쓰시는 거야~ 재혼같은 거 안 해.
승경: 주인공 없이 소설이 써져? 이번엔 어느 권문세가의 규순데?
기주: 그런 결혼을 하느니, 내 차라리 지금부터 눈 마주치는 세번째 여자하고 평생 산다~
승경: (웃으면서) 왜 하필 세번째야?
기주: 첫번째는 너고, 두번째 여자랑 평생 사는 거는... 뭔가 좀 아쉽잖아?
(장난기 발동한다.) 삼세판은 해야지~ 3은 내가 좋아하는 숫자기도 하고~
승경: 진심이야? 정말 그렇게 아무라도 상관 없어?
그럼, 그 아가씨는 어때? 파리에서 본 그...
기주: (승경에게 주의 주는 손짓하며) 아버지한테 상처 받았을까봐 온 거야.
(자리에서 일어나며) 밥은 다음에 먹자.
[자리를 뜨는 기주. 승경은 생각에 잠긴다.]

[영화관에 온 태영과 양미. 태영은 손에 팝콘을 들고 있다.]
양미: 우와, 이거 보자~ 이거 재밌겠다~ 공짜로 보는 거야?
태영: (팝콘 먹으면서) 물론이지! 이 티켓 첨부하면 회사에서 경비 처리 다 해주거든~
(손으로 브이를 한다.)
양미: 오~ 좋은 회사네~ 그럼 오늘 취직 기념으로 밤무대 한 번 쏴봐~
태영: 밤무대 같은 소리하고 있네~
[저만치 먼저 걸어가는 태영. 양미는 아쉬워 하면서 뒤따라 간다.]
양미: 나도 취직이나 할까? 애정행각 잠시 접고 갱생할까 생각 중이었는데.
월급은 얼마나 주려나~
[저 쪽에서 같이 나오는 기주와 승경.
마주친 직원이 승경에게 인사한다.]
직원: 안녕하세요, 본부장님.
승경: (직원이 지나가고 나서) 어땠어? 방금 두번째 여자잖아~
기주: 아~ 두번째 여자라고 그럴 걸 그랬나? 뭐야, 그럼 세번째 여자는...
(승경을 가리키고)
승경: 그럴까봐 난 안 봤어~ 당신이랑 다시...
[그 때 모퉁이를 돌다가 부딪친 기주와 태영. 눈이 마주친다.]
태영: 어!
[태영을 빤히 보는 기주.]
승경: ...맞죠? 파리에서 봤던...
태영: (기주와 승경을 번갈아 보면서) 예... 또, 또 뵙네요...
기주: 아니, 지금... 근무 시간 아닌가?
태영: 저, 저 근무 중이에요~ 저 사보에 영화칼럼 쓰거든요.
[기주는 계속 태영을 보고 있고, 그런 기주를 승경이 바라보고 있다.]
태영: (양미에게) 저, 가자.
[기주를 지나가려는데, 서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기주와 태영.]
태영: (당황해서) 아니, 저기, 가...
[기주가 비켜주고 태영과 양미는 영화관에 들어간다.]
승경: 아무리 농담이었지만 기분 참 묘하다? 왜 하필 세번째 여자야?
기주: ... 갈게, 일해.
[기주는 떠나고 승경은 태영이 사라진 쪽을 쳐다본다.]

[영화관 안. 태영은 팝콘을 먹으며 멍하니 있다.]
양미: 저, 이상한 남자 아니야, 어? 아, 선도 봤는데 애인도 있어~
아, 그럼 언닌 뭐야?
[태영은 희미한 한숨을 쉰다.]
양미: 상처받지마, 어? 있는 것들은 원래가 다 끼리끼리잖아, 어?
개천에서 용 안 난다니까~ 끽해야 이무기지~
아, 백날 마른 하늘에 번개만 치면 뭐하냐고, 승천을 못 하는데.
[심난한 태영.]
양미: (중얼거리며) 아~ 내일 세상 끝나면 어떡할려고 저렇게 막 살어?

[종근네 바 앞. 자기 오토바이를 보고 달려가는 수혁.]
승준: 임마! 들어왔으면 연락을 했어야지, 왜 선배 걱정시켜~
수혁: 아~ 형은 알면서 그러냐? 나 집에 있으면 병 나잖아~
승준: (헬멧을 건네며) 야, 다치지 말래~
손 끝 하나라도 다치면 자전거도 못 타게 할 거라고 그렇게 전하랜다.
수혁: (잠시 회상에 잠기며) 고 2 때였나?
내가 처음 오토바이 탄 날 삼촌이 했던 말이야... 한바퀴 돌고 올게!
[오토바이를 타고 출발하는 수혁.]

[회사 안.
태영은 주머니에 손을 넣은채 터덜터덜 걸어가고 있다.
저 쪽에서 윤아와 팀장이 사보를 보고 있는 것을 발견한 태영.]
태영: (활기차게) 어? 사보 나왔어요? 잘 나왔어요? 저도 좀 보여주세요~
[팀장이 보던 사보를 받아드는데, 윤아가 재빨리 뺏는다.]
팀장: (화난 말투) 강태영씨, 누구 물 먹일 일 있어요?
태영: (영문을 몰라) ... 예? 무슨 말씀이세요...?
윤아: (콧방귀 뀌며) 흥! 열심히 하는 척은 혼자 다 하더니~
(사보를 던지면서) 눈이 있으면 봐!
태영: (사보를 넘겨본다.) 아니, 뭐, 왜, 뭐 잘못 됐어요?
(손가락에 침 묻혀가면서 페이지를 넘기는데) 어디요?
팀장: (손가락질 하며) 김이사님 이름이 빠졌잖습니까! 잘 보라고 몇번을 말해요?
다시 찍을려면 비용도 비용이지만, 며칠이 걸리는지 알아요? 아이, 진짜~
[그런데 지나가다가 뒤에서 듣게 되는 기주.]
팀장: (계속 화내고 있다.) 내일 당장 배포해야 하는데, 어쩔겁니까!
태영: 아니, 그럴 리가 없어요~ 자세히 봤는데...
팀장: 어떡할 겁니까? 말 좀 해봐요!
태영: ... (고개를 숙이며) 죄송합니다. 세번이나 봤는데...
팀장: 말로 때울 생각하지 말고, 내일까지 무슨 수를 써서든지 제대로 해놔요!
아유, 씨~ (복도 저 쪽으로 사라진다.)
태영: (사보를 보면서 황당한 표정) 아니...
윤아: (비아냥거리며) 어쩌니? 퇴근 시간도 다 되가는데~ 야근해야겠다~ 수고해!
태영: (분하다.) 허... 아니, 이게 이상하네~
[태영은 다른 사보들을 살펴보고 기주는 뒤에서 그런 태영을 바라본다.]

[사보실 안. 태영은 "김창렬" 이름을 잔뜩 뽑고 있다.
자를 대고 칼로 자르고 이름이 들어갈 자리에 붙이는 작업을 하는 태영.
그 때 전화가 울린다.]
태영: (조심스레) 사보팀... 강태영입니다...
[회사 밖에 오토바이를 몰고 온 수혁.]
수혁: (핸드폰으로 통화 중) 아직도 안 끝났어?
아, 무슨 놈에 회사가 사람을 이렇게 혹사시키냐? (미소 지으며) 저녁은 먹었어?
태영: (전화 받으면서 칼질하고 있다.) 밥 값을 했어야 저녁을 먹지.
야, 나 오늘 밤새야 되니까 너 그냥 가~
수혁: (전화 목소리) 어떻게 그냥 가냐? 도와줄까?
태영: 아, 됐어~ 너 오늘 바 가서 연주하는 날이잖아.
야, 나 시간 아껴야된다. 끊자~ 응?
(전화를 끊고) 아~ 정말 이해할 수가 없네, 빠질 리가 없는데~
(칼질하다 말고) 어휴... 이 많은 걸 언제 다 붙이냐, 진짜... (한숨) 후...
[멍하니 있는 태영 앞으로 갑자기 손이 불쑥 나타나서 이름만 잔뜩 뽑은 종이를 집어든다.]
태영: (깜짝 놀라서) 어머!
[알고 보니 기주.]
태영: (안도의 한숨을 쉬며) 어우...
기주: (옆 책상에 걸터 앉는다.) 야근이야?
태영: 보, 보면 몰라요? 기척이나 좀 하지...
기주: (종이를 보며) 이게 뭐 잘못 됐나?
태영: 아니요~ ...아, 난 잘못한 게 없는데 중간에서 뭐가 잘못 됐나 봐요.
기주: 아니, 그렇다고 이걸 무식하게 일일이 칼로 자르고 풀로 붙이고 있어?
태영: (중얼거리면서) 무, 무식... (입을 삐죽거린다.) 아니, 그럼 안 무식하게 하는 방법도 있어요?
기주: (아무렇지도 않게) 이거 다 다시 찍어~
태영: 아니, 이게 돈이 얼만데! (한숨) 허... 방해하지 말고 그만 가주시죠, 사장님.
기주: 아니, 내 회산데 내가 어딜 가나~
기주, 태영 옆의 의자를 빼서 앉는다.
기주: 어... 난 뭐하지? 오려? 붙여? 이런 건 전문용어로 "분담"이라고 그러지~
태영: 아~ 진짜 됐다는데도 이럴 거면! ...오려요. 어... 이렇게.
(기주에게 잘라놓은 것을 보여주며) 가로 3.2, 세로 0.8. OK?
기주: 아, 그냥 대충 하지~ 누가 뭐라고 그러면 사장이 꼭 대충하라 그랬다고 그러면 되잖어~
태영: 치... (그러면서 웃음) 음! 자요! (기주에게 칼과 자를 내민다.)

[수혁은 계속 회사 밖에서 태영을 기다리고 있다.
태영과 같이 먹으려고 음식을 사온 수혁.
한참을 기다려도 태영은 나오지 않는다.]

[사보실 안.
태영과 기주는 가까이 붙어 앉아서 일을 하고 있다.]
태영: (웃으면서 기주가 자른 종이를 들고) 아니, 이게 뭐에요~
기주: (피식 웃는다.)
태영: 똑바로, 똑바로.
기주: 똑바로?
태영: 예, 흔들리지 말고. 예. (기주가 하는 걸 보더니) 오, 오~ 오~ 예, 예.

[회사 밖.
아직도 태영을 기다리고 있는 수혁.]

[사보실 안.
칼질하면서 장난치는 기주. 기주와 태영은 재밌다고 환하게 웃는다.]

[계속 기다리는 수혁.]

[사보실 안에서는 웃음꽃이 피었다.]
태영: (주먹을 쥐며) 아, 이거 아자에요, 아자!
기주: (태영 따라서) 아자!
[웃음이 끊이질 않는 둘.]

[수혁은 한숨을 한번 쉬고는 음식을 담은 쇼핑백을 들고 회사 안으로 들어간다.]

[사보실 안.]
태영: 아니, 왜 이렇게 칼질이 어설퍼요? (기주를 도와서 칼을 잡고)
아니~ 여기를 힘을 꽉 주고, (기주의 손을 잡으면서) 아니, 여기 밑에를...
[그 때, 수혁이 사보실 안으로 들어온다.]
수혁: 자~ (쇼핑백을 보여주며) 여기...
[다정히 앉아있는 기주와 태영을 발견한 수혁.
갑작스런 수혁의 방문에 태영과 기주는 어리둥절 하고, 수혁은 표정이 어둡다.]
기주: 너 여기 웬일이냐? (잠시 생각하더니) 어허~ 지원군이 있었구나! (손짓) 들어와라~
[여전히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던 수혁은 사보실 안으로 들어온다.]
태영: 야, 너, 회사 앞에서 전화한 거였어? 야, 그럼 말을 하지~ 잘 됐다!
(의자를 가리키며) 너는 여기 앉아서... 붙여!
[수혁, 태영을 바라본다.]
태영: (잘라 놓은 종이를 밀면서) 이, 이거 붙이면 되거든? (옆에서 웃는 기주)
...아, 내가 사고를 좀 쳤거든~
(기주와 수혁을 번갈아 보면서) 내가 나중에 두 사람한테 근사하게 한턱 쏠게!
좀 도와주라~ 응?
[가져온 쇼핑백을 내려 놓는 수혁.]
수혁: 밥은 먹고 하는 거야? (자리에 앉는다.)
기주: 이야~ 수혁이 세심한 거 알아줘야돼~ 난 이런 생각 절대 못 하잖아~
태영: (음식을 보고 기분이 좋다.) 하하!
기주: (쇼핑백을 들여다 보며) 뭐야, 이거~
태영: (안에서 음식을 꺼내더니) 우와~ 이야~ 이거 맛있겠다~
(도시락을 하나 집어들고 기주에게) 저기, 이거 먼저 하나 드세요!
기주: 어.
태영: 손으로~ (초밥을 하나 들어서 기주 입에 넣어주면서) 손 씻었거든요.
[그런 둘을 보고 수혁은 가슴이 아프다.]
기주: (입 안 가득 초밥을 물고) 이야, 맛있다! (수혁에게) 너도 먹어라~
수혁: ...생각 없어, 난.
태영: (바로) 어? 정말? 이야~ 어쨌든 잘 먹을게! (초밥을 입에 하나 넣더니)
음~ 맛있다! (옆에 미소국을 기주에게 건네며) 여기 이거 국물도 드세요~
[맛있게 먹는 기주와 태영.]
수혁: ...바쁜 사람인줄 알았는데 아닌가 보네~
기주: (자신을 가리키면서) ...나?
수혁: 아, 그렇잖아, 이 시간에. 사장님께서.
기주: (오물거리며) 어디 소문내지 마라~ (웃음)
[기주는 초밥을 하나 더 먹고 있다.]
기주: 근데 너, 밥은 먹고 다니는 거야?
[수혁, 태영을 힐끗 쳐다보고, 태영은 손으로 X자를 만들며 고개를 젓는다.]
수혁: 어, 아는 여자 집에서~
태영: (기침) 에헴, 콜록...
기주: (초밥을 또 하나 먹으면서) 잠은 어디서 자구?
수혁: 그것도 아는 여자 집에서~
[태영은 조심스레 눈치를 살핀다.]
기주: 그래? (웃으며) 야~ 그 여자 참 착한 여자네! 어? 먹여주고, 재워주고.
(오물오물) 근데 넌 그 아는 여자한테 뭘 해주는데?
수혁: (힘 없는 목소리로) 아무 것도... (태영을 바라본다.) 내 도움은 절대 안 받겠대, 그 여자.
[눈치보는 태영.]
기주: 그래?
[이 때, 기주의 핸드폰이 울린다.]
기주: 잠깐만... (핸드폰을 받는다.) 음, 나야.


[ Last edited by vvldl on 2004-9-28 at 11:04 AM ]
偶的围脖^^ 그래도 와라...내일도...모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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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楼主| 发表于 2004-9-28 09:50 | 显示全部楼层
[종근네 바. 칵테일을 마시고 있는 승경.]
승경: (핸드폰으로 통화하며) 술 한잔 했는데, 지갑을 놓고 왔네?
망신당하기 일보 직전이야. (뒤에서 듣고 웃는 종근) 나 좀 구해줘~

[사보실 안.]
기주: (핸드폰 통화) 어. 나 거짓말 서툰 거 알지? 그냥 술친구 필요하다고 해~
어딘데? 음, 알았어.
[기주는 전화를 끊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기주: 난 좀 나가봐야겠다~ 승경이가 보고 싶은가봐. (표정이 어두워지는 태영)
종근이네 바에 있대. (수혁에게) 니가 좀 도와줘라~ (태영한테 미소 지으면서) 지원군 남기고 가니까 괜찮지?
태영: (끄덕인다.)
기주: 수고!
[태영은 사보실을 나가는 기주의 뒷모습을 본다.
실망해 하는 태영의 표정을 본 수혁의 마음도 안타깝다.]
태영: ...야, 승경이라고 했냐? 그... 애인이야? 나, 아까 낮에도 봤...
수혁: (말을 끊으며) 궁금하면 직접 물어봐.
태영: (무안해서) 어, 그래~ 어...
[수혁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태영: (벌떡 일어나서는) 커피 줄까? 얼음 얼려 놨는데.
수혁: 넌,
태영: (커피를 타러 가다가 멈추고 수혁을 돌아본다.)
수혁: ...뭐든 삼촌한테 도움 받는구나.
태영: (머뭇거리며) 아...
수혁: (태영을 보지 않고) 아까 통화할 때만 해도 암 말 없더니...
내 도움은 필요 없단 소리였네.
태영: (미안해서) 그런 말 한 적 없어...
수혁: (태영을 쳐다보더니)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잖아~
[태영, 할 말이 없다.]

[사장실 안으로 들어서는 기주.
책상 위의 차 키를 집어들고 잠시 생각에 잠긴다.]

[사보실 안.
수혁은 태영을 빤히 쳐다보고, 어색한 분위기가 흐른다.]
태영: (살짝 웃으면서) ...미안하다, 야~ 니가 그렇게 생각할 줄은... 몰랐어...
수혁: ...
태영: (웃으며) 내가 좀 사고뭉치잖아~ 하하... 그니까 다음부터는 내가... 아!
[칼을 들고 꼼지락대다가 손가락을 벤 태영.]
수혁: (놀라서 태영에게 다가가며) 다쳤어? (태영의 손을 잡고) 어디 봐~
태영: 아, 괘, 괜찮아... (손을 뺀다.)
수혁: (언성을 높이며) 넌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냐! 칼질 처음 해?
[태영은 수혁이 소리를 지르자 순간 놀란다.]
수혁: (종이를 집어들고는) 아, 무슨 이거 공예품 만드는 것도 아니고,
그냥 자 대고 쭉쭉 그으면 되는 걸 갖고 뭐가 어렵다고!
매번 이러니 내가 불안해서 널 어떻게 혼자 두겠냐?
(한숨) 후... 손 이리 내.
[태영, 얌전히 손을 준다.]
태영: 어... (생각해 보니까 억울해서) ...아, 아니, 근데 왜 화를 내고 그러냐?
그래, 나 칠칠맞다! 됐냐?
수혁: (소리치며) 그럼 고쳐!
태영: (기 죽어서) 아니, 왜 소리는 지르고... 아파 죽겠는데...
[그 때, 사보실 전화가 울린다.]
태영: 아니, 야밤에 무슨... (전화를 받는다.) 예, 사보팀 강태영입니다~
어, 양미야~ ...뭐?

[경찰서.]
필보: 아, 법대로 하이소, 법대로!
한국 영화 관객 천만 시대를 맞이해가마, 영화인 한 사람으로서 하늘을 우러러 마 한점 부끄럼 없다 아입니까~
남자: 끝까지 오리발이구만~ 그래, 언제까지 그렇게 나오나 보자~ 응?
형사: (책상을 탕 치며) 거, 입 좀 다물어요! 다들 뭘 잘했다고... 으휴...
[경찰서 안으로 들어서는 수혁과 태영.
필보는 태영을 보고는 얼굴을 가린다.]
태영: (필보 쪽을 보면서) 혹시 저기... 자, 작은아버지!
필보: (일어난다.) 태, 태영아... 마, 니한테 이런 꼴을 보여 민망하지만서도, 내 있잖아,
내 진짜, 진짜 내 억울하다!
그리고 마, 이 사람들 말 믿을 거 하나 없다~ 내는 있잖아, 하얀 눈처럼...
이... 결백하거든~ 뭐, 뭐, 자초지종을 설명하자면은, 내...
태영: (말을 자르며 소리친다.) 다 들었어요! 억울할 것도 없더만 뭐!
(필보의 뽀글뽀글한 파마머리를 보고) 머리는 왜 그러세요?
필보: 아... 생각보다... 웨이브가 너무 말리가가... 아, 참! 건이는 잘 있드나?
태영: 그렇게 걱정할 거면서 어떻게 버리고 갔어요, 예?
필보: 아, 버리기는 임마~ 내, 니 있으니까는 내 믿고... (수혁을 발견하고는) 어? 영 보이는... 누구...셔?
[기가 막히는 태영.]
수혁: 안녕하세요, 저 태영이 친굽니다.
필보: 친구? 프랜? 아이고~ 아, 남녀 사이에 친구가 어댔노~
[필보와 함께 경찰서에 온 남자, 수혁과 눈이 마주친다.]
형사: 피해자 가족 되시죠? 사기죄로 고소됐고, 잠복 끝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상대쪽에서 고소를 취하하고 합의를 보기 이전엔 법대로 집행합니다. 변호사부터 선임하시죠.
수혁: 예, 그래야죠. 저, 언제까지 변호사를...
태영: (가로채며) 저 그런 거 안 해요!
[놀란 필보, 태영을 쳐다본다.]
태영: 작은아버지, 저 변호사 살 돈 없어요. 합의금 줄 돈도 없구요.
내가 해결해 줄 거라고 꿈도 꾸지 말아요, 알았어요? (수혁에게 손짓하면서) 나와~
필보: (다급하게) 야, 태영아!
[나가다 말고 멈추는 태영.]
필보: 마, 그냥 가면 우야노? 내... 밥도 안 묵었다...
태영: (기가 막혀) 경찰서에서 밥 주고 재워 주는데 뭔 상관이에요!
(씩씩대며 수혁에게) 야, 너 빨리 안 나와? (경찰서 밖으로 나간다.)
필보: 태영아! 아, 태영아! 그라믄 언더웨어라도...
(수혁을 보고는) 어? 이야... 진짜 몸 좋네... 우리 영 보이 사이즈가 내하고 비슷해가,
마, 맞는 거 사면 얼추 비슷하지 싶은데~
수혁: (어이 없다.) 하... 일단 여기 좀 계시죠. (형사에게) 저, 그럼...
[수혁, 형사한테 인사하고 돌아서서 나가려는데,]
남자: 그래, 맞다! (수혁의 팔을 붙잡으며) 너 맞다~ 많이 봤다 했다~ 나 쳤지?
계란 한 판 기억나?
수혁: (손을 뿌리치며) 기억나지, 그럼~ 이렇게 느끼한 얼굴 흔치 않거든~ 그, 금 목걸이도 그대로네~
남자: (수혁의 멱살을 잡는다.) 너, 제대로 걸렸어! 나 전치 3주야~
형사 아저씨, 이 자식도 고소할게요!
수혁: (뿌리치면서) 이거 놓고 말해, 신성한 경찰서에서~ 그리고, 고소를 하려면 진단서를 끊어 와야지,
무조건 3주라면 누가 믿어? 어?
(필보에게) 걱정마세요~ 태영이, 제가 잘 달래 볼게요.

[경찰서 밖으로 나온 수혁.
계단에 앉아서 울고 있는 태영을 발견한다.]
수혁: (태영 옆에 앉으며) 이러고 울 거면서, 그렇게 독한 말은 왜 하냐?
태영: (눈물 고인 눈으로) 그게 뭐가 독한 말이야. 나 더 하고 싶었어~
작은아버지 정말 나쁜 사람이다, 밉다, 싫다! 더 해 주고 싶었어!
수혁: 마음에 없는 소리 하지마~ 누가 널 모르냐? ... 기대~
태영: ... (수혁을 바라본다.)
수혁: 아, 참지 말고 기대서 편하게 울라고~
[태영이 그냥 그대로 있자, 태영의 어깨를 끌어 당겨서 기대게 하는 수혁.]
수혁: (어깨를 토닥이면서) 그냥 울어~
태영: (울면서) 어우, 정말 나쁜 사람이야... 아니, 그렇다고 어떻게 고소까지
할 수가 있어... 아... 어떡해...
수혁: 돈 달라고 떼쓰는 거지, 뭐. ...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쉬운 거래~
[태영은 엉엉 울고, 수혁은 태영이를 달래준다.]

[중국음식점.]
수혁: (계산하면서) 곱빼기로 해 주세요. 깍두기도 많이 주시구요.
주인: 예~ 근데 어디로 갖다 드리죠?
수혁: 요 앞에 경찰서 아시죠?
주인: 예, 예.
수혁: 강필보씨요.
[태영은 의자에 앉아서 수혁을 바라보고 있다.]
수혁: 빨리 좀요~
[태영이 있는 곳으로 걸어오는 수혁.]
수혁: 이제 집에 가야지! (태영 맞은 편에 앉는다.)
태영: 사무실 가서 마저 일해야 돼. ...근데 알면서 모른 척 했던 거야? 그렇게 싸움까지 했으면서?
수혁: (시치미 떼며) 무슨 소리야?
태영: 아까 다 들었어, 밖에서...
수혁: 들었냐...? 아이, 계란 몇 개만 냅다 던지고 도망칠려고 했는데~ 차마 발길이 안 떨어지더라고.
태영: ...
수혁: 아니, 근데 그 자식, 거짓말 아냐? (주먹을 쥐어 보이면서 능청스레)
아, 이 주먹에 맞았으면 적어도 전치 5주는 나왔을텐데! ...약해졌나?
태영: 봐봐, 봐봐. 일루 와봐.
[태영, 수혁의 주먹을 보더니 자기 머리를 박아 본다.]
수혁: (당황해서) 아니, 야, 야.
태영: 야~ 이게... 허풍은 무슨~ 무슨 이게 5주냐?
수혁: ?
태영: (웃으면서) 8주는 나왔겠다!
수혁: (같이 웃다가) ...작은아버지 일은 내가 알아서 할게.
태영: ...어떻게?
수혁: 아, 어떻게든~ 걱정마.

[종근네 바.]
종근: 하하, 형수님, 쳐녀라고 해도 믿겠다~
승경: (기주를 가리키며) 이 사람하고 헤어지니까, 나 점점 이뻐진데~
(기주를 보면서) 이혼하길 잘 했지?
종근: 어우~ 잘 했죠~ 형도 이혼하고 점점 더 멋있어지는 거 같애~
기주: 뭐?
종근: 아... (입을 때리면서) 아, 내가 무슨 말을... 이거...
그럼... 즐거운 시간 되십시요.
[인사를 하고 뒤돌아서 후회하는 종근.]
종근: (혼잣말로) 즐거운 시간 되십시요? 아니, 이건 또 뭔 말이야, 이거~
내가 어디서 분명히 웨이터를 하긴 했는데...
기주: (종근을 보다가) 참...
승경: 아까 하던 얘기 마저 해 봐, 그래서 낙하산 태운 거야? 왜?
기주: 돈 받을려고~ 차 팔고 돈 떼이면 아깝잖아.
[승경, 기주를 빤히 본다.]
기주: 왜?
승경: 한기주한테도 이런 표정이 있구나 싶어서~
기주: 뭐, 무슨...?
승경: 누구 좋아하는 표정~ 들떠보이고 혼자 생각만해도 흐뭇하고, 그런거?
기주: 내가 그랬나? (웃음)
승경: 아니라고 하고 싶은데 확실히 그래. 어유~ 질투난다~ 아니야, 자존심도 상하는데?
기주: (손을 들어) 그만. 거기까지.
승경: 뭐~
기주: 그만하라고, 지금 혼자서 막 가잖아~
승경: 누구 좋아하는 거 좋은 거야~ 행복해지잖아. ...낮에 극장에서 그 아가씨 봤을 때도 묘했어.
[아무 말 없이 칵테일을 마시는 기주.]
승경: 아, 참! 수혁인 찾았어?
[때마침 수혁이 바에 들어온다.
삼촌과 눈이 맞은 수혁.
기주는 승경에게 눈짓을 보낸다.]

[기주와 수혁. 술을 마시고 있다.]
기주: 그래서 지금 경찰서에 있다는 거야?
수혁: 태영인 회사로 갔어.
기주: 근데 넌 왜 같이 안 갔어?
수혁: 삼촌한테 할 말 있어서.
기주, 무슨 일인가 싶다.
수혁: (한숨을 쉬더니) ...도와줘. 내가 힘이 없더라구.
기주: ...
수혁: 뭐, 내가 굳이 부탁 안 했어도 알았으면 도와줬을 거잖아, 안 그래?
기주: 도와주는데도 예의가 필요한 거지. 상대방이 원하지 않을 수도 있고.
수혁: 취직은?
기주: 그건 다르지.
수혁: 다르지 않아.
[서로 마주 보던 기주와 수혁.]
기주: ...내가 뭐 실수했냐?
수혁: 아냐~ 실수는 내가 했지. 태영이 일이나... 잘 좀 처리해줘. 갈게.
[기주는 생각에 잠긴다.]

[오토바이를 타고 밤거리를 질주하는 수혁.
교통경찰이 수혁을 세운다.]
경찰: 면허증을 제시해 주십시요.
수혁: (면허증을 건네주며) 오늘밤 면허 위반할 거 같으니까, 딱지를 떼든 계속 쫓아오든 알아서 하세요.
[수혁은 면허증도 돌려 받지 않고 다시 질주한다.]

[태영은 사무실에서 밤새 사보를 수정하는 작업을 한다.]
[수혁을 계속 쫓아오는 경찰차들.]
[태영은 사무실에서 한숨을 쉰다.]
[기주는 방에서 일을 하다 수혁과 찍은 사진을 보고는 뭔가 곰곰히 생각한다.]
[계속 아슬아슬하게 밤거리를 달리는 수혁.]
[태영은 피곤한 나머지 사무실에서 졸기 시작하고,
수혁은 정신 없이 달리기만 한다.]

[다음 날 아침.
기주는 일찍 회사에 왔다가 사보실에 들른다.
책상에 엎드려 잠든 태영의 손에서 칼과 자를 빼서 옆에 놓아주고,
자신의 양복 윗도리를 벗어 태영에게 덮어준다.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가 들어오시자 "쉿"하면서 태영이 더 잘 수 있도록 모시고 나간다.
잠에서 깬 태영은 얼른 다시 작업을 하는데,
기주의 옷을 보고 기주가 왔다간 걸 눈치챈다.
좋아하면서 기주의 옷을 입는 태영.]

[수혁은 한강 옆에 오토바이를 세우고 있다.]

[회사 화장실 안.
태영은 산발인 머리를 하고 양치를 하면서도 졸고 있다.
화장실에서 나오던 여자가 태영을 보고는 웃고 지나간다.]

[하품하며 화장실에서 나오던 태영.
저 쪽에서 기주와 승준이 오는 것을 발견한다.
급한 마음에 복도에 세워진 장막 비슷한 것 뒤에 숨는데,
태영을 발견한 기주.
장막 비슷한 걸 들춰서 태영을 바라보다 눈이 마주친다.
아무 것도 못 봤다는 듯, 다시 가던 길을 가는 기주.
승준은 그런 기주와 태영을 보더니 웃으면서 기주를 따라간다.]

[화장품 가게에 온 기주.]
기주: 저... 장사해요?
직원: 아직 영업 시간은 아닌데요, 뭐 찾으세요?
기주: 아, 예...
직원: 도와드릴게요.
기주: (바구니를 집어 들고는) 일단... 머리빗 하고,
직원: 예.
기주: 아... 여자들 아침에 일어나면 뭐 필요해요?
직원: 아, 기초요, 아니면 색조요?
기주: 뭐요?
직원: 기초나 색조.
기주: 아, 네, 그런 건 잘 모르겠고... 아, 일단 여기에 있는 거
종류별로 하나씩 다 담아주세요.
직원: (놀라서) 종류별로 다요?
기주: 예.
직원: 네...
[하나씩 담는 직원.]
직원: 여자친구분이 야근하셨나 봐요~
기주: 아, 예, 예, 예. (웃음) 아, 그거보다는 핑크색이 잘 어울리는데~
직원: 아, 네.

[사보실.
팀장 책상에 밤새 작업한 사보들을 올려놓는 태영.
윤아, 얼른 쫓아와서 사보를 펼쳐본다.]
윤아: 우렁각시니? 밤새 뭘하긴 했네. 근데 너무 지저분하다~
태영: (여전히 부시시한 머리로) 수작업이 다 그렇지, 뭐.
팀장: (사보를 보면서) 지점에도 보냈어요?
태영: 예! 문서수발함에 다 넣었습니다.
저, 팀장님... 저 밤을 새서 그러는데요, 집에 가서 머리도 좀 감고 옷도 갈아입고, 그러고 오면 안 될까요?
윤아: (비꼬면서) 그런 건 점심 시간에 가야 하는 거 아닌가?
팀장: (얼른 맞장구 친다.) 예, 당연합니다. 강태영씨, 점심 시간에 가요, 예?
태영: 예... (윤아를 흘겨보며 자리로 들어가는데)
윤아: 전 사장실에 다녀올게요~ 뭐, 너덜너덜하지만 사보도 갖다드리고 원고 청탁도 하구요.
팀장: (일어서서) 안녕히 다녀오십시요. (인사) 아, 복도에 왁스칠 했으니까, 저, 미끄러우니까 조심하시고요~
[태영의 자리를 지나가던 윤아, 남자 양복이 있는 걸 본다.]
윤아: (양복을 집어들며) 이게 뭐야? 남자 끌어들였니?
태영: (얼른 옷을 낚아챈다.) 신경끄고 가던 길이나 가시지~
윤아: 립스틱 좀 바르지 그러니? 머리는 또... 어휴~ 어휴, 진짜~
태영: 어이구, 지 머리는~ ...이쁘네, 뭐...
[그 때, 메신저 대화창이 뜬다.]

"한기주님의 말: 옥상으로 와. 추워. 차나 한 잔 하자."
태영: 참, 나~ 무슨 춥다고...

"태영: 빈속에 무슨 차에요~ 그리고 오뉴월에 뭐가 춥..."

[태영, 기주가 옷을 덮어주고 간 게 생각난다.]

태영: 아... (미안하고 고맙다.)

"태영: 기다려요."

[옥상 테이블.
기주가 사 온 화장품들이 수북하게 쌓여있다.
태영, 이것 저것 살펴보는데...]
태영: 아니, 이게... 뭐에요?
기주: 그, 옷이나 줘~ 추워~ 사무실에 냉방이 너무 잘 되서~
태영: 아, 예... (옷을 털고 건네며) 여기... 어, 언제 왔다 갔어요? 깨우지~ ...고마웠어요.
[웃는 기주. 태영에게 빗을 건넨다.]
기주: 근데 그... 머리스타일이 너무 파격적이야~
태영: (빗을 받으면서) 아, 예, 머리... 바, 밤을 새 갖고...
(머리를 빗는다. 그러나 별로 달라지지 않는 머리) 아, 아니 근데...
(색조 화장품을 들어보이며) 이런 건 왜, 왜 사온 거에요?
기주: 우리 회사는 미모도 상당하게 중요하게 생각하거든.
태영: ...예, 예... 미모요...
[핑크색 립글로즈를 열어 바르는 태영.
거울을 보다가 샌드위치를 발견한다.]
태영: (샌드위치를 집어든다.) 어, 어? 이거...? 나 먹으라고 산 거 맞죠? 우와~ 맛있겠다!
(한 입 베어 먹으면서) 음~ 음~ 비싼 거라 그런가? 맛있네~
기주: (웃음)
태영: (오물거리며) 얼굴 돌리고 먹을게요.
기주: 아, 아냐, 아냐! 편하게 먹어~ 괜찮아, 뭐, 지금 얼굴도 뭐 그렇게... 못 봐줄만하지는 않는데, 뭐~
태영: 알아요, 나도!
[웃음이 터지는 기주. 태영도 같이 웃는다.]
태영: (먹다가 목이 메어서) 주스도 좀 사오지~
기주: 어젠 별일 없었어?
태영: 별일은 무슨. 밤새도록 풀칠만 했어요. 입에 풀칠하기가 이렇게 어려워서야, 원!
아유~ (열심히 샌드위치를 먹는다.)
기주: ...

[사장실 안.
도시락을 기주의 책상에 놓는 윤아.
그러고는 책상에 걸터 앉는다.
마침 들어오는 기주. 책상에 앉아있는 윤아를 발견하고는 표정이 굳는다.]
윤아: (웃으면서) 어디 갔다 와요?
기주: (어이가 없다.) 의자 안 보여? 뭐하는 거야, 지금?
윤아: (움직이지 않고) 음~
기주: 내려 오지?
윤아: 소원이라면~
[기주는 책상 의자에 앉고 윤아는 사보를 내민다.]
윤아: 사보 나왔는데, 자세히 보지 말아요~
[윤아가 내민 사보는 받지도 않는 기주.]
윤아: (한숨 쉬면서 도시락을 열며) 아침 안 먹었죠? 같이 먹으려고 샌드위치 만들어 왔어요~
기주: (무시하고 일한다.)
윤아: 뭐 좋아해요? 계란, 치즈, 햄, 골고루 만들어 왔거든요?
먹어보고 마음에 안 들면 말해요, 메뉴 바꿀게요.
기주: (쳐보지도 않고) 사보팀 요즘 한가한가 보지?
윤아: 싫음 싫다고 말로 해요, 무시하지 말고. 난 뭐 상처도 안 받는 줄 알아요?
기주: (윤아를 보더니) 방금 밥 먹었어.
윤아: ...그럼 버려야겠네~ (서류를 내밀면서) 다음 달 사보 청탁하러 왔어요, CEO 칼럼.
기주: 놓고 가. (인터폰을 연결한다.) 김변호사님 전화 좀 연결시켜, 30초 안으로.
직원: 네.
윤아: 나가라는 거에요?
기주: 응, 30초 이따가 무지하게 바빠질 예정이거든.
윤아: (자존심 상해서 이를 악물다가) 점심 같이 해요.
기주: 내가 준 정비 책 다 읽었나? 점심 시간 쪼개면 자격증 따는 건 문제도 아닐텐데.
(전화가 울리고) 네. 아, 김변호사님! 잘 지내셨어요?
[윤아는 화가 나서 씩씩대며 나간다.]
기주: (전화로) 다름이 아니고 제가 아는 사람이 곤란한 일을 좀 당해서요.
아, 그러시죠, 뭐~

[경찰서. 승준과 김변호사가 형사와 얘기하고 있다.]
승준: (형사에게) 네,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강필보씨 본인은 고소가 취하된 걸로 알았으면 합니다.
형사: 알았습니다. 조금 이따 나올겁니다.
승준: (김변호사한테) 별 문제 없겠죠?
김변호사: 아, 예. 다행이 구두로만 계약했다니까, 도의적인 책임만 있지 법적인 책임은 없었습니다.
승준: 아유~ 애 많이 쓰셨어요. 이따 오후에 회사로 오실 거죠?
김변호사: 아, 그래야죠, 그럼~
[그 때, 나오는 필보.]
필보: (큰 소리로) 인간 강필보, 마 죄 없으니까는 이래 풀려나고, 대한민국 법치국가 만셉니다!
하하! 컷! 여기까지~ (경찰들과 악수하며) 아유, 수고하셨습니다~
[승준과 김변호사는 경찰서를 떠난다.]
필보: (형사에게) 김 폴리스! (악수를 하며) 수고하셨습니다~ 예, 하하...
참, 내 전화 한통만 써도 되겠지예?
형사: 얼마든지...
필보: (전화를 걸며) 그라고 있잖아요~ 내 이번에 그, <영 보이> 출시되면,
내 그냥 여기 서비스로 하나씩 쫙 다~ ...여보세요? 사보팀이지요? 예, 예.
저, 강태... 태, 태영이가! 내다, 작은아버지~ 응~ 내 나왔다!
마, 지들이 찔리니까네, 저 고소 취하 딱 안 해 버렸뜨나~ ...에? 오라꼬? 집으로?

[태영의 옥탑방.
작은아버지를 노려보고 있는 태영과 눈치를 살피는 건이와 양미.]
건이: (양미한테 소근대며) 어디 나갈 데 없어? 가시 방석이야~
양미: 너도 그러냐? 일어나자...
[건이와 양미, 작은아버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난다.]
양미: 언니... 나 저기 나갔다 올게...
태영: (버럭 소리지른다.) 어디가!
[놀라서 자리에 도로 앉는 작은아버지.]
양미: (조심스럽게) 그... 면접... (봉투를 흔들면서) 취직하려고... 간다~
태영: (계속 작은아버지를 노려보며) 수혁이... 연락 없었어?
양미: 글쎄~ 밤새 무소식이네~ 강건! 학원가야지. 컴온!
건이: (아빠한테 귓속말로) 무조건 빌어. 아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
[그런 건이를 양미가 질질 끌고 나간다.]
태영: ...집은 왜 팔았어요? ...작은아버지. 나, 작은아버지 때문에 얼마나 힘든줄 알아요?
파리도 못 가구요, 아빠 카메라는 차압당했어요.
어차피 이렇게 된 거, 길게 얘기 안 할게요. ...차 반납하세요!
필보: ...차? 아, 차... 그 차가... 이 뭐라고 설명해야... 그래, 마, 차가...
막... (머리를 감싸쥐고 흔들다가) 이래 사고나가... 폐차시켜 버렸다.
태영: (절망하면서) 뭐라구요? 그럼 차 반납도 못 하잖아요! ...집 판 돈은 어쨌어요!
필보: 제작비 안 했나~ 이 필보의 영화 인생 10년을 깨끗하게 마감짓는 은퇴작, <영 보이>라고...
태영: 그만! 그만, 그만, 그만! 그 놈에 <영 보이> 지긋지긋해요! 으악! 어유~ (씩씩대는데)
필보: 타이틀이 맘에 안 드나...? (주위를 보더니) 아, 태, 태영아! 니, 이거,
남자 옷 아이가~ 어? 그래~ 그 수혁이~ 그놈아...

[종근네 바 앞 바닥에 앉아 있는 수혁.
손에 딱지가 잔뜩 들려있다.
술을 나르고 내려 놓던 남자.]
남자: (수혁에게) 사장님, 아직 안 나오셨나 봐요?
수혁: 네, 오늘 좀 늦네요그런가 봐요~
남자: 아니, 그런데 뭔 딱지를 그렇게 많이 뗐어요?
수혁: 그러게 말이에요.
두 박스 맞죠? 그냥 두고 가세요~
남자: 예.
[수혁은 컵라면으로 식사를 해결한다.]
수혁: 치... 객기는~ 뭐 하나 도울 능력도 없는 주제에.

[동네 슈퍼 앞. 양미가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다.
수혁,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다 양미를 보고 선다.]
수혁: (헬멧을 벗으며) 어디 가요?
양미: (반갑게) 우와~ 안 그래도 걱정했었는데!
아, 왜 이제 와요~ 어디서 누구랑 뭘 했어요?
수혁: 그냥... 여기 저기 좀 다녔어요~ 집에 누구 있어요?
양미: (끄덕이면서) 네... 근데, 쪼~끔 쌀벌해요~
수혁: 또 안 울어요?
양미: (고개를 숙이면서) ...언니 걱정 많이 되나 봐요.
수혁: 속 많이 상했을 거 같아서요. 아, 타요! 태워줄게~
양미: (미소를 띠면서) 누구요, 저요?

[CSV 앞.]
수혁: 여기 취직하게요?
양미: 아, 영화도 공짜로 보고, 얼마나 좋아요~
저도 한 때는 영화학도였거든요. 학교도 생각해 봤는데요...
수혁: (말을 끊으며) 면접 잘 봐요~ 갈게요.
양미: 저기요... 이제 집에 안 들어오는 거에요? 거실에서 자도 되는데...
수혁: ...바에서 먹고 자면 되요. 걱정마요.
양미: 근데요, 나는 걱정되거든요...?
[수혁이 쳐다보자 당황한 양미.]
양미: 그냥~ 그냥 그렇다구요~ 아, 옛날에 우리 엄마가 그러는데요,
한 데서 잠자는 거 아니라고 했거든요.
[수혁, 피식 웃고 만다.
가는 수혁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양미.]

[회장실.]
회장: 신차 개발을 다시 하겠다고?
기주: 언제까지 남의 나라 차 수입해다 팔아야 되죠? 파리 가기 전부터 준비한 겁니다.
최이사: 시기상좁니다. IMF보다 더한 경제 위기 상황에, 신차 개발이라뇨!
(회장을 보면서) 말도 안 됩니다.
기주: (물러서지 않고) 위기에 처했을 때 절대로 해선 안 될 일이, 가장 안전한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최이사: 회사 사활이 걸린 일입니다. 젊은 혈기로 무모하게 덤빌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주: 최이사님!
회장: (가로 막으며) 무리한 짓 벌리지 말고 최이사 말 들어.
남들이 안 하는 건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기주: ...자세한 브리핑은 개발팀이 꾸려지는대로 다시 하겠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는 기주.]
회장: 저런, 저, 고집하고는~

[사장실.
표정 굳은 기주 뒤로 승준이 뒤따라 들어온다.]
기주: (소파에 앉으면서) 최이사 알아보라는 거, 어떻게 됐어?
승준: 주식으로 조금 재미본 거 외엔 깨끗해요.
대신 일주일에 두번 정도 기원에 가는데, 그게 좀 수상해요.
기주: (심각하게) 뭐가?
승준: 최이사 바둑 실력이야 프로 기사 뺨치는 거 다 아는데, 한 3, 40분 정도면 대국이 끝난단 말이죠.
아무래도 기원에서 딴 짓을 하는 거 같애요.
기주: 자세하게 알아봐. 그냥 놀러다닐 위인이 아냐.
승준: 예. 아, 그리고 강태영씨 일은 잘 해결됐어요.
기주: 수고했어.
[승준, 인사하고 나가려는데 "똑똑"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난다.]
기주: 네!
[문이 열리고 김변호사가 들어온다. 승준은 나가고...]
기주: 아, 김변호사님! 어서 오십시요.
부탁드린 거 잘 마무리 지어주셨다고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변호사: 아, 어려운 거 아닙니다~ 누군지 모르지만 사장님께서 직접 다 나서시는 걸 보면,
매우 중요하신 분인가 봅니다.
기주: 아, (미소) 제가 꼭 도와주고 싶은 사람입니다.

[회장실. 한회장과 윤아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회장: 그래, 일은 재미있고?
윤아: 네. 익숙하지 않아서 실수도 가끔 하는데요, 그게 더 재밌어요. 많이 배워요.
["똑똑" 여비서가 들어온다.]
비서: 회장님, 김변호사님 오셨습니다.
회장: 그래, 들어오시라고 해~
비서: 네, 알겠습니다. 들어오시죠.
[김변호사 들어오고, 비서는 나간다.]
김변호사: 안녕하세요, 회장님. 사장님 뵙고 가는 길에 잠시 들렀습니다.
회장: 그래~ (윤아를 소개하며) 어, 기주 짝으로 생각하는 아일세.
문의원 여식이야. (윤아에게) 인사해라, 우리 고문 변호사이시다.
윤아: (자리에서 일어나) 처음 뵙겠습니다.
김변호사: (반가워하며) 아, 이 아가씨군요~ 한사장님한테 얘기 듣고 오는 길입니다.
작은아버지 일은 걱정하지 마세요. 뒤탈 없이 잘 처리됐습니다.
[윤아,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 한다.]
윤아: ...작은아버지요? 어, 저... 작은아버지 없는데요?
회장: (김변호사에게) 무슨 말인가, 그게?

[회사 복도.]
태영: 저기, 나 시간 없어. 요점만 간단히 말해.
윤아: 너 정말 주제 파악 못 하는구나! 무슨 애가 이렇게 뻔뻔해?
태영: 수식어 빼고 주어만 얘기할래? 변호사 얘긴 뭐야.
윤아: 허~ 뻔뻔한데 내숭까지 떨겠다? 하나뿐인 외아들이 너 같은 애 작은아버지 때문에
회사 고문 변호사까지 오라 가라 불러대면 회장님이 기막히시지 않겠니?
태영: (충격 받는다.) ...그게... 무슨 말이야...?
윤아: 다 알아 들었으면서 뭘 자꾸 물어! 남자한테 동정받는 게 취미면, 좀 바꿔~ 식상하니까.
[멍하니 서 있는 태영을 윤아가 치고 지나간다.]

[사장실. 인터폰 버튼을 누르는 기주.]
직원: (목소리) 사보팀 강태영씨 오셨는데요. 사장님 뵙고 싶다고...
기주: 어, 들어오라 그래...
[기주 말이 끝나기도 전에 문을 열고 태영이 들어온다.]
태영: 저기요! 지금 안 바쁘시면 저랑 얘기 좀...
기주: 쉿! 잠깐만! 소리지를 거지?
태영: ...네?
기주: 비서가 꼭 들어야 되는 얘기 아니면 일단... 문 좀 닫지?
태영: 아, 문, 문! 네... (문을 닫는다.) 문 닫았고... 안 바쁘시면...
기주: 바쁜데?
태영: 그러니까요, 바쁘시죠! 그럼 다음 기회에... (나가려는데)
기주: 아니, 잠깐만~
[태영, 다시 돌아와서 기주 앞에 선다.]
태영: 네.
기주: 아니, 무슨 얘긴데 이렇게 어수선을 떨지?
태영: 아... 알잖아요, 왜 이러는지... 문 열기 전에는 따질려고 그랬는데요,
막상 문 열고 들어오니까 그럴 일이 아닌 거 같아서요...
기주: ...차 한 잔 할까?
태영: 바, 바쁘다면서요...
기주: 바쁘지. (태영을 보고는) 원래 이렇게 잘 속아? 아니면 내가 하는 얘긴 뭐든지 다 믿는 건가?
태영: (말이 안 나온다.)

[초밥 음식점. 열심히 먹는 기주.
그러나 태영은 턱을 괴고 생각에 잠겨있다.]
기주: 아니, 왜 안 먹어? 차 마시러 가자고 그러고 밥 먹으러 와서?
이거 다 먹으면 후식으로 커피가 나와~
태영: ...
기주: 아니, 진짜 안 먹어?
아이, 궁금하네~ 무슨 얘긴데 식음을 전폐하고... 이러다 쓰러져~
태영: ...작은아버지 일이요... 어떻게 아셨어요?
기주: 아아~ 그 얘기? 고맙다는 얘기 할 거 같으면 내가 들은 걸로 할게. 대신 이걸 사!
비싼 걸로 먹어야 되는데... (돌아가는 초밥 접시를 둘러보며) 나 이거 하나 더 먹어도 되지?
태영: (큰 소리로) ...누가 고맙대요? (눈물이 고여서) 누가 자기 맘대로 도와달래요.
안 보이고 싶은 거 있잖아요~ 나도 숨기고 싶은 거 있잖아요~
기주: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모른다.)
태영: (더 큰 소리로) 근데 왜 자꾸 들키게 하냐구요, 챙피하게~ 왜요~
기주: ...
태영: ...미안해요... 고맙단 소리를 이렇게 밖에 못 해서...
기주: (장난스럽게) 아, 그러게~ 아... 고맙다는 말을 어떻게 이렇게 밖에 표현을 못 하지?
[태영, 고인 눈물이 흐른다.]
기주: 무슨 시간에 졸면 그렇게 되는데? 체육? 교련? (웃음)
태영: 하... (웃음이 나온다.) 치...
기주: 하하!
태영: (눈물을 닦으면서) ...회장님도 아셨다는데, 괜찮겠어요? 윤아가 아무 말 안 해요?
기주: 아, 변호사 말로는 쉽게 해결될 수 있는 일이라 그러던데. ...수혁이가 부탁도 했고.
태영: 수혁이가... 부탁했어요?

[종근네 바. 텅 비고 아무도 없다.
드럼을 치고 있는 수혁.
태영이가 바에 들어서고, 수혁도 태영을 발견한다.
수혁에게로 저벅저벅 걸어가는 태영.]
태영: 후... (따지는 말투로) 누가 그러래~ 누가 삼촌한테 그런 부탁해달래?
왜 니 마음대로 그런 부탁을 해?
[수혁도 마음이 아프다.]
태영: ...도와준 니 마음은 고마운데, 나 지금 얼마나 챙피한줄 알어?
나도 자존심 좀 지키면서 살게 해 줄래?
[수혁, 자리에서 일어나 태영한테로 다가온다.]
수혁: 앉자. 앉아서 얘기해~
뭐가 그렇게 챙피한지, 뭐가 그렇게 자존심이 상한지. (의자에 앉는다.)
태영: (앉지 않고 서서) 야. 봐봐, 챙피한 거? 자존심 상한 거? 이건 둘째 문제야~
수혁: 더 큰 문젠 뭔데?
태영: 회장님 아셨대. (흥분해서) 혹시라도 나 때문에 한기주씨 입장 곤란해지면,
나 그 사람 얼굴 못 봐! 미안해서 어떻게 봐! 내가 뭐라고 그런 험한 소리를 듣게 해, 그 사람한테~
나 그럴 수...
수혁: 강태영!
태영: 어우... (한숨)
수혁: ...니 눈에... 난 안 보이니?
[태영, 천천히 수혁을 바라보는데,]
수혁: 나 안 보여?
태영: ...?
수혁: 난 어땠을 거 같은데? 사랑하는 여자가 내 앞에서 우는데,
내 힘으론 아무 것도 해 줄 수가 없어서 다른 남자한테 부탁해야 되는 내 기분은 어땠을 거 같은데!
태영: ...무, 무슨 말이야...?
수혁: (목소리가 점점 커진다.) 지금 내가 무슨 말하는지 몰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는 수혁.
태영의 손을 잡더니 끌어당긴다.]
태영: (당황해서) 아, 아니...
[수혁은 태영의 손을 자신의 가슴에 가져다 갖다 댄다.
태영은 영문을 몰라 하고...]
수혁: 이 안에... 너 있다.
태영: ...
수혁: 니 맘 속에 누가 있는지 모르지만, ...내 맘 속에 너 있어.


[ Last edited by vvldl on 2004-9-28 at 11:05 AM ]
偶的围脖^^ 그래도 와라...내일도...모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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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楼主| 发表于 2004-9-28 09:52 | 显示全部楼层
파리의 연인 제7부 [대본] | ♀파리 대본방♂  2004/07/16 20:15

파리쟝(ransalrott)   http://cafe.naver.com/loverinparis/7005


[종근네 바]
수혁: 앉자. 앉아서 얘기해~
뭐가 그렇게 챙피한지, 뭐가 그렇게 자존심이 상한지. (의자에 앉는다.)
태영: (앉지 않고 서서) 야. 봐봐, 챙피한 거? 자존심 상한 거? 이건 둘째 문제야~
수혁: 더 큰 문젠 뭔데?
태영: 회장님 아셨대. (흥분해서) 혹시라도 나 때문에 한기주씨 입장 곤란해지면,
나 그 사람 얼굴 못 봐! 미안해서 어떻게 봐! 내가 뭐라고 그런 험한 소리를 듣게 해, 그 사람한테~
나 그럴 수...
수혁: 강태영!
태영: 어우... (한숨)
수혁: ...니 눈에... 난 안 보이니?
[태영, 천천히 수혁을 바라보는데,]
수혁: 나 안 보여?
태영: ...?
수혁: 난 어땠을 거 같은데? 사랑하는 여자가 내 앞에서 우는데,
내 힘으론 아무 것도 해 줄 수가 없어서 다른 남자한테 부탁해야 되는 내 기분은 어땠을 거 같은데!
태영: ...무, 무슨 말이야...?
수혁: (목소리가 점점 커진다.) 지금 내가 무슨 말하는지 몰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는 수혁.
태영의 손을 잡더니 끌어당긴다.]
태영: (당황해서) 아, 아니...
[수혁은 태영의 손을 자신의 가슴에 가져다 갖다 댄다.
태영은 영문을 몰라 하고...]
수혁: 이 안에... 너 있다.
태영: ...
수혁: 니 맘 속에 누가 있는지 모르지만, ...내 마음 속에 너 있어.
(태영이 손을빼내려한자 더 더 꽉 잡고 잡아당기는 수혁)
니가 누굴 보든 난 너만 보여..알아두라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꺼 같으니까 그것도 알아둬..
난 니가 참 좋다..그러니까..너도 나 좋아해라..
(넋이 나간 태영..손을 서서히 내린다..)
만날 사람이 있어서 못데려다 주겠다..조심히 들어가..
(뒤돌아서..무대쪽으로 가는 수혁..)

넋을 잃은듯 걸어가는 태영..지나가던 사람과 부딛히는데...
상관없다..
뒤에선 수혁이..태영이 가는 모습을 애처롭게 바라본다..

[버스정류장]
의자에 앉은 태영..가방에서 빗을 꺼내 바라보다가...
그냥 의자에 놔두고..이때 오는 버스를 타고 가버린다...
수혁..그빗을 집어들고..떠나버린 버스를 바라본다..

[버스안]
태영아니야..아닐꺼야..라는..)
남자와 여자..자기야 사랑해...빵...앞뒤로 앉아서..애정행각..

태영:자신도 따라해보면서 피식 웃는다..
(상상)
태영:하트모양...빵~
수혁:으읔..
태영:어떻게 해..라는 표정

태영:자기야..사랑해..빵~
기주나한테라는듯..두리번거리고..)너 미쳤구나..


태영에유..정말..재수없어..라는듯..)에구....휴~

[바]
수혁:내가 널 사랑하는게 무섭니..아니면 싫으니..
휴...근데 어쩌지..오늘 말 안했어도..언젠가 할 말이었는데..

[회사]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사람들 속에..태영..
이때 기주 들어온다..

사람들:안녕하십니까..

기주 타러가다말고..발길을 돌려 태영 앞으로 간다..

기주:아니..얼굴이 왜이래..잠 설쳤어?
태영:아니..제 얼굴이 왜요...
기주:얼굴이 푸석푸석한데..?
태영:네..?제얼굴 원래 푸석푸석한데..
기주:아니야..원랜 안푸석푸석했어...
태영:(기주에게..사람들 많다는 눈치를 준다..)

엘리베이터 도착(딩동)기주 그제서야...살짝 웃으며..엘리베이터를 탄다..사람들 태영을 이상한 눈으로 바라본다...
태영:(민망)원래 푸석푸석해가지고....
엘리베이터 도착하자 얼른탄다.
[기주사무실]창박을 바라보고 있는 기주..

기주:최이사 만나는 사람이 몇명이라고??
승준:현재까지 한 열 서너명 정도 되요..
모두 우리회사 소액 주주들이고..말 새나갈까봐 그러는지..기원에서 만나는것 빼곤 밥도 같이 안먹는데요..
기주:(승준을 바라보며)차명계좌쪽으로 좀더 털어봐..
분명이 먼지가 만은 주머니야..

이때 노크소리..

여비서:회장님께서 찾으십니다..
기주:그래....?
[생각]
태영:회장님께서 아셨다는데..괜찮겠어요??윤아가 아무말 안해요??

한회장:[서류 집어던지며]당신그렇게 간이 커??밀린 할부금 갚아주고..카메라 찾아주고..더있으면 말해..탈탈~털어..

이사: 그게 답니다..사장님이 개인적으로 부탁하신일이라서..그만생각없이..
한회장:한사장이 부탁하면 회사도 팔아..이 회사가 개인 부탁하는걸로 돌아가는 구멍가게야

이사:죄송합니다..
한회장:난 두말 하면 끝이야..알아들었으면 나가봐..

이때 노크소리..기주들어온다..
서로 인사를 나누는..

한회장 쇼파쪽으로 걸어오며..
한회장:뭐하고 섰어?
속이자고 작정을 한거야?(쇼파에 앉는다)
장기사 말로는 차고에 오토바이가 없다고...
기주:(아)주인 찾아줬어요..
한회장:수혁이 어딨냐..?
기주:잘있으니까 걱정하지마세요..
한회장:서울에 있는게야?언제왔어?
기주:얼마 안됐어요..
한회장:미국에서 공부 때려친게 언제야?
기주:한참됐어요..
한회장:알고 있으면서 말 안했어??
기주:저하고 파리에 같이 있었어요..
한회장:(기가차다)그걸 말이라고해??나이가 적어??고아야??생각없어??뭐야 그놈..
기주:그 나이되면 부모 형제 도움 필요 없으니까...저도 생각하는게 있으니까 하고 싶은데로 하는거겠죠..그냥두세요..
한회장:뭘 그만둬..너도 그렇게 하고 싶은게야??
기주:저는 그렇게 못하죠..아버지가 무서워서..
한회장:어이구~퍽이나~데려와...데려와 일시켜..
능력있으면 써먹어야지..왜 썩혀..
기주:....
한회장:내가찾아??
기주:당분간 그냥 두세요..제가 알아서 할테니까..
한회장:.....휴...
기주:저한테 뭐..다른 하실 말씀 있으세요??
한회장:다했는데 뭘 더 해..왜??니가 할 얘기가 있는 게야??
기주:아니요..저 나가볼께요....(벌떡 일어나 나간다..)
한회장:....휴

[태영의 사무실]
열심히 일 하고 있는 태영..윤아가 살짝 다가와 태영이 일하는걸 본다..

윤아:얼굴은 멀쩡할만큼 멀쩡하고..
지각하는 한이 있어도 잠은 잘만큼 자는 앤데...그 사람은 뭐가 걱정이었을까?
태영: 또 무슨소리가 하고 싶은데....(바쁘다..윤아의 얼굴도 안보며..)
윤아:아침에 엘리베이터에서 남부끄러운짓 했다면서...?회사에 소문 다 났어...
태영:야 뭘 어떻게 해야 남부끄러워지냐??어??좀 갈켜다오..남부끄러운짓좀 해보자...
윤아:.......

퀵배달직원:강태영씨..
태영:(손번쩍들면서..어?)예..접니다 여기요...
퀵배달직원:자 이거 받으시구요..저 여기다 싸인좀 해주세요..
태영:싸..싸..싸인이요..여기다 하면 되나요??
퀵배달직원:네..
태영:네....네...저 근데..이게 뭐에요??누가보낸거예요??
퀵배달직원:아..그건 저도 잘 모르죠....그럼 수고하십시오..
태영:예..안녕히가세요...어??(선물을 뜯어보며..)어머??아니 이건 누가보낸거지??
윤아:이젠 쑈도하니??니가보내놓고..누가 보낸것처럼??
태영:너 증말 만화책 많이 봤다..어??내가 너냐??
윤아:(혹시 기주씨가??)정말 니가 안샀어??그럼 누가보낸건데??(선물 들춰보며)혹시 기주씨야..
태영:(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며)어..어라??이거 막 돌아간다..어머??이거 너도한번 해봐...(이때 전화벨)

'애인'이라고 뜨는 액정..윤아 눈 똥그래진다..(애인??)
태영:여..여보세요...누구세요..
수혁:누구긴 임마..애인이지...애인이라 찍히지 않디...?
태영:(놀람)수..수..수혁아.....
수혁:야~감 죽이네~흐흐..나 지금 너희 회사 근처에 있는 공원에 있거든??잠깐 나와라..
태영:이 핸드폰 니가 보낸거야??
수혁:나말고 그런거 보낼 놈이 또 있냐??나와~프랑스에서 니가 좋아하던 우유 듬뿍 들어있는 커피 대령해 놨어..아..덤으로 둘이보다가 하나죽어도 모를 멋진 햇살도 있다..
태영:저..나 오늘까지 기사 마감이야...미안해..저녁에 전화할께...끊는다..(뚝)
수혁:(어제일때문에 그러나..)휴.....

태영:(나갈껄 그랬나...아니야..,,도리도리)흠...(열심히 일하자..!!그러나..나가야할것 같아..시계와 핸드폰 번갈아 보는데..이때..)
님장:(큰소리로)강태영씨!!
태영:(깜짝 놀랬다..)어머..네..왜요...네..
님장:그러니 낙하산 소릴 듣는겁니다..아니..근무시간에 왜 시계를 봅니까??눈이 빠져라 오타찾는 문윤아님 안보이십니까??
강태영씨 그렇게 할게 없어요??
태영:그런데 팀장님은 저만 보이시나봐요..제가 그렇게 이쁘세요?(벌떡)말 나온김에 잠깐 나갔다 오겠습니다..죄송합니다..(후다닥)
팀장:아우..나이거..어디서 반항 질이지??
윤아:(혹시...?따라나간다..)

[엘리베이터 앞]
핸드폰을 바라보는 태영..윤아가 다가와 툭친다..
윤아:어머??어후...핸드폰 사줄 정도면 꽤 친한 남자겠네??
태영:야..너 스토커냐??아이 진짜..얘 참...아..나 너랑 부댓기는거 직엽거든..제발 부탁입니다..신경좀 꺼주십시오..예??
윤아:신경은 니가 끄게 해줘야지,..나 밤에 잠도 못자..니가 하도 어의없는짓을 많이해서...
태영:아우....진짜..

뒤에 여자직원들 다가오며..
여자1:걔 낙하산이라며..??
여자2:정말???
여자1:아주 시건방지고..안아무인에다가 정말 재수없대..꼴에 유학까지 갔다왔데요..
윤아:(니얘기야..하며 태영을 본다..)
태영:(살짝 찔림)허...
여자2:걔 별명이 누구세요라며??
태영:(어??내 별명이??)
여자2:얼굴은 완전히 뜯어고쳐가지고..민증 검사할때마다
누구세요 그런데..
여자1:근데 사장님은 뭐가 그렇게 이쁘다고 그런여자를 좋아할까??아니..아빠가 국회의원이지..지가 국회의원이냐고..
태영:(난 아니구나...)
여자2:다른애도 있데..아침에 엘리베이터 앞에서..사장이..잠 들깼어??막 그런데..
(표정이 엇갈리는 태영과 윤아)
여자1:뭐...아 걘또 누구야??아 진짜 신경질나...머리까지 새로 했는데..

엘리베이터 도착..기주가 안에 타고 있다..
놀라는 태영과 뒤 여자 1,2..윤아는 방실방실..ㅋㅋ
기주:어..잘됐네..마침 보러가던 길이었어..(태영의 손을 잡아끈다..)
태영:어..엄마야...
기주:(다른사람들을 보며)미안하지만 다음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세요..
윤아:저기요..

엘리베이터 문 닫혀버린다..

윤아:(기막히다)허...
여자1:쟨또 뭐니??대체 여자가 몇명이야?
여자2:계단으로 가자..
윤아:한기주씨..한두번도 아니고..매번 이렇게 후회할 일을 만드시네요..허....

[공원]
수혁..태영을 주기위해 사온 커피를 바라보다..회사로 들어간다..
[회사로비]
전화를 걸며 바쁘게 들어오는 수혁..
수혁:사보팀이죠??강태영씨 자리에 있습니까??(없다는대답)그래요....네 알겠습니다..

[기주사무실 앞]
수혁이 들어온다..
승준:(수혁을 보며 놀라..)뭐야??너 행불처리해달라고 안했어??회장님 보시면 어쩌려구??
수혁:들키면 들키는거지 뭐...삼촌 안에 있지??(걸어들어간다)
승준:아..안계서 지금..
수혁:(둘이 같이 있나..??)

[옥상]
기주..태영의 손을 잡아끈다..
태영:어머...왜..왜..왜이래요??
기주:(재밌다)아니..그냥....
태영:아....
기주:수혁이 만났어??
태영:아..아..아니요...근무시간인데 어떻게 만나요..안만났어요..(핸드폰 숨긴다)
기주:(어?)어제 안만났어??만나러 갈 기세더니?
태영:어..어..어제는 만났죠..별 얘기 안했어요...후(한숨)아니 근데..저한테 무슨 할말 있으세요??예??아니..맨날 나만보면 왜 장난을 쳐요??
기주:나는 그냥..별일 없는가 해서...
태영:뭐..별일이야 매일 있죠??것두 엘리베이터 안에서만..
앞으로 계단으로 다닐까보다..
기주:안돼..종아리 굵어져...
태영:(어??)아..저 종아리 원래 굵어요..이따만해요..
기주:그래??어디봐...(태영의 바지를 올리려한다)
태영:아니 어딜..어머..어머...
기주:안굵네..
태영:아니..어머..어머..그렇다고 진짜 보면 어떻게 해요??
(이때 옥상으로 올라오는 수혁 놀란듯 두사람을 바라본다.)
기주:헤헤(재미있다)
태영:어머..어머..어머...
기주:굵네...
태영:(바지 내리며)어머..어머..
기주:하하하하하하
태영:왜그래요 정말...(수혁을 보고..놀란)

기주:내 눈이 더 나빠졌나..쟤 수혁이 맞지??내가 잘못보는거 아니지??
태영:네..제눈에도 수혁이 맞는데요..

수혁 두사람을 향해 걸어온다..

수혁:두사람 지금 뭐하는거야??
기주:아..아니..내가 묻고싶은 얘기다..
너 외할아버지 무서워서 벌벌떨든게 엊그제 아니었냐??
수혁:어제부터 안그러기로 했어..(태영을 살짝보고)누구때문에 삶의 자세를 조금 바꿨거든..
기주:(누구지)
태영:(놀람)
수혁:너..바쁘다더니..옥상에서 삼촌 만날 시간은 있었던거야??
기주:(둘이 만나기로 했어라는듯..태영을 바라본다..)
태영:아..아..아니 그게 아니라....(기주를 바라보며..어떻게 하냐는듯)
기주:뭐..?삶의 뭘 어떻게 했다고??(태영을 한번 보고)내가 오자고 그랬다..할말 있어서...(태영을 보며)갈때 있다더니..수혁이랑 약속 있었던거야??
태영:아..아니..
수혁:뭐 약속한건 아니고..햇살이 하도 좋길래 만나자고 했더니..난 바람맞추고 여길 와있네..태영이 너무 하지 않어??
기주:너무한건 너다..임마..여기까지 왔는데 만나러온게 강태영씨야..?
수혁:아..그럴리가 있겠어??레이디가 퍼스트니까 먼저 연락한거지..
태영:(어쩔줄 몰라한다)
수혁:얼굴 본김에 같이 점심이나 먹자..아가씬 내가 에스코트할께..
(태영을 잡아끌고 먼저 간다..)
기주:(그런 두사람을 바라보며)오늘은 니가 내는거냐??

[레스토랑]
기주와 수혁 열심히 메뉴판을 보고있는데..
태영:(어떻게 할까 하다가..시계를 보며..)어머..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저는..저..할일이 겁나게 많은 관계로다가..식사는 다음에..두분이서 드세요....예....맛있게 드세요..(수혁을 보며)나는 갈께..(벌떡 일어난다)
기주,수혁 동시에..태영의 손을 잠으며..
기주:(신기하다)으허허허허...
수혁:(놀람)
태영:(놀람)
수혁:(웃으며)삼촌..직원들 점심도 안먹이고 부려먹어??
기주:나 그런적 없다..아니..날 왜 악덕 고용주로 만들지..?
레스토랑 직원:주문하시겠습니까??
태영:예..예..드세요..(자리에 앉는데...)아하하하하..저는..저...저기..한식의 꼬리곰탕으로 하겠습니다..
기주:파스타 셋이요...

가버리는 직원

수혁:왜 마음대로 시켜??꼬리곰탕 먹고싶다잖아..
기주:에..여기와서 무슨..꼬리곰탕이야....여기 파스타 맛있어..그냥 시켜주는데로 먹어..
태영:어???우리 빠리에서..물랑루즈 갔을때..그때랑 똑같다...그죠?
수혁:뭐가 똑같애..내가 변했는데...어제부터 삶의 자세를 바꿨다니까..
태영:(시무룩)
기주:(이둘 왜이러지??)아니...아까부터 뭘 바꿨대는거야..?자꾸..
수혁:갖고싶은것 갖고..말하고 싶은거 하고..누구마음에 상처줄까봐..내마음에 상처주는일 안하기로..
태영:그러지마..나는 너 안변했으면 좋겠어..파리에서 너 처음 봤을때부터..그제까지의 니모습이 나는 좋았거든..?
기주:아니..짐 뭐 도대체 알아들을 수가 있어야지..괜찮아..
앉은 자세를 바꾸든..슨자세를 바꾸든 사내자식은 좀 그럴 필요가 있어..괜찮아...

[기주차안]
기주:자식이 많이 외로웠나보네..이렇게 까지 처들어 올줄은 몰랐는데..휴..근데 오늘 수혁이 좀 이상하지 않았어??
태영:모..모..모가요...난 잘 모르겠던데??
기주:파리에서 수혁이를 어떻게 만났지??
태영:마..마..말 못해요..
기주:그래??그럼 하지마??
태영:아..해요...한다니까요...솔직하게 얘기하면..선물해준 핑크색 드레스..제가 홀라당 팔아먹었거든요...미안해요...그거 팔때 사기당할뻔했는데..수혁이가 도와줘서..값을 좀 많이 받았어요..정말 미안해요..
기주:으음..아니야..뭐 그렇게 미안해 할 거없어..어짜피 내가 준거고..그걸 나한테 돌려다고 한들..내가 뭐 그걸 입겠어??
태영:흠...근데 수혁이 말이예요..집에 안들어가는 진짜 이유가 뭐에요?
기주:글쎄..워낙 뭐 속을 알 수 없는 놈이라서..오늘일도 그렇고..근데 회사생활은 할 만해??
태영:아니요..예비사모님 덕택에 아주 힘드네요..근데..약혼은 진짜 하기는 하는거예요..?
기주:왜??하면...밥먹으러 올꺼야??
태영:스테끼(?)주면 가고..갈비탕주면 안가고..
기주:ㅋㅋ 칼국수 줄 꺼 같은데??흐흐흐

[한회장사무실]
윤아:두사람 파리에서 만난 것 같아요..
한회장:일하라고 보냈드니..
윤아:저야 괜찮지만..기주씨 이미지만 나빠질 것 같아서요..사내에 벌써 안좋은 소문도 돌구...같은사무실에서 근무하는거 저 불편해요 아버님..
한회장:니가 불편하면 안되지...안그래도..언제 식사나 같이 할까 했는데..시간 비워둬라 연락하마..
윤아:(기분좋다)
한회장:어..참...니 아버지하고 골프약속 했다..다음엔 기주도 같이 가야지..
윤아:네 아버님..

[회사로비]
태영과 기주..같이 얘기하며 걸어들어오다..외근나가는 한회장과 마주친다..
기주:어디가세요??
한회장:어디서오냐??
기주:저 점심먹고 오는길이예요..??
(태영이 기둥속으로 숨어서..도망가려하자..기주..태영을 잡으려다 노친다..)
기주:강태영씨..!사보팀 강태영입니다..
태영:예..그렇습니다..저 사보팀 강태영입니다..안녕하십니까..정식은 아니고..계약직이지만..여..여..열심히 하겠습니다..정말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한회장:넌 점심을 아무하고나 먹는 모양이구나..(나간다)

기주:아버지 원래 저렇게 무뚝뚝하셔...들어가..
태영:아...아니..화나신거 아니예요??
기주:아니야...내가 33년간 봐왔는데..늘 저표정이셔..들어가..
태영:먼저 들어가세요..저는..
기주:글쎄..어딜 먼저 들어가...들어가...(태영을 이끌고 들어간다)
태영:예...(끌려들어가며..)아니요..

[회의실]회의중 태영..낙서하면서 생각에 잠겨있음..
팀장:최혁주씨는 그 디자인 픽스하고 김영호씨는 외부인사그거 확실이 마무리 짓고..(조심스럽게)문윤아님은 그 테스트 드라이브 캠패인..
윤아:그건 야구장에서 하는거잖아요..어..얼굴타면...
팀장:안돼죠..예..안됩니다..음..테스트 드라이브 캠패인은..음..강태영씨가 취재하는걸로 하죠..그리고 악덕 채무관리 수집..음...이것두 뭐 강태영씨가 하지 뭐...영화칼럼은 강태영씨가 하던거니까..아주 그냥 쭈욱 하면 되겠네..OK~
태영:(딴생각하다가..)예?아..예..
윤아:일시간에 딴 생각이나 하고..그만 끝내죠..
태영:예..그러죠...(자리에서 일어난다)
윤아:쟨 또 왜저래..?

[태영집]콩나물을 다듬고 있다..
양미:(옷을 들고 나오며)자..언니..이거 어떠신가..
태영:(보지도 않고)응..좋아..
양미:(옷을 대보며)보지도 않고 뭐가 좋아?
태영:(보며)아..내가 니옷 다 알잖냐...근데..어디가??
양미:(태영에게 다가와 앉으며)내가 면접본거 붙었잖아..그 박학다식에, 미모출중에, 언변유창에..아주 떨어질 이유가 없지..자..그런 의미로다가 오늘밤 드럼오빠의 바에서 한잔 어때??
태영:(놀라)어...나..나중에...자..작은아버지 전화 안왔어??어..사무실에 계시다니..아직..?
양미:응...뭐..에로피안지..에로안지 거기가 더 편하시다 그러던데..(태영의 어깨에 기대며..)그러지말고 가자..언니..응??
태영:아..아니..(이때 울리는 전화벨)

양미:(벨소리 들리는곳으로 가며)모..모야...핸드폰 샀어??(태영핸드폰을 받으며)강태영씨 핸드폰 입니다..네??카드대출이요??아 잘못거셨어요~
태영:(계속..핸드폰 뺏으려는...)
양미:아이고 이거 진짜 죽이네..이거 언제샀어??이거 얼마야??
태영:(계속 뺏으려는)아..
양미:가로로도 촬영 되는 거야 이거..한번 웃어봐봐..아주 섹시하게..
태영:아..좀...하지마..~~
양미:아이~이거 동영상이 세시간이야..세시간이면 영화가 두편.
자 우리 이걸로 영화나 한편 찍자..

태영이 사진 찍으려는 포즈로 다가가..핸드폰을 뺏어 밖으로 도망가버린다..
태영:휴..

밖에 나온 태영..핸드폰을 바라라보았다가..빨아서 널어 놓은 수혁의 옷을 만지작..만지작...걷어서...이쁘게 개는..
멀리서..수혁이...태영을 바라보고 있다.

[회사자판기앞]자판기에서 커피를 뽑고 있는 태영
태영:좀있으면 밥 먹을꺼면서 커피들을 마셔어 꼬옥..점심시간 얼마나 남았다고...(이때 누군가가 커피잔 하나를 들고 가는데..기주다..)아니..내가 무슨 이동 자판기예요??예??나 이제 동전도 없구만..
기주:자..!(300원을 쟁반(?서류철)위에 올려놓는다..)
태영:(동전을 세어보더니)치...
기주:뭐야..이거 200원이네..?(하며 백원을 가지고간다..)계산은 정확하게..(가던길 간다.)
태영:아후..쫌팽이..쫌스럽..
기주:(커피 마시려다 그소릴듣고)뭐??(화난듯한 표정으로 태영에게 다가온다)뭐라고 그랬어..?
태영:(놀라)아니..좀..좀...좀...
기주:(100원을 다시주며)자...이건 티이이입~
태영:딸랑 백원주고 팁은...(다시 커피를 뽑는다)

승준:한참찾았어요..회장님 호출이예요..당장 도원으로 오라시는데요?
기주:뭐 다른말씀은 없으셔?
승준:그냥 거기로 오라는 말씀만 하셨어요..뭐 원래 다른 스케줄이 있었는데 급하게 취소하신것 같아요..무슨일이예요..?
기주:뭐..가보면 알겠지??(커피를 건네주며)커피마셔..


[ Last edited by vvldl on 2004-9-28 at 11:06 AM ]
偶的围脖^^ 그래도 와라...내일도...모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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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楼主| 发表于 2004-9-28 09:54 | 显示全部楼层
[태영사무실]
커피를 들고 있어..발로 문을 열고 들어오는 태영...

태영:어우...아~자 기다리시던 커피 와...(텅빈 사무실)아니..뭐야..다들 어디갔어??

이때 들어오는 윤아

태영:밥먹으러 간거야?
윤아:누가 밥먹기 전에 커필 마시니??먹고나서 마시지..
태영:아니..커피 뽑아오라던데..
윤아:팀장님이 너만 빼고 회식하려고 핑계댄거겠지..그렇게 머리가 안돌아가니??
태영:뭐?야...너 간만에...나랑 밥이나 같이 먹을래?고등학교때 추억 생각 하믄서..?
윤아:그런 추억은 너한테나 있지?난 지금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나가다가)참..악덕채무자 상담사례..오늘까지다..?
태영:큭..너 그러니까 꼭 팀장님 같다..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신경 끄셔~
윤아:치!(나간다)
태영:기집애..좀 같이 먹지..또 혼자먹어야 되네..에이~

[사내식당]
태영이 밥을 들고 오자..어제 엘리베이터 앞에서 마주쳤던 여자들이 손가락질 하며 쳐다본다..

여자1:쟤..어제 걔아니야??우리회사 다녔어??
여자2:아우..진짜 재수없어..저런애가 뭐가 좋다고..사장이 이뻐하는지 몰라..사장 취향도 차~암 특이하지..
태영못들은척 씩!씩!하게 밥을 먹는다)
여자1:아..진짜 뭐야..
여자2:진짜 모야..옷 좀 봐...딱 달라붙어가지고 우끼지도 않아 진짜..
(두 여자 계속 궁시렁 궁시렁...)
태영더이상 못들어주겠다..벌떡 일어나 두여자에게 다가며)이봐요!
나 모하나 물어볼께 있는데요..예??당신들 어...계란 후라이 안먹어요..?
여자:네....
태영:이 돈까스 안먹죠??이거 내가 먹을께요..(자리로 돌아가려다말고)아..깨작깨작 거리지 말고..,퍽퍽 좀 퍼먹어요 숟가락으로..예~음식남기면 죄받는다구요..아직까지도 지구촌에는 굶고 있는 아이들이 많아요..푹푹...예~좋아요..얼마나 좋아요~?

[도원]기주가 들어오는데..한회장가 윤아가 밥을 먹고 있다..

한회장:밥한번 먹기가 왜이렇게 힘들어..기다리다가 먼저 먹었다..
기주:자리에 앉는다.
한회장:어제 문의원 만나 너희들 약혼 날짜 잡으라고 했다.기왕할꺼 시간끌어 뭐해..기주 니 나이도 있고..(윤아를 바라보며)우리 집안이 손이 흔한 집안도 아니고..
윤아기주의 이것저것 챙겨준다..)
기주:(뺏어들며)아..잠깐 자리좀 비켜줄래요?
윤아:네?아...네....아버님 잠시 나가있겠습니다.
한회장:(알겠다는듯)

윤아 일어나 나가고..

기주:대체 문의원한테 어떤빚을 얼마나 지셨길래 이러는거예요..
한회장:그런거 없다..문의원 여식이면 그렇게 빠지는 혼사도 아니야..
기주:자식들을 꼭 이런 용도로 써먹으셔야 속이 시원하시겠어요?
한회장:(모르는척)어서먹어.식으면 맛 없다..아참..니가 웬아일 우리 회사에 넣어 줬다고?
기주:(물마시려다 올것이 왔구나..)
한회장:김비서 말로는 니가 그아이 빚까지 값아줬다던데..?김변호사는 그애 작은아버지 일때문에 경찰서까지 왔다갔다하고..왜 이렇게 뭐..내 귀에 들리는게 많어..
기주:(표정)
한회장:내보내..니가 안하면 내가해..내가 내보내면 그애 상처가 클게야..너도 알다시피 내가 해결하는 방법 한가지 밖에 더 있니?
기주:(그건 안된다는듯)아버지..
한회장:얼마 주면 먹고 떨어질 사이냐..?자동차 한대값이야..??아니면 집 한채값이면 돼?
기주:그런사이 아니예요.그러지 마세요..
한회장:그런사이 아니라도..난 그렇게 해결 할꺼야..
기주:그러지 마시라고요..!
한회장:(어딘가로 전화건다)어 나야..안영수 이사 바꿔..(잠시후)당신 사표써..!듣기 싫으니까 쓰라고..!!
기주:(표정)
한회장:한글알면..다 사보만들어?택도없는 기집애 뭘 안다고 그자리에 앉혀..(식탁을 치며)한사장 핑계댈꺼 없어..!
기주:(표정)
한회장:당신이 인사담당 이사 아니야..??당장 사표쓰고 퇴근해.!(뚝)
기주:(표정)

[도원 밖]문열고 나오는 기주..
윤아:(기주의 열쇠를 흔들며)내가 미리 받았어요..
기주:(다가가 열쇠를 뺏아 운전석으로 간다)
윤아:(기주를 따라가며)아버님 먼저 가셨어요. 둘이 좋은시간보내라든데요?(기주의 앞을 가로 막으며)유치한 짓좀 했어요 내가..!
기주:유치한 줄은 알아?
윤아:알아도 어떻게 해요..미친년 소릴 들어도 이 방법밖엔 없는걸..
기주:그소리 아주 자주 들을꺼 같은데..좀 비키지??
윤아:더 나쁜짓도 해요..나..그럼 누가 다치겠어요?(기주 표정)나 나쁜사람 안만들고 태영이 안다치게 하려면 정리해요..태영이 친구로 얘기하는거예요.
기주:아.눈물겨운 우정이네...그래도 좀 비키지....(윤아를 밀치고 차에 다 문을 닫는)
윤아:기주씨!

기주 차 떠나버리고..바라보며 기가차는 윤아...

[상암 CSV]
양미가 유니폼을 입고 이야기중

직원:한국말 몰라요..?손말이야..해앤드...얼른 내밀어요~
양미:그..해앤~드는 왜요?(방긋)
직원:영화 그 이상의 감동. 국내 최대의 멀티플래스인 우리 CSV는 매점 출입전에는 손 소독은 물론 헤어넷 착용을 의무화 하고 있어요.얼른 소온~

양미 손을 내미니 알록달록 메니큐어가 발라져있다..
직원:헉...오 마이 갓..오마이가앗~이게 몹니까?(떽)당장 지우세요..
양미:허허억..와~영어 진짜 잘하시네~
:(우쭐우쭐)
양미:근데요 평소에 성격이상하다는 소리 많이 듣죠?
직원:뭐예요??최양미씨 증말..?(이때 누군가를 보고..옷매무새를 가다듬는..이쁘게)나중에 얘기해요...(후다닥 기주에게)안녕하세요~저 본부장님 들어오셨나..
양미:(폴짝폴짝)저기요??저 기억하시죠?
기주:(누구지??기억이 안나다가 기억이난다..)어..어..아예~기억..예.예.예...기억하죠..근데 여기 어떻게..
양미:아.!취직했거든요..스텝으로다가..근데 여기 자주오시나봐요
기주:저는 뭐 가끔..예..수고하세요..그럼..(지나간다)
직원:자기..한기주 사장님하고 알아??친해?얼마나 친해?
양미:우리 친해요?
직원:엥?
양미:왜 은근슬쩍 말 놓는데요?그러지 말고 한번 말해봐요..평소에 성격이상하다는 소리 많이 듣죠?
직원:(버럭)최양미씨!
양미:어?저기 회장이다..!

옷매무새 가다듬는 직원..이때다..도망가는 양미

직원:어..어디??
택배직원:백승경 본부장님실 어딘지 아세요?맨하탄에서 온 우편물인데요..
직원:맨하탄??아~오...맨하튼??저주세요~제가 갔다드릴께요
택배직원:저..싸인이요..
직원:네~영어로하나요?

[승경사무실]열심히 일하는 중인 승경.노크소리..고개를 들어보니 기주가 들어와있다.

승경:오늘 해는 서쪽에서 떳나?응?
기주:해야 항상 동쪽에서 뜨지...(씨익)

[CSV 골든클래스 영화 상영관 안]기주와 승경 나란히 앉아있다.

승경:와인한잔 할래?
기주:.........아니...
승경:혼자있고 싶음 나가주고...
기주:......아니야...
승경:말걸지 말까?
기주:.......하.......나하고 살때..뭐가 제일 힘들었냐?
승경:일찍도 물어본다..도장 찍을때도 당신 그거 안물어봤어..
기주:나하고 살때 울기도 했니?
승경:.........당신 혹시 연애 해??
기주:연애??그거..어떻게 하는건데?같이 밥먹고..바래다 주고??
승경:(표정)
기주:원하지 안아도 도와주려고 그러고?큰상처 안주려고..작은 상처 주려고 애쓰면..그게 연앤가??그러면 하는거 같고..
승경:당신 참 나쁘네..내가 원한것도 고작 그런거였는데..어떤 여자야?
기주:(표정)

[종근의 바]수혁 열심히 청소중이다.

종근:야 왜..일을 벌려 깨끗하기만 하구만..좀 있으면 손님 들어올텐데..
수혁:여름해 길어..후다닥해줄께..니 가게 깨끗하면 좋지 뭘그래..
종근:야..열받는일 있으면 술이나 마셔...청소는 무슨...

이때 들어오는 기주..

종근:야..힘쓰면 땀이나고 더 열나는거야..
기주:(가게안을 둘러보고)뭐해??장사안해??망했냐??
수혁:그냥..좀 움직이고 싶어서..
기주:움직이고 싶어서??(수혁을 보더니)옷이 이게 뭐야?
수혁:객지생활이 그렇지 뭐..근데 바쁜사람 아닌가?요즘 왜이리 출타가 잦아...
기주:괜히 종근이 방해하지 말고..호텔이라도 들어가지..
수혁:아~그러면 되겠네?난 돈 없으니까..삼촌이 한 한달쯤 왕창 예약해주라..
기주:(이상하다는듯)이거 웬일이야??변한다 그러더니 진짠가보네?너 무슨일 있는거야..?
수혁:농담으로 들었어?무슨일이 있으니까 사람이 변하는거 아니겠어..
기주:사람이 변할일이면 작은일이 아니겠네..무슨일인지 얘기해봐..
수혁:안해..난 비밀도 없냐??며칠있다가 짐이나 좀 옮겨줘..
기주:짐 여기 없어??
수혁:딴데 있어..
기주:어디?

이때 들어오는 태영..

태영:저기..수혁아..너....(기주를 보고 놀란다)여..여기는 어쩐 일이세요?
기주:두사람 여기서 약속 있었던거야?
태영:아..아니예요..그냥..잠깐 지나는길에 들렀어요..집에 가는 방향이거든요..두분이서 얘기 나누세요..(수혁을 보며)나 정말 별얘기 아니였거든..나중에 보자..(뒤돌아 나가려는데..)
수혁:야 강태영..!아..왔으면 보는거지 다음이 어디있냐?삼촌 우리 같이 놀러갈까..??셋이서??나 가고싶은데 있는데..
기주:그래??그래 그럼..하루 놀지 뭐..어디가고 싶은데..?

[찜질방]양복을 입은채로 옷을 들쳐보는 기주..둘러보니 다른사람들은 다 옷을 갈아입고 있는데 혼자 양복을 입고 있다..

수혁:안갈아 입고 뭐해??
기주:야..이거 꼭 입어야되냐..??이건..누가 입었는지 모르는거야?
수혁:그럼..그러고 들어갈꺼야??ㅎ얼른 갈아입어...이거입고 죽었다 소리 못들었어...
기주:(옷 냄새를 맡아보더니)아이건...세제는 뭘쓰나...
수혁:아~거참..내가 벋겨줘??
기주:원랜 흰색이었겠지?

[찜질방 안]옷갈아 입은 기주와 수혁 들어온다..

수혁:삼촌..여기 잠깐 있어..태영이 찾아올께..
기주:어..그래..금방와라..(옷이 찜찜하다)

기주..주위를 둘러보는데 사람들이 옷장 열쇠를 다 발목에 하고 있다..팔목에 있는 자신의 열쇠를 보더니 발목에 끼는데..태영이 들어온다..

태영:어?여기있었어요??
기주:어....그거 발에다 차야되...
태영:예??(자신의 옷장 열쇠를 바라보고)이거요??(기주의 발목을 보더니)아하하하하..예..발이요...요기??(옷장열쇠를 발목에 끼는..)됐죠?하하
기주:이거..다 발에다 하고 다니더라구..
태영:예..잘어울려요..(이때 오는 수혁..그런데 못봤다)수혁이는요..?
수혁:나여기있다..자~땀좀 빼볼까..
태영:어..그래..얼른 들어가자..어디가 제일 뜨겁나?
수혁:어....
기주:아니 근데..꼭 수건으로 머리를 싸매야되??
태영,수혁:(표정)

[가마안]
수건으로 머리를 싸맨 기주..더워서 부채질하며 땀을 닦는 중이다..
좋다는듯 누워있는 수혁과...휘파람까지 부는 태영..기주 자신은 더워죽겠는데...

[찜질방안]박으로 나오는 세사람..
태영:아~
수혁,태영:어우~
태영:이쯤에서 계란 한개를 딱 먹어줘야하는건데..(수혁을 보며)그치??(기주를 보며)별로 안비싸요..
기주:아..이러고 어딜 나갔다 와...
태영:예??어딜나가요..매점 여기있는데...
기주:(매점을 보더니..)아씨...(매점으로 간다)
태영:(외저러지?표정)
수혁:처음 와봤덴다..아..저옷입히는데 한시간 걸렸어..
태영:아후...안봐도 훤하다..어...?(수혁을 바라보며 웃다가 어색한듯한 표정)
수혁:혹시..나 보는거 불편하니??야 그래도..눈 마주치면 좀 웃어주라..
태영:(미안하다..씨익)
수혁:삼촌때문에 신경쓰여??쓰지마..이제 나도 안쓸꺼니까..
태영:나도 노력하는 중이야..어쨋든 우리 셋이 이러고 있으니까 대게 좋다..그지??흐흠^^

이때 계란을 사들고 오는 기주..한판이나 사왔다..놀라는 두사람..
기주..힘들다...

태영:아니..배고팠어요??
기주:계란 사오래매...
수혁:아니..뭘 이렇게 많이샀어?
기주:(어리둥절)뭔소리냐??
태영:아니..이걸 누가 다먹어...세개만 사오지..세사람인데..
기주:이거 세개도 팔어??
태영:아우 진짜...

계란을 머리로 깨는 수혁과 태영...그리고 맛있게 까먹는데..
수혁:아~맛있겠다~
태영:음...음~~
기주:(자신의 머리로 계란을 깰까 하다가..태영에게 계란을 내밀며)이..이거좀..
태영:뭐 어쩌라구요??
기주:(머리에 계란을 깨는듯한 행동)
수혁:(표정)
태영:아..난 또 뭐라구..(의미심장하게 계란을 바라보더니..딱 소리나게 깨서 기주에게 건넨다)
기주:(씨익)
태영:하나더??
기주:아냐아냐~
태영:음..그럼 계란들 드세요..난 잠이나 좀 자아겠어요..음..흠..
수혁:(태영을 바라보다)나도...영화나 볼래..(가버린다)
기주:(어의없다는듯..)

태영이 자리에 눕는데..태영 옆에..어떤 남자가 와서 눕는다..
기주 바라보다가..어쩔줄 몰라 다가간다..

기주:(남자를 옆으로 밀치며)저...저기...저..아저씨..
남자:(황당하다)뭐여 이 아저씨...
기주:원래 내자리거든요..
남자:아이씨~
기주:(안도)휴~(태영을 바라보며..한회장과의 대화..생각...내보내...니가 안하면 내가해..내가 내보내면 그애 상처가 클거야..너도 알다시피 내가 해결하는 방법 한가지 밖에 더있니??)(표정)
태영:(씨익)우리 애기 옆자리 비켜줄래요??이럴려고 그랬죠?
기주:(웃으며)아무때나 그러면 느끼해
태영:ㅎㅎ맞어맞어..회장님 뭐라고 안그러새요?아무랑 밥먹고 그랬는데
기주:그게 마음에 걸리지?
티영:조금요..아하~근데 나..회장님 앞에서 한말 정말이예요..정말정말 열심히 할꺼예요..열심히 해서 할부금 다 값고 아빠 카메라도 찾을꺼예요..그리고 그날 회장님 앞에서..나 모른척 안하고 소개시켜준거..나 정말 고마웠어요..
기주:(표정)아~뜨거워

[밖으로 나온 세사람]남은 계란 태영이 다 들고 있다..

태영:저기..저는..지하철 타고 갈께요..
기주:왜..?같이 가지..데려다줄께..
수혁:아니야..삼촌..나랑가자..어짜피 같은 방향인데..
태영:아뇨..아뇨..저 오늘만은 정말 사양할께요..지하철이 좋아요..갈께...계란 잘먹을께요..
기주,수혁:(표정)
수혁:삼촌..내가 여기 왜 오자고 했는줄 알아?
기주:글쎄..사실은 궁금했다..할얘기가 있는데 얘기 안하는거 같애서..
수혁:실은 태영하고 불편한 일이 좀 있었어..둘이서만 얼굴 볼 자신이 없어서..근데 셋이있으니까 좋다..둘이서 뭐하는지 걱정도 안되고..
기주:(표정)그런게 걱정됐냐?
수혁:난 삼촌이 엄마하고 있을때도 그랬어. 무슨얘기하는지도 궁금하고..엄마가 삼촌한텐 어떻게 해주는지..그것도 궁금하고..
기주,수혁:(표정)

[지하철안]집으로 가는 태영..생각이 많다...

[길거리]걸어가는 수혁..역시 생각이 많다...

[기주차안]기주도 생각이 많다...

[집으로 올라가는길]태영 올라가다 말고..뒤를 돌아본다...

[종근네 바 앞]수혁이 생각에 잠겨 서있다.


[기주네 집]들어오는데 한회장이 서있다..
한회장:(표정)
기주:(표정)(인사하고 올라간다)

[기주방안]침대에 앉아..파리에서 태영이 써준 메모와 사진을 하나하나 보는 기주..(표정)

[회사전경]

[기주사무실앞]
여비서와 승준 컴퓨터 모니터를 보며..표정
이때 기주 들어온다..

기주:굿모닝~
승준,비서:(꾸벅인사)아예~(다시 모니터를 바라본다.)
기주:뭘 그렇게 심각하게들 보고 있어?
승준:아..이상해요..안영수 이사 퇴직공고 났는데요..
기주:(모니터를 돌려보는데 정말이다)
승준:이럴리가 없는데..
기주:(자신때문인것 같다.)
승준:인사담당 바뀌려나?(기주를 보며)아니..안들어가세요?곧 회의시작할텐데..
기주:응...

[회의실]사람들 다 앉아있고..기주도 들어와 앉는다...

한회장:다 모였으면 회의 시작해..가장 시급한 문제가 뭐야??
ㅇ이사:실력있는 디자이너의 부재가 가장 큽니다.타사의 경우도 신차경우도 신차개발을 한다고 하지만 디자인의 경우는 외국에서 들여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회장:스카웃 하는방법은 생각해 봤어?
ㅇ이사:그것도 하나의 방법이기는 하지만..
한회장:한사장 생각 말해봐..
기주:디자인이 문제가 아니라..신차개발에 필요한 자금확보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이사:(표정)
기주:제가 최이사님한테 숙제를 드렸을텐데..아직까지 답변이 없으시네요..
최이사:계속 검토중입니다.
기주:언제까지 검토만 하실 생각이시죠?제가 기획안 드린지 언젠데..그거갔다 이면지로 쓰시나요?
최이사:기획안 자체가 문젭니다.몇년이 걸릴지도 모를 사업을 귀국 한달만에 뚝딱 결정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한회장:시끄러..그만들 해..!기획안이 문제가 있는데 어떻게 자금이 나와..한두푼이야?기획안 다시 만져서 회의 잡아.오늘은 그만해..(일어나 나간다)

다른사람들도 일어 나가고..

기주:(못마땅하다)최이사님.오후에 시간 괜찮으시면 저좀 보시죠..
최이사:(알았다는듯)
기주:(표정)

[상담실]태영 들어오며...여자에게 말건다..

태영:안녕하십니까??저 사보팀 강태영입니다.저..악덕 채무사의 자료를 받고 싶어서요..
여자:저 직원 아니에요..
태영:아...예....(다른사람에게 다가간다..)안녕하십니까..저 기억하시죠??(상담일로 왔을때의 상담직원이다..)
남자:아~이아가씨가 또....(생각난듯..표정이 바뀌며.)아~아이고 아이고..오셨습니까..지..지난번엔 같이오신 사장님을 몰라뵙고..실례가 많았습니다.
태영:아..예~아닙니다..어..저 그 일은 그냥..콱!잊어주시구요..오늘 제가온건..공적으로다가..
남자:알죠..압니다..이..할부금건은 자알 처리됐으니까..걱정마십시오..완불처리 됐습니다.
태영:예???와..와..완불이요??
남자:저..카메라도 사장님께 돌려드렸는데...아직 못받으셨나요??
태영:(표정)

[사격장]사격중인 기주..[멋있다..ㅋ]최이사도 사격을한다.

기주:바둑 잘두신다고 소문이 자자하시던데..사격엔 취미 없으신가보죠?
최이사:기회가 없었죠..바쁘기도 하고요..
기주:군대는 다녀오셨습니까?
최이사:사장님 막 걸음마 뗄때..제대했겠군요..
기주:그러세요..(다시사격)
최이사:하실말씀 있으신걸로 압니다만..
기주:전 양구(?)에서 근무했는데..사격조교 레파토리중에 이런게 있었죠..'왼손은 그저 도울뿐이다.'지난 2년동안의 공백이 너무 컸든가봅니다.이제서야 대충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이니..지난 2년동안 저희회사 주식중에 10%가 넘는주식이 최이사님 쪽으로 넘어갔더라구요..
최이사:저희집에 밥숟갈이 몇개든 제가 어느주식을 사고 팔든 그게 무슨 문제가 됩니까?
기주:아..문제 안됩니다.다만 최이사님이 또 다른 차명계좌로 5%의 주식을 더가지고 계신게 문제라면 문제랄까요?그것까지면 참겠는데..최이사님이 소액주주들을 찾아다니시면서 주식 양도를 받으신다구요..최이사님..방아쇠를 담기는건 오른손입니다. 왼손은 그저 도울뿐이죠..
최이사:(표정)
기주:저희회사 방아쇠는 제가 당깁니다..아버지가 아니라..손을 잘못 잡으셨단 말씀입니다..이쯤에서 그만 두시면 모른척 해드리죠..저는 (총알을 집어넣으며)경고용 공포단을 한발만 쏘겠습니다..오늘 그 한발을 쏴버렸으니 나머지는 실탄이겠군요..(사격)
최이사:(놀람)

걸어나오는 기주와 승준..

기주:비슷했냐??
승준:뭐가요??
기주:나 알파치노 흉내좀 냈는데..최이사 긴장하는거 같애?
승준:(최이사쪽을보고)얼굴 하얗게 질린거 못봤어요?어 근데..사격은 언제배운거예요??
기주:고등학교때..오락실에서..

이때..걸어오는 태영을 본다...땀을 닦으며 뛰어오는 태영..

기주:(놀람)
태영:(숨찬듯)저..곡적인일..사적인일 다 끝났으면..저좀봐요..
기주:도대체 여길 어떻게 알았지?
태영:여비서한테 물어봤죠...하..찾느라 죽는줄 알았네..아니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기주:바로 퇴근할께..호텔 방하나 잡어..수혁이 묵을꺼야..나 다니는 휘트니스클럽 근처로..오다 가다 좀 보게..
승준:예 그럴께요..

지나가는 최이사와 인사...

기주:가..나도 할얘기 있어..
태영:예...(따라간다)

[기혜의 옷가게 앞]수혁이 밖에서 엄마를 바라본다..기혜..일하는중..
이때 들어오는 최이사.

최이사:지나가는 길에 들렀어...기주..아주 듬직해져서 돌아왔더구나..
기혜:그 회사에서는 직함도 없이 사장님 이름을 함부로 부르나 보죠?
최이사:어허허허허허..회사에서야 못그러지..
기혜:기주 그냥 두세요..도와주지도 말고..힘들게도 말고.. 그냥 두시라구요..밖으로 굽는 팔 없어요..아버지가 언제까지 최이사님 병풍으로 서계실꺼 같으세요..?(최이사 표정)다시는 제쪽으로 걸음 안하시는걸로 알께요..(일어나 가다가 수혁을 보고 놀란다)언제왔니??
최이사:(표정)
수혁:나가세요..
최이사:오랫만에 본다..유학갔단 얘긴 들었는데..
수혁:안들려요..?나가요..나가시라구요..
기혜:(표정)
최이사:(나가며)든든하겠구나..듬직한 남동생에..건장한 아들에..(기혜를보며)아프지마라..(나간다)
수혁:(표정)
기혜:너...오해하는거야..정말이야...오해한거야..
수혁:(기혜를 꼬옥 껴안으며)잘있었어...엄마??잘 있었지??잘 있었던 거지??

[아이스크림가게]아이스크림을 먹는 수혁..기혜는 그런 수혁을 바라보고 있다..

기혜:어디서 지내??
수혁:최이사 만나지마..
기혜:집두고 왜 떠돌아다녀..
수혁:나 최이사 싫어..
기혜:니방 예전 그대로 뒀어..들어와..
수혁:엄마..나 집에 들어가면..아파..진짜야...나 아파...나 자동차 관심 없어..삼촌처럼 회사에 매달려 살 자신도 없고..나 피가 뜨겁잖아..나 그냥 지금처럼 자유롭게 살게 해주라..
기혜:넌 니 아빨 그대로 닮았어..그래서 싫어..
수혁:허락한거다..!아..엄마..나 요즘 누구 좋아하거든...근데..그 여자..겉은 웃는데 속은 슬퍼..엄마 닮았지?겉다르고 속다른거..흐흐..그래서 뭐...더 좋아..
기혜:어떤여잔데?
수혁:그냥...내 눈에 이쁜 여자..

[수영장]태영과 기주 들어오는데..태영 놀란듯한..

태영:여기는 왜요??
기주:얘기할꺼 있다면서..그냥 가끔 오는데야..혼자있고 싶을때..조용하고 좋아..무슨얘긴지 모르지만..조용하면 좀 잘되지 않겠어?
태영:예...카메라는 뭐고..할부금 완납은 뭐예요??
기주:내가 냈어..뭐 잘못됐나?
태영:그걸 말이라고 해요??나 속였잖아요..
기주:속였지...돈으로 해결한다는거 싫어한다고 했지만..내가 할 수 있는일이 돈으로 해결하는일 밖에 없거든..내가 우리 아버질 닮아서 말이야..
태영:누굴 닮아서가 아니라..한기주라는 사람이 그정도 밖에 안되는거겠죠..
기주:정 마음에 걸리면 돈벌어서 갚으면 돼..그것뿐이야..
태영:........당신...참 나뻐요..
기주:...............여자들이 다들 그렇게 얘기하지..당신 참 나쁘다고..
태영:남의 기분 상관안하고 자기 마음대로 하니까 그렇죠..고맙다는말 하기도 전에 화부터 내게 만들고...화낸것때문에 고맙다는 말도 못하게 하고..
기주:하나씩 해..화나면 화난다..고마우면 고맙다..
태영:이미 화 내버렸잖아요..저...하~돈벌어서 꼭 갚을께요..받아주세요..저 이만 갈께요..그럼..(가려는데)
기주:술한잔 하자..
태영:(머뭇..그리고 표정)
기주:나하고 술 한잔 마시자..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친구처럼..

[수영장 물가 옆]기주 의자에 앉아있고..태영 물가에 앉아..물장난중이다..기주는 그런 태영을 바라본다..사랑스럽게...

기주:어떤 영화에 나왔었는데..취생몽사라는 술이 있데.. 마시면 지금 이전의 기억이 다 지워지는거지...내가 여기 탔어...
태영:(마시려다가)아니야.... 먼저 마셔봐요.
기주:그래.... 누구세요?
태영:흐흐흐훗.
기주:나 진짜기억이 안나.
태영:어.. 그러면은 아까 내가 막 화냈던 것도 하나도 기억이 안나시겠네요?
기주:무슨 화를 냈지?
태영:아니요.. 아니요.. 전 화 안냈어요. 고맙다 그랬죠. 카메라 찾아줘서..
기주:무슨 카메라?
태영:정말 기억이 안나요?
기주:생각해보니까... 너랑 단둘이 술 마셔 본 적이 없다.
태영:흣- 기억 없다면서 무슨 생각..근데.. 지금 너라..그랬어요?
기주:왜? 싫어?
태영:아니요.. 아니요.. 그냥 좀 어색해서요...평소에는 강태영씨! 뭐.. 그쪽이.. 뭐.. 이렇게 불렀잖아요...
기주:이젠 강태영씨라고 꼬박꼬박 부를 필요 없으니까.
태영:아니.. 직원이라고 그렇게 막해도 되요??나는 회사에서 꼭, 꼭 사장님! 이렇게 불렀었는데..
기주:이젠 날 그렇게 부를 필요도 없어.
태영:네?
기주:내일 부터 직장 그만 둬 줬으면 좋겠어.
태영:(무슨소리지??표정)
기주:지금 이 순간 부터 당신 해고라구.....내말 알아들었어? 지금 이 순간부터 당신 해고라구.....

- 7회 엔딩


[ Last edited by vvldl on 2004-9-28 at 11:08 AM ]
偶的围脖^^ 그래도 와라...내일도...모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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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楼主| 发表于 2004-9-28 09:57 | 显示全部楼层
파리의 연인 제8부 [대본] | ♀파리 대본방♂  2004/07/16 20:16

파리쟝(ransalrott)   http://cafe.naver.com/loverinparis/7006


[수영장]

태영눈물글썽이며 표정)
기주:내말 알아들었어? 지금 이 순간부터 당신 해고라구.....
태영:갑자기....왜요??
기주:내 옆에 있는게 싫다고..니가 보기 싫어졌다고..
태영표정)
기주표정)
태영:왜...왜 이러는건데요....?
기주:말 했잖아..내 옆에 있는게 싫다고..니가 보기 싫어졌다고..
태영:(표정)
기주:(애써 외면..)울지마..(태영표정)여자 우는거 딱 질색이야..
태영:(애써 울음을 참으며)....옆에 있겠다고 한적 없어요..(훌쩍)
기주:그럼 다행이네..
태영:이대로는 못가요..아무리 계약직이래도 이렇게 해고하는 법은 없어요.자기말 한마디면 다 되는줄 아나본데요...
기주:직원하나정도는 언제든지 해고시킬 수 있어..그만일어나(일어나가버리는)
태영:(따라서 일어나지만..가지는 않는고 그자리에 서서 기주를 보며)수영할 줄 알아요??
기주:(가다가 스고 태영을 바라보며..무슨소리지?)
태영:....나는.....수영 못하거든요...?
기주:(표정)
태영:(한걸음 한걸음 수영장으로 뒷걸음질)
기주:(놀란듯한 표정)
태영:(그대로 기주를 바라보며 수영장으로 몸을 던진다..)
기주:(놀라 안경을 벗어던지고 바로 수영장으로 다이빙..물속에 있는 태영의 손을 잡아주려하지만 태영은 거절하고 자신이 헤엄쳐 나가버린다...)

수영장에서 나온 두사람..

기주:(태영을 끌어올려주고 태영의 손을 잡으며)(버럭)무슨짓이야 이게...어??(더 버럭)뭐하는 짓이냐고 이게~???
태영:(자신도 놀란듯 헉헉 거리며)거짓말했어요..나 수영 잘해요..근데 그쪽도 거짓말 한것 같애서요..
기주:(표정)
태영:내가 옆에 있는게 싫다고 그랬죠?그게 거짓말 같애서요..
기주:(표정)
태영:(표정)내일 아침에....사표 쓸께요..
기주:(표정)
태영:(기주의 손을 뿌리치고 일어나 가방과 신발을 들고 같다..)
기주:(그 자세로 표정)
태영:(걸어가며 우는...)
기주:(표정)

태영이 걸어서 계단을 올라가는데..흠뻑 젖어있따..지나가는 사람들 쳐다보는...

기주:(마음을 가라앉힌다..그리고 태영이 가버린곳을 바라보고..)

[버스정류장]흠뻑젖은 태영..의자에 앉아..주머니에서 천원짜리 몇개를 꺼내는데 다 젖어있다..

[수영장]기주..같은 자세로..계속 태영이 간곳을 바라보고..

[버스정류장]태영은 추운듯 벌벌떨고...

[....]수혁..태영에게 전화를 걸지만...받지를 안는..

[수영장]기주...의자에 앉아....생각 中

[태영의 집]태영..빨래대에..다 젖은 천원짜리 몇장...빨래널듯이 널고있는..(슬픈듯한 표정)들어가려다가..장독대 위에 비에 젖은 고지서들을 발견하고는 하나하나 들어..물기를 닦는듯한...그리고는 그것역시 빨래대에 넌다...

[[아침]태영의집]이것저것 상에 차려진게 많다...상이 모자랄 정도..혼자앉아 씩씩하게 밥을 먹는 태영..이때 방에서 나오는 양미..

양미:이게다 모야??누구 생일이야??(두리번..그리곤 밥상앞에 앉는다.)
태영:많이 먹고 힘내야하는 날이야..너도 얼른 먹고 출근해..
양미:아무리 그래도..누가 아침부터 고기를 먹냐??속 부대끼게..
태영:쓸대없는 소리하지말고 빨리 먹어..남기면 국물도 없어...
양미:(알았다는듯..먹으려다....말고..태영을 본다.)
태영:(맛있게 먹는)
양미:너무 는다...으~힘이넘쳐서 누구하나 탁 죽이는거아냐?
태영:(의미심장하게)이런말이 있다..눈물은 아래로 흘러도 밥숫가락은 위로 올라간다.
양미:(생각하다..)휴...내가 파리에서 너무 오래 있었나??한국말이 불어처럼 들리네..아 무슨말인지 모르겠어..이해가 안돼..
태영:이해하지마라.!(양미를 보며..뭔가 생각난듯..입안엔 밥이 가득하다)생선도 한마리 꾸워줄까??

[GD 회사 로비]출근하는 사람들 속에..태영이 있다...

태영:(경비들을 향해)안녕하십니까...안녕하십니까...흐...하...(씩씩하게 들어오는데 맞은편에 기주가 들어온다..태영..그자리에 멈춰서고..기주를 바라보는..)
기주:(역시 태영을 보았지만..모르는척...그냥 걸어 들어가는...)
태영:(기주를 바라보다..눈물 글썽...기주 뒷모습만.....그리곤 마음을 가다듬는..)

[기주사무실]태영 아버지의 카메라를 열어보는 기주..어렸을적 태영과 태영의 아버지의 사진을 보다가..닫아서 승준에게 준다.

기주:이거 강태영씨 갔다줘...
승준:(놀란)비..비밀로 하기로 한거 아니예요??
기주:아니야 이제..
승준:무슨일 있어요??허...하기 싫은일 억지로 하는 얼굴이네..
기주:강태영씨 해고했어..소지품 챙기고 있을꺼야..갔다줘..

[태영사무실]넋이 나간듯한 태영 들어오는...책상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윤아:(팀장과 걸어오며)너 마음 안좋을꺼 같아서..내가 미리 챙겨뒀어..
태영:(애써 좋은듯한)어이고..고마워서 어쩌냐??
팀장:(미안한듯)강태영씨가 이해좀 해줘요..빨리처리하라는 위의 지시가 있어서...
태영:(방긋방긋)예...!
윤아:만유인력의 법칙 알지??낙하산이란게 원래..언젠간 떨어지게 되있는거야..
태영:그러게나 말이다...너도 각별히 조심해라...니가 원조! 낙하산이잖냐..흠....
태영:(서랍에 있는 소지품을 박스에 넣다가 카메라를 들고 들어오는 승준 발견..그리고는 안도의 미소)
승준:(카메라를 태영의 책상위에 올려놓으며)사장님이...전해주랍니다.
태영:(표정)
승준:(표정)사장님의 표정도...지금 강태영씨 표정이랑 비슷했어요..태영:(표정)
승준:가요..!로비까지 데려다 줄께요..(카메라를 들려고하는..)
태영:저기..잠깐만요..잠깐만요.....(그리고는 직원들 하나하나에게 다가가..악수를 청하며..)팀장님..건강하세요..맨날 화난다고 소리만 지르지마시구요..그러다 혈합 올라요...예???...옥주씨...경희씨...연락해요..우리 연락하고 지내요...세훈씨...세훈씬 술 좀 작작먹어요..예??영민씨...예쁜 여자친구 꼭 만나요...예...
윤아:나한텐 인사안하니??
태영:(윤아를 돌아보고는..)해야지 왜 안해~(윤아를 바라보며 다가가..책상위의 상자를 번쩍 들어 윤아에게 건네주며..)이거 내가 쓰던 물건인데..이제 필요 없으니까 너 다~가져(윤아 황당)아~?(서류도 주며)이건 내가 쓰던 꼭진데..니가 인제 다져라..(손터는듯한.)나 인수인계 확실히 했다...(뒤돌아 간다)
윤아:(기막히다)
태영:(사무실 사람들에게 인사)안녕히들 계세요...(카메라 받침을 들며..승준에게)저 이것좀 들어다 주실래요...의챠~(걸어나간다)

[GD자동차 회사 로비]카메라 받침을 들고 나오는 태영..그리고 옆엔..카메라를 들고 오는 승준이...

태영:고마웠다고 전해주세요...
승준:이렇게 쫒아내는데 뭐가 고마워요...
태영:쫒아내서 섭섭한거보다..도와줘서 고마웠던적이 더 많아요..
승준:(태영을 바라보며 미소)그말 그대로 전할께요..
태영:(미소)
승준:또..전할말 없어요..?
태영:(걸어가다 멈춰스고..)이왕이면..이..이렇게 전해줄래요...어....
승준:(표정)
태영:동종업계 최고의 자동차 기업을 고수하여..침체된 우리나라 경제를 부흥시키고..
승준:(놀란듯한...웃음)
태영:나아가 인류공영에 이바지하기를...바라면서..뒤도 안돌아보고 씩씩하게 웃으면서 나갔다고 전해주세요..(웃고는 있지만..눈물 글썽이며 슬픈표정이다..)
승준:(표정..)아휴..그거 길어서 못 외우겠는데요...
태영:으흐흐흐...그르게요..주세요...
승준:가요~택시타는데까지...이거 무거워요....
태영:고맙습니다...

걸어나가는 두사람...멀리서 기주가..바라보고 있다...태영 가다말고..회사 전경을 기억하려는듯 돌아보자..기주..고개 돌려 다른곳을 보고..
태영이 걸어나가자..다시..태영을 안타깝게 보는..그리고는 한숨...

[상암 CSV]의자에 양반다리로 앉아있는 태영..손엔 음료수가..

태영:짤린거는 어제고..오늘은 짐찾아온거야..
양미:아...그...아~쭈 알수 없는 사람이네..아 재벌이면 다 그래??아 병주고 약주냐고~
태영:그러니까..약 줬으니까 얼른 받아먹고..새출발을 해야지~
양미:언니 너무 씩씩한거 아니야..??정말 괜찮어??
태영:나??오~괜찮어 괜찮어...아무렇지도 않어~야~나 한두번 짤려보냐..어이고..이제는 인이 박혀서 남일같애..
양미:하하하~그래~산입에 거미줄 치겠어..?직장이야 또 구하면 되지~
태영:어허허허...그래서 말인데...여기..스텝..아직 모집하냐??
승경:또보네요~
태영,양미:(놀라..벌떡 일어난다)
태영:아..안녕하세요...
승경:직장 놔두고..우리회사 스텝모집은 왜요??
태영:어..그직장..제가 짤렸거든요...어...제가 일자리가 정말 필요한데요...이왕이면...이런 영화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서요...저 여기서 일하고 싶은데..아직까지 스텝 모집하면...저도 지원해도 되나요?
승경:(어쩌지..생각..)......안되겠는데요...
태영:아..안되요........
승경:스텝모집은 이미 끝났고..난 누구처럼 낙하산은 안태우거든요..실례할께요..(양미를 바라보고 간다..)
태영:예......(양미에게)야~끝났나보네..
양미:아~아니야...매니저님이 내일 모래까지 모집한다 그랬는데...아내가 분명히 들었는데.....혹시..언니한테 질투하나??어?아니..어떤 여자가 자기 애인이랑 친한 여자한테 나긋나긋 하겠어?
태영:오..나??말도안돼 야~어떻게 자기랑 나랑 비교를 하냐?완전히 미운오리새*랑 백조지~
양미:어허~미운오리새*도 백조 되거든...?
태영:그러니까 백...아..그래..그건 안되고..저기..아 그러면..크리스탈과...스뎅..
양미:아으 나..진짜...아이 쓰뎅이 모야~쓰뎅이~쌍팔려 또 이 증말..-_-;참...건이 말투가 왜이런지 알겠네..증말..
태영:야~아무튼..나 무조건 열심히 할꺼야..돈 많이 벌어서 파리로 꼭 가겠어..아자~!그런 의미에서..오늘 꽁짜영화 한편 보여줄래..니 빽으로...
양미:흐흠...그렇지..그게 백조의 초기 증상이지...꽁짜 밝히는거..으흐흐흐흐흐...모보고 싶은데...?
태영:음....(저거..라는듯 가르킨다..)

[영화관]슈렉 상영 中...사람들 사이에 앉은 태영...다른사람들은 다 가많이 있는데..혼자 막 웃다가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킨다..민망한듯한 태영.....한참을 보는데...웃긴 장면...다른사람들 다 웃는데..혼자만..눈물글썽이며..훌쩍거리는...그리고는 눈물을 닦고..따라 웃는다..

[승경사무실]스텝모집 공고 서류를 바라보던 승경..생각에 잠기다..어디론가 전화를 걸고..

승경:나야..같이 점심 먹자..할얘기도 있고..아예 이쪽으로 올래??같이 움직이지 뭐..

[CSV밖]태영과 양미가 팔짱을 끼고 이야기를 하며 나온다..

양미:어이 스뎅~그..빨래 밀렸으니까..빨래좀 해놓고..아자!
태영:어유~갈께~

양미 인사하며 들어가고..태영...집에가려는듯 걸어가는...그리곤 생각에 잠긴다...이때 들어오는 기주의 차..태영은 못보지만 기주는 태영을 보고 놀란듯..스쳐지나가는 두사람...기주..CSV앞에 차를 세워...내리고..태영을 바라보지만..부르지는 않는....

[지하철안]사람들 사이에 서있는 태영..멀리서 기주가..태영을 바라본다..하지만 태영은 눈치를 못채는.....

[공원]생각에 잠겨 걸어오는 태영...커다란 바위(?)위에 컬터앉는다..그런 태영 뒤에..기주가 따라와 슨다..멀리에서...바라보는...이때 울리는 기주의 핸드폰...승경이다..그냥 끊어버리고..태영을 바라본다..
태영..넋놓고 앉아있다가...가방에서 녹음기를 꺼내는...

태영:다시..빈털털이가 됐다..가진게 없으니 잃을께 하~나도 없다..내인생이 점점....쿠울 해지는거 같다..아하하~시원하다~아하하(폴라로이드 사진을 꺼내고는)짤린 기념이다..하와이~와이키키~허스키 앉은키~(찰칵)(한참을 들여다보다..놀래는뒤돌아 봤지만 아무도 없다..사진속에..자신의 모습 뒤에 보이는 기주..)

[레스토랑]생각에 잠긴 기주..
승경:연락을 못하면 받기라도 하던가..배고파 죽는 줄 알았잖아..
기주:아~미안...급한일이 생겨서...
승경:왜..변명같이 들리지..?
기주:변명 맞아...다시 물어도 똑같이 대답할꺼니까..묻지말고 그냥 먹자..
승경:레파토리좀 바꿔..자동차 타이어가 펑크났다거나..오다가 이쁜여자 만나서 쫒아갔다거나..
기주:(놀란)
승경:근데...그 아가씨 말이야...강태영씨..우리 극장에 취직자리 없냐고 묻던데..당신이 쫒아냈다며...
기주:....응....
승경:그래서 나도 쫒아냈어..
기주:(이런..왜그랬어라는 표정)
승경:(기주눈치를 보며)그런눈으로 보지마~나도 왜그랬는지 생각 중이니까..백승경이 쿠울 한거 빼면 시첸데..전남편이 눈길 주는 여자한테 질투가 나더라구...
기주:(표정)
승경:근데..왜 쫒아냈어...?
기주:(표정..이때 울리는 전화벨)그래 무슨일이야..?
수혁:(목소리)내가 전에 짐 옮겨달라고 했었잖아..지금 시간 괜찮아..?
기주:음..어디로 가면 되는데...?

[태영의 집앞 골목]기주 차가 들어온다..기주..차를 세우고 두리번두리번 놀란듯...
기주:니가 있던데가 이동네란 말이야..?
수혁:어..근데..나 어디 묵어...?
기주:어...(명함을 건네며..)이거 지배인 명함이야..필요한거 있으면 부탁해..잘해줄꺼야..
수혁:(명함을 보고는 알았다는듯 끄덕끄덕)

[태영의 집]계단을 올라오는 수혁과 기주..

수혁:하..여기서 기다려..짐 챙겨가지고 나올께..
기주:야~여기 누구집이야?
수혁:아는 여자집이라고 했잖아...건아~강건~(집안으로 들어가는 수혁)
기주:(누구네지??하며 두리번 이때 태영이 올라온다..)
태영:(기주의 뒷모습을 보고..어??이사람이 우리집에 왠일이지??하며 놀란..)여기서 모하세요..
기주:(놀라 돌아보고)
태영:(표정)
기주:(표정)

[기주생각]
'삼촌...나 한테 여자가 생겼는데..그여자가 삼촌 맘에 안들면..그럼 어떻게 할래?'
'어제부터 안그러기로 했어..누구때매..삶의 자세를 바꾸기로 했거든..'
'갖고싶은거 갖고..말하고 싶은거 하고..누구마음에 상처줄까봐..내마음에 상처 안내기로...'

태영:우리집은..어떻게 알았어요??
기주:(뭔가를 말하려다 만다..)
태영:인사기록 보고 찾아온거예요..?왜 온건데요....
기주:여기..살아..?
태영:하~이런데서 어떻게 사냐는 말로 들리네요..세상사람 모두가 한기주씨처럼 사는건 아니예요..(한숨..이때 열리는 문...태영 놀란다)

수혁 걸어나오며..태영을 보고 놀람..
기주..수혁을 돌아보며..표정...

태영:수혁아....서...설마 같이 온거야??
수혁:놀랠꺼 없어..어떤여자한테 신세지고 있는지..삼촌이 궁금해할꺼 같아서..
기주:(태영과 수혁을 번갈아보며 표정)
태영:(놀란듯 한숨)
수혁:내려가 있을께...
기주:(표정)
수혁:(기주가 준 명함을 건네며)당분간 여기있을꺼야..시간나면 와~얼굴보게..
태영:(놀라..명함을 받아든다..)
건:(가려는 수혁을 잡으며..)이제 안와..?(기주 한번 보고)우리누나 좋아한다면서..
수혁:(가방을 내려놓고..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어~너희 누나 많이 좋아하니까 자주 올꺼야..잘있어...
건:(표정..울상이다)
태영:(표정 기주를 바라보고..)
기주:(외면하다가..)수혁이가 여기..살았단 말이지...?
태영:일부러 감춘거....................맞아요..미안해요..
기주:(표정관리가 안되는듯한 표정..)
태영:(미안한듯...)
수혁:(기주의 차에 타려다..)
양미:드럼오빠~이게 얼마만이예요..
수혁:어디 갔다와요??
양미:아이~퇴근하는 길이예요..전에 데려다 줬던 그..극장있잖아요..그날 면접본게 붙었거든요..(수혁의 가방을보고)아..집에 다시 들어오는거예요..?
수혁:들어오는게 아니고..아주 나가는거예요..
양미:가요..?아 왜요~?작은아버지때문에 그런거라면은..걱정 안하셔도 되는데..
수혁:잘있어요..(차에 타려는)
양미:아..저기...(수혁을 잡는다)
수혁:(타려다말고)태영이..잘 좀 부탁해요...마음 많이 상했을꺼예요..
양미:(또 태영언니야..라는표정)그럴께요..
수혁:(안도의 한숨과 미소..)

태영의 집에서 나온 기주...수혁과 기주 서로 바라보는 표정..심상치가 않다..수혁 모르는척 차에 타고..기주역시 차에타..가버리는..양미..그 모습을 바라본다..그리고 이상하다는듯....

[기주차안]심각한 기주..
수혁:태영이네 말이야.집은 그래도 전망하나는 죽였는데..호텔은 어떨까 모르겠네..
기주:(표정)
수혁:몇층으로 잡았어??난 높은데가 좋은데..
기주:....꼭대기 잡았다..
수혁:잘됐네..있고싶을때까지 있을께..뭐 고등학교때처럼..밥은 잘 먹었냐..잠은 잘 잤냐..다 챙겨줄 필욘 없고 그냥 숙박비만 알아서 해줘..
기주:하는일에 신경쓰지말고 돈이나 쓰라는 얘기로 들린다..
수혁:그런뜻 아니었는데......이제부터 삼촌이 그러고 싶은건 아니고?

기주..가다말고 차를 세워버리는...

기주:나한테 짐 날라달라고 한 이유가 뭐야..?
수혁:이유랄게 있나?뭐 늘 그랬듯이 삼촌 도움 받은거 뿐인데..왜..이삿짐 날르는거 귀찮았어??
기주:지금 그얘기 하는거 아니잖아..왜 나한테 얘기 안했어..
수혁:태영이 집에 있었던거...글쎄...못있을데 있는것도 안니데..괜히 말하기가 불편하더라구..
기주:그럼..오늘은 왜 보여준건데..
수혁:삼촌 이상하네..왜..내가 보여주려고 했다고 생각해....
기주:(수혁을 바라보고 표정)
수혁:(표정)
기주:(표정, 문을열고 나가버린다..그리고 밖에서서 표정)
수혁:(내가 왜이러지..?라는듯한)

[태영의 집]아빠의 카메라를 바라보며 쭈구리고 앉아있는 태영..슬픈듯한 표정이다..건이도 같은자세로 태영을 바라보다가..
건:누나..아프지...?
태영:(넋을 일은듯..)으응....나 마음이 아퍼..막..아려..
건:(표정..그리고 한숨)
태영:(표정..갑자기 일어선 나간다.)

[종근의 바]열심히 알하는 종근...수혁은 의자에 앉아 멍하니 태영이 놓고간..빗을보고 있다..
수혁:(술한잔 마시고..웃다가...)
남자:(지나가다가 수혁의 팔을 건드려 빗을 떨어뜨린다..)죄송합니다(빗을줏어서 수혁에게 주고는 가던길을 간다.)미안해요..
수혁:야~!
남자:(가다가 멈추고)
수혁:너 왜웃어..
남자:(비웃고는)저..안웃었거든요...(다시 가던길을 가는..)
수혁:웃었잖아..방금..
남자:(화났다)이게..반말이네....(수혁에게 다가가)그래 웃었다 어쩔래??이런 또라이 새*..아이 기집애처럼 빗이나 쪼물딱 거리는 새*가..
수혁:내가 또라인건 맞는데..기집앤 아니거든(빗을 속주머니에 넣는)
남자:아닌게 생긴거 하고는....(토닥토닥)시비걸지말고..얌전히 마시다가 집에나 들어가..알았어??(토닥토닥. 머리를 쓰다듬는..-_-;)
수혁:(수혁 기막히다는표정..일어나 주먹으로 남자를 친다.)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는 종근네 바...

수혁:웃었지(퍽)..아니야(퍽)(버럭)웃었잖아..(퍽)웃어봐..웃어봐 새*야..

계단을 내려오는 태영..표정은 어둡다..시끌벅적한 소리에 놀란..
수혁이 경찰에게 끌려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다...놀란 태영..따라가보지만...수혁은 못봤다..

[경찰서]
태영:저..안녕하세요..윤수혁이라는 사람 찾는데요..........(만나게 해달라는듯)
형사:(안된다고 도리도리)
태영:(그래도 사정하보는)

[유치장]수혁이 태영의 빗을 들고..안쪽 귀퉁이에 앉아있다..얼굴은 상처투성이..표정은 생각하는듯한..어두운 표정..

[본가 수혁의 방]기주가 수혁의 드럼을 통통 치고 있다..생각이 많은듯한...어두운 표정...

[다음날 기주의 사무실]노크소리..창밖을 보고 있는 기주..들어오는 승준...심각한 기주를 보고는 다시 나가려고 하는데..

기주:들어왔으면 얘기해..
승준:(가려다 말고)등보고 말해요..?
기주:(돌아보는)
승준:그렇게 강태영씨 걱정되면..
기주:(그만하라는 손짓)일 얘기하자..왜?
승준:최이사님 오셨어요..결제받을거 있다고..(문쪽을 돌아보고)만나시겠어요??
기주:기다린다며..들어오라고 그래..(자리에 가서 안늦다..)

승준 나가고 최이사 들어온다..

최이사:(결제받을 서류를 기주에게 주면서)올 상반기 자금내역입니다..
기주:(최이사가 아닌 서류를 보며)신차개발에 필요한 자금계획도 포함되 있나요??
최이사:전에도 말씀드렸지만은..힘든상황입니다.
기주:(서류를 들춰보는)쉬운일만 하시려면(최이사를 보며)회사 외나오시는데요..최이사님 정도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요.그러니까 아버지곁에서 20년이상 버티셨겠죠??(다시 서류를 본다)
최이사:(웃음&표정)칭찬으로 듣겠습니다.
기주:그렇게 들리셨나요?(서류에 싸인)최이사님.저 상대하기 피곤하시죠?(서류건네며)자금..만들어 오세요..
최이사:(서류받고 인사하며 나간다..표정)

기주의 전화벨소리

기주:응..나다..


[ Last edited by vvldl on 2004-9-28 at 11:10 AM ]
偶的围脖^^ 그래도 와라...내일도...모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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