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对呀,无厘头加搞笑的eric,真是令人期待
한가인과 에릭. 한 쌍으로는 꽤 어울리지 않는 조합 같다
한 떨기 차분한 수선화와 화려한 장미가 주는 느낌 차이랄까. 그런 상반된 이미지의 두 사람이 드라마 속에서 호흡을 맞춘다면 어떨까.
MBC 새 수목극 '신입사원'(23일 첫방송). 공부 빼고는 뭐든 잘하지만 취업을 못해 백수로 살아가던 주인공 강호(에릭)가 전산 착오로 대기업에 수석 입사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이 한 축을 이루고,강호가 자살하려던 미옥(한가인)을 구해주면서 사랑에 빠지는 멜로가 다른 축이다.
지난 10일 제작발표회에서 둘을 만났다.
두 사람은 "이번 드라마가 연기변신"이라며 기대해 달라고 주문한다. 에릭은 이름까지 문정혁으로 바꿨다. 비도 연기자로 활동할 땐 '정지훈'이라는 본명을 크레딧에 올려 새롭진 않다. 하지만 상표로 등록해도 될 정도로 알려진 에릭이라는 이름을 잠시 '사용중단'한 건 쉽지 않은 결정.
극중 강호는 취업에 실패하고 당구장 만화가게를 전전하며 가족들에게 핍박당하는(?) 천덕꾸러기지만 특유의 뻔뻔함으로 생존해간다. 에릭은 "캐릭터 변신이랄 것도 없는 신인"이라면서도 "'나는 달린다''불새'에서와는 달리 가벼운 캐릭터이며 평소 내 성격과 비슷한 면이 있다"며 재미있어 했다.
한가인도 전 출연작에서 어두운 캐릭터였던 '애정의 조건'에 비해 신작에서 맡은 역이 밝은 성격이어서 선택했다. 가난한 집에서 자라 상고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한 뒤 봉삼(오지호)을 만나 순정을 바치지만 버림받는다. 자살까지 시도하지만 강호가 말리고 이후 자신이 다니는 회사에 입사한 강호와 운명적으로 다시 만난다. "'애정…'에선 밥 먹다가 우는 장면이 많았어요. 제가 생각해봐도 '왜 이렇게밖에 생각 못하지'하며 답답할 정도였으니깐요.
하지만 이미옥은 초반부엔 전작과 비슷한 면이 있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화가 나면 소리도 지를 줄 아는 인물이죠."미옥은 강호를 의식해 촌스럽게 옷을 입고 망가지는 캐릭터도 불사한다. 노란색 바지에 빨간 상의를 입고,립스틱도 이상하게 바른다. "제 모습을 보면 재미있을 겁니다. "그러나 두 연기자는 그런 변신이 나름대로 부담스럽다며 속내도 털어놓는다.
"그동안에는 주로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됐죠. 하지만 이번에는 잔뜩 무게를 잡았다가도 금방 망가지는 모습을 표현하는 게 어려워요."(에릭) "코믹 멜로라는 장르는 물론이고 미니시리즈도 처음이어서 부담이 만만찮죠. 하지만 이미 '애정…'에서 연기력이 한단계 성숙한 만큼 별문제가 없어요."(한가인)이 드라마는 '발리에서 생긴 일''별은 내 가슴에''천년지애' 등의 히트작을 공동집필한 이선미 김기호 부부작가가 제작 겸 극본을 맡고 있다.
배동진기자 djbae@busanilb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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