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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er] 리오 : 제619회 베스트극장 태릉선수촌!! 넘 재밌으삼!! [7]
2005-11-02
안녕하세요. 오야붕입니다.
토요일 저녁, 지방에 볼일이 있어 차를 끌고 당일치기로 내려갔다가 올라와서 피곤한 몸을 소파에 맡긴 채, 리모콘으로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며 주말저녁 조그마한 사치의 시간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평소 짤방에 의해 친근해진 신돈을 ‘하하하’ 거리면서 재미있게 보고 프라하의 연인 뒷부분을 보면서 피지알에서 눈팅을 하던 중 '토튼넘-첼시-맨유-유벤-레알'로 이어지는 황금의 축구중계가 이어진다는 소리를 듣고 오늘 밤은 잠자긴 글렀구나 싶어서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고 있는데 좀처럼 주말에는 보기 힘든 HD화면의 한 드라마가 제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한번 제 눈길을 잡아버린 이 드라마는 축구중계나 봐야겠다는 제 토요일 밤 계획을 통째로 바꿔버렸습니다.
제목 보신 분들은 다 알겠지만 '베스트극장 제619회 - 태릉선수촌'입니다. MBC 최초의 여성드라마 감독인 '이윤정' PD가 연출을 맡고 반올림의 '홍진아' 작가가 극본을 맡은 태릉선수촌은 한 회당 30분씩의 짧은 시간에 스피디하게 각 등장인물들의 에피소드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순정만화를 보는 듯한 화면연출과 땀냄새 나는 국가대표선수들의 훈련모습, 그리고 여성감독 특유의 군더더기 없는 섬세함이 묻어나는 깔끔한 이야기 전개는 제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일반인은 잘 알 수 없는 엘리트 체육인의 모습을 다룬 태릉선수촌의 이야기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어필할 수 있으면서도 독특하고 참신한 소재선택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요즘 남녀주인공들이 해외에서 놀다가 국내에 들어와서 3각,4각 관계가 되버린다던지 불치병으로 죽던지 아니면 불치병으로 죽을줄 알고 바람을 폈는데 다시 살아나서 삼각관계를 이루는, 혹은 기억상실증(-_-) 등등 정말 진부한 소재의 드라마에 싫증이 나던 터라 이 드라마는 꽤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주연은 모두 4명으로 유도선수 홍민기(이민기), 양궁의 방수아(최정윤), 민기를 좋아하는 체조선수 정마루(김별)와 수아의 남자친구인 수영선수 이동경(이선균)입니다. 최정윤씨는 데뷔한지도 오래되었고 미모와 연기력이 받쳐주는 몇 안되는 여자연기자이지만 그간 크게 주연으로 부각된 작품이 없어 개인적으로는 매우 아쉬웠었는데 이번 작품으로 인해 주연급으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주연배우 중 속칭 뜨는 스타로 말할 수 있는 이민기(레인보우 로망스 출연중)씨는 생기넘치고 자신만만하며 엉뚱하지만 매력적인 홍민기역을 아주 훌륭하게 소화냈습니다.
또 영악하지만 똑똑하고 미워할 수 없는 천재 체조소녀를 연기한 김별양과 다음 편부터 비중있는 에피소드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이선균씨의 캐스팅도 훌륭했다고 생각됩니다.
이밖에도 백일섭, 개그맨 이혁재, 김지혜 등의 출연진은 이 드라마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대충의 줄거리는 "태릉선수촌을 배경으로 ‘태릉선수촌’은 만년 국가대표 후보인 유도선수 홍민기(이민기), 세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양궁의 방수아(최정윤)를 주축으로 민기를 좋아하는 체조선수 정마루(김별)와 수아의 남자친구인 수영선수 이동경(이선균)이 서로 얽히며 그들의 강인한 땀냄새와 여린 마음씨를 동시에 보여줄 예정이다."라고 보도기사에 나와 있더군요. 각 인물들의 도전과 좌절 그리고 사랑이야기 등을 다룰 것 같습니다.
밑은 감동이었던 장면...
수아
"와~~ 이거 말하면 목욕탕처럼 울리나?? 야~~~!!
나한테 왜이렇게 잘해죠? 초콜렛도 그렇고 나 울린것도 그렇고 왜 이렇게 잘해주는데?"
민기 "그냥..... 찜찜해서"
나도 그게 내내 궁금했었는데 걔 눈을 보면서 알았어. 그래서 메달도 안 줬던 거야. 그래서 시비도 걸었던 거고 그래서 울리기도 했던거고
좋아하니까.....
아무쪼록 많은 분들과 좋은 드라마를 감상하고 싶은 마음에서 글을 올립니다. 이미 1,2회가 방송되었고 4주에 총 8부작으로 방영될 예정입니다.
물론 MBC에서 방송하고 방영시간은 매주 토요일 밤 11:40 입니다.
11월4일 금요일 오후 1시25분 MBC드라마넷에서 1,2화 재방송합니다. [/cen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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