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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17 16:10:59
홈피와 디씨겔에서 몇장 퍼온 이미지들과 13회 이미지 한장
제 이름은 하루임미다. 우리 엄마는 나를 하루살이라고 불렀음미다.
그래서 제 이름은 하루가 됐음미다.
저는 지금 너무 기분이 좋음미다. 우리 학교에 은혜성샌님이 오시기로 했으니까...
그리고 엄마가 접는법을 가르쳐준 바람개비를 앞세운 하루
(혀꼬부라진 소리로)이봐 스물일곱살 먹은 총각, 여태 연애 한번 뽀뽀 한번 못해보고
어휴 그 좋은시절 다 보냈구나. 내가 뽀뽀 한번 해준다 까짓꺼..
난생처음 술에 취한채인데다 그순간 심장이 터질듯했을 우리 하루...
내가 제일 좋아하는 딸기아이스크림 하나 쥐어주고 은혜성샌님은 기다리라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좀 추워도 세상이 깜깜해져도 그냥 기다리는 중이람미다.
제가 기다리던 사람이 왔는데 왜 그녀는 울고있는걸까요?
나더러 웃지말래요. 내가 웃으면 자기는 슬퍼진대요.
그래서 그녀가 슬프지않도록 난 똑똑해질거예요.
동재성샌님이 그렇게 만들어주신댔거든요.
그날 엄마는 딸기아이스크림을 주고 잠깐 어디 갔다온대놓고 안왔음미다.
그런데 은혜성샌님은 결국 돌아왔음미다. 그래서 난 그녀가 좋음미다.
이것은 ’술’이 아니라 ’회오리’랑게...
그리고 표사장 덕에 두번째로 만취한 하루...
이날 그는 처음으로 돈줄을 댈 손님들 앞에서 선보이는 중이었다.
"우린 무슨 사인데, 내가 너를 ’은혜선생님’ 대신 ’은혜야’ 하고 부르면
어떻게 되는 건데?" 그리고 먼발치서 모니터를 보고있던 박동재의 착잡한 표정...
그녀는 거짓말쟁이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를 기다려주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동재가 그 어머니의 유언을 전해주었었죠.
어머니의 옷을 태우며 망연자실한 은혜.
급기야 까짓거 차라리 죽여라 죽여 하는판에
표사장의 황당한 반응 ’캔디송’이 이어지는 시퀀스
설렁탕 한그릇, 만원짜리 몇개 "체할라 꼭꼭 씹어먹어야" 하고 돌아서는 표사장
그 뒤를 잇는 하루의 출현 은혜의 독백
"넌 또 왜 거기 서있는거니, 그렇게 거기서 날보며 웃고있는거니?"
하늘병원의 허원장. 은혜를 탐탁치않아하고
하루를 그져 자신의 성공을 위한 수단쯤으로 여기는 그녀.
그리고 딸 민주와 장필구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죠.
마지막엔 이 드라마에서 제일 요지부동으로 보이는 그녀 조차 변할까요?
민주와 자물통.
민주는 그 남자 덕에 나도 어쩌면 괜찮은 아이인지 모르겠다고 느끼기 시작했다죠.
한때 최고의 솜씨를 지닌 의사엿던 장핈구 아저씨. 진심으로 하루를 동재를 허원장을 걱정하는 그의 눈빛.
사람은 그저 최선에 힘쓸뿐 그 이상의 몫은 신의 영역이라고 동재에게 말했었죠.
웃을께, 웃게 해줄께...
그래 네가 잠시 내곁에서 웃을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내게는 충분해, 은혜야,
내가 잠시 그걸 잊고 있었네...
"동재선생님이 힘들어하고 외로워하는 하느님이 아닌 사람이란걸 알게돼서 다행이예요."
라는 하루에게 "네가 나를 안다구???"라며 화가 나서 주먹을 날리던 동재
자기땜에 다친 자물통의 머리맡을 지키던 민주가 보던 책이 만화잡지 ’이슈’였네요.
아들 하루의 뜻밖의 말 한마디에 단단히 한몫 잡으려 벼르던 한강수는 발길을 돌리고,
그 뒤켠에 남겨진 아들에게의 메모 한장 그리고 딸기아이스크림에 대한 기억. 몇만원의 돈...
선정적인 황색지기자인줄 알았더니, 꼭 그렇지는 않은듯한...
당신들의 펜의 힘은 우리의 칼 못지않게 무섭다고 말하는 동재에게
그래서 우리도 최선을 다하노라고 진실을 그나마 덮을수 있는건 진심 뿐이더라고 말하던...
우리같은 것들은 기회가 왔을때 꼭잡아야 된다며 은혜를 종용하던 봉평댁은
은혜의 바로 그 횡재수가 자신이 그리도 오매불망 그리워하던 아들 동재였다는걸
알게된 순간부터 오히려 은혜에게 이를 갈기 시작하죠. 나중에 감정의 앙금이 좀 가라앉지만...
그리고 그녀가 12회에 부르던 ’아빠의 청춘"도 너무 슬펐다는...
하루가 항상 그럴듯한 표현을 인용하던 작은 선생님 ’수정이’
은혜를 그렇게 못견뎌 하더니 봉평댁을 만난 이후로는 오히려 반가워하던;;;
당돌히기도하고 귀엽기도 한 특유의 표정과 말투...
아마 11회의 "딱 하루만 남는다면 무얼 제일 하고싶어?"하고 묻던
갖고싶어하는 돈이 생기면 어디 쓸거냐고
하루가 은혜에게 묻던 바로 그 씨퀀스인듯.
하루는 은혜의 소망대로 돈을 쓰면서 은혜의 이름으로 선물을 보냈었죠.
이 씬 끝에 떨려오기 시작하는 손을 뒤로 감춘채 버스에 오르는 은혜를
전송하던 하루가 참 안쓰러웠는데
김밥집에 은혜가 낸 이력서, 열심히 말겠습니다;;;;;
박동재를 연기하는 이종혁, 야비해 보이는 그의 미소와 순수함도 매력적임은 미쳐 몰랏었네요.
피로에 추위에 기약없는 기다림에 지친 은혜 위로 야속하게 내리치는 눈발을
막아서는 회원제클럽의 경비책임자의 우산... 안하의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씬들중 하나.
13회 미리보기에 올라온 이미지...
부제가 "어떡하죠? 마음이 ... 너무 아파요!"네요.
벌써부터 정말 너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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