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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부 –
은설은 강재호의 유골을 강에 뿌리며 서슬 퍼렇게 어금니를 악다문다. 강재호가 자신의 어머니인 한미숙 때문에 죽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신전은 은설이 여름이를 데리고 들어와 한미숙과 함께 살겠다는 말에 기뻐하지만, 한미숙은 자신의 숨통을 죄이려 한다는 것을 알고 불안해 한다. 기억이 완전히 돌아온 신전은 주원에게 넌 날 사랑한 게 아니라 니 사랑을 사랑한 거라며 모질게 대하고,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주원은 신전과 은설을 나락으로 떨어뜨릴 준비를 한다. 한편, 은설을 찾아간 한미숙은 어디 한 번 다 같이 지옥에서 살아보자며 소리치는 은설에게 니가 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냐며 거침없이 뺨을 올려 붙이는데, 고개를 치켜드는 은설 빙긋 웃는 모습이 오싹하고….
- 18부 –
은설과 한미숙의 다툼을 들어버린 신전은 은설이 한미숙에 대한 증오심으로 함께 살겠다 마음 먹은 것을 알게 되는데, 무섭게 변한 은설이 자신의 책임인지라 마음이 아프다. 주원으로부터 은설의 속을 뒤집어 자기 발로 기어 나가게 만들라는 코치를 받는 한미숙은 만만치 않자, 죽어주겠다며 만취한 채 옥상으로 올라간다. 맨발로 쫓아 나온 은설, 당신이 이겼다며 떠나드리겠다 하는데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진다. 아파 드러누운 은설은 신전에게 장수자의 집으로 데려다 달라하고, 신전은 그 집 앞을 떠나지 못한 채 못박힌 듯 앉아 예전에 하늘에 걸고 은설을 아내로 맞아 사랑하겠다 했던 맹세를 되뇌고 있다. 드러누워 있던 은설, 필서와 장수자의 만류를 뿌리치고 뛰쳐나가 꽁꽁 언 신전의 얼굴을 보듬으며 아무 것도 생각하지 말고 죽을 때까지 사랑하자 하는데 일편에서는 한미숙이 주원과 여름이를 뺏을 묘책을 궁리하고 있다.
[ 本帖最后由 ringjean 于 2007-1-15 14:38 编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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