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喔~連cine21這個電影雜誌網站也對狐狸有興趣~ 真厲害~
簡譯一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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開頭就說:女子,女子,女子,你們是權導演作品中最愛的素描~
原來導演出生在很多姐妹的家庭,是家中唯一的獨生子,他家裡共有
一名姐姐,三個妹妹,所以,自小就對於女性的心裡有相當的了解。
他的作品中沒有乘著白馬而來的王子,住在象牙塔裡的公主,只有在勞碌
生活中閃現的夢想。
他說,狐狸的企劃案一出來,就很多人嘩啦與金三順相似,因為同樣的編劇
和30歲未婚的女主角。
“但狐狸不是金三順,播出後果然印證了這點。”雖然同樣是30歲的未婚女子,
秉熙卻不是三順的縮影,因為她比三順多了對這個社會進行批判反思的使命。
談演員和角色的感覺:
高賢廷演出的高秉熙,老實說,我之前有一層的憂慮,因為要破壞了高賢廷長久
以來建立的氣質優雅形象,這真是一個罪過。(笑)可是後來發覺這個不是問題。
她在鏡頭前表現出來的,比我設想的還有好,只可以說,她真的是一個很有力量的
演員。
不同以往的是哲秀他是一名社會條件不穩固的男子,淡泊率真,雖然可能破壞了許多
女性的幻想,但這樣的男子無處不在。他們面對責任和感情會感到負擔,這也是我
想表達的。
權導演對於社會結構及人們的啟發
談:狐狸啊~你在做什麼? 초롱이슬 2006/09/30
권석장 PD...'모든 드라만 설레는 사람들 얘기'
관련드라마 : 여우야 뭐하니
[INTERVIEW] “모든 드라마는 설레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MBC <여우야 뭐하니> 권석장 감독
女子, 女子, 女子. 권석장 감독의 작품들은 어쩌면 이 한마디로 요약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2003년 <앞집 여자>, 2004년 <결혼하고 싶은 여자>에 이어 <여우야 뭐하니>까지
그는 여자들의, 그것도 30대 여자들의 삶과 사랑을 꾸준히 그려 왔다.
연애는 톡톡 튀고 피끓는 20대들의 전유물이 되는 드라마 속 세상에서
히스테리컬한 노처녀 아니면 불륜이 빚어내는 신파극의 주인공으로만 그려지던 30대 여성들은
그의 작품을 통해 현실과 만났다.
백마 탄 왕자님을 내려주는 환타지 대신 팍팍한 일상과 꼬이는 연애 속에서도
세상은 살아볼 만 하다는 희망을 슬쩍 내미는 그의 드라마는 유쾌하면서도 가볍지 않다.
그가 만드는 세 번째 30대 여자 이야기, <여우야 뭐하니>의 촬영장에서 권석장 감독을 만났다.
: <여우야 뭐하니> 초반의 반응이 좋다.
같은 시간대 작품들이 만만치 않은 상대라 부담도 있었을 텐데
뚜껑을 열어보니 높은 시청률을 비롯해 기대 이상이라는 평이 많다.
권석장 : 무엇보다 기자들로부터 <내 이름은 김삼순>과 <여우야 뭐하니>를 비교하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매번 “좋은 작품과 비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는데 그게 내 공식적 입장이었고 (웃음
비공식적으로는, 두 작품이 많이 다르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보는 사람들이 자꾸 같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보면 우리로서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방송 나가고 나서 다행히 아직까지는 그렇게 크게 비교하며 언급하지는 않더라.
그래서 조금 홀가분하다고 할까, 지금까지의 결과는 괜찮은 것 같다.
: 두 작품 다 김도우 작가가 집필하고 평범한 30대 미혼 여성이 주인공이라는 설정 때문에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던 이들이 많은 것 같은데 막상 방송이 나가고 난 뒤에는 그런 식의 언급이 줄었다.
오히려 김삼순과 고병희라는 캐릭터의 차이가 분명해진 느낌인데.
권석장 : 김삼순의 경우 사회적인 편견을 비롯해 확실한 ‘안티’가 있었기 때문에
종종 ‘분노하는 김삼순’이라는 느낌이 드는 캐릭터였다.
하지만 고병희는 초기 설정부터 그만큼 강력하게 대적할 대상이 없었다.
그래서 이를테면 김삼순의 인생관이 “잘 살아보세.”라면
고병희는 “그냥 민폐나 끼치지 말고 살았으면”정도라는 게 다른 점이 아닐까.
: 사실 <내 이름은 김삼순> 이 나오기 전부터 <앞집 여자>나 <결혼하고 싶은 여자> 등을 통해
30대 주부와 미혼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생생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 왔다.
여자들 특유의 감성을 섬세하게 잡아내는 노하우나 환경적인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권석장 : 집에서는 누나 한분과 여동생 세명이 있고 내가 둘째이자 외아들이다.
그래서 여자를 굉장히 증오했다. (웃음
특별한 비결이라기보단, 무엇보다 작가들이 워낙 잘 써준 덕분이다.
그리고 내가 만약 연애를 한다면 20대와는 이제 원조교제 느낌이 날 것 같고
40대 상대로는 아직 내가 억울한 것 같고(웃음
30대 밖에 없지 않나 싶어서 관심이 많아 그렇다는 농담을 한 적이 있다.
일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도 30대가 대부분이고.
사실 <여우야 뭐하니>에서 철수가 병희에게“자기 카피가 너무 심한 거 아냐?”라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나 역시 비슷한 연령대의, 닮은 구석이 많은 여자들 얘기를 계속 하다보니
자꾸 자기복제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래서 뭔가 “다른 걸 해야되는 거 아냐?”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직 내가 그 사람들에게 정이 많이 가서 어쩔수가 없다.
: <여우야 뭐하니>에는 고현정이라는 배우를 캐스팅했을 때
주목도가 높아지는 효과도 있었겠지만 그로 인한 부담도 있었을 것 같다.
권석장 : 있었다. 그런데 그 전에 만났을 때 고현정씨가
“대본에 있는 대로 연기할 뿐이지 의식적으로 더 망가지거나,
혹은 기존의 이미지를 고수하기 위해 망가지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하지는 않는다.”고
말하는 걸 듣고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사람들은 고현정씨의 개인사에 주로 관심을 가졌지만
연기자가, 시청자들이 충분히 따라갈 수 있게 연기로 표현한다면 정면돌파가 가능하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 판단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게 연기자의 힘이고 고현정씨는 자생력이 있는 몇 안 되는 배우다.
: 대부분의 드라마에서는 비현실적일 정도로 로맨스의 비중을 크게 두는 데 반해
성을 정면으로 다루는 경우는 드물다.
전작에서는 성에 대해 얕은 수위로 약간만 보여줬다면
<여우야 뭐하니>에서는 수위도 크게 높아지고 비중도 늘어서 논란이 되고 있기도 한데.
권석장 : 성에 대해 다루면 늘상 나오는“음지에 있는 걸 양지로 끌어내서 바람직한 성문화를...”
이런 의도는 별로 없고, 일단 주인공의 직업이 성인잡지 기자인만큼 당연히 나와야 하는 얘기들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그 세계의 일이 어느 정도까지 표현된다면
다른 부분에서도 같은 수위로 표현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정도는 수용 가능하지 않을까’하는 선으로 다루었는데,
물론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을 수도 있다.
사실은 내가 <베스트 극장>을 해도 잘 봤다고 연락을 주시던 부모님께서 이번에는 연락이 없으시다.
보시고는 혹시 쇼크상태에 계신 건가 싶기도 하고.(웃음)
하지만 결론은, 오히려 성에 대해 슬쩍 눈가림하고 트릭을 쓰는 것보다는
정면으로 드러내는 게 덜 민망하다는 생각이다.
: 91년에 입사해서 시청자들에게 첫작품으로 많이 기억되는 <앞집 여자> 가 나오기까지
10년 넘는 세월이 걸렸는데 그 동안은 어떻게 지냈는지.
권석장 : 입사 후 어쩌다보니 예능국으로 배치가 됐다.
4년 동안 <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 예능 프로그램을 하다가 드라마국으로 다시 옮겨서
조연출 생활부터 시작했는데, 당시에는 황인뢰 선배를 보면서 “저렇게 한번 해보면 소원이 없겠다”싶었다.
예전에 황선배가 만드신 <베스트 극장>을 녹화해놓고 술 마시고 보면서 눈물 흘린 적도 많다.
한번은 내가 김여진씨 주연으로 만들었던 <베스트 극장>을 황선배가 보시고
“재밌게 봤다”고 전화를 하신 적이 있는데
그 때“아, 이제 나도 거장의 반열에 올랐구나. 아니, 최소한 오를 가능성은 조금 있지 않을까?”하면서
힘을 얻어 나한테 유리한 쪽으로 해석을 하고.(웃음)
그렇게 계속 “진짜 때깔나는 작품 한번 해봐야지”하면서 10년을 보냈다.
<앞집 여자>는 갑자기 하게 된 작품이었는데 다행히 반응이 좋았다.
지금까지 함께 일한 박은령 작가나 김인영 작가, 김도우 작가까지 내가 작가복이 있는 것 같다.
서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분이나 시기적으로도 잘 맞았던 것 같고.
: 작품 속 남자 캐릭터 중에 ‘백마 탄 왕자님’이 없는 것 같다.
<앞집 여자>에서도 그랬고
<결혼하고 싶은 여자>에서도 유준상씨 캐릭터가 왕자님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아니었고,
<여우야 뭐하니>의 철수도 현실에서 조건이 좋은 남자는 아닌데 그런 설정들이 재미있다.
권석장 : 그게 우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백마 탄 왕자님처럼 ‘각이 진’ 캐릭터가 나오면
상대인 여자 캐릭터 쪽에서도 마찬가지로 감정선같은 게 막 기복이 심하고 각이 지게 될 수밖에 없는데
개인적으로 그런 감정 과잉이나 과장이 와 닿지를 않더라.
물론 내 작품에서도 그런 게 없지 않겠지만 전체적인 조감을 하면서
비교적 좀 ‘낮은 데’로 임한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웃음)
그냥 나 스스로 소소한 일상에서 즐거움을 찾고 그런 걸 작품 속에서 데코레이션하는 작업이 더 즐겁다.
: 스토리나 연출 스타일 뿐 아니라 그림을 잘 잡아내는 감독이라고도 한다.
이를테면 <여우야 뭐하니> 1회에서
병희가 짝사랑해온 선배의 뒤를 졸졸 따라가는 장면은 길 건너 옆에서 따라가면서 찍었고
병희와 철수가 하룻밤을 보낸 뒤, 병희가 침대 앞쪽에 앉아 있으면
철수는 뒤에서 눈치보고 있는 것도 옆에서 잡아서 보여줬다.
조금만 눈여겨보면 공들여 만든 재미있는 화면인데 주로 어떤 것들을 신경써서 찍나.
권석장 : 그 장면에서의 어떤 정보, 대사나 액션같은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씬을 봤을 때 일차적으로 탁 와닿는 느낌같은 게 있다.
짝사랑하는 남자 뒤를 따라가면서 전화로 얘기할 때 두 사람의 거리나 공간적인 거리,
수줍어하면서 따라가는 그런 느낌을 가장 효과적으로 잘 전달하려고 할 때는 어떻게 찍는 게 좋을까
대본을 보면서 이것저것 입체적으로 생각해보다가 가장 정답이라는 느낌이 드는 걸 찍는다.
늘 의도했던대로 다 전달된다고는 할 수 없지만 병희와 철수의 침대 장면같은 것도,
한 명이 시선을 맞출 수 없는 상황에서 둘이 멀리 떨어져 있으면 컷을 나누거나 풀샷을 찍거나 해야 하는데
앞뒤로 앉아 있으면 바로 효과적으로, 컴팩트하게 느낌을 전달해줄 수 있을 것 같아서
그게 두 사람의 심리와 현재의 관계를 가장 잘 표현해줄 수 있는 그림이라고 생각했다.
: <여우야 뭐하니>에서 병희의 대사에서는‘설레임’에 대한 얘기가 여러 번 나온다.
요즘에는 그런 말을 쓰는 사람도,
그런 감정을 기대하는 사람도 많지 않은 것 같은데 ‘설레임’이란 어떤 의미인가.
권석장 : 뭔가에 설렌다는 건 결국 틈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빈 틈이 있기 때문에, 공백과 부족한 게 있기 때문에 그걸 채워 줄 뭔가를 기대하는 거다.
그런 상태를 좋다고 하면 어폐가 있을지 모르지만,
모든 드라마는 사실 뭔가 결여되어 있는 사람들의 얘기가 아닐까.
그런 점에 있어 본질적으로 드라마 캐릭터들은 모두 무언가에 설레이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 <여우야 뭐하니>가 끝까지 만들어지고 나서 사람들에게 어떤 작품이 되기를 바라나.
권석장 : 나와 스태프들에게 무슨 작품을 했냐고 물었을 때 “이거 했다”고 할 만한 작품이 되었으면.
그리고 사람들이 좀, 이걸 보고 나면 진짜 마음이 좀 ‘따땃’해졌으면 좋겠다.
(글) 최지은 guilty@cine21.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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