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등장인물들이 운전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는데요, 자세히 눈여겨 보면 이들이 부르는 노래가 최신 유행가가 아닌 트로트나 올드팝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어울리지 않은 듯하면서 묘한 매력을 주는 스타들의 '운전송' 어떤 노래가 있는지 함께 보시죠.
[리포트]
김정은은 <연인>으로 돌아오면서 트로트를 비장의 카드로 준비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극 중 명랑한 캐릭터인 김정은은 첫 회에서 박상철의 '무조건'을 부르며 흥에 겨운 모습을 선보였는데요.
출근길 차 안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무조건'을 따라 부르던 김정은의 연기는 첫 단추를 낀 <연인>의 분위기를 업시키는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비열한 거리>도 조인성이 '땡벌'을 외쳐대는 노랫소리와 연기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는데요.
가수 강진의 '땡벌'은 꽃미남 배우 조인성을 거쳐, 그룹 V.O.S의 재주꾼 김경록에게 바통을 터치했습니다.
김경록은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의 '엑스맨'에 출연해 완벽한 밤무대 복장과 끈적이는 매너로 불러 그의 인기는 물론 '땡벌'이 세대초월 애창가요로 뜨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작업의 정석>에서 손예진도 태진아의 '사랑은 장난이 아니야'를 신명나게 불러 새로운 인상을 심어줬습니다.
오만석은 <포도밭 그 사나이>에서 칭기즈칸의 '칭기즈 칸'을 첫 회부터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틈만 나면 불러댔습니다.
이처럼 극 중에 등장하는 청춘 스타들의 트로트와 올드팝 애창에는 다소 멀리 떨어져 있는 중장년층 팬들에게 한층 가까이 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인데요.
그 결과 트로트와 추억의 팝은 젊은 층에게도 애창되는 노래로 영역을 넓히게 돼 이제는 영화나 드라마 속 인물들이 부르는 운전송은 원곡의 인기에 한몫을 하는 홍보대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