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发表于 2007-3-29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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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사기 | | 김현진, <마녀유희>를 보다.<마녀유희>를 보고, 소리쳤다. 아니 데니스 오와 한가인, 당신들은 거짓말쟁이 커플이 아닙니까! 뮤직비디오로 모자라 드라마에서도 거짓말을 하려는 게 틀림없겠죠! 그들의 거짓말은 sg워너비의 뮤직비디오, <바람만 바람만>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그 뮤직비디오를 본 친구에게 문자가 왔었다. ‘한가인이소매치기래난노상강도다’
미녀 소매치기와 미남 여피족의 로맨스라니!당장 뮤직비디오를 봤다. 아이쿠, 한가인이 소매치기네. 그녀가 업계 최고의 청순한 소매치기가 된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아픈 가족을 돌볼 병원비를 구하기 위해서였다. 원래 도덕관념이 제로라서, 도벽이 있어서, 청년실업 시대에 일도 하기 싫고 굶기는 싫고 도둑질엔 좀 소질이 있고 그러다보니 도둑이 되고 그럴 수도 있는 거지 미녀 소매치기에게는 이런 처연하게 아름다운 도덕적 명분이 꼭 필요하다. 그리고 데니스 오는 매우 여피스러운 차림새를 하고 뭔지는 모르겠지만 매우 여피스러운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매우 여피스러운 곳에 살면서 물론 여피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다.
데니스오가 한가인으로 변신을?여자들과의 여피적인 일회성의 만남에 지치고 일상에 매몰된 나머지 매우 여피적인 고독을 지니고 살아가던 그는 예쁘게 도둑질을 하는 한가인을 보고 사랑하게 된다. 그도 그럴 만한 것이 허름한 점퍼에 모자를 썼을 때도 예쁜 한가인은 화장실에서 세일러문의 변신봉을 무색케 할만한 마몽드 팩트(카메라에 상표가 매우 크게 클로즈업된다)를 한번 찍어 바르고 나면 눈부시게 어여쁘게 변신하기 때문이다. 이런 도둑이 있기만 하다면 도리어 도둑질 당하기를 줄 서서 기다릴 판이다. 어쨌거나 하고 싶어서 하는 도둑질도 아니고 익숙한 일도 아니므로 솜씨가 당연히 서투른 이 청순한 도둑은 경찰에게 덜미를 잡혀 쫓기게 된다. 늑장 수사로 욕을 종종 먹곤 하는 대한민국 경찰은 오명을 만회할 기회라 여겼는지 한가인의 미모에 끌렸는지 어쨌든 이례적인 대대적 규모로 한가인을 쫓고 그녀가 거의 잡힐 찰나, 사랑의 힘으로 달려온 데니스 오가 어설프게 달아나는 한가인을 골목으로 끌어들인다. 그는 한가인의 모자와 겉옷을 빼앗아 자신이 입고 경찰에게 자신이 한가인이라고 주장하고 잡혀간다.
......
한가인의 점퍼가 무슨 최첨단의 스판덱스인지 라이크라일진데 대한민국 공인 최고급 등빨의 데니스 오가 입어도 맞춘 듯 짝짝 맞는 건 그렇다 치더라도 대한민국 경찰이 아무리 허술해 보여도 그렇지, 하다못해 용의자가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모를 정도의 해태눈들이 우리의 민생 치안을 책임지고 있단 말인가! 데니스 오, 역시 미남의 힘은 대단해... 난 여자인데도 내가 한가인이라고 주장한다면 당장 총살이라도 당할 텐데.
마녀유희가 아니라 미녀유희겠지!어쨌거나 그 둘이 단발성의 뮤직비디오가 아니라 긴 호흡의 드라마에서 다시 함께 연기를 하게 되었다고 하기에 나는 두근두근 기대를 가지고 텔레비전을 켰다. 이번에는 한가인이 자기가 데니스 오라고 하려나? 그러나, 첫회에서 이미 나는 넉다운되고 말았던 것이다. 한가인이 머리를 단아하게 묶고 말을 약간 거칠게 하면서 자기가 예쁘지도 않고 무섭고 남자한테 매력이 없다고 자꾸 주장하는데 지금 나보고 그걸 믿으라는 건지 뭔지, 사정없이 예쁘기만 한데 당신이 이봐, 하고 좀 틱틱거린다고 남자들이 당신을 진심으로 싫어할 것 같나요. <신입사원>때부터 자꾸 안경 하나 쓴 다음에 자기가 못생겼다고 주장하는데 이러시면 저희같은 사람들은 정말 곤란합니다. 왜 제목이 <마녀유희>인가 했더니 평민 갖고 노는 겁니까! 힘겹게 매력 없는 척 하고 있는 한가인을 보고 있으니 <바람만 바람만>의 거짓말은 갑자기 매우 진실해 보였다. 아, 차라리 데니스 오의 옷을 빼앗아 입고 자기가 데니스 오라고 해 줘요, 그쪽을 믿기가 도리어 쉬울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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