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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 class=subTitle id=artSubTitle>무뚝뚝한 ‘마님’ 사로잡은건 어린 머슴이었네
드라마 속 연인 ‘연상―연하’에서 ‘마님―돌쇠’관계로 진화 <LI id=artByLine>최보윤 기자 <U>[email]spica@chosun.com</U>[/email]
입력시간 : 2007.04.27 00:09 / 수정시간 : 2007.04.27 06:01 <LI id=artContent><UL class=article id=fontSzArea><LI>이 여자들 변했다.
요즘 유행어로 ‘이건 여자도 아니고 남자도 아니여~’가 바로 나올 것 같은 무뚝뚝, 까칠, 터프한 여성들이 애교 만점, 쾌활, 발랄 남성을 만나 변해도 한참 변했다. 까칠녀의 대명사 마유희(한가인)가 그렇고, 강력계 여형사 차수경(고현정)이 그렇다. 이미 노처녀 오달자(채림)가 완소남(완전소중) 강태봉(이민기)에게 연착륙하지 않았나.
이들에게 공통점이 있으니 ‘연하남’은 기본이고, 거기에 뭐든 다해주는 ‘수퍼맨’형 ‘머슴’들이다. ‘삼순이’와 ‘칠공주’를 거쳐 트렌디 드라마의 인기 요소였던 ‘연상-연하’ 코드가 ‘마님-돌쇠’ 코드를 만났다.
◆고현정도 한가인도, 연하남 돌쇠 만나 귀여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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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descArea1>▲ 드라마‘히트’의 고현정과 하정우. /일러스트 이철원기자 </LI></UL><UL class=article id=fontSzArea><LI>
재벌집 딸에, 흔히 말하는 ‘미친 미모’를 소유하고 있음에도 결벽증에 안하무인 등 성격이 에러(error)인 그녀, SBS ‘마녀유희’의 마유희(한가인)다. 드라마 ‘환상의 커플’에서 나상실(한예슬)이 ‘꼬라지~’를 외쳤다면 마유희는 ‘이봐~’가 모든 대화의 시작. 사실 말보다는 주먹이 먼저 나가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사고 때문에 지게 된 빚 4000만원 대신 ‘연애&가사 도우미’라는 명칭으로 돌쇠역을 자처한 채무룡(재희)의 등장에 마녀의 잠재됐던 인간미가 조금씩 살아난다. ‘콩팥댄스’에 ‘막춤’으로 망가지는 모습은 양념, 억지로 나간 맞선자리에서 ‘수퍼맨’ 무룡이 구해주길 상상하고, 첫사랑 ‘준하’를 만나는 순간에도 무룡을 먼저 떠올린다.
‘까칠함’면에서 마녀를 가볍게 누를 만한 여성이 있으니 MBC 드라마 ‘히트’의 무뚝뚝 터프 여형사 차수경(고현정)이다. 날라리 신참 검사 김재윤(하정우)을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차수경의 태도는 냉랭했다. “내게 남자는 (14년 전 죽은 애인) 한상민밖에 없다. 나머지 남자는 동료, 범죄자, 피해자 셋으로만 구분된다”고 외치기 일쑤. 술의 힘을 빌었지만 손지검에 반말, 욕지거리까지 격한 내공의 소유자다.
하지만 그림자 같은 김재윤의 배려에 조금씩 닫힌 마음을 연다. 여기서 결정적인 한마디. “나, 너한테는 검사새끼고, 남자새끼고, 인간새끼고 싶어!” 급반전이다. 김재윤의 호칭을 ‘김기사’로 바꾸고, 키스하고 싶을 때 “동전있어요”라고 암호를 정하는 등 차수경이 귀여워진다.
◆마님 뒤에 ‘나이팅게일’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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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descArea2>▲ 드라마‘마녀유희’의 한가인과 재희. </LI></UL><UL class=article id=fontSzArea><LI>
현진헌(현빈)과 가짜 연애로 시작해 진짜 사랑을 하게 된 김삼순(김선아)이나, ‘여우야 뭐하니’에서 천진난만 박철수(천정명)와 닭살 연애를 펼친 고병희(고현정) 등 ‘언니들’을 사로잡는덴 ‘연상-연하’가 제격이다. 하지만 ‘히트’의 차수경과 김재윤의 경우 어디서도 ‘누나-동생’이 언급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조금 관심있는 팬이라면 연상-연하로 곱게 포장돼 있다는 것을 금방 눈치 챌 수 있다.
14년 전 연인이자 형사 선배인 한상민이 연쇄살인범에게 죽어간 아픈 기억이 수차례 반복되니 적어도 34살은 넘었다는 것. 그에 반해 김재윤은 30살에 사법연수원을 졸업해 막 임관한 초임 검사. 적어도 3~4살은 차이 난다.
마유희와 채무룡도 1살 차이의 연상-연하. 하지만 극중에선 오히려 ‘계약 연애’ ‘마님-돌쇠’ 등 돈으로 맺어진 ‘노예관계’ 때문에 연상 연하는 슬며시 숨었다.
이유는 있다. 현실에선 설득력을 쉽게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드라마적 설정을 현실에 적용시키면, 한쪽이 자격지심이나 열등감을 느끼기 십상이고, 그 관계는 금방 깨지기 십상. 그나마 ‘연상’으로 설정돼야 지위나 나이에서 위에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의 조사에 따르면 배우자감 비호감 1순위로 ‘우유부단남(男)’, ‘깐깐녀(女)’가 꼽히기도 했다. 실제 소개팅이나 맞선에서 만났다면 ‘퇴짜 1순위’라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연애 가능할까? 물론이다. ‘연애의 정석’ 저자 송창민씨는 “의무감으로 시작했지만 만나다 보면 어느덧 사랑에 빠진다는 ‘나이팅게일 법칙’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질범이 인질에게 동화돼 어느덧 정신적으로 교화되는 ‘리마 증후군’도 접목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에요~’이라고 깜찍하게 외쳐대던 시대는 끝났다. 여자는 남자하기 나름이다. </LI></UL></LI>
FR DC
咳。。8明白说滴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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