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发表于 2007-3-2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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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장혁·한가인, 3인 3색 수목극 누가 빛났나
[마이데일리 = 장서윤 기자] 21일 밤에는 지상파 방송 3사가 동시에 새 수목 드라마를 공개, 각기 다른 설정과 배우들의 매력이 시청자의 눈을 즐겁게 했다.
엄태웅·주지훈·신민아 주연의 KBS '마왕(극본 김지우·연출 박찬홍)'은 초능력이 등장하는 등 독특한 소재와 탄탄한 극본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작품이 공개된 21일밤에는 '한 단계 앞서나간 이야기 구조'라는 평과 함께 주인공 엄태웅과 주지훈의 긴장감 어린 대결구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MBC '고맙습니다(극본 이경희·연출 이재동)'는 근래 보기 드물었던 휴먼드라마다. 잘못된 수혈로 에이즈에 감염된 여덟살 꼬마가 등장하지만 억지로 눈물을 빼거나 동정심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공효진의 자연스러운 연기력, 깜짝출연한 최강희의 애절한 눈물연기, 아역 서신애의 귀여운 능청스러움이 돋보였다.
'한가인 드라마'로 불리는 SBS '마녀유희(극본 김원진 연출 전기상)'는 발랄한 로맨틱 코미디다. 일과 사랑을 동시에 성취하려는 '마녀' 한가인의 좌충우돌 성공담이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드라마의 성공 여부는 배우들이 작품을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달렸다는 평이다.
MBC '고맙습니다' 가슴먹먹한 무공해 드라마
'인간적인 매력이 묻어나는 드라마' '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작품' 21일 첫방송한 MBC '고맙습니다(극본 이경희 연출 이재동)'에 대한 시청자들의 평이다.
이 드라마는 잘못된 수혈로 에이즈에 걸린 여덟 살 꼬마와 봄이(서신애)와 그의 엄마인 젊은 미혼모 이영신(공효진), 우여곡절 끝에 이들을 만난 외과의사 민기서(장혁)가 섬을 배경으로 펼치는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첫 회에서는 애인의 죽음을 지켜보는 기서,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모시고 아이를 홀로 키우는 영신 등 주인공들의 순탄치만은 않은 삶의 여정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런 과정이 어린 봄이(서신애)의 톡톡 튀는 말투나 기서의 애인 지민(최강희)의 해맑은 미소로 결코 무겁지 않게 그려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이끌어냈다.
특히 어떤 역할도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공효진의 안정감있는 연기와 최강희의 감성어린 눈물, 돌아온 장혁의 카리스마, 아역 서신애의 똑부러진 연기 등이 눈길을 끌었다.
KBS '마왕', 첫회부터 엄태웅-주지훈 대결 눈길
'마왕'의 남자주인공 엄태웅과 주지훈이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해 시청자들의 눈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21일 첫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마왕'의 남자주인공을 맡은 엄태웅과 주지훈은 첫회부터 불꽃튀는 대결을 펼쳤다. 서로를 마주하는 장면은 마지막 한 장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교차되는 장면들 속에서 두 사람의 대결은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기 충분했다.
엄태웅은 '마왕' 첫 회에서 강력계 형사 강오수 역할을 맡아 권변호사 살인사건을 해결해 나가려 애쓰는 연기를 했다. 주지훈은 인권변호사 오승하로 출연했으며, 권변호사 살인사건에 의해 엄태웅과 만나게 됐다.
엄태웅은 진지하게 수사에 임하다가도 일순간 재치있는 농담을 던지는 등 남성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귀여운 매력을 뽐냈다. 주지훈은 한층 성숙해진 표정과 더욱 날카로워진 외모로 냉정하면서 반듯한 변호사의 이미지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한가인, '전기상 스타일'로 변신 성공할까
전기상 PD는 지난 2005년 KBS '쾌걸춘향' 이후로 좌충우돌하는 여주인공을 극 중심에 놓고 일정한 '전기상 스타일'을 만들어왔다. 특히 그의 작품 안에서 빚어진 여주인공들은 기존의 정형화된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면모를 선보이며 연기자로 자리매김해 왔다.
'쾌걸춘향'은 섹시함만 강조되던 한채영의 또다른 매력을 찾아냈다. 한채영은 자신의 커다란 키와 늘씬한 몸매와는 어울리지 않는 깜찍 발랄한 캐릭터 성춘향을 통해 사랑받았다.
'마이걸'의 이다해 역시 마찬가지 케이스. '왕꽃선녀님'을 통해 돋보였지만 이후 갈피를 잡기 힘들었던 그녀는 통통 튀는 '마이걸'의 주유린을 통해 자신의 나이와 이미지에 맞는 캐릭터를 마침내 찾았다. 지난 19일 첫방송된 '헬로 애기씨'에서도 주유린의 향기는 이어진다.
이렇듯 전기상 PD의 카메라는 여자 연기자의 숨겨진 매력을 끄집어내는 재주가 있다. 한채영과 이다해도 캐스팅 초반에는 '미스 캐스팅'이라는 비판을 받았으나 극을 마칠 때는 흥행과 비평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한가인의 '마녀유희'도 연장 선상에 있다.
기존의 청순함 혹은 발랄한 엉뚱함이 강조된 캐릭터에서 변화를 추구하는 한가인 역시 '전기상 스타일'로 재탄생할 가능성은 농후하다. 뿔테 안경 속에 왕방울 눈을 숨기고 거친 독설을 쏘아대는 한가인이 한채영 이다해의 뒤를 이을지 기대된다.
[MBC '고맙습니다' KBS '마왕' SBS '마녀유희' 사진제공=SBS, 마이데일리 사진DB]
장서윤 기자 cie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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