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发表于 2007-9-1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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應該是採訪編劇對92一些看法。
Feature - Special Fe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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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은 상실, 그래도 괜찮아 <9회말 2아웃> 작가 여지나 | | | | 드라마작가 3인 3색 (4) | | 2007.08.31 / 조형주 기자 | | 청춘은 그 불확실성 때문에 더욱 아름답고 또 잔인하다. 여지나 작가에게 서른은 바로 그 정점이다.
“안녕, 나의 메이저리그야. 안녕, 어쩌면 나의 마지막일지 모르는 사랑아.”
벌써 메이저리그와 작별을 고하긴 이르다고 할 수 있지만, 서른이 그런 상실감의 시작이 아닐까. 이 드라마의 감정은 그 상실감이다.(여지나)
이제 막 서른을 맞은 <9회말 2아웃>의 주인공 난희는 “빛나는 청춘이잖냐, 희망이 밥이고 도전은 생명이고 기적은 옵션이고 실패는 거름이고 그런 때 아니냐”고 말한다. 영화 <시월애>와 <리베라 메>의 시나리오를 쓴 여지나 작가도 마찬가지다. 스스로 아프고 힘겹게 지나온 서른이 때론 아쉽지만 또 그것이 “알게 모르게 내면에 쌓이는 인생의 거름”이라 말한다. 잡힐 듯 말 듯 사라져가는 청춘의 순간을 그린 <9회말 2아웃>의 여지나 작가는 지금 캐릭터와 울고 웃으며 드라마의 참 맛을 알아가는 중이다.
드라마가 중반을 넘어가는 시점이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겠다.
대본 쓰는 것 외에 다른 걸 못 한다. 내가 원래 느리다. 대본은 11부까지 마친 상태에서 제작에 들어갔다. 한 회당 3주 정도 걸렸는데 그래서 공들여 쓸 수 있었고. 지금은 그럴 수 있는 시간이 없다. 원래 뒷부분은 일반적인 멜로 코드니 그냥 쭉 가면 되겠다 싶지만 쉽진 않다.
‘30년 지기 난희와 형태가 드라마의 처음이자 전부’라고 했던데 애초 기획은 어떻게 시작된 건가?
‘왜 요즘은 <질투> 같은 드라마가 없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그래서 질투하고 싸우는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해보고 싶더라. 이 드라마를 준비하며 떠올린 게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와 드라마 <질투>다. 30년 친구인 난희와 형태가 끊임없이 나누는 교감은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에, 티격태격하며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질투>에 가깝다. 남자 여자의 우정도 서른을 기점으로 변화하지 않나 생각하는데, 드라마 속에서 난희가 형태에게 “우리는 영원히 종착역 없이 쭉 갈 수 있잖아”라고 말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이들의 우정은 변해간다. 이들은 30년간 지켜온 우정이 어느 순간 가볍게 날아갈 수도 있겠다, 라는 위기감을 갖는다. 상대의 결혼과 동시에 이 우정이 사라질 수 있겠구나, 이럴 바엔 연애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조바심 내는 거다.
동거라는 설정이 있지만 드라마의 흐름이 충격적인 갈등보다 난희의 소소한 일상과 감정이 중심이다.
난 그런 이야기들이 좋다. 이 드라마에서 두 주인공이 겪는 난관은 우정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내면으로 들어가야 하고 아무래도 폭발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시작 단계에서 그 점이 걱정이었지만 동거에 들어가면서 편한 설정을 쓴 거지. 동거를 다루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같이 산다는 것과 더불어 정이라는 감정이었다. 나중에 둘이 떨어질 때 어떤 감정이 생길까 싶은 것.
정주와 난희가 헤어진 후 드라마 게시판에 정주 캐릭터에 대한 글을 올렸더라. 아쉬움이 큰 것 같았다.
워낙 공들였던 캐릭터라.(웃음) 정주는 드라마 속 하나의 캐릭터라기보다 청춘의 의미를 담고 있는 인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더 신경이 쓰였고 쓰면서도 애정이 많았다. 정주 분량은 제작 전에 다 쓰고 들어갔으니까.
이태성이란 배우도 반짝반짝 빛이 나더라.
정주 캐릭터는 이미 대본상에서 완성된 후였지만 촬영 중간에 이태성을 보고 수정을 하기도 했다. 정주도 그렇지만 이태성도 꽤나 독특한 배우다. 이태성은 어떻게 보면 TV용 배우가 아닌 것처럼 보이는데, 예전 야구 선수를 했던 투박함도 남아 있고 막무가내로 부딪칠 것 같은 느낌이 좋았다. 난 연상 여자들이 이태성을 좋아할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달리 어린 여자들이 더 좋아하더라.(웃음)
여덟 살 연하 남자친구와의 결혼은 행복과 동시에 꽤 고민거리겠다 싶었다.
정주가 떠날 때 속으로 난희에게 ‘너 이제 고민이 없어졌구나’ 했다.(웃음) 상당한 차이가 있는 연하를 사귀는 친구가 있었는데 가장 가까운 친구에겐 말을 못 하더라. 연하와의 연애라는 게 이런 것이구나, 처음 알았다.
드라마의 혁신과 답습 면에서 난희는 캔디 캐릭터는 아니다. 난희는 캔디보다 예쁘고 사회적으로도 더 많이 가진 캐릭터다.
이번에 드라마를 하며 진짜 놀란 게 난희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다. 난희가 너무 예쁘다고 불만이더라. 그럼, ‘예쁘면 행복하냐’란 질문에 난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예쁘면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있다, 라는 거였다. 정말 예쁘면 행복하다고 생각하나?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웃음)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을 철저하게 망가뜨리면서 시청자들에게 ‘못생겨도 괜찮아’식의 만족을 주기 때문인 것 같다.
난희는 예쁘다. 남자친구도 끊겨본 적도 없고, 연하 남자가 들이댄다.(웃음) 하지만 이 친구는 작가가 되는 꿈을 못 이뤘고, 통장 잔고는 400만 원뿐이다.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은데 사회와 부모는 책임을 요구한다. 예쁘다고 이런 청춘의 결핍이 사라지는 건 아니잖나. 개인 성향일지도 모른다. 난 못났는데도 캔디처럼 잘 산다 같은 얘기가 매력적이진 않다. 그것 때문에 수애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난희가 너무 예쁘다고 뭐라고 하더라.(웃음)
난희의 고민에서 서른이라는 나이가 너무 무겁게 그려진다는 지적도 있을 텐데, 결혼과 연애에 대한 난희의 고민이 현실적으로 너무 이른 감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정주 캐릭터가 필요했다. 서른의 여자가 스물두 살의 남자를 만나면서 갑자기 자신의 나이와 결혼이라는 현실이 확 다가오는 거니까. 내가 하고 싶었던 30대 초반부터 중반의 이야기는 어떤 상실감에 대한 것이었다. 거부감이 있는 사람도 있을 텐데 나도 인생을 살면서 서른이 처음으로 나이의 무게를 느낀 때였다.
서른 초반에 <시월애> <리베라 메>의 시나리오를 썼다. 이 정도면 많은 것들을 이뤘다고 볼 수 있는 보람찬 서른 아니었나?
<시월애>를 쓸 당시가 서른이었다. 그 시나리오가 기획만 2년 넘게 걸렸다. 원래는 베스트극장에 낸다고 TV용으로 쓴 것이 덜컥 영화화된 거지. 너무 평탄해 보이나? 그런데 그게 난희와 같은 상황이다. 꿈이 있고 눈앞에 보이지만 당장 돈이 없었다.(웃음) 개인적으로도 다사다난했던 때였고. 하지만 그때 겪었던 일들이 나쁘진 않았다. 연애든 일이든 당시 느낀 깊은 감정들이 내면에 뭔가를 남기지 않았겠나.
글은 언제부터 쓰기 시작한 건가.
<시월애>가 처음이었다. 난 글을 욕망으로 시작하지 않았다. 처음엔 돈을 벌려고 쓴 거고 아이디어도 ‘여자가 과거로 가면 어떨까?’라는 너무 뻔한 설정에서 글이 시작됐다.
어떤 한 줄 컨셉에서 풀어가는 스타일인 것 같다.
한 줄을 잡아두고 답이 나올 때까지 안 쓴다. 한 편을 꽉 차게 구성하기 전에는 진도가 안 나간다. 그래서 내가 느린 건가.
영화와 달리 드라마만의 재미도 있을 텐데.
드라마 작업의 좋은 점은 작가가 연출과 지속적으로 의논할 수 있다는 점이더라. 영화는 어차피 감독의 역할이 커서 시나리오작가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그런데 드라마를 해보니 대본을 빨리 잘 쓸 수 있는 사람이면 영화 못 할 것 같더라. 돈 차이도 많이 나고.(웃음) 드라마는 기본적으로 빠른 시간 안에 찍어야 하니 영상 연출보다 대사 위주가 강하다. 그래서 더 작가가 두드러지는 것 아닌가 싶다. 드라마 작가의 좋은 점이 나이를 먹을수록 더해지는 연륜이 장점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어떤 색깔의 드라마를 하고 싶나?
이번에 드라마에서 내 안에 있는 멜로를 다 써버려서 다음에 또 같은 걸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서 다음 작품은 좀 더 장르적인 드라마를 해보고 싶다. <서울 뚝배기>를 너무 좋아하는데 인생을 말하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드라마를 해야지. 그중에 꼭 지키고 싶은 원칙이라면 도덕성이 무너지는 드라마는 안 쓰고 싶다는 거다. 적어도 드라마에 나오는 사람들이 상식적이었으면 좋겠다.
프로필ㅣ1970년생ㅣ영화 <시월애><리베라 메><역전에 산다> 드라마 <9회말 2아웃>
사진 윤석무
from:film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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被KUSO的導演和編劇
from:92 dc
[ 本帖最后由 adob 于 2007-9-1 02:17 编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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