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发表于 2008-3-1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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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访问】不汗党导演接受杂志专访
英文翻译来自soompi 不汗党楼的 wils...
中文的正在翻, 稍晚PO上来
这份杂志就是之前放出杂志照的 magazine T
유인식 감독│“장혁이 그랬다, 시청률과 상관없이 소장하고 싶은 드라마라고” (매거진T 인터뷰)
You In Sik (Director, Bulhandang): "Jang Hyuk said, he will keep this drama as a treasure."
刘仁植(不汗党导演):"张赫说, 他会将这部作品视为珍宝."
(Magazine T interview)
SBS 수목드라마 <불한당>은 좋은 드라마의 조건을 다 갖춘 작품이다. 삶과 사랑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는 대본이 있고, 세세한 부분까지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배우들이 있으며, 소박한 풍경과 따뜻한 시선이 곳곳에 배어있다. 이 모든 것은 높은 시청률의 필수 조건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시청률 그 자체에 압도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불한당>은 그 모든 조건들이 조화롭게 하나의 작품에 담긴 드라마이기도 하다. <불량주부>, <불량가족>에 이어 <불한당>을 연출하고 있는 유인식 감독을 만나 이 드라마의 의미에 대해 들어본다.
SBS wed-thurs drama has all the components to make a good drama: well-written scripts, good actors able to convey messages convincingly, and heart-warming attitudes to everyday life, albeit with low ratings. Let's meet and see how the director has meant the drama to be.
t: 지난 번 현장에 갔을 때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인상적이었다. (웃음)
유인식 감독: 분위기는 시청률 50%다. (웃음) 가끔 기사를 검색하면, <불한당>은 ‘끝없는 추락’이라는 기사거나 ‘<뉴하트> 고공행진, 한편 <불한당> 고전’ 뭐, 이런 것만 나오는데... 그래서 왜 인터뷰를 하자고 했는지 궁금했다. (웃음)
The atmophere is like we have 50% rathings.
그런데 그 여자들은 누가 위로해주나에서 뜨끔했다
배우들을 재발견하는 재미가 있었던 <불한당>, 특히 만두를 연기한 홍경인은 강한 울림을 주었다.
t: 인터뷰를 하는 건 시청률과는 상관없다. (웃음) 특히 이 작품은 연기자들에 대한 칭찬이 많은데. 연기자들을 재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t: There are tons of praises about the actors in this drama. Rediscovery of excellent actors.
유인식 감독: 장혁은 순간적으로 이동해야 하는 연기를 그냥 아무렇지 않게 넘나들고, 달래를 맡은 이다해는 전작들의 이미지를 다 깨고 있다. 캐스팅할 때 나로서도 사전 정보가 없으니까, 따로 한 번 만나서 얘기를 해봤다. 그런데 굉장히 당차면서 뭐랄까 ‘사람이 참 나이답지 않게 괜찮다’랄까. (웃음) 믿음이 생겼다. 그리고 굉장한 연습벌레라서 신뢰도 간다. 김정태 같은 경우는 김규완 작가의 <닥터깽>에 나왔는데 작가가 적극 추천해서 따로 한번 만났다. ‘대본 재밌어요?’그랬더니, ‘네’하고 뚱하니 앉아 있는데, 그게 그냥 진구였다.
Jang Hyuk does an excellent job of moving between emotions seamlessly. He does so as if no threshold is laid between them. Lee Da Hae is breaking all the images we had about her, mostly delivered through her previous dramas. Acturally I had no idea abou her, so met her before we kicked off the shooting. My impression about her is...she is such a good person and so mellow for her age. That gave me a strong confidence with her. Also I was impressed, she was a hard-working person. Kim Jung Tae was recommended by the writer Kim Kyuwan. He was a cast in the writer's previous work . When I met him first, asking him if he liked the script. He just said "yes" without any further statement. He was just Gingu.
t: 다른 배우들도 놀랍지만, 만두의 정체와 홍경인의 연기는 정말 설득력 있게 느껴진다. 그런데 캐스팅이나 연출에 가장 어려웠을 것 같다.
How about Mandoo and Hong Hyung In? It must be a tough decision...
유인식 감독: 애초에 만두는 그냥 친구였고, 달래를 짝사랑하게 되는 설정이었다. 그러다 진구라는 캐릭터가 생겼고, 만두의 존재 의미가 고민이 되었다. 그러다가 작가가 오준을 사랑하는 캐릭터로 가자고 하길래 어쩌려고 저러나 싶었지. (웃음) 그랬는데 좋더라. 뭐랄까 그거야 말로 정말 죽을 때까지 가질 수 없는 사랑이니까. 멜로드라마의 주인공은 결국 내가 저 사람을 가질 수 있느냐 없느냐로 갈등하고 고민하는데 애초에 가질 수 없는 걸 알면서도 할 수 밖에 없는 사랑을 만두가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캐스팅에 걱정이 많았다. (웃음) 실제로 장혁과 홍경인이 막역한 친구인데, 캐스팅 당시에는 둘 다 그 내용을 전혀 몰랐다. 우리도 확신하지 못했으니까. 그런데 대본 리딩 시간에 작가가 홍경인의 리딩을 보더니 내게 ‘홍경인은 천재인 거 같아’라고 쓴 쪽지를 줬다. 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막상 본인이 동의해야되는 문제이니까, 역시 따로 만났다. (웃음) 흔쾌히 승낙을 한데다가 흔히 말하는 ‘동성애 코드’를 연기하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도 우리와 같아서 쉽게 풀렸다.
Mandoo was just Ohjoon's friend who has a one-side crush on Dalrae in the orginal synopsis. Then the charactor of Jingu was added and then the writer suggested she would set Mandoo as a guy loving his friend. At first I was not sure what it would look like. (haha) Then I liked what the writer had written about it. That type of love is never to be responded (unless the other partner has the same sexuality - added by me). While heros and heroines in the melodrama are struggling to win their love, Mandoo cannot but love Ohjoon even if he knows no struggle to get his love is allowed to him. So, I was kinda worried, what if Hong Hyung in did not like the idea... Jang Hyuk and Hong Hyung In are real best friends to each other. they did not know when they were cast first about this character setting. When reading the srcipt together, the writer passed me a note saying "Hong Kyung In must be a genius!" We were kinda positive about Hong Kyoung In's Mandoo, but had to confirm if Hong Kyung In agrees. I met him at a different place and got a confirmation from him. He agreed with me that the way Mandoo shows his love to Ohjoon is interestingly not among the typical homosexual codes.
t: 사실 만두와 오준의 관계는 사랑이 아니고서는 잘 설명이 안 되는데, 오해도 받았다.
Any misunderstandings about Mandoo and OhJoon?
유인식 감독: 우리가 사전에 그 얘기를 언론이나 시놉시스에 밝히지 않은 이유는 필요 없는 관심을 받기 싫어서였다. 우리의 의도는 그게 아니었으니까. 사실 그 얘기는 우리 드라마에서 하는 다양한 사랑 이야기 중 하나일 뿐이다. 그런데 되게 마음이 아팠던 건, 사실 만두의 연기를 통해서 미리 사랑의 방식을 계속 보여줬는데도 어떤 사람들은 ‘시청률이 안 나오니까 이렇게 터트린다’고 반응했던 것이다. 눈 밝은 시청자들은 미리부터 ‘만두가 좀 이상하다’고 했었는데...
We did not include the Mandoo's love in the synopsis and did not tell news media about it either, because we did not want to get attention from something we thought less important to attract people to our drama. Mandoo's love is just one of the loves our drama intends to share with audiences. What hurt me so badly is people's reaction to Mandoo's love. They misunderstood us that we inserted Mandoo's love in the middle to get better ratings, even though we portrayed, secretively and carefully, Mandoo's unusual love from the beginning. Of course, some good audiences recognized that unusuality between Mandoo and Ohjoon...
t: <불한당>에는 다양한 사랑의 모습이 나온다고 했는데, 사랑이라는 감정, 혹은 관계에서도 남자들에게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Although various types of love are presented in Bulhandang, the focus seems to be placed on men's side.
유인식 감독: 안 그래도 <매거진t>에서 나온 리뷰를 읽으면서 공감한 부분이 있다. 남자들의 결핍, 모성의 결핍을 겪은 남자들이 파란 대문집에 사는 여자들을 만나 채워가는 이야기라는 데 동의한다. 김규완 작가가 찌질한 구석이 있는 남자들을 아주 사랑한다. 그들이 성장하는 것, 그 찌질함을 극복하는 과정이다. 그런데 그 여자들은 누가 위로해주나. <매거진t>에서 뜨끔하게 썼더라. (웃음) 순섬이나 달래도 아마 본인들이 그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행복하다고 생각하면서 하고 있는 거 같지는 않다. 그들도 아마 배우는 게 있을 것이다. 14회 엔딩을 보면 달래가 많이 성장한 거 같다.
I agree with the review that the deficiency of mother's love Bulhandangs experienced is getting filled in when they meet women from the house with blue entrance door. The writer must love those poor, unbearable guys. Bulhanding's story is about their growing-up process; how they overcome the obstacles in the way of maturity. I was startled to read the comment from the review (by Magazine T): who gives comfort to women? Soonsum and Dalrae are doing a good job of consoling men, but it seems they are not always happy about that. I think they are also in the learning process. Ep 14 shows how much Dalrae is growing up in this regard.
시청률 올리겠다고 드라마를 이상하게 만들지는 않겠다
<불량주부>(사진 왼쪽),<불량가족>에서 <불한당>으로 연결되는 가족이라는 공통된 정서.
t: 전작 <불량주부>는 부부의 이야기였고, <불량가족>은 가짜 가족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불한당>은 전작들을 관통하는 정서를 모아놓은 것 같다. 의도하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연출로서 공통된 정서를 만들어내는 것 같다.
유인식 감독: <불량주부>, <불량가족>, <불한당>을 하면서 나는 크리에이터의 역할을 하지는 않았다. <불량주부>는 반쯤 주어진 콘셉트였고, <불량가족>도 이희명 작가의 콘셉트가 마음에 들어서 들어가게 된 작품이었다. <불한당>도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제목도 처음에는 어떤 존재가 희생을 통해 사람이 되어간다는 의미에서 ‘피노키오’였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불한당>으로 귀결되어서 전작들과 비슷한 제목이 되었다. (웃음) 콘셉트에 동의하는 과정에서 공통된 정서를 만들었던 것 같다. <불량주부> 때는 내가 신혼이었는데, 양성평등과 가사 분담에 대해 고민하던 게 반영되기도 했고, 그런데 정작 드라마 찍느라고 집안일을 완전히 도외시했지. (웃음) <불량가족>도 가족이 아닌 사람들이 가족이 된다는 콘셉트가 너무 좋았다. 사실은 옆에 있어주고 서로 보듬어주고 서로 이해해주는 게 가족보다 더 소중한 사람이니까. 그런 대안가족들에게 가장 힘든 건 아마 사회적 편견일 것이다. 적어도 거기에 대해서 편견을 조장하지 않는다는 데 보람을 가지고 있었다.
t: 그래서 유인식 감독의 작품은 되게 착한 드라마이기도 하고, 인물들을 일방적으로 다루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So, Director You InSik's works are heart-warmingdramas, in which characters are not one-dimensional.
유인식 감독: 좋아하시는 사람들은 그래서 좋아하지만, 보통 미니시리즈에선 잘 취하지 않는 방법론이다. 인물의 사연을 알아야 재밌게 볼 수 있는 드라마는 어려우니까. <불한당>에도 작가가 깔아놓은 암호가 너무 많다. (웃음) 진구가 당근을 가지고 트집을 잡다가 쓰러지는 장면은 전처와 진구의 사연이 있기 때문이다. 그게 트라우마가 되는데 시간 때문에 편집되었다. 사실 <불한당>은 미니시리즈의 흥행공식에 많이 위배된 작품이다. 하지만 연출자로서 생각하기에 이 드라마는 그래도 이렇게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굵직한 서사를 따라가자고 시작한 드라마가 아니었으니까.
That's why there is a clear line between people about my works: those who like my methods and those not. My method is not common in the 16-ep dramas. The dramas I worked on have required audiences to connect all the historical pieces related to characters to fullly enjoy the work. That's a hard work for audiences. The writer of Bulhandang also embedded so many codes and clues to create meanings. (haha).. For example, the scene where Jingu fell down and fainted after complaint about carrot is related to his ex-wife. The carrot experience with her became traumatic for him. Unfortunately the scene was cut off because of limited time slot. As a matter of fact, Bulhandang does not observe the popularity principles most of the mini-series follow to win popularity. As a director, i thought this drama should go on as you see it now although the drama would end up in low ratings. It is because Bulhandang is not a drama with grand narrative.
t: 그래도 연출하는 입장에서는 흥행에 대한 부담이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Though, you must be stressed out with the popularity issue.
유인식 감독: 처음에는 다들 이 정도로 시청률이 안 나올 줄 몰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는 시청률이 대박 날 드라마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뒤로 갈수록 미안할 정도로 안 나오더라. 편성에서 선수를 뺏기기도 했지만 내용이 고조되고 이야기가 풀리고 있는데도 시청률이 안 나오니까. 어느 날 부국장님이 전화해서 ‘작품이 좋다. 난 재밌게 보고 있다. 솔직히 내 입장에선 시청률을 더 올렸으면 좋겠지만 딱히 방법은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 시청자들은 외계인 같아서 짐작이 잘 안 된다. 고민을 하다가 연기자들에게는 시청률을 올릴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시청률 올리겠다고 드라마를 이상하게 만들지는 않겠다고 약속했다.
Frankly, none of us expected the ratings to be this low, although we did not expect the drama to hit the top ratings either. The ratings were getting lower, unbelievably, even at the point the story went more dramatic. One day, a vice-head of drama teams called me, "The drama has been well-made. I really enjoy it. Honestly it would be great if we can make the ratings higher, but I don't know what to do." I think audiences are like aliens. You never know what they like. After second thought, I told actors that I would not ruin the drama to raise the ratings.
t: SBS 드라마국으로서도 최근은 위기라고 생각할 것 같다.
As for SBS drama teams, they might think this is sort of a crisis of the department.
유인식 감독: 나로서는 싸우라고 출전을 시켰는데 이 정도라서 미안할 뿐이다. 그런데 나도 의아할 정도로 그냥 놔두더라. 방송국에서 이 정도 시청률이면 매주 회의마다 얘기가 있을 텐데, 적어도 현장에 있는 나에게는 아무 얘기가 들리지 않는다. 국장님이나 CP님께서 뒷바라지만 해주시니까. 말은 못하지만 되게 고맙다. 혹시 모른다, 벼르고 계신 건지. (웃음)
I just feel sorry about that. Feel like i am in a battle but not fighting well enough to win more attention the drama deserves. But to my surprise, SBS executives leave me alone. It is common that in weekly meetings, those engaged in the dramas with low rathings are severely criticized, but i never heard about it yet. The head of the drama team I belong to and CP (chief producer) give full support to me, and I really want to express my thanks to them. Who knows? They may be counting down the numbers until the day comes to scold me...(hehe..)
t: 그래도 시청률과는 상관없이 반응은 좋은 드라마다.
유인식 감독: 다시보기로는 1위라고 들었다. (웃음) 그것만으로도 고맙다.
t: 전작들과 <불한당>이 다른 지점은 무엇인가.
How do you differentiate your previous works from Bulhandang?
유인식 감독: 종전 두 드라마는 상황을 쫓아가는 드라마였다면, <불한당>은 철저하게 감정을 쫓아가는 드라마라는 점이다. 심지어 침대에서도 엎치락뒤치락하고, 7명이 몰려다니면서 사고를 치던 전작들과는 달리 <불한당>은 뒤로 갈수록 두 사람의 감정과 표현을 담아내야한다. 연출자로서 할 일이 별로 없다는 게 연출자로서 고민이다. 감정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건 바스트 샷이니까, 결국 그 사이즈 정도로 국한된다. 감정의 끈을 놓지 않고 따라가는 것, 연출이 안 보일수록, 저 사람의 감정을 시청자들이 그냥 따라갈 수 있게 방해하지 않는 게 더 어렵다. 정직하게 보여주는 방법 밖에 없다. 연출자로서 많이 공부하게 되는 거 같다. <불한당>에는 어떤 정답이 없으니까, 씬마다 스태프들과 의견을 많이 나눈다.
The previous works are situation-driven dramas, while Bulhandang is an emotion-driven one. Bulhandang has to cover in-depth emotional expressions as its story develops. There is not much for a director to do for that. That was one of my concerns. The most appropriate shot to present emotions the best is a bust shot. So the scenes with emotions were presented in the bust shot in most cases. In order for audiences not to lose the thread of emotions, any evidence of intentional directing should disappear. Directors should not interrup audiences' empathizing with the charactors' emotions, but that's a tough challenge. I thought the best way might be to show the characters' emotions honestly without any intentional interruption. I learned a lot from directing this drama. There is no single answer to Bulhandang, so i have discussed with staff for every single scene.
극중 인물들에게 미안하다, 불행을 너무 많이 준비해놔서
t: 달래가 오준에게 ‘죽어도 좋으니까 내 옆에서 죽어’라고 말할 때 이게 <불한당>의 사랑인가, 싶었다.
Dalrae said to Ohjoon, 'you can go away, but please do it next to me'. Is it the love Bulhandang intends to talk about?
유인식 감독: 진부한 말일지라도 사람을 변화시키는 건 사랑밖에 없다. 달래가 아가페적 사랑의 화신이라서가 아니라, 달래 본인이 오준을 못 보면 못 살겠으니까 그런거다. 그 사람을 살려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마음가는대로 행동한 거다. 그렇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는다는 건 거창하게 구원이라는 말을 하지 않아도 사람을 변화시키는 충분한 힘이 되는 거 같다. 그런데 극중 인물들에게 미안하다. 불행을 너무 많이 준비해놔서.
I know this is a truly trite expression, nothing else can change people except love. She said so not because she is an incarnation of unconditional love, but because she cannot live without seeing Ohjoon. She does so because she wants to do so, rather than to save him. Unconditional love is the most powerful force driving change. We don't have to use that word 'redemption' to explain the transformation. I feel sorry to the characters because so many misforturnes were and are set before them.
t: 촬영 장소가 인천이다. 장소 캐스팅의 이유가 있나?
The Shooting location is Inchon. Is there any reason for the choice?
유인식 감독: 오준이라는 인물은 왠지 창밖에 서있는 인물 같고, 달래는 창안에 있는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호시탐탐 그 창안에 들어가고 싶은 남자가 거짓말을 동원해서 그 창안에 들어갔을 때 어떤 느낌인가 생각했다. 배창호 감독의 초기작이나 이명세 감독이 창문 프레임을 예쁘게 잘 잡는데, 그런 느낌이 이 드라마에서는 굉장히 중요했다. 조금 동화적인 느낌의 집이 인천에 많이 남아있어서 주 촬영지로 잡았다. 개인적으로 그런 비주얼을 좋아한다.
I visualized the charactor of Ohjoon as a person standing outside the house, looking up the window. He tries to get into the window with all the efforts including lies. I was thinking about how he would feel if he finally ends up with being there. So it was very important to create a certain image of windows. I thought I could borrow some frames from the works directed by direcotr Bae Chang Ho or director Lee Myung Se. Inchon is one of the fewest cities with houses holding that atmosphere (some sort of fairly-tale atmosphere). Personally I like that kind of visuals.
t: 그런 느낌이 가난하다는 건 아닌 것 같다. 대도시가 아니지만, 가난한 동네도 아니고. 그런 이분법에서 벗어났으니까.
looks like that atmosphere is not related to poverty. The place is not a metropolitan city, nor a poor neighborhood. I guess the drama is far from that dichotomy.
유인식 감독: 그건 우리도 신경 많이 쓴 부분이다. 혹자는 사회에서 소외받는 계층 어쩌고 하는데 이 드라마에서는 계급이나 계층보단 마음의 풍요나 가난이 중요하다. 좋게 말하면 정감 있고 나쁘게 말하면 칙칙하고. (웃음)
Actually we were very careful about that. Some people say this drama depicts the unpriviledged class in society, but we intend to emphasize the wealth (or poverty) in the mind rather than the poverty in the pocket.
t: 전반적으로 색감도 따뜻하다. 특히 밤이나 저녁씩이 푸르스름한 느낌으로 좋은데, 촬영하면서 신경 쓴 부분 같았다.
Overall, the color tone is warm. It becomes blue at the evening/or night scenes. Looks like you cared a lot about the tone of colar.
유인식 감독: 우리 촬영감독이 시작부터 창백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문적인 거라 나도 잘 모르는데, 원 필터라는 게 있다. 인물의 스킨 톤을 약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필터인데, 전편을 그걸로 촬영했다. 세트의 색감이나 그런 것도 마찬가지다. 달래 집도 굉장히 따뜻한 소품으로 채웠다. 그게 우리 의도였다.
Our camera director suggested the color should not look pale or dull. One filter(?) helps the skin of characters look warmer. We used the filter for the entirel filming. The Dalrae's house was also filled with heart-warming stuff. The feel of warmness is our intention.
t: <불한당>은 어떤 드라마인가. 개인적으로도 어떻게 남을 지 궁금하다.
What does Bulhandang mean to you, personally?
유인식 감독: 오준이는 춥고 배고픈 친구라 따뜻한 공간에서 집 밥을 먹는다는 게 매우 중요하다. 그 안에서 밥 먹는 가족의 모습이 따뜻하고 정감 있어 보이는 게 중요했다. 그래서 달래의 프로포즈도 같이 밥 먹고 설거지 하며 살고 싶다는 거였고. 둘이 딱 한 번 밥을 먹는데, 그런 드라마다. 두고두고 아쉽기도 하고 생각도 많이 하게 될 거 같다. 해석할 여지가 많아서, 항상 연출자는 뭔가 놓친 게 아닐까, 강조해줬어야 하지 않을까. 나는 고지식해서 정답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연출을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전작에서는 성공했다/실패했다는 답이 나왔지만 <불한당>은 오케이를 하고서도 종내 뭔가 마음에 남고, 편집실에서야 전모가 파악되는 작품이었다. 내 흥에 겨워서 끌고 갈 수 있는 드라마가 아니니까, 고민을 많이 했고, 그래서 오래 남을 거 같다. 전력을 다해서 연출한 건 맞는데, 내 능력치에 대한 회의가 드는 거다. 만약 황인뢰 감독님이나 그런 분이었다면 훨씬 잘하지 않았을까. 나는 너무 평범하게 연출한 것이 아닐까. 그런데 장혁이 그랬다, 자기는 이 드라마를 시청률과는 상관없이 소장하고 싶다고. 나도 그렇다. 내내 돌려 볼 거 같다.
Ohjoon is a poor and hungry person, so it is very important for him to eat family food in a warm place. It is crucial to project the look and feel of family eating in a warm atmosphere. Dalrae proposed to him by saying that she would like to eat, wash dishes, and live together. Bulhandang is about that warm, sweet home. I will keep this drama in my heart for seveal reasons. I may keep thinking of any other ways I could have made this drama better over and over. Since there was so much room for interpretations, I always thought about if i missed out something from the script, if I should have done something for a scene, etc. As a less flexible person, I worked on this prject with the mind that there is only one right answer, but it turned out not true. In the preveous works I could say this is right, or wrong, but in bulhandang that's not the case. Even after I said 'OK', something lingered in my head and I finally could finish the long-lasting job at the editing room. Bulhandang is not a drama I could direct at my will, so I had to think over and over. It's gonna stay in my heart for a long time, I guess. It is true that I did my best and that's why I could not help questioning my ability. Director Hwang In Roe (who directed Goong) would have done a better job...something like that.. Did i make the drama look too typical? Then, Jang Hyuk told me, he would like to keep this as a treasure irrespective of the ratings. I will. I will keep watching this drama over and ov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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