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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이 기집애 갖고 싶다고 그랬지?"
[TV리포트] MBC 드라마 `누구세요?`가 일부 낯뜨거운 대사를 내보내 시청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13일 방송된 문제의 장면은 아버지의 죽음으로 빚을 떠안은 영인(아라)이 사채업자들에게 빚 독촉을 받는 부분. 사채업자들은 영인을 성폭행 할 것을 암시하며 막말을 쏟아냈다.
이 과정에서 "확 당기는데" "네가 벗을래?..." "샤워하고 와, 처음일텐데"와 같은 저속한 대사들이 이어졌다.
방송이 나간 후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실망과 항의를 나타내는 글이 잇따랐다. 한 시청자는 "너무 선정적이고 불쾌한 감정이 들어 보는 내내 화가 났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다른 시청자 역시 "보는 내내 적나라하고 민망한 단어와 장면들에 움찔움찔했다"며 "그런 대사와 장면들 보려고 밤 열시에 가족들이 둘러앉아 이 드라마를 보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사채업자의 횡포를 적나라하게 드러냄으로써 여주인공의 위기상황을 극대화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됐지만 오히려 보는 이들의 반감만 불렀다. "드라마의 자극적인 대사 한 마디가 예상치 못한 범죄를 유발할 수 있다"는 한 네티즌의 의견은 곰곰히 생각해볼 내용이다. 일부선 "알면서도 이슈화를 노린게 아니냐"고 해석하고 있다. 이 의견에 작가를 비롯한 제작진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신주연 객원기자 sweet_drag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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