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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 NG난 문화재 의식…발굴현장서 MBC 드라마 촬영
한성백제 왕성으로 지목된 풍납토성 경당 유구(遺構·옛 건축물의 흔적) 발굴현장에 드라마 촬영팀이 들어가 북새통을 이루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황평우 문화연대 문화유산 위원장은 "4일 MBC TV 월화 드라마 '밤이면 밤마다' 촬영스태프 30여명이 한성백제 시대 궁전 혹은 신전 유적으로 평가되는 풍납토성 경당지구 발굴현장에 마구 들어가는 바람에 현장이 엉망이 됐다"면서 현장사진을 공개했다.
↑ 4일 MBC 드라마 ‘밤이면 밤마다’ 촬영팀 30여명이 풍납토성 경당지구 발굴현장에 들어가 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다. |황평우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장 제공
황 위원장은 "4일 아침부터 촬영스태프들이 발굴현장에 마구잡이로 들어갔다"면서 "<U>트라이포드</U>(삼각대)와 촬영대, 촬영장비 등이 어지러이 널려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유구 현장에 설치한 간이의자에 주연배우와 코디 등이 앉아 있고, 유구 위에 걸터앉은 배우도 있었다"면서 "심지어 토기파편들을 소품으로 사용해야 하니 빌려달라는 어처구니 없는 행동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용민 문화재청 발굴조사과장은 "발굴현장을 일반에 공개한다는 원칙에 따라 허가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현장 조사원이 있었지만 촬영팀의 무분별한 유구 진입을 막지 못한 것은 실수"라면서 "하지만 유구는 손상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자는 좋은 뜻에서 촬영에 응했는데, 사전교육을 하지 않은 것은 실수"라고 인정했다.
황 위원장은 "원로 고고학자들도 발굴현장에서는 간이의자를 깔고 앉아서 쉬거나 지시를 하는 등의 몰지각한 행위를 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MBC 측은 "유골을 훼손하거나 유물 및 발굴현장을 훼손하지 않았다. 촬영 내내 한신대 발굴조사팀의 담당자가 동석했으며 촬영팀이 실수할 수 있는 부분을 지적하면 바로잡으며 진행했다. 만약 촬영팀이 주춧돌에 앉아 있었다면 발굴단에서 제지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TV드라마 '밤이면 밤마다'는 문화재 단속반원(<U>김선아</U>)과 바람둥이 고미술학자(<U>이동건</U>)가 문화유산을 둘러싸고 벌이는 에피소드를 다룬 작품이다.
< 이기환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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看不懂这是啥报道,最好有高人来翻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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