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郭景泽导演:非常满意的演出阵容,落幕场景很中意[곽경택 감독②]너무 흡족한 캐스팅...마지막 장면이 마음에 들어!
-영화에서 유오성이 연기한 준석은 김민준이 연기했다. 이미 <사랑>에서 깡패 역을 강렬하게 연기한 바 있어 준석 이미지가 쉽게 와 닿는다. 하지만 장동건이 연기한 동수 역에 부드러운 이미지인 현빈을 캐스팅한 것은 좀 의외였다.
일본에서 이 작품에 대한 제의를 가장 먼저 받은 터였고, 상당 부분의 제작비를 일본에서 끌어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한류 스타가 필요했다. 다섯 명의 캐스팅 후보 중 현빈이 있었다. 뭐, 다른 작품을 하고 있는 배우도 있었고,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배우도 있었다. (현)빈이의 경우는 내가 잘 알지 못하니까 먼저 (장)동건이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봤다. “동건아, 내가 드라마를 하고 싶은데 빈이가 어떠니?” 동건이가 좋다고 하더라. 그리고 빈이가 작품을 할 만한 환경이 되는지도 물어봐 주겠다고 했다. 사실 처음엔 나도 이게 맞나 싶었다. 잘 모르니까. 나이 차이도 좀 나고, 아무래도 동건이만큼 편하진 않았으니까. 근데 세 번 정도 미팅을 하면서 느낌이 팍 왔다. 눈에 힘을 주는 건 아닌데 약간 슬픈 듯하고 4분의 3 정도만 지긋이 뜬 채 사람을 바라보는 표정이 상당히 자신 있어 보였다. 얼굴 각도 좋아서 그 느낌을 비주얼적으로 충분히 살릴 수 있겠다 싶었다. 그리고 눈빛에 ‘곤조’가 있어서 ‘조폭’ 이미지를 씌워도 괜찮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이제 현빈 외에 동수를 연기하는 다른 배우는 상상하지 못하겠다. 빈이가 그만큼 잘해줘서 상당히 고맙다.
-동수가 준석에게 맞서게 되는 이유 등 드라마에는 영화에서 볼 수 없던 동수의 심리가 깊이 있게 다뤄진다. 동수에 대한 감독의 남다른 애정이 느껴지던데 어떤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은 다 똑같다. 배우들에게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괜히 하는 소리가 아니다. 20회까지 다 보면 준석에 대한 애정이 더 각별한 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준석도 상당히 안타까운 선택을 하게 되는 인물이다. 두 사람을 똑같은 비중으로 놓고 드라마를 완성해 갔다. 난 특히 이 드라마의 마지막 장면이 마음에 든다. 그 장면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웃음)
-영화에서 영어 선생 역을 맡은 양중경(전 진인사 필름 대표)이나 상곤 역의 이재용은 똑같은 역으로 드라마에도 다시 출연한다.
다른 배우를 좀 알아봤는데 최소한 그 정도를 할 수 있는 사람을 못 찾겠더라. 특히 이재용 선배는 처음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작심하고 그 배우에 맞춰 쓴 캐릭터라서 다른 사람이 해 보니 영 어색하더라. 오디션을 많이 봤지만 다 안 되겠다 싶었다.
-개그맨 김병만이나 이 드라마를 쓴 한승운 작가 등의 카메오도 재밌더라.
아, 김병만은 우리 드라마 김병인 프로듀서의 사촌 동생이다. 이전부터 연기를 하고 싶어하고 좋은 연기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개런티가 말도 안 되긴 하지만 재밌게 만들어달라고 부탁할 수 있었다. 한승운 작가는 형사로 등장한다. 옛날에 조폭 생활을 했던 그는 매번 형사들에게 당하기만 했다고 해서 이번 기회에 입장을 한번 바꿔보라고 형사로 출연시켰다.(읏음) 그리고 우리 아버지도 출연하셨다. 북한 사투리 대사도 있는 역으로.(웃음) 내 영화에도 이미 출연한 적 있던 터라 아버지는 흔쾌히 출연을 하겠다고 하셨다. 이전에는 연설하는 군수 역이어서 본인 대사만 잘 외워 하면 됐는데, 이번에는 배우들과 대사를 주고받아야 하는 연기였다. 막상 촬영을 시작했는데 상대 배우들의 기에 눌려서 아버지가 대사도 다 잊으셨다. 상당히 당황하셔서 아마 다음 작품에 출연해 달라고 하면 마음이 달라지실 것 같다. 하하하.
-출연 배우가 너무 많아서 힘들지 않았나?
다 따져보니 대사 있는 사람만 300명 정도더라. 감방 안의 여러 사람 중 한 명이 한마디라도 대사가 있으면 내가 안 본 상태로 연기를 시킬 수가 없었다. 적어도 이미지가 맞는지 확인한 뒤에 출연시켜야 했다. 뭐, 난 대부분의 캐스팅이 만족스럽다. 시청자들을 위한 작품이지만 나도 배우들을 보면서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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