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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몽>의 두 배우, ‘오다기리 죠 & 이나영’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오다기리 죠와 이나영이 김기덕 감독의 영화에서 만나다니. 일본 대표 매력남과 한국 대표 매력녀가 함께 있는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매혹적인 풍경화다. 처음이자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오다기리 죠와 이나영의 신비한 만남. 그 꿈결 같은 시간을 함께했다.
서로에 대한 첫 느낌이 궁금하다.
오다기리 죠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물론 나도 굉장히 낯을 가린다. 첫날 만났는데 둘이 멀찍이 떨어져 앉아서 말 한마디 나누지 못했다. 하지만 이나영 씨도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는 것을 이해하기 때문에 그 거리가 싫지는 않았다.
이나영 내가 <비몽>에 출연하기로 했을 때 이미 오다기리 죠의 출연은 결정돼 있었다. 독특하고 자기 연기선이 뚜렷하며 매우 예민한 배우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난 누군가를 처음 만나게 될 때 항상 무섭다. 그를 처음 만날 때도 두렵고 어색했다. 하지만 굳이 친해지려고 하지는 않았다. 그런 부분이 서로 비슷한 것 같았다. 영화에서도 매우 친밀한 설정은 아니었으니 부담도 없었다. 현장에서 그는 흡수가 굉장히 빨랐다. 연기할 때의 눈빛이 정말 좋았고, 그래서 나도 긴장을 더 많이 하게 됐다.
김기덕 감독은 어땠나?
오다기리 죠 굉장히 좋은 분이다. 상냥하고, 세심하게 신경 써주고, 배려한다. 영화를 하면서 가장 사이가 좋아진 감독님이다. 김기덕 감독님의 작품 중 가장 먼저 본 건 <나쁜 남자>였다. 일본에서도 그 이전부터 널리 알려져 있던 감독님이었지만, 나는 <나쁜 남자>가 처음이었다. <비몽>을 하면서는 김기덕 감독님 작품의 근원을 알게 된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평소에는 상냥한 분이지만, 작품을 보면 인간의 내장 속 같은 어두움을 직시하지 않나. 상냥함 뒤에 좀 더 큰 어두운 부분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느꼈다.
이나영 내가 김기덕 감독님 영화에 출연한다고 하자 주변에서 너무 놀라워했다. 일단 이름이 지닌 포스가 있고, 전작들이 너무 강렬해서일 수도 있고,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는 노출 수위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감독님이 이런 부분을 먼저 이야기하셔서 오히려 부담이 없었다. 감독님의 느낌이 굉장히 확고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란과 진은 어떻게 하나로 연결됐을까. 영화가 설명해 주지 않는 부분을 어떻게 이해했나?
이나영 란과 진이 이전부터 복잡한 인연으로 얽혀 있을 것 같진 않았다. 하지만 결국 연결될 사람들이 아니었을까. 비현실적인 이야기지만 운명적인 관계가 있는 것 같다. 붙잡으려 해도 안 되고, 오랫동안 연락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연락되기도 한다. 10~20년 함께한 사람들도 있다. 사람의 관계는 알 수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어느 순간 그냥 관계들을 놓아야 한다고 느꼈다.
오다기리 죠 처음, 진은 옛 애인을 잊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란을 사랑하고 있다. 그 과정은 감독님과 가장 먼저 대화를 해야 했던 부분이었다. 란에게 어떻게 빠져드는지, 그리고 그걸 어떻게 보여줄지 굉장히 고민했다. 솔직히 아직까지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물론 말로 설명하기는 간단하다. ‘점점 빠져든다’라는 한마디로 정리되지만, 그게 아니기도 하다. 말로는 다 표현 못한다. 이나영 씨는 워낙 예쁘니까 란이 잠든 모습을 보는 장면에서 보통 그렇듯 사랑스럽다고 느꼈겠지만, 진에게는 그 이상의 감정도 있어야 했다. 배우는 표현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말로 설명할 수 있는 것 이상의 무엇인가를 해야 했다.
<비몽>은 꿈으로 연결된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다. 그들은 죽음을 통해 자유로워진다. 각자에게 꿈과 사랑, 죽음은 어떤 의미인가?
이나영 진짜 답하기 어려운 단어들이다. 난 잠잘 때 꿈을 많이 꾸는 편이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예민해져 있으면 꿈에 그대로 반영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꿈은 곧 희미해진다. 사실 요즘 난 내 꿈이 뭔지 좀 헷갈린다. 거창한 목표나 무엇을 꼭 하겠다는 계획은 없다. 그때그때 생각하며 느끼며 살아가는 것 같다. 사랑도 그렇다. 예전에는 인터뷰할 때 사랑에 대해 쉽게 이야기했는데, 어느 순간 말하지 못하겠다. 마음이란 걸 온전히 표현하지 못하듯 사랑도 너무 여러 가지인 듯하다. 개인마다 다른 의미인 것 같고, 그래서 경험해 봐야 알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죽음도 그런 듯하다. 사실 요즘 사회가 그래서 죽음은… 한숨밖에 나오질 않는다.
오다기리 죠 세 단어를 나열한 다음 가장 마음에 걸리는 것은 죽음이다. 모든 건 끝이 있다. 물건은 썩고, 사람은 죽는다. 영원한 것은 나로서는 생각하기 어렵다. 어떻게 해도 생각이 죽음으로 향한다. 때문에 사랑, 꿈이 있는 인생이 중요한 것 같다.
<비몽>이 각자의 필모그래피에서 어떤 영화가 될까?
오다기리 죠 <비몽>은 완전히 외국인인 감독과 작업한 첫 영화다. 그 자체만으로 크리에이티브했으며, 내게 대단한 의미가 있다. <비몽> 이후의 두 작품도 외국 작품이라 말이 통하지 않는 환경인데, <비몽>에서의 경험 덕분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
이나영 아, 진짜 난 아무 생각도 해보지 않았다. 많은 이들이 <후아유>나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가 내게 어떤 전환점이었던 것처럼 이 영화가 그렇게 될 것 같은지 묻는데, 솔직히 모르겠다.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너무 재밌었고 그것만 쫓아갔던 터라 예술 영화, 작가주의 영화에 출연했다는 말에도 별 의미를 두지 않았다. 나중에 내가 어떻게 변해 있을지, 이 영화가 어떤 기점이 될지는 나도 모를 일이다. 지금은 단순히 좋아서 했을 뿐인데, 많은 분들이 왜 그럴까.(웃음)
이나영 | 차분한 고요 속의 빛나는 열정
의외였다. 이나영이 김기덕 감독의 영화에 출연한다는 소식만으로도 많은 이들은 놀라워했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유정에서 벗어나 2년 만에 선택한 작품이었다.
스스로 죽음을 향해 내달리려 했던 상처 많은 유정. 속울음 삼키며 어쩔 수 없이 삶을 이어가던 그녀의 가녀린 어깨가 과연 김기덕 감독의 추상 이미지 속에서 어떻게 변주될 것인가. 그러나 많은 이들의 호기심이나 우려와는 달리 이나영은 차분했다.
“저는 감독님의 이전 작품을 많이 보지 못했어요. 그래서 오히려 쉽게 결정할 수 있었는지도 몰라요.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정말 너무 재밌었죠. 원래 이렇게 시나리오를 재미있게 쓰시는 분인가 싶었어요.”
<비몽>을 선택하는 데 있어 그녀는 굳이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사실 이나영은 작품을 선택할 때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니다. 시나리오의 한두 장면이 마음에 들어차면 그대로 마음의 문이 활짝 열리곤 했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는 유정이 엄마에게 소리 지르는 그 한 장면이 너무 슬퍼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었고, 인정옥 작가와 함께한 드라마 <아일랜드>에서는 중아가 한강에 몸을 던지는 그 한 신에 이끌려 중아를 끌어안고 싶었다. <영어완전정복>은 무작정 해보고 싶었고, <비몽>의 란 역시 그녀에게는 그 무엇보다 새로운 캐릭터였다.
“오다기리 죠, 박지아 김태현 씨와 갈대밭에 함께 있는 신을 촬영할 때는 마음이 굉장히 아팠어요. 헤어진 네 남녀가 나란히 서 있는 굉장히 연극적인 신이었는데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진짜 화가 나기도 했어요. 나에 대한 화, 상대방에 대한 화, 나에 대한 이해, 상대방에 대한 이해가 모두 어우러진 장면이니까요. 상대를 보는 게 너무 싫은데 미안하기도 하고 내가 날 보며 불쌍해 하면서 잘못을 느끼기도 하고. 시선에 따라 감정이 달라지는 복합적 장면이어서 힘들긴 했지만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비몽>은 이나영에게 새로운 경험의 연속이었다. 하루에 20신 이상 촬영하는 스케줄은 드라마에서도 겪어보지 못한 살인적인 스피드였다. 김기덕 감독의 저예산 현장에서는 한번에 연기를 끝내지 않으면 재촬영의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다. 손을 뻗는 연기를 하나 하더라도 캐릭터의 심리와 과거와 시선 등에 대해 감독과 세밀한 논의를 해왔던 그녀는 포기를 배워야 했다. 의외로 적응은 빨랐다.
“이전 영화에서는 NG가 없어질 때쯤 내가 완전히 캐릭터에 몰입했다는 걸 느꼈어요. 근데 <비몽>에선 뭘 해도 다 OK인 거예요. 내 연기가 이상할까 겁도 났지만 어차피 감독님 머릿속에 모든 게 있다는 믿음이 있으니 편해지더라고요. 3회차 정도 되니 오히려 숙제를 빨리 풀어나가는 것처럼 신이 났어요.”
배우 생활 10년차, 2002년 <후아유>의 인주를 만난 것이 배우 인생의 가장 고마운 전환점이 되었다는 그녀. 때론 상처 많은 가녀린 캐릭터로, 때론 털털하고 보이시한 중성적 캐릭터로, 때론 엉뚱하고 4차원적인 캐릭터로, 때론 세련된 도시 여성의 이미지로 대중의 마음에 각인되어 온 이나영.
그녀는 <비몽>이 자신의 연기 인생에서 어떤 작품이 될지 가늠해 보는 계산 따위는 하지 않는다. 계절이 바뀌고 세월이 흐르고 사람을 만나고 작품을 접하며 그 감정의 떨리는 파문을 느끼고, 그 느낌대로 변화를 겪는 자신을 조용히 발견해 가고 싶을 뿐이다. “지금까지 너무 한 게 없어요. 재밌는 영화, 빨리 해야죠. 연기하기 좋은 재밌는 캐릭터를 만나면 좋겠어요. 뭔지 아세요? 어떤 건지 알 것 같지 않으세요?”
연기하기 좋은 재미있는 캐릭터가 무엇인지, 그녀의 호기심 가득한 눈빛이 한정된 언어로는 결코 전달할 수 없는 어떤 느낌을 수신해 주는 듯하다. 영원처럼 반짝이는 눈빛을 간직한 그녀. 이나영의 다음 10년이 여전히 기대되는 이유다. 안영윤 기자
오다기리 죠 | 무료한 가운데 한 줄기 섬광
“김기덕 감독님은 인간 안의… むごさ(무고사)… (옆의 스타일링 스태프에게) 쉬운 말로 뭐라고 하지? 알기 쉬운 말 없을까?” 김기덕 감독에 대한 느낌을 묻는 질문이었다.
“인간 내면의 비참함이나 혹독함, 보통 보기 싫은 부분을 그렇게까지 직시하는 감독은 아시아에는 별로 없지 않습니까. 김기덕 감독님은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답변하고 싶었던 오다기리 죠의 말은 첫마디에 막혔다.
むごさ 때문이었다. 酷さ, 慘さ로 쓰는 이 말은 비참하고, 애처롭고, 잔인하고, 매정하고, 무자비하다는 뉘앙스다. 숙련된 인터뷰이는 절대 외국인과의 인터뷰에서는 미묘한 뉘앙스의 자국어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오다기리 죠 역시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권, 세계 영화제에서 인터뷰를 단련해 온 인터뷰이다. むごさ 앞에서 그의 사고가 방황한다. 담배를 찾는다. 1년 전에도 그랬다. 스스로의 단어와 외국인이 이해하기 쉬운 단어 사이의 갭에서 자신의 생각을 최대한 손상시키지 않도록, 여전히 영원으로 느껴질 만큼 신중하게 말을 고른다.
낯가림도 여전하다. 처음 보는 (사람으로 생각되는) 인터뷰어의 눈과 잘 마주치지 않는다. 한 바닥은 되는 ‘피해야 할 일’의 목록이 날아왔고, 촬영 때 역시나 카메라를 낯설어 하고, 거의 1년 전이 마지막이긴 해도 함께 <비몽>을 찍은 이나영과도 서로 낯설어 한다.
갈 곳을 잃고 헤맨다. 어디에도 잘 익숙해지지 못하는 그만의 영혼. 딱 <오다기리 죠의 도쿄타워>로 방한했던 작년 10월에도 마찬가지였다. 변함없음은 의외였다. 작년 방한 당시 김기덕 감독의 차기작 출연을 어느 정도 협의했고, (그의 자아에 그다지 영향은 없어 보이지만) 올해 초 결혼도 했다. 그리고 <비몽>의 남자 주인공으로서 “생전 처음으로 말 한마디 통하지 않는 현장에서 완전한 외국인인 감독님과” 영화를 찍었다.
그리고 <비몽>을 포함, 또 다른 두 편의 영화를 또 다시 ‘완전히 외국인’ 현장에서 촬영하고 있다. 배우로서도, 인간으로서도, 남자로서도 성장의 단계를 겪는 한 해가 아니었을까. 하지만 그는 변화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동시에 변화의 면면이 감지부분도 있었다.
“성장하고 있다고 느끼는 기분이 큽니다. 여지껏 이런 말을 그다지 하지 않았는데요, 일본에서 일하면서 최근 조금 질렸었던 건지도 모르겠다는 기분도 듭니다. 신인일 때, 처음 배우가 됐을 때는 뭐든지 의욕이 넘쳤고 대본의 사소한 것조차 마음에 들지 않아 걸고 넘어가게 되지 않습니까. 하지만 약 10년 정도, 일을 하다 보니 그런 데에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남이 쓴 시나리오를 제가 고치는 것도 사실 우습지요. 그리고 주위 환경도, 점점 제가 하기 편한 쪽으로 형성돼 있게 됐습니다. 뭐든지 예상대로 진행되지요. 뭔가 최근엔 의욕이 없게 됐달까…. 성격적인 문제로, 트러블이 없으면 스스로의 모티베이션을 유지하기 힘들 달까…. 그래서 <비몽> 이후 외국이라는 ‘하기 어려운 조건’에 놓인 것이 좋은 자극이 됐습니다.”
오다기리 죠는 외국에 가면 입에 맞든 안 맞든 그 현지의 음식만 먹는 타입이다. 인터뷰 전 점심으로는 삼계탕을 먹었다며 “한국은 최고!”란다. “한국은 뭐든 맛있어요. 매운 것도 괜찮습니다. 안 되는 곳은 정말 안 되는데 계속 해외에 있다 보면 음식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엄청납니다. 그래서 잠깐이지만 이번에 한국에 오게 돼서 정말 기뻤습니다. 하하!”
중국에서 <랑재기> 촬영 중 잠시 한국에 온 오다기리 죠의 입에 중국 현지의 음식이 아주 잘 맞는 건 아니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음식에서 받는 스트레스조차 무료해진 오다기리 죠에게는 오히려 자극제였을지도 모른다. 최근작 <타미오의 행복>까지, 일본에서 쌓아온 필모그래피에서 벗어난, 말 한마디 통하지 않는 외국에서 배우로서 감내해야 했을 스트레스 역시도 오다기리 죠에게는 무료한 가운데의 한 줄기 섬광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상상해 본 적 없었던 조합인 김기덕 감독과 오다기리 죠의 가역반응 역시 무료한 오다기리 죠에게 한 줄기의 섬광이 되어 만족을 가져다 줬다. “분명히 시간도 짧았고 힘들었던 촬영이었습니다. 정신적으로 무거운 신이 많아서 힘들기도 했고요. 그래도 재미있었습니다. 창조적인 경험이라고 느꼈습니다. 매일매일이 즐거웠습니다. 김기덕 감독님은 일본어로 대사를 하게 하셨고, 그 이유는 제 쪽에서도, 감독님 쪽에서도 궁금해 하거나 설명한 적이 없습니다.
일본어로 된 시나리오를 받아 상대의 한국어 대사까지 외우고 각 신의 종착점을 생각하며 빠른 템포의 연기를 했지요. 오래된, 문화적 가치를 지닌 한옥을 알게 되고, 거기서 연기하는 것 자체도 서울의 도심과 CGV압구정(무대 인사를 자주 한 곳), 기껏해야 민속촌밖에 몰랐던 저로서는 재미있었습니다. 진의 의상은 모두 일본에서 직접 가져왔습니다.
감독님은 그저 진의 의상이 검은 계열일 것만 주문하신 채 “당신이 입고 싶은 대로 입으면 돼”라고 하셨기 때문에 스스로 시나리오를 읽으며 느꼈던 인상이나 감독님과의 대화에서 얻은 이미지에 맞는 의상을 맞춰갔습니다. 그래서 평소보다 평범하고 눈에 띄지 않는 의상들입니다.”
오다기리 죠가 인터뷰어와 눈을 마주친 것은 이때쯤이었다. <비몽>과, 김기덕 감독과의 만남이 그의 눈을 반짝이게 할 정도로 번뜩이는 섬광이었던 모양이다. 익숙해지길 낯설어하는 배우, 방황하는 눈빛의 배우 오다기리 죠. 그는 또 다른 새로운 섬광을 모색하며 성장해가고 있었다. 이해림 기자
movieweek专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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