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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버림받은 비담 분노폭발 ‘악의화신으로 변하나’
毗昙的愤怒爆发,“变身为恶的化身?”
[뉴스엔 박선지 기자]
스승의 신뢰도, 여인을 향한 사랑도 모두 빼앗긴 비담(김남길 분)이 끓어오르는 분노에 몸을 떨었다.
22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 36회분에서는 스승 문노(정호빈 분)가 제자인 자신이 아닌, 유신(엄태웅 분)에게 삼한통일의 대업을 잇게 하려는 사실을 알고 배신감과 분노에 사로잡히는 비담의 모습이 그려졌다.
비담은 몰래 덕일사에 들어가 문노가 숨겨둔 삼한시제를 찾았지만 책이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됐다. 문노에게 뭔가 꿍꿍이가 있다고 생각한 비담은 몰래 그의 뒤를 밟았고, 으슥한 도박장 소굴에서 누군가를 만나는 문노를 목격했다. 문노를 찾아온 이는 훗날 비담과 함께 반란을 일으키게 되는 염종.
문노는 염종에게 “삼한지세를 완성해야겠다”며 “그 책의 주인이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과거 삼한지세를 지필하며 “이 책의 주인은 바로 너다”는 말을 들어왔던 비담은 귀가 번쩍 뜨였지만, 문노가 마음에 둔 책의 주인은 바로 유신이었다.
문노는 “얼마나 믿을만한 자냐”는 염종의 질문에 “바보스러울 정도로 우직하고 고지식한 자다”며 “난 우직하고 고지식할 뿐 그걸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고, 내 자존심과 명예를 지킨답시고 세상을 등진 채 현실을 도피했지만 그는 그렇지 않다. 구정물을 뒤집어쓴다 해도 자기 백성과 가문을 지켜낼 자다”고 유신을 극찬했다.
이같은 문노의 말을 듣고 “유신....유신....”의 이름을 내뱉으며 온몸을 부르르 떠는 비담의 모습이 자신은 지난 수 십 년간 노력해도 얻을 수 없었던 스승의 인정과 신뢰를 한순간에 얻은 유신에 대한 강한 질투가 배어나왔다. 또 끝까지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는 스승 문노에 대한 분노와 섭섭함이 드러나며 그의 분노가 곧 몰고 올 불행한 재앙을 예감케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덕만(이요원 분)-유신-비담 사이의 엇갈린 삼각로맨스가 부각되기도 했다. 덕만은 유신을 가질 수 없는 고통에 눈물을 흘렸지만, 비담은 그런 덕만을 바라보며 자신의 아픈 사랑을 애써 감춰야했다. 결국 비담은 유신에게 스승의 신뢰도, 여인을 향한 사랑도 모두 빼앗기고 만 것.
이날 방송 후 시청자들은 ‘선덕여왕’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버림받은 것도 불쌍한데 스승의 마음도, 여인의 마음도 얻지 못하는 비담이 너무 안됐다” “이제 비담은 확실한 악역이 될 것 같다” “오늘 분노하는 비담의 모습, 정말 살기가 느껴졌다, 문노가 비담의 손에 죽게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비담의 섬뜩한 표정연기, 정말 등골이 오싹할만큼 소름돋았다" 는 의견들을 전하며 악의 색이 짙어져가는 비담의 행보에 진한 궁금증을 드러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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