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这个是ST大大还没有翻译的采访宋先生的2,泡菜文偶是一句也看不懂,能看懂的亲先看吧。
극 중에서 태섭은 굉장히 정적인 인물이다. 큰 소리를 내지 않고 불필요한 말도 하지 않는데 시선이나 표정 등을 통해 태섭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는 것이 인상적이다.
송창의 : 대본에서 주어진 상황과 그 이유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예를 들어 집 앞에서 경수와 헤어진 뒤 큰 삼촌과 마주쳤을 때는 조금 당황했던 태섭이 할아버지가 아프셨다는 얘기를 들으면 무심하게 받아넘기는 게 아니라 본능적으로 놀라움을 드러내야 한다. 어머니와 함께 있을 때는 화내고 부딪히다가 어느 순간 웃어드리기도 하고, 호섭이(이상윤)를 그냥 지나치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죽을래?”하고 투닥거리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와 상황에 따라 미묘하게 달라지는 감정 상태를 보여주는 게 중요한데, 특히 태섭이라는 캐릭터는 그런 것 같다. 앵글 안에서는 너무 사소해서 잘 안 보일 수도 있지만 그 디테일을 표현하는 게 재미있다.
“<헤드윅>은 나의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
태섭은 가족들과 거리를 두다가도 어느 순간 미묘하게 응석을 부리기도 한다. 그건 어느 정도 신뢰가 있어야만 가능한 태도인 것 같기도 하다.
송창의 : 식탁에서 결혼 강요하는 가족들에게 “저 밥 먹는 거 포기해요” 하면서 나가려고 하니까 엄마가 “야, 앉아. 앉아! 밥은 먹여놓고 보자” 하고 결혼 얘기를 쉬쉬하는 신이 있었다. 현장에서 NG 났을 때는 다들 “야! 먹지 마! 더럽고 치사해서...” 라며 농담하고 감독님도 “쟤는 무슨 왕자야?” 하시던데. (웃음) 이런 걸 보면 태섭이도 가족들이 자기를 그만큼 생각하고 아낀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행동인 것 같다.
배다른 동생 호섭 역의 이상윤과는 SBS <신의 저울>에서도 함께 작업했다. 인터뷰에서 “김수현 작가와 제주도 촬영, 송창의 선배가 <인생은 아름다워>를 선택한 이유”라고 했을 만큼 각별하게 따르던데.
송창의 : 걔는 참 별 말을... (웃음) 설마 나 때문에 선택했을 리는 없는데. 우리 둘 다 남자 형제가 없는데 <신의 저울> 때 팀워크가 워낙 좋았고 서로에 대한 얘기나 고민을 많이 나눴던 인연이 계속 가는 것 같다. 천성적으로 참 좋은 것들을 가지고 있는 친구다. 그래서 태섭이와 호섭이, ‘섭섭이 형제들’이 장난스럽게 붙는 신은 나와 상윤이의 실제 관계와 비슷하기도 하다.
앞으로 <인생은 아름다워>에서는 태섭과 경수를 둘러싼 갈등이 점점 커질 전망이다. 어떤 흐름이 이어질까.
송창의 : 김수현 선생님은 전작들에서도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하셨는데 이번에 사회적 약자이자 소수자인 동성애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는 건 이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에게 ‘댁에도 이런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는 걸 한번쯤 생각해 보자는 의미인 것 같다. 태섭이나 경수도 세상과 동떨어져 있는 게 아니라 가족 안에 있는 사람들인데, 그렇다면 부모님에게도 자신의 존재를 말 못하고 사는 이들의 가족들도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태섭이와 경수가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어떤 과정을 거쳐서 가족에게 받아들여졌을 때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SBS <황금신부>나 <신의 저울>, MBC <신데렐라 맨>, <인생은 아름다워>까지 방송에서는 비교적 절제된 성격의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던 반면 ‘짱드윅’이라는 별명을 얻은 뮤지컬 <헤드윅>에서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와 폭발력을 보여줬다.
송창의 : 그래서 <헤드윅>을 보고 놀라셨다는 분들도 있다. 어떤 공연이든 다 좋은 공연이지만 <헤드윅> 만큼 관객 앞에서 나의 모든 것을 내지르고 까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남자가 여장을 하고 트랜스젠더 연기를 한다고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건 아니다. 모든 사람이 나만 바라보는 상황에서 나 자신을 완벽하게 오픈하고 관객을 웃기고 울리고 노래한다는 걸 즐기게 된다. 에너지를 쏟아내는 만큼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내가 좀 덜 쏟아냈다는 생각이 들면 마음이 찝찝할 정도다. 그러다 마지막 ‘미드나잇 라디오’를 부를 때는 여기까지 죽도록 달렸으니 이제는 쉬리라 하는 느낌으로 편안하게 가고, 앵콜이 시작되면 그 때는 관객들이나 나나 함께 미친다. 드럼이 울려 퍼지면서, 가는 거지.
“연기할 기회가 계속 주어진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고등학교 연극반에서 연기를 시작했기 때문에 무대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 같다. 서울예대 연극과 시절에는 어땠나.
송창의 : ‘노는 사람’이었다. 연극과에 들어가면서부터, 열심히 연극을 하겠지만 대학 생활을 즐기겠다는 의지가 뚜렷했다. 그래서 술 먹고 수업도 좀 빠지고 연애도 하고 그랬다. 그러면서도 전공인 연극 제작 실습에는 열심히 들어갔지만 대학 생활이라면 친구들과 술, 술과 친구들. 두 가지가 남는다. (웃음) 어쩌면 우리 과의 전통인지도 모르겠는데 밤새 연극연습하고 피곤하니까 집에 안 들어가고 술 마시고, 아침에 학교는 가야 하니까 도서관에서 자고. 집에 가서 자고 나온 여자 동기들이 우리 밥 사주곤 하는, 거지 인생이었다. (웃음) 군대를 다녀와 복학하면서부터 좀 정신 차리고 다닌 것 같다.
나이를 몇 살 더 먹었다고 해서 그런 건 아닐 텐데, 어떤 면에서 달라졌던 건가.
송창의 : 연기자는 철이 들면 안 된다는 말도 있지만 그 때부터 연기에 대한 자세를 고민하기 시작했고 뮤지컬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관심이 생겼다. 그러던 중 졸업 작품이었던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의 오디션에서 교수님이 주인공 토니 역을 맡겨 주셨다. 그런데‘아, 이건 노래 실력보다는 외모 때문에 된 게 아닌가’ 싶고 (웃음) 다른 학생들이 ‘쟤는 놀기만 하더니 왜 토니가 된 거야?’ 하고 보는 것 같은 시선이 따갑기도 하고. 게다가 ‘마리아’를 부르는데 고음이 안 올라가서 맹연습에 들어갔다. 그 공연이 끝난 뒤에는 선배들이 뮤지컬 오디션을 보라고 권해서 작품을 계속 하게 됐다.
그렇게 뮤지컬을 하다가 드라마에 출연했고, 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와 연극 <졸업>까지 연기라는 큰 틀 안에서 다양한 영역을 비교적 자유롭게 오가고 있는데 결코 쉽게 만들 수 있는 커리어는 아닌 것 같다.
송창의 : 뭐 하나 썩 잘 하는 것도 아니면서 다 하는 것 같다. (웃음) 했던 게 연기밖에 없어서, 아니 그보다는 연기 자체가 재미있고 좋은 작품에 욕심을 내다보니 그렇게 됐다. 가끔 방송에서 잘 나갈 때 왜 공연을 하냐고 묻는 분들도 있다. 얼른 인지도 높이고 유명해지라고. 그게 맞을 수도 있지만 공연 제안이 들어왔을 때 재미있을 것 같고 관객들 앞에 서고 싶으면 그냥 한다.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올해 10주년을 맞는데 예전에도 하고 싶었지만 기회를 놓친 작품이다. 이번에 제안이 왔는데 시기적으로 드라마와 겹칠 가능성이 높아서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너무 좋아하는 작품이라 제주도에서 혼자 베르테르 넘버들을 불러보곤 한다. (웃음)
하지만 배우라는 직업의 특성상 좋은 작품을 만나지 못하는 데 대한 불안함이나 커리어의 기복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필연적일 수밖에 없는데.
송창의 : 그런 건 별로 없다. 연기할 기회가 나에게 계속 주어진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내가 떨어질까 봐 불안해하기보다는 스스로 계속 탐구하고 보고 느끼고 넓혀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내려가는 게 불안해하는 대신 그냥 이걸 즐긴다.
“뭔가를 ‘하고 싶다’는 마음을 잃지 않고 싶다”
작년 초 SBS <일요일이 좋다>의 ‘패밀리가 떴다’를 비롯해 몇몇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연기가 아닌 예능 출연이 자신에게 남긴 것은?
송창의 : 절망? (웃음) 예능 현장에 가면 참 재미는 있다. 관객으로서. 오래 전 SBS <야심만만>에 처음 나갔을 때 대기실에서는 조용하시던 강호동 형님이 녹화 딱 시작하니까 막 소리 지르면서 분위기 띄우시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다들 다른 사람이 되는 것 같아서 보기엔 정말 재미있지만 나는 그 페이스를 맞추기가 좀 힘들다.
야구광이라고 알고 있다. 요즘 한창 야구 시즌인데 어떤가.
송창의 : 죽겠다. (웃음) ‘이기스’라고 이종수, 한상진, 김강우, 지성, 박건형 씨 등이 있는 창단 팀 투수인데 1주일에 한 번씩 시합을 하지만 제주도에 있느라 못 나가고 있다. 원래 MBC 청룡 시절부터 LG 팬인데 이제는 나도 야구인이기 때문에 한 팀만 응원하기보다는 각 팀 선수들의 장단점을 보려고 한다. 두산의 김현수 같은 친구는 정말 잘 하니까.
실력은 어느 정도인가?
송창의 : 그냥 사람들이 에이스라고 부르던데. 내 입으로 얘기한 건 아니지만. (웃음) 최고 구속은 한... 120km 정도 나온다. 아, 뭐 정확하게 스피드 건을 찍어본 건 아니지만 주위에서 봤을 때 그 정도인 것 같다는 말씀을...그런데 내가 계속 빠지다 보니 감독님이 전력에 큰 손실이 있다고 하신다. (웃음)
지금은 <인생은 아름다워>의 에이스인 것 같다. (웃음)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 연기를 하면서도 계속 가지고 가고 싶은 가치가 있다면 무엇인가.
송창의 : 뭔가를 ‘하고 싶다’는 마음을 잃지 않고 싶다. 배우로 산다는 건 너무나 행복하고 축복받은 일이라고 생각하니까 그게 힘들거나 귀찮아지지 않으면 좋겠다. 무대에 서는 걸 계속 즐길 줄 알고, 좋은 얘기든 나쁜 얘기든 사람들의 시선을 즐겁게 받아들이는 배우로 살고 싶다. 지금 <인생은 아름다워>가 특히 그렇다. 좋게 봐 주시는 분도 있고 아직은 동성애라는 소재를 꺼리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 모든 시선과 관심에 감사해야 좋은 연기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from:http://10.asiae.co.kr/Articles/new_view.htm?sec=people5&a_id=2010042013265782335
[ 本帖最后由 lijing2105 于 2010-4-25 18:09 编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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