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7善俊-允熙韓文劇情精華篇-4
물랑 커플 달달씬만 넘쳐나면 나의 리뷰도 넘쳐나오~~
나 이러다 나중에 머리에 꽃 다는 거 아닌지... 심히 걱정된다오...
어쨌든 17부 계속하오.
세책방 가는 길에 여유있는 마음으로 장터 데이트를 한 선준과 윤희.
무엇이 생각난 듯 선준은 윤희에게 먼저 책방에 들어가라 한다.
왜 그러지??
그러나 먼저 들어간 자리에서 부용화를 만나는데... 선준에게 채인 부용화, 까칠한 얼굴로 등장한다. 음... 맘 고생 많이 했구나...
윤희에게 도와달라는 부용화. 윤희는 설명할 수도 없고 부용화의 진심도 느껴지고 난감하다. 부용화에게 본의 아니게 미안해진 입장, 게다가 어찌 되었든 어른들에 의해 혼인은 진행될거라는 부용화의 말이 믿겨지기도 하기 때문에 윤희의 마음은 더욱 무거워진다.
그 사이 밖에서 윤희에게 줄 반지를 산 선준은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 그러나 얼른 들어간 책방 안에는 부용화가 있고
선준은 어쩔 수 없이 윤희의 눈치를 본다.
윤희도 두 사람이 신경쓰이지만 뭐라고 티 낼수 없는 처지. 자리를 피하기로 한다.
그런 윤희를 잡는 선준. 윤희가 듣는 앞에서 부용화에게 말한다. 부용화는 선준이 윤희 손을 잡을 때부터 이미 정신이 나갔을 뿐이고...
자신의 경솔함으로 부용화에게 입힌 상처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는 선준. 이미 자기 마음을 허락한 사람이 있고 절대 바뀌지 않을 거라 말한다.
부용화에게는 마지막 희망의 끈이 잘린 것이고, 선준은 또 윤희에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 것이 너를 향한 내 마음이고 나의 결정이다. 그러니 너도 피하지 마라.
미안한 마음에, 혹은 자신이 나쁜 놈이 될까 두려워 우유부단한 남자도 많이 있는데 선준은 우유부단 하지않아 좋다.
윤희의 태도에 화가 난 선준. 윤희를 끌고 골목으로 온다. 아니... 근데 책방 들어갈 때는 환했는데... 부용화랑 그리 길게 얘기한거임??? 백주 내낮의 남남 포옹씬이 어색할 것 같아서 해질 때까지 기다린거요?
무슨 뜻이지? 자리를 피해주겠다는 건? 내 옆에 있을 사람은 넌데. 니가 왜 자리를 피하는 거냐?
난 지금만으로도 충분해.
자기 때문이라면 걱정 말라는 윤희. 괜찮다고. 선준은 어차피 부용화와 혼인하게 될 거란걸, 그게 현실이란 걸 받아들이는 윤희지만 그런 말을 자기 입으로 하는 것은 슬프기만 하다. 그래서 괜찮다 말은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눈가는 젖어온다.
난 단 한번도 우리 앞날 같은 건 생각해 본 적 없소. 그건 너무 과한 욕심이니까...
그렇다. 반가의 여식이기는 하나 가문, 당파 뭐 하나든 통해서 비벼볼 만한 것이 없다. 첩으로 삼는다면 모를까... 현실을 잘 아는 윤희. 그래서 윤희는 선준 옆에 있을 수 있는 지금이 가장 행복한 때인 것이다.
그 말에 윤희에게 화를 내는 선준.
지금부터 생각해, 열심히 생각해. 진지하게 생각하라구. 난 지금까지 머리가 터지게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선준은 결코 즉흥적인 사람이 아니고 논리정연한 사람이다. 현재 윤희를 사랑하는 감정은 맞지만 그 것에만 충실하느라 미래를 생각하는 것에 대해 외면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두 사람의 관계가 현실에서 설 수 있는지, 자신이 윤희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어떤 일인지 충분히 고민했을 것이다. 그 결과가 반지였던 것을 보면 머리 터지기 전에 자기의 결론은 내린것으로 보인다.
너 때문에 나는 내가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모든 일을 다 하게 됐어. 그런데 넌 여전히 니가 금 그어 놓은 세상 밖으로 단 한발자국도 나오려 하고 있잖아. 니가 지금 밀어내는 건 욕심이 아니라, 바로 나야...
너없이 나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아직 부딪히지도 않은 일이다. 나를 그만 밀어내고, 함께 이겨나가자...
답답했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현실 앞에서 움츠러드는 윤희가 안스러웠을 것이다.
그럼 어떡해. 너무 겁이 나는데...
성균관에서도 버틴 윤희이다. 오히려 그런 금기에는 당당히 도전하는 강단 있는 모습을 보인 윤희였는데 그 일보다 선준과의 혼인이 더 불가능한 일이라고 여겼을까...
그 보다는 사랑 앞에서, 행복 앞에서 자신없는 윤희를 보았다. 누구를 좋아하고 누구에게 사랑받는 일, 이런 행복한 일. 익숙치가 않다. 이 행복이 나의 것이란 생각이 안 든다. 잠시 누릴 뿐... 이 것이 나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지켜내기엔 너무 겁이 난다. 연기처럼 사라질까봐...
윤희의 그런 마음이 가슴아프게 전해진다. 윤희도 자신의 행복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그 것을 위해 욕심내본 적 없고 오히려 자신에게 걸맞지 않다고 외면하며 살아왔다. 그래야 살 수 있었으니까... 그 욕심을 내는 순간 괴로움에 살 수 없었을 테니까...
그런 윤희에게 더 이상 말하지 않고 감싸주는 선준.
그런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입맞추려 했으나 그 놈의 갓! 때문에...
문득 든 생각인데 이 갓으로 인해 선비들은 그 만큼 가까이 가기가 어려운 것 같다. 결국 갓 만큼의 물리적 거리가 심리적 거리를 만들어 내는 듯한... ㅋㅋㅋ 선비들은 외로우셨겠소...
두 사람은 웃음으로 잠시 느꼈던 갈등을 보내버린다.
예나 지금이나 엘리베이터 안에서의 연애질은 보는 사람을 짜릿하게 하오...
두레박 내리다 말고 할 말 있다는 선준.
매일 매일 함께 할거다...
윤희에게 반지를 끼워주며 청혼하는 선준.
감동으로 가득한 윤희와 그런 윤희를 따뜻하게 보는 선준.
그 때 또 그놈의 청국제 두레박이 덜컹한다. 결과적으로 보면 청국제는 좋은 것이여???
틈만 나면 계속 진도 이어나가는 선준이다. 근데 갈수록 어째 박낭자보다 얼굴이 고와지느냐... (박낭자 요즘 피곤한 듯 하여 미모 쬐끔 떨어지오...)
모두를 가슴 떨리게 하고 <갓>이라는 물건의 정체성에 대해 심하게 다시 생각해야 했던 장면... 그 보다도 더 떨리게 했던 것은 선준 도령의 천천히 움직이는 손 놀림과 잠깐 갓을 치울 때를 제외하고는 윤희로부터 시선을 떼지 않았던 그 모습이 아닐까 한다. (이리 세밀히 묘사하는 나는 진정 변녀요??? ㅎㅎㅎ)
윤희의 갓을 벗기고 자신의 갓을 벗는 선준. 많은 분들이 옷고름 벗기는 것보다 더 설레었다고 하는 것처럼 가까이 하기 위해 벗은 것이니 그 느낌이 그 느낌이다.
정말 서로에 대한 애정을 담아 입 맞춤 하는 두 사람. 너무 어리지도 않고, 너무 농염하지도 않은 연인들의 입맞춤.
떨어지는 것이 아쉽다는 듯이 머물러 있는 그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웠음이야...
그러나 그 보다도
자고로 입맞춤은 뒤의 여운이 백미라고나 할까... 이 두 사람. 입 맞춤 후의 서로에 대한 여운을 느끼는 그 표정이 너무 자연스럽다. 이젠 정말 연인이 되었다.
서로의 손을 잡고
서로를 바라보고 ...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10년 전 사건의 배후가 선준 아버지, 좌상이라는 말에 두 사람 모두 놀라게 된다. 이 두 사람 사랑하게 해주세요!! 정말 외치고 싶었다니까... 음... 하지만 17강은 나름 서로의 마음이 진정한 사랑으로 익어가는 시간이었으니 내 용서하겠소... 게나제나 이리 늘어지면 18강 리뷰는 언제 하겠다는 건지... 쩝~
from dau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