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幕后工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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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화제가 되는 게 아니다. 불꽃 튀는 <욕망의 불꽃>편집실 스케치
# INTRO
음, 다짜고짜 개인적 취향에 대해서 말을 하려 한다.
그러니까 이 글을 쓰는 사람은
PC방에서 컵라면을 먹으며 노닥거리는 것을 좋아한다.
클럽에서 신나게 군무(?)를 추는 것 또한 좋아한다.
뿐만 아니라, 아무 잡념없이 두어시간 한 가지에 '몰입'되는 그 느낌을 즐기기에 극장 또한 자주 찾는다.
나의 주말은 이 세 곳 중 한 곳에서 흘러간다.
주머니 사정으로 인해, 세 곳은 다 들를 수가 없다(필자는 수입이 없는 먹구 대학생이다).
그러나 필자는 오늘,
10월의 첫 주말인 오늘만큼은 이 세 곳을 한 번에 다녀올 수 있었다.
돈을 벌어서 그러냐고 묻지마시라.
여전히 수입은 없다(자랑이다 인마).
그런데 어찌 갔느냐고?
<욕망의 불꽃> 편집이 한창인 여의도 mbc 4층 한 편집실.
그 곳을 방문한 덕이다 !
이 곳은 얼핏 PC방과 닮았고, 클럽을 떠올리게 하며 극장을 방불케 했다.
공짜로 주말을 알차게 보낸 필자의 <욕망의 불꽃> 편집실 탐방기(?)를 전달한다.
1. 여기가 혹시.. PC방 인가요?
참 많은 컴퓨터와 편집기를 각자 하나씩 차지한 제작진의 모습은
각자 PC를 하나씩 꿰차고 앉은 PC방의 손님들과 닮았다.
편집실 책상, 테이블 구석 구석 나무 젓가락이 보인다.
(인스턴트 식품으로 대충 끼니를 해결했다는 증거물이다).
이는 마치 컵라면을 먹은 뒤, 다 쓴 나무 젓가락이 PC방 테이블에서 뒹굴거리는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그 뿐이랴,
편집이 바빠 끼니를 김밥으로 대충 처리하는 모습.
심지어는 그 김밥 마저 다 먹지 못해, 말라비틀어진 김밥 몇 개가 처량하게 놓여진 모습.
이 모습들은 PC방에서 컵라면으로 끼니를 다 해결한 PC방 사람들의 모습을 방불케 한다.
PC방에서 같은 화면, 같은 캐릭터만 뚫어져라 바라보는 사람들을 보며
'어우, 지겹지도 않나?' 하는 생각이 들듯.
같은 화면, 같은 배우 얼굴만 뚫어져라 바라보는 제작진들에게도 그런 생각이 들더라.
'아니! 저 장면이 어디가 어때서?'
우리 큐피터들 눈엔 완벽한 장면이었지만,
제작진은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다.
아아, 작품에 옥의 티를 만들지 않기 위한 제작진들의 <욕망의 불꽃>
언뜻 PC방을 방불케 하는 이곳은 <욕망의 불꽃> 편집실이다.
2. 여기가 혹시.. 클럽 MBC인가요?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고, 테잎을 돌리는 제작진의 현란한 손놀림은
DJ부스에서 열심히 디제잉을하는 클럽 DJ의 화려한 손놀림과 닮았다.
"지금 몇 시 쯤 됐나?" 다소 초조하게 시계를 바라보는 제작진의 시선은
'아직 파트너를 못 찾은' 상태인데, 아침이 밝아올까봐 초조하게 휴대폰 시계를 바라보는, 클럽 안의 젊은이와 닮았다.
주말까지 반납하고, 일에 몰두하고 있는데도 하품 한 번 하지 않는 제작진의 열정은
스테이지에 약 6시간을 서서 춤을 춰도, 전혀 다리 아파하지 않는 20대 청춘의 그것과 비슷하다.
여긴 '클럽 MBC'가 아닐까 ?
하고 생각해 보게 된다.
아! 편집실 식구들이 편집실에 있는 그 순간을 굉장히 '즐기고' 있다는 점.
그 점까지 클럽 안의 클러버들을 닮았다.
3. 여기가 혹시.. 극장, MBC 씨네마 인가요?
그러나 클럽 DJ를 방불케하는 제작진의 '신의 손놀림'을 피해가는 장면도 있었다.
즉 제작진들의 까다로운 심사기준을 통과해 편집을 당하지 않는 명장면이 있었단 말이다.
가령, 지난 일요일에 방송된 장면 중 하나가 그랬다.
아버지의 뼈가루를 날리며 울음을 참고,
당당한 척, 다시 그녀의 '욕망의 불꽃'에 불을 지피던,
나영(신은경)의 장면.
모든 제작진이 편집기에서 손을 떼고
숨 죽이며 그 장면을 감상했다.
마치 극장처럼 말이다.
필자도 입 벌리고 서서 그 장면을 멍- 하니 바라봤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상영 중인 그 옛날의 극장에 온 기분이더라.
아! 여기는 <욕망의 불꽃> 편집실이다.
[ 本帖最后由 飞 于 2010-10-4 14:54 编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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